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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1/10 12:10:22
Name   알료사
Subject   스타여캠 단신) 소돔과 고모라에서


보기 거북할 정도로 심한 욕설 영상 다수입니다.

비위 좋지 못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2년전, 김성대 (캄성여대 전 총장/ 이유란 스승)

"지금.. 여러분들이 너무.. 더럽혀져 있는거예요. 이게 오구오구라고요? 무슨 방송을 봤는지 모르지만 실제 생활에서 보통 여자한테 저새끼라 하는게 흔하지 않아요. 제가 스윗한게 아니고 정상적인 곳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저새끼 저새끼 하지 않아요. 아프리카 와가지고 (내가 아닌)다른 방송에서 저새끼 저년 미친년 이런다고 해서 그걸 정상으로 생각하시면 안돼요."

소속 제자들이 팬들 눈에 만족하지 못한 게임을 했고, 그래서 잔뜩 화가 난 시청자들이 왜 제대로 혼내지 않고 자상하게 가르치냐면서 항의채팅으로 도배되었을때 김성대의 대답이었습니다.


상식적인 생각이 진귀해지는 그곳, 아프리카라는 마계..

그 악의 정점에 철구가 있고

철구가 수장인 철기대에서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스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최근 신입생 오디션에서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는 지원율로 이제 더이상 철기대는 최고의 대학이 아니며

(저는 철기대가 단 한순간도 좋은 교육기관이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들의 세계에서.. )

자신만의 팸덤이 일정궤도에 오른 안정적인 여겜비들은 더이상 철기대를 원하지 않는다, 기피한다 하여

<철기피대>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지만

시청자수가 한자리에 그치는 많은 하꼬 여겜비들에게

여전히 철기대는 인생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아라미



롤 잔나 챌린저 출신인 '아라미'BJ는 2022년 3월 김학수의 '학버드'에 유스로 선발되어 스타에 입문합니다.

단기간에 6티어까지 승급한 아라미는 LASL 예선에서 디파일러를 활용한 4가스 하이브저그를 구사하여

저티어답지 않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2023년 3월 철기대(당시 철기구치소) 오디션에 지원합니다.



LASL시즌15에서 '히엉호'를 상대하는 아라미





철기구치소 6티어 면접



충분히 게임적 재능이 있었던 유망주였지만 아프리카에서 아라미가 선택한 생존전략은 자기 자신의 희화화였습니다.

기아타이거즈 나지완 선수를 닮은 외모로 남초 고객들의 장난감이 된다..  인기 있는 추녀 코미디언.

철구 휘하에는 자연스럽게 그와 동류일 수밖에 없는, 기뉴다, 짭호 같은 거칠기(순화.. ) 짝이 없는 간부진들이 포진되어 있었고 아라미는 그들과의 티키타카를(...) 통해 민심을 얻고자 했습니다.
  
특히나 아라미의 결정적인 포지션은 탱커였는데, 어쩌면 스타판에서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는 순간..  팀이 게임에서 졌을때 누가 욕받이가 될 것인가, 그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타의 언덕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하 주의 요망. 불쾌한 영상들입니다. 뒤로가기 권장.











아라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습니다. 철기대 입학 당월 별풍선 18만개 (1천8백만원)을 받은 이후 2개월 후 5월에는 28만개(3개월 누적 63만개)를 받고 자퇴합니다. 수수료와 세금을 제하더라도 월 천만원을 상회하는 수입이었고

중요한건 일시적인 수입 자체보다 FCM이라는 준 구단주에 가까운 큰손이 아라미 방송에 자리잡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라미는 각 대학에서 서로 모셔가고 싶어하는 학생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신생 중소기업인 정중만의 보신대에 입학, 일명 <보신공주>라는 칭호를 받고 이전과는 달리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제2의 BJ인생을 살게 됩니다.

보신대 입학 첫달인 6월의 별풍선 71만개 (7천1백만원)..  왜 그렇게 많은 '야망녀'들이 악의 심층부에 부나방처럼 달려드는지 알 수 있을만한 수치였습니다..









스타대학 초창기, 대부분의 팬덤은 메이저 수장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대학 중심이었고

대학의 팬으로서 학생들을 혹사하고 마음이 들지 않을때 비난하는 일방적인 형세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백수십명의 학생들도 점차 각자만의 독자적인 팬덤을 확보해나갔습니다.

