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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28 03:51:48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메시 : 다차원 플레이어 |
Culecorea의 CleanSky님 번역입니다. 원문은 https://grup14.com/article/lionel-messi-the-multidimensional-footballer 메시는 대단한 골 스코어러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어시스트 생산자이기도 하다. 2009년 8월 이후 클럽과 대표팀에서 375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같은 기간 동안의 모든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한 그는, 2009년 8월 이후 142 어시스트, 815 키패스를 달성했다. 그 어떤 포워드도 근접하지 못한 기록이다. ![]() 메시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포워드와 플레이메이커로 뛰며, 같은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 양쪽 모두를 기록한 횟수가 92번이다. 90분 동안 두 개 이상의 득점과 더불어 두 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횟수는 5번인데, 이는 어시스트 기록이 확립된 이래 그 어떤 탑 레벨의 선수도 필적하지 못하는 기록이다. ![]() 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것은, 동일한 플레이에서 메시가 플레이메이커에서 골 스코어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분석하기 위해, 'Pre-Assist'라는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Pre-Assist는 어시스트에 앞서는 패스다. 어시스트 자체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패스로, 아틀레틱 빌바오전 페드로 골에 앞서 부스케츠에게 찔러준 메시의 패스가 적절한 예다. 다만 Pre-Assist가 (슛으로 이어지는) 키패스Keypass와 혼동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Pre-Assist 골(Pre-Assisted Goal)'은 득점자가 Pre-Assist를 한 골이다. Pre-Assist 골은, 선수 1인에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많은 기술들의 겸비가 필요하다. #Pre-Assist 골의 의미 Pre-Assist 골을 넣는다는 것은, 해당 선수가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각기 다른 기술들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기술에는 패싱(Passing), 가속(Acceleration), 시야(Vision), 볼 컨트롤(Ball Control), 마무리(Finishing)가 포함된다. 이런 유형의 골이 실행되기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메시가 그것을 어떻게 시작해서 끝내는 지에 달려있는 플레이의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 많은 개별적인 동작들의 개입한다는 것이다. 메시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갖고 있었음에도 어느새 상대 진영에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처럼, 이런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는 피치 위 어느 곳에서든 위험하다. 득점 숫자를 세는 것은 개인 능력을 비교하는데 종종 사용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방식이 환원주의(=다양한 현상을 기본적인 하나의 원리나 요인으로 설명하려는 경향)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최종 스코어에 있어 한 골은 그냥 한 골이지만, 선수 개인을 비교할 때 모든 골들이 동등하지는 않다. 골 스코어러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방정식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골은 Pre-Assist 를 거쳤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에게 추가적인 통찰을 제시한다. #메시의 Pre-Assist 골 이러한 유형의 골에 관해서 메시는 차트의 맨 위에 위치한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커리어를 통털어 총 79개의 Pre-Assist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그의 첫 골이 다름 아닌 호나우지뉴의 도움을 받았던 Pre-Assist 골이었다. 메시의 Pre-Assist 골 모음이다. 이런 골들을 기록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좀더 강조하기 위해, 79개의 Pre-Assist 골 상황에서 메시가 어디서부터 공격을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참조하자. ![]() 위의 그래픽은 그의 슈팅 능력과는 별개로, 메시가 어디에서든 득점이 가능하다는 걸 명확히 보여준다. 그는 득점을 생각하기 어려운 곳에서 공을 갖기 시작한 뒤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그런 플레이를 너무나 자주 보여준다. 게다가, 메시는 이런 유형의 골을 바르셀로나에서건 아르헨티나에서건 꾸준히 기록한다. 아래의 인포그래픽은 메시의 팀별, 시즌별 Pre-Assist 골의 비율이다. ![]() 재미있게도, 메시의 Pre-Assist 골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페드로다. ![]()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 다른 선수들의 Pre-Assist 골을 살펴보겠다. 우리가 조사하는 기준은 선수가 자신이 기록한 골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부이고, 오픈 플레이에서 기록한 모든 골에서 Pre-Assist 골의 비율을 비교해볼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비교 대상은 펠레, 마라도나, 호나우두, 호날두이며, 아래 인포그래픽은 결과를 요약해준다. ![]() 이젠 누구나 다 알겠지만, 펠레와 마라도나 같은 선수들과 견줘도, 메시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메시의 Pre-Assist 골 수치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건, 엄청난 골 수에도 불구하고, 전례가 없을 정도의 비율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가 스스로의 골에 관여하는 정도가 엄청난 수준이라는 걸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골에 메시가 관여하는 정도는 빌드업 과정에서 Pre-Assist를 제공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주목해야할 것이다. 때때로 그는 스스로의 능력 만으로 몇 겹의 수비를 부숴 버린다. 그가 얼마나 많은 솔로 골을 기록했는지는 따로 상기시킬 필요가 없으리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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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에도 동일한 글을 올렸는데, 거기서 \'사장\'님께 드린 댓글을 올리며 원 글의 논지를 보충해보려합니다.
