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0/08 20:08:27
Name   카르스
Subject   민주당계 정당의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소극성,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성소수자에 대한 국민 여론은 느리게나마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정치권의 양당 어느 쪽도 거기에 맞는 행보를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계 정당도 예외는 아닌 게, 보수정당만큼 노골적인 반성소수자 성향은 아닐지라도 성소수자 이슈 관련 의제화와 정책 참여 자체를 터부시하고 있죠.

이는 10여년 전부터 민주당계 정당 지지자와 진보정당 지지자 사이에서 꾸준히 논쟁 중입니다.
최근 이재명의 성소수자 의제 논의를 기피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다시 일었죠.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10021853001

진보정당 지지자는 민주당계 정당이 반대여론이 무서워서 줏대도 없이 비겁하다고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계 정당 지지자는 이슈가 민감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충분히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합니다.

양쪽의 주장 모두 타당합니다만, 100% 받아들이기엔 뭔가 찝찝합니다. 
민주당계 정당 지지자의 주장대로라면 정치인의 온갖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인 언행을 다 실드칠 위험이 있고,
진보정당 지지자의 주장은 정치에 대한 과도한 이상주의적 견해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생각을 해보다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어 하나 소개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성소수자 이슈 여론이 현재 한국과 흡사한 과거 타국의 사례에서, 타국의 진보/리버럴 정치인들은 성소수자 이슈에 어떤 스탠스를 취했는가? 
그리고 한국 민주당계 정치인들의 스탠스는 그에 비하면 어떤가"

2023년 한국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40%가 찬성하고, 50-55%가 반대했습니다.  
퓨리서치와 한국갤럽이라는 권위있는 두 여론조사가 비슷한 결론을 내서 수치 자체는 맞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https://www.pewresearch.org/short-reads/2023/11/27/how-people-around-the-world-view-same-sex-marriage/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397
그리고 동성결혼 찬성 40/반대 50-55의 구도를 가졌던 과거 타국의 사례를 찾는 겁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미국은 2000년대 중후반이 현재 한국에 해당합니다.
당시 대통령으로 따지면 부시 2기 - 오바마 1기에 해당됩니다.
이때 미국 민주당 정치인의 성소수자 이슈 스탠스를 현재 한국 민주당계 정치인과 비교하면 됩니다.
 
만일 한국 민주당계 정치인들이 그때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보다도 소극적이었다면 비겁하여도 까여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때 미국 민주당 정치인보다 비슷하거나 더 적극적이었다면, 정치지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제안도 완벽한 아이디어는 아니고 지적받을 구석이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의견이 평행선만 긋는 것보단 낫다 싶어서 제안했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443 일상/생각딸내미가 냉장고에 붙여놓은 규칙 ㅎㅎㅎ 4 큐리스 25/05/16 2051 12
    15442 일상/생각비가 옵니다. 2 큐리스 25/05/15 1841 10
    15441 IT/컴퓨터더 적게... 더 적게! 46키 키보드 42 kaestro 25/05/15 2075 6
    15440 정치현재 가장 노무현스럽게 정치하는 사람은 김상욱 의원 같습니다. 10 kien 25/05/15 2541 5
    15439 일상/생각사람도 최신 패치를 잘 해야겠습니다. (특별출연 유시민) 21 닭장군 25/05/14 3023 12
    15438 일상/생각난 동물원에 있는 것인가? 4 큐리스 25/05/14 1834 2
    15437 정치민중당, 정의당, 민주노동당. 12 마키아토 25/05/12 2866 21
    15436 정치이준석의 일갈 29 당근매니아 25/05/12 3314 0
    15435 문화/예술쳇가씨 기성작가 문체모사 - AI시대 바둑의 기풍 3 알료사 25/05/12 1703 2
    15434 일상/생각사진 촬영의 전문성을 인정하자는 것. 12 메존일각 25/05/11 2199 18
    15433 사회중대재해처벌법은 악법인가 30 당근매니아 25/05/08 2915 25
    15432 방송/연예백종원 사태에 대한 생각 16 Daniel Plainview 25/05/07 2969 20
    15431 정치덕수옹은 대체.. 16 Picard 25/05/06 3224 0
    15430 방송/연예2025 걸그룹 2/6 16 헬리제의우울 25/05/05 2425 16
    15429 음악오늘 유난히도 다시 듣게 싶어지는 곡들 이이일공이구 25/05/05 1714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22 그런데 25/05/05 3341 50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2058 13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1854 13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10 meson 25/05/04 1903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1620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9 명동의밤 25/05/03 3737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1879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1919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1688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2190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