그 규모가 숫적으로 불어나니 더이상 대학의 갑질에 고분고분하게 당하는걸 용납하지 않게 됩니다.

철기대, YB (구 염석대/염보성) 같은 강성대학은 점차 지원할 때 한번쯤 더 고민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유하고 오손도손 살가운 분위기의 DP, 캄성, 우끼끼즈, 흑카데미 쪽의 선호도가 높아졌죠.

결국 스타를 한다는 것은 정통여캠보다는 겜비의 길이고,

겜비라면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인방계를 평정하겠다는 야망보다는

소소하게 나를 응원해주는 시청자들과 함게 순수 인게임적인 경험치와 배움을 갈구한다 -  

라는 신인들의 비중이 늘고 있었습니다.




그런 흐름에서


철구의 왕국에서 작은 반란 하나가 일어납니다.







아리엘



LASL시즌 13에서 8티어 무소속으로 출전,

3티어 혜로로에게 승리하며 당 대회 최대이변을 일으켰고

시즌14에서 또다시 현 4티어 카히리를 다전제에서 2:0으로 완파하고 <역배요정>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LASL시즌13  아리엘vs혜로로


2022년을 NSU에서 보낸 아리엘은 팀 해체후 스타를 접었다가 올 10월 7일 각 대학들의 저티어 영입 붐에 편승해 철기대에 입학합니다. 철구 방송을 초등학교때 간장 뿌릴때부터 봤다고 합니다. (...)




입학한지 채 한달도 안된 11월4일, 철기대의 기뉴다는 대학대전 도중에 뒤늦게 도착한 아리엘에게 습관적인 욕설을 내뱉습니다. 엔트리에 없었기 때문에 늦게 와도 된다고 공지받은 상태였습니다. 아리엘은 눈을 똑바로 뜨고 "나?" 하고 되묻는데, 아무 잘못 없이 욕을 듣게 된 사람의 당연한 반응이었으나 절대권력자 기뉴다 입장에서는 처음 대하는 하극상이었습니다.


진행중에 있었던 바로 다음 게임 때문에 이 작은 불씨는 잠시 묻혀졌습니다. 이후 아리엘도 개인적으로 장문의 카톡을 보내 사과를 하고 기뉴다가 읽씹을 하는것으로 언제나처럼 서열정리가 되는듯 했습니다.

이때 기뉴다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상품이(살치살) 홍보와는 달리 다른 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여론이 악화되고 있었는데, 그 화살을 돌리기 위해 잠시 지나가는 듯했던 아리엘 건을 다시 끌어들입니다. 방송을 켜서 팬챗(1만원 이상 후원을 한 사람만 채팅 가능)기능을 on해 놓고, 자신의 지지자들만 모인 홈그라운드에서 아리엘에게 전화를 걸어 하극상 건을 화형대에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아리엘은 전화를 받지 않고 곧장 자신의 방송으로 대응합니다. 대기화면에 이태원클라스OST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수많은 유동시청자들의 응원채팅이 쇄도하고 이윽고 등장한 아리엘은 기뉴다의 공격을 한마디 한마디 받아쳐 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빠는 커머스 논란에 관해 해명해야지 왜 나를 걸고 넘어지는데






기뉴다) 너 궁지에 몰리니까 나보고 욕했다고 말하는거 어이가 없다

아리엘) 난 궁지에 몰리지 않았어. 오빠가 커머스 때문에 궁지에 몰린거지.







워낙에 잘잘못이 명확했던 일이라 아리엘이 기뉴다의 권력에 굽힐 의사가 없다면 질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잘못이 없었음에도 먼저 사과 카톡까지 보낸 내역을 공개하자 더더욱 민심은 기뉴다에게 불리해졌고 한바탕 일기토에서 완승을 거둔 아리엘 방송에서는 승리의 브금이 은은하게 울려퍼졌습니다..






기뉴다는 한때 아리엘과 적대관계였던 같은 소속 학생 '마우낭'을 찾아가 지원사격을 종용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합니다.

"나와 아리엘과의 관계는 둘만의 일이다. 나는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겠다."