08-09와 09-10에 유난히 pre-assisted goals의 비율이 낮았던 이유라면
1. 일단 07-08에 메시가 전권을 쥐고 원맨쇼를 벌였던 것과 달리, 08-09와 09-10의 바르셀로나의 경우, 박스 공략 작업을 지휘하는 비중은 챠비에게 크게 부여되었습니다. 따라서 메시가 찬스 메이킹과 득점을 동시에 독점할 상황이 나올 일이 적었습니다.
2. 또한 08-09와 09-10의 경우, 상대적인 관점에... 더 보기
08-09와 09-10에 유난히 pre-assisted goals의 비율이 낮았던 이유라면
1. 일단 07-08에 메시가 전권을 쥐고 원맨쇼를 벌였던 것과 달리, 08-09와 09-10의 바르셀로나의 경우, 박스 공략 작업을 지휘하는 비중은 챠비에게 크게 부여되었습니다. 따라서 메시가 찬스 메이킹과 득점을 동시에 독점할 상황이 나올 일이 적었습니다.
2. 또한 08-09와 09-10의 경우, 상대적인 관점에... 더 보기
PGR에도 동일한 글을 올렸는데, 거기서 \'사장\'님께 드린 댓글을 올리며 원 글의 논지를 보충해보려합니다.
08-09와 09-10에 유난히 pre-assisted goals의 비율이 낮았던 이유라면
1. 일단 07-08에 메시가 전권을 쥐고 원맨쇼를 벌였던 것과 달리, 08-09와 09-10의 바르셀로나의 경우, 박스 공략 작업을 지휘하는 비중은 챠비에게 크게 부여되었습니다. 따라서 메시가 찬스 메이킹과 득점을 동시에 독점할 상황이 나올 일이 적었습니다.
2. 또한 08-09와 09-10의 경우, 상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10-11과 11-12에 비해 공격 작업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세간의 통념은 좀 다르지만 저는 공격 작업의 완성도 측면에서 볼 때 11-12가 가장 낫고, 08-09가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완성도가 올라갔죠). 뿐만 아니라, 내려 앉은 상대의 갖춰진 수비를 박살내는 비율이 이후에 비해 낮았으며, 편견과는 달리 꽤나 스피디하게 올라와 있는 상대의 후방을 공략하는 비율이 높았죠. pre-assisted goal이 용이하려면 일단 상대가 내려 앉아 있고, 메시가 편안한 지역에서 볼을 받아 전방으로 찔러주는 동시에 침투를 시도하고 리턴을 받아 골을 넣는 식이 되어야 하는데, 08-09나 09-10은 팀의 완성도 및 상대의 대처 방법론 때문에 단발적인 공격이 많았으므로 이럴만한 상황이 나오기가 어려웠습니다. 농구로 비유하자면 롱패스의 속공을 시도하는 팀은 픽앤롤/픽앤팝 같은 스크린 플레이를 시도할 일이 드문 것과 같죠.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로, 08-09나 09-10도 바르셀로나 특유의 숏패스를 통한 지공이 주를 이루는 전술이었던 것은 동일합니다만, 그것은 메시의 pre-assisted goal이 어디까지나 다른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고 다른 선수들보다는 높다는 것과 상통하죠.
