-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0/16 21:51:55수정됨
Name   셀레네
Subject   버티다 나가기..
좀전에 탐라에는 너무 원통해서 저도 모르게 글을 써재꼈네요. 내년 3월까지는 회사에서 버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냥 퇴직금도 못받고 쫒겨나기에는 너무 원통하고 분하기 때문이죠..사실 나를 사람취급 하지 않고 윽박지르는 사수보다 대표라는 인간이 하는 말이 저한테는 더 비수였습니다. 난 시끄러운거 싫다. 네가 얼마나 버틸수 있을 것 같으냐.. 넌 이 일을 한지 몇년 됬는데 이해력도 딸리고 말을 못알아듣는다. 네가 뭔말 하는지도 못알아듣겠고 그냥 다른거 알아보는게 어떠냐 사람들 외면이 더 무섭다라며 생각해주는 척 하는게 역겨웠더라고요. 내가 알아서 나가주기를 바라면서..200초반 최저임금 겨우 넘는 월급 주면서 경력자 운운을 하냐..한편으로는 이해가 갔습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이윤을 추구하고 조직을 위해서는 개인을 희생시켜야 하고 그 중에 가성비 넘치는 사람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사수하고는 면담을 했습니다. 지도 여자한테 윽박지르는 나쁜 인간이 되기 싫은가 저한테 나는 너한테 알려줄 만큼 알려줬고 이제 네가 알아서 해야한다. 또 문제가 생기면 내가 그만두든 네가 그만두든 둘 중 하나다. 아니다 그냥 내가 그만둔다. 난 갈데 많으니까. 내가 살다살다 너 같은 애 처음본다
이러네요. 내가 실수를 했든 일을 못했든 말을 못알아먹었든 그게 폭언할 명분이 되나요? 다그치고 겁주면 일의 효율성이 더 떨어지는거 모르시는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가졌던 미안함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만약에 살아서 보복할 수 있다면 보복을 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비참하게 나락을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와는 별개로 뭔가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누군가가 다그치면 저도 모르게 실수를 해버립니다.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하고요. 예전에는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어제 연차 내고 정신과 간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였죠. 불안과 우울외에 다른 병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만약에....다른 일을 하더라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무튼 그냥 꼬투리 안잡히게 조용히 일하다가 나가려고 합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009 일상/생각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1761 20
    15007 일상/생각10분만 하기 6 큐리스 24/10/30 1556 5
    14999 일상/생각소통의 부재 - 그거 사기에요! 20 오쇼 라즈니쉬 24/10/25 2504 12
    14996 일상/생각술마시고 갑자기 분위기 진지해져서 속마음 대화하는 시간에 할법한 이야기들 3 니르바나(니르바나) 24/10/21 2462 20
    14995 일상/생각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1964 36
    14994 일상/생각오랜만에 와이프를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4 큐리스 24/10/21 1890 1
    14988 일상/생각이사 후 이상한 셈법 경험 2탄 3 루카와 24/10/17 1836 0
    14987 일상/생각주저리) 개악된 현대카드.. 이제 이벤트밖에 남은게 없어 7 Leeka 24/10/17 2180 0
    14985 일상/생각그래 그럴수도 있지 2 whenyouinRome... 24/10/17 1611 4
    14983 일상/생각버티다 나가기.. 셀레네 24/10/16 1761 6
    14981 일상/생각"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2723 15
    14975 일상/생각목소리를 찾아서 1 골든햄스 24/10/12 1393 7
    14971 일상/생각어제 와이프한테 맞아 죽을뻔했습니다. 7 큐리스 24/10/10 2239 4
    14969 일상/생각인물 사진에서 컨셉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소고. 메존일각 24/10/09 1908 3
    14966 일상/생각병원을 다녀와서 2 4시30분퇴근 24/10/07 1717 0
    14959 일상/생각이득을 줍는 사람들 2 골든햄스 24/10/04 1860 5
    14957 일상/생각"책마을" 글들을 공유합니다. 5 nothing 24/10/04 1672 6
    14955 일상/생각군 인트라넷 내 "책마을"의 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7 nothing 24/10/03 1789 1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2226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1832 3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2015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1905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2055 16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2942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1967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