이 일기토를 동경의 눈빛으로 관전하고 있던 인물이 있었으니 이제는 다른 소속이 된 아라미였습니다.

철기대의 욕받이를 도맡았던건 자신의 선택이었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넘치는 부와 안정적인 본인만의 바운더리를 확보했지만 아무리 싸매고 숨겨도 가슴속에 남아있을것이 분명한 피멍을 어루만지며, 내가 걷지 않은(못한) 길에 대한 뒤늦은 선망에 젖어들었던 것입니다..




아리엘이 사용한 승리의 브금 -Perséphone- 에 반했다며 찾아서 재생하는 아라미.

"브금은 따라해도 그 당당함은 따라할 수 없다. 나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아라미

"힘내라고 하지 마. 나는 힘이 많아. 나는 안 괜찮았던 적이 없어."





아리엘의 승전보는 그동안 기뉴다에게 당했던 모든 여겜비들에게 전해집니다.

전 철기대 황핫바) 임자 제대로 만났네..





뒤이어 과거 기뉴다에게 폭언을 들었던 여겜비들의 증언이 줄줄이 쏟아집니다.

양양) 뉴다쌤한테 (내가) 쌍욕듣는거 보고 엄마 충격받았다. 시청하지 말라고 했다.





김세아) 기뉴다가 나한테 무당눈깔이라고 했다. 엄마 오열하셨다.




라미) 쟈는 와이리 화가 많누. 저것도 재주다 재주, 저렇게 못됐게 말하는 것도 재주다, 이러시는거야.. (아빠가)





아리엘을 지지하는 유동민심들이 딱히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싶었던건 아니었습니다.

아프리카 시청자들에게 그런 류의 정의감 같은건 없거든요.

단지 기뉴다의 커머스에서 저품질의 살치살을 비싸게 구매해서 화가 나 있었을 뿐이고,

기뉴다가 고기 비싸게 팔아놓고 자꾸 아리엘 문제로 떡밥을 돌리려 해서 불난곳에 기름 부운 꼴이 되었을 뿐입니다.


아리엘 또한 적극적인 투쟁을 의도했던게 아니라

최대한 방어적으로 사과를 했고, 기뉴다가 카톡 읽씹을 했음에도 난 너가 받아줄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과를 하겠다, 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리엘이 지적한 것은 기뉴다에게 당면한 문제가 커머스 사태이니 나에게 집착하지 말고 더 중요한걸 먼저 해결하라는 말이었죠.




그런데 서로간의 언쟁이 진행될수록 당사자들은 물론 구경하고 있던 이들에게까지 이상한 감정의 전도가 일어났습니다.

점차 아리엘은 핍박받는 동료들을 대표해 거대권력과 맞서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가 되어가고, 사실은 기뉴다가 싫었을 뿐인 구경꾼들도 고립된 의인을 응원하고 싶다는 착각에 빠져들었던 거십니다..


수장인 철구는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아프리카 대학대전 준비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아리엘을 소외시키고 기뉴다를 감싸고 돌았습니다.

이에 아리엘이 자퇴의사를 밝히자 이제 민심은 완전히 진심으로 아리엘을 위해 분노하고 폭발합니다.


펨코스갤의 국룰인 <포텐금지> 옵션체크를 해제하여 기뉴다 관련 영상들을 펨코 포텐글에 올려보내고

일반 머글들이 '아프리카가 아프리카 했을뿐' 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던 여초커뮤에 퍼나르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였습니다.. ㅋㅋ


민심이탈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니 어느정도 눈가림이라도 필요하겠다 싶었던지

철기대는 그동안의 피해자들을 불러 기뉴다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됩니다.. ㅋ

















정작 중요한 당사자인 아리엘에게는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철저하게 따돌리려는 도게자 쇼에 불과하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리엘은 잊혀지고 철구의 왕국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굳건할 것입니다.


그냥..  뭔가 반가웠습니다 ㅋㅋ 아프리카가 아프리카하는 매일매일들로 채워지는 저만의 그뭔씹 세상에 어? 얘들이 뭐 잘못 먹었나? 왜 이러는거야, 싶은 사건이 잠시나마 스쳐갔다는 거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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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뭔씹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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