3. 10-11 이후의 비야/페드로/산체스/테요/쿠엔카 등이 이전의 앙리-에투-즐라탄에 비해 이타적이고 그만치로 개인전술이 부족해 메시 도우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선수였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요. 11-12시즌부터 13-14까지는 10-11과 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시와 파트너를 이루는 윙어/포워드 자원들의 퀄리티가 그 어느 시즌보다도 허섭했던 때이지요.
4. 이렇게 보면 14-15에 이전에 비해 완화된 비율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이 모두 설명이 됩니다. 윙어/포워드 자원의 퀄리티가 향상되었기에 이전보다는 메시 의존증이 덜해졌지만, 반대로 그것은 메시가 박스로 침투했을 시에 시선을 끌어줄 다른 플레이어들이 생겼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리고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는 메시에 대해서는 에고를 고수하지 않기도 하고요. 여기에 미드필더/중원 자원의 퀄리티가 하락하면서 메시의 경기 리딩 비중이 그 어느 시즌보다도 강화되었다는 점이 더해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비율은 유지하게 된 것이죠. 과거보다 허약해진 중원에서 메시가 볼을 몰빵 받으니 기회는 많고, 여유있게 리딩을 하다가, 찬스가 났다 싶으면 역동적으로 공간을 침투하는 네이마르나 수아레즈에게 공급을 해주고, 수비수들이 이에 경각심을 느끼고 쫓아가면 빈 공간으로 메시에게 이 선수들이 리턴을 주고, 그러면 골을 넣는 식의 패턴이 정립이 된 것이죠.
정리하자면
- 메시의 미들 플레이 빈도를 낮춰줄만한 게임 리더가 있으면 pre-assisted goal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메시에 준하는 수준의 포워드 자원이 있고 이 선수가 자의식이 있다면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전술적 완성도 혹은 상대의 대처에 따라 지공이 강제되지 않는다면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이도 저도 아니라면 메시 의존증은 극대화된다.
08-09와 09-10에 유난히 pre-assisted goals의 비율이 낮았던 이유라면
1. 일단 07-08에 메시가 전권을 쥐고 원맨쇼를 벌였던 것과 달리, 08-09와 09-10의 바르셀로나의 경우, 박스 공략 작업을 지휘하는 비중은 챠비에게 크게 부여되었습니다. 따라서 메시가 찬스 메이킹과 득점을 동시에 독점할 상황이 나올 일이 적었습니다.
2. 또한 08-09와 09-10의 경우, 상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10-11과 11-12에 비해 공격 작업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세간의 통념은 좀 다르지만 저는 공격 작업의 완성도 측면에서 볼 때 11-12가 가장 낫고, 08-09가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완성도가 올라갔죠). 뿐만 아니라, 내려 앉은 상대의 갖춰진 수비를 박살내는 비율이 이후에 비해 낮았으며, 편견과는 달리 꽤나 스피디하게 올라와 있는 상대의 후방을 공략하는 비율이 높았죠. pre-assisted goal이 용이하려면 일단 상대가 내려 앉아 있고, 메시가 편안한 지역에서 볼을 받아 전방으로 찔러주는 동시에 침투를 시도하고 리턴을 받아 골을 넣는 식이 되어야 하는데, 08-09나 09-10은 팀의 완성도 및 상대의 대처 방법론 때문에 단발적인 공격이 많았으므로 이럴만한 상황이 나오기가 어려웠습니다. 농구로 비유하자면 롱패스의 속공을 시도하는 팀은 픽앤롤/픽앤팝 같은 스크린 플레이를 시도할 일이 드문 것과 같죠.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로, 08-09나 09-10도 바르셀로나 특유의 숏패스를 통한 지공이 주를 이루는 전술이었던 것은 동일합니다만, 그것은 메시의 pre-assisted goal이 어디까지나 다른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고 다른 선수들보다는 높다는 것과 상통하죠.
