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3/29 14:07:24수정됨
Name   강세린
Subject   법적으로 심신미약자의 죄는 감경하거나 면제한다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만 12세인 형사미성년자가 어마어마한 고지능자(예 : IQ 150 이상 - 상위 0.04%입니다)인 경우엔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할까? IQ가 150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미 평범한 고등학생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졌을 텐데, 그렇다면 만 12세 정도면 웬만한 대학생보다 훨씬 똑똑하고 판단력이 뛰어나지 않겠는가?'

어이없게 여기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 형법에 따르면 IQ가 극히 낮은 중증장애인(예 : IQ 50 이하)은 형사적 책임을 적게 받거나 극심할 경우 아예 받지 않을 겁니다(다만 이쯤 되려면 아예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알고 있음). <책임능력이 없으므로 형벌도 없다>는 형사법의 대원칙에 의한 거겠죠.

그런데, 만 12세인 IQ 150 이상의 고지능자는 위에 썼듯이 웬만한 명문대생보다 지적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나지 못하진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적능력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데도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게 되는 셈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만, IQ가 극히 높은 고지능자(예 : IQ 145 이상 - 상위 0.1%)는 나이가 몇 살 어려도 성인으로 간주하고 성인으로서의 권리(선거권, 공무담임권, 법률행위 권리 등등)와 의무(대표적으로 민형사상 책임)를 함께 지우는 방법도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082 사회한국 가사노동 분담 문제의 특수성? - 독박가사/육아 레토릭을 넘어서 24 카르스 23/08/01 3027 14
    14077 사회아동학대 관련 법제 정리 및 문제점과 개선방안('주호민 사건' 관련 내용 반영하여 수정) 김비버 23/07/30 2505 8
    14054 사회학생들 고소고발이 두려워서, 영국 교사들은 노조에 가입했다 3 카르스 23/07/21 2552 20
    14043 사회소년법과 형사미성년자 제도에 대한 저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10 컴퓨터청년 23/07/14 3202 0
    14036 사회지금은 거대담론이 구조적으로 변동하는 시기인가 18 카르스 23/07/12 2843 8
    13947 댓글잠금 사회의료/의사/의과대학에 관한 생각들 38 Profit 23/06/04 3989 11
    13886 사회5세 남아, 응급실 사망 사건.. 필수의료의 문제는 정말 수가인가 38 JJA 23/05/20 2842 12
    13882 사회한국인들은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기회 수준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13 카르스 23/05/19 2699 8
    13873 사회5.18의 숨은 피해자 - 손자까지 대물림되는 5.18 산모 스트레스 3 카르스 23/05/18 2004 15
    13844 사회반사회적인 부류들이 꼬이는 사회운동의 문제 4 카르스 23/05/13 2486 9
    13758 사회프랑스 국민들이 연금개혁에 저항하는 이유 6 여우아빠 23/04/16 2514 0
    13748 사회의치한약수 열풍은 언제부터 극심해진 걸까요? 28 비물리학진 23/04/12 4661 0
    13747 사회대학입시 제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4 비물리학진 23/04/12 2155 0
    13699 사회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징집률이라고 생각합니다. 15 강세린 23/04/01 2955 0
    13684 사회법적으로 심신미약자의 죄는 감경하거나 면제한다는데... 17 강세린 23/03/29 2195 0
    13683 사회미국 이민가도 지속되는 동아시아인의 저출산 패턴 27 카르스 23/03/28 3477 14
    13677 사회새로운 시대를 위한 노인연령기준이 필요하다 - 장래연령 관점 9 카르스 23/03/27 2044 3
    13676 사회<시어도어 카진스키>를 아시나요? 10 강세린 23/03/27 2882 0
    13675 사회미 하원의 틱톡 청문회 - 틱톡은 미 국가안보의 위협이 아니리라 6 코리몬테아스 23/03/27 2299 4
    13654 사회싱가포르 정부의 이주가사노동자 도입과 관리방식 4 dolmusa 23/03/21 2679 8
    13650 사회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권리도 없는 걸까요? 23 강세린 23/03/20 3315 0
    13633 사회일본은 한국의 미래인가? 17 레게노 23/03/11 3248 3
    13595 사회한국 인구부양비 악화의 진짜 원인 (부제: 출산율 2.1 찍어도 인구부양비 악화는 피할 수 없다) 27 카르스 23/02/24 3493 9
    13583 사회서구와 동아시아에서 추구하는 자유는 다르다 13 카르스 23/02/21 2547 7
    13569 사회한국인과 세계인들은 현세대와 다음 세대의 삶을 어떻게 보는가 6 카르스 23/02/15 2332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