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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1/16 19:46:10
Name   moqq
Subject   인생의 유관력
최근 롤드컵을 챙겨보고 다른 사람들 감상도 보고 했는데
유관행동이란 말이 있더라
이게 뭔 소리인가 싶었는데
수퍼플레이같은 걸 유관행동이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무관의 제왕? 이런 것에 반대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우승할만한 행동? 뭐 이런 뜻?

여튼 8강인지 4강인지 경기 해설을 봤는데
롤드컵같은 세계대회에서는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워낙 걸린 게 크니까 리스키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
그래서 조건이 많이 달린 챔피언이나
줄타는 플레이를 해야하는 챔피언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똥줄타는 순간에
대담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강 3셋트 페이커 수퍼플레이 같은 거.
그런 게 대표적인 유관행동이고
그런 걸 할 수 있는 능력을 유관력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럼 유관력이라는 것은 노력으로 길러지는 것인가? 타고나는 것인가?

인생의 유관력
대학 선배 중에 사업으로 성공하신 분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 때 유행하던 요구르트-아이스트림-디저트 가게가 처음 생겼을 무렵
그걸 먹어보고
대학가 떡복이 많이 파는 곳에 그걸 차리면 잘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가게 사장을 찾아가서 서울 서쪽의 프렌차이즈 권리를 산 다음에
대박냈던 이야기 - 이후 엑시트 - 이후 다른 분야 창업 - 엑시트 - 또 다른 창업 - 엑시트..
연쇄창업마라고나 할까.

여튼 거기서 포인트는 그 선배는 당시 대학 3학년이었고, 흙수저였다는 거다.
그 대담함과 실행력.
그런 게 인생의 유관력이 아닐까?  
근데 그게 노오력으로 되는 걸까?
노오력은 중요한데 그게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노오력을 한다고 김연아, 손흥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케 보면 성공이란 것은
어느 정도 유관력 재능을 타고난 분들께 열려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사람이 성공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성공과 만족의 밸런스를 맞춰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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