3. 10-11 이후의 비야/페드로/산체스/테요/쿠엔카 등이 이전의 앙리-에투-즐라탄에 비해 이타적이고 그만치로 개인전술이 부족해 메시 도우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선수였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요. 11-12시즌부터 13-14까지는 10-11과 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시와 파트너를 이루는 윙어/포워드 자원들의 퀄리티가 그 어느 시즌보다도 허섭했던 때이지요.
4. 이렇게 보면 14-15에 이전에 비해 완화된 비율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이 모두 설명이 됩니다. 윙어/포워드 자원의 퀄리티가 향상되었기에 이전보다는 메시 의존증이 덜해졌지만, 반대로 그것은 메시가 박스로 침투했을 시에 시선을 끌어줄 다른 플레이어들이 생겼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리고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는 메시에 대해서는 에고를 고수하지 않기도 하고요. 여기에 미드필더/중원 자원의 퀄리티가 하락하면서 메시의 경기 리딩 비중이 그 어느 시즌보다도 강화되었다는 점이 더해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비율은 유지하게 된 것이죠. 과거보다 허약해진 중원에서 메시가 볼을 몰빵 받으니 기회는 많고, 여유있게 리딩을 하다가, 찬스가 났다 싶으면 역동적으로 공간을 침투하는 네이마르나 수아레즈에게 공급을 해주고, 수비수들이 이에 경각심을 느끼고 쫓아가면 빈 공간으로 메시에게 이 선수들이 리턴을 주고, 그러면 골을 넣는 식의 패턴이 정립이 된 것이죠.
정리하자면
- 메시의 미들 플레이 빈도를 낮춰줄만한 게임 리더가 있으면 pre-assisted goal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메시에 준하는 수준의 포워드 자원이 있고 이 선수가 자의식이 있다면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전술적 완성도 혹은 상대의 대처에 따라 지공이 강제되지 않는다면 비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이도 저도 아니라면 메시 의존증은 극대화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내가 전방에 있는데 메시가 나한테 패스를 하면 내가 메시보다 드리블, 돌파, 마무리 능력이 좋지 않다면, 뻘짓하지 말고 닥치고 메시한테 리턴패스해라.군요. 근데 현재, 아니 역대 축구 선수 중에 메시보다 드리블, 돌파, 마무리가 좋은 선수가... 없잖아요.
있나...;; 아, 즐라탄이라면 \'내가 더 나음.\'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마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 안해줄 거고, 요새 즐라탄 하는거 보면 2선이 아니라 3선에서 올라올 생각을 안하니... 이제 즐라탄도 한물 갔죠. 하지만, 즐라탄은 깔 수가 없습니다.... 더 보기
있나...;; 아, 즐라탄이라면 \'내가 더 나음.\'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마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 안해줄 거고, 요새 즐라탄 하는거 보면 2선이 아니라 3선에서 올라올 생각을 안하니... 이제 즐라탄도 한물 갔죠. 하지만, 즐라탄은 깔 수가 없습니다.... 더 보기
그러니까 결론은 내가 전방에 있는데 메시가 나한테 패스를 하면 내가 메시보다 드리블, 돌파, 마무리 능력이 좋지 않다면, 뻘짓하지 말고 닥치고 메시한테 리턴패스해라.군요. 근데 현재, 아니 역대 축구 선수 중에 메시보다 드리블, 돌파, 마무리가 좋은 선수가... 없잖아요.
있나...;; 아, 즐라탄이라면 \'내가 더 나음.\'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마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 안해줄 거고, 요새 즐라탄 하는거 보면 2선이 아니라 3선에서 올라올 생각을 안하니... 이제 즐라탄도 한물 갔죠. 하지만, 즐라탄은 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즐라탄 덕분에 세리에 짱먹고, 이적료 쏠쏠하게 챙겨줘서 살아생전 인테르 빅이어 드는 장면도 보고...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나중에 손자에게 저기 파랗고꺼먼 옷 입은 팀이 예전에 챔스우승도 하고 그랬단다. 할아부지가 그 장면을 니 아빠 병원에 입원했을때 새벽 4시에 몰래 TV 보다가... 아.. 이게 아니지...;;
하여튼, 이래저래 메시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pre-assist라는 개념이 이전에도 있었던 개념이었나요? 원투패스 내지는 2인 월패스의 시작점..정도가 아닌 더 넓은 개념인거 같은데요. 메시의 공격 시작점 인포그래픽을 보면 단순 원투패스는 아닌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있나...;; 아, 즐라탄이라면 \'내가 더 나음.\'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마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 안해줄 거고, 요새 즐라탄 하는거 보면 2선이 아니라 3선에서 올라올 생각을 안하니... 이제 즐라탄도 한물 갔죠. 하지만, 즐라탄은 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즐라탄 덕분에 세리에 짱먹고, 이적료 쏠쏠하게 챙겨줘서 살아생전 인테르 빅이어 드는 장면도 보고...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나중에 손자에게 저기 파랗고꺼먼 옷 입은 팀이 예전에 챔스우승도 하고 그랬단다. 할아부지가 그 장면을 니 아빠 병원에 입원했을때 새벽 4시에 몰래 TV 보다가... 아.. 이게 아니지...;;
하여튼, 이래저래 메시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pre-assist라는 개념이 이전에도 있었던 개념이었나요? 원투패스 내지는 2인 월패스의 시작점..정도가 아닌 더 넓은 개념인거 같은데요. 메시의 공격 시작점 인포그래픽을 보면 단순 원투패스는 아닌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저기 컴필레이션에도 종종 있지만, 간혹 보다보면 놀라는 것이, 한 40~50M 정도의 롱패스를 시도하고 침투해서 받아먹는, 그러니까 4~50M짜리 2:1패스를 시도해서 득점할 때도 있거든요. 볼 때마다 좀 황당합니다. 그리고 흔히들 경시하는 메시의 피지컬에 경탄하게 되죠. 상대보다 반발 한발 먼저, 몸으로 강력하게 밀고 들어가 박스를 점거할 수 있는 파워와 힘과 스피드와 반응 속도, 그리고 그렇게 단기적으로 강도 높은 스프린트를 한 이후에도 정확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 조정 능력과 협응력 등, 제반 피지컬이 없이는 불가능한 ... 더 보기
저기 컴필레이션에도 종종 있지만, 간혹 보다보면 놀라는 것이, 한 40~50M 정도의 롱패스를 시도하고 침투해서 받아먹는, 그러니까 4~50M짜리 2:1패스를 시도해서 득점할 때도 있거든요. 볼 때마다 좀 황당합니다. 그리고 흔히들 경시하는 메시의 피지컬에 경탄하게 되죠. 상대보다 반발 한발 먼저, 몸으로 강력하게 밀고 들어가 박스를 점거할 수 있는 파워와 힘과 스피드와 반응 속도, 그리고 그렇게 단기적으로 강도 높은 스프린트를 한 이후에도 정확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 조정 능력과 협응력 등, 제반 피지컬이 없이는 불가능한 장면들이지요.
굳이 메시의 약점을 꼽자는 저는 패스보다는 에고와 오프 더 볼의 소극성 을 꼽고 싶네요. 득점이든 도움이든 도움의 도움이든 어쨌든 자신이 주역이 되는 식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려고 하죠. 이기적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 내가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자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오프 더 볼로 부품이 되고 보조를 해주기보다는 자신이 볼을 잡아서 결정타를 넣으려 하고요. 그래서 팀의 리듬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죠. 메시가 아무리 탁월해도 볼을 잡아서 결정타를 넣는 것을 용이하게 하려면 편안하게 볼을 받고, 드리블할 공간을 부여받고 해야하는데, 오프 더 볼이 소극적이니 바르셀로나나 아르헨티나가 상대팀의 압박에 두들겨 맞는 상황이 되면 걸어다니는 메시에게 볼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니 지워지게 되죠. 메시의 러닝거리Distance covered의 등락을 보고서 지구력이 약해서 기복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중에도 간혹 극단적인 기복이 발생한다든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에도 러닝 거리가 짧게 나온다든가 하는 것을 볼 때, 그리고 메시의 러닝거리가 그리 부담될 수준이 아닌 것을 볼 때 지구력 상의 문제 때문에 기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그저 경기가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프리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플레이 차이가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잘 풀릴 때야 여기저기 많이 뛰니까 러닝거리와 스프린트 횟수도 따라서 늘어나는 것이고,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메시에게 볼 자체가 잘 안 오고 와도 리턴 바로바로 줘야 할 정도로 여유없게 올 때가 많으니 본인이 알아서 오프 더 볼 무빙하지 않으면 뛸 일 자체가 거의 없어지고 그런 것이겠죠. 그렇다고 오프 더 볼 플레이를 못하는 것은 아니고(그랬으면 애초에 라인 브레이킹이나 본문 같은 골들은 기록할 수 없으니), 오프 더 볼 플레이 그 자체는 잘하는데, 그 중요성을 잘 파악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이 메시의 약점을 꼽자는 저는 패스보다는 에고와 오프 더 볼의 소극성 을 꼽고 싶네요. 득점이든 도움이든 도움의 도움이든 어쨌든 자신이 주역이 되는 식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려고 하죠. 이기적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 내가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자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오프 더 볼로 부품이 되고 보조를 해주기보다는 자신이 볼을 잡아서 결정타를 넣으려 하고요. 그래서 팀의 리듬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죠. 메시가 아무리 탁월해도 볼을 잡아서 결정타를 넣는 것을 용이하게 하려면 편안하게 볼을 받고, 드리블할 공간을 부여받고 해야하는데, 오프 더 볼이 소극적이니 바르셀로나나 아르헨티나가 상대팀의 압박에 두들겨 맞는 상황이 되면 걸어다니는 메시에게 볼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니 지워지게 되죠. 메시의 러닝거리Distance covered의 등락을 보고서 지구력이 약해서 기복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중에도 간혹 극단적인 기복이 발생한다든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에도 러닝 거리가 짧게 나온다든가 하는 것을 볼 때, 그리고 메시의 러닝거리가 그리 부담될 수준이 아닌 것을 볼 때 지구력 상의 문제 때문에 기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그저 경기가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프리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플레이 차이가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잘 풀릴 때야 여기저기 많이 뛰니까 러닝거리와 스프린트 횟수도 따라서 늘어나는 것이고,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메시에게 볼 자체가 잘 안 오고 와도 리턴 바로바로 줘야 할 정도로 여유없게 올 때가 많으니 본인이 알아서 오프 더 볼 무빙하지 않으면 뛸 일 자체가 거의 없어지고 그런 것이겠죠. 그렇다고 오프 더 볼 플레이를 못하는 것은 아니고(그랬으면 애초에 라인 브레이킹이나 본문 같은 골들은 기록할 수 없으니), 오프 더 볼 플레이 그 자체는 잘하는데, 그 중요성을 잘 파악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쵸 다들 피지컬 하면 우락부락한 떡대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건 피지컬의 일부인 거고, 사실 메시는 키(점프력)과 지구력 말고는 피지컬도 만렙 수준이니까요. 아무리 기술이 어쩌구 머리가 어쩌구 해봤자 기본적으로 축구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니...
제가 메시의 패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말씀하신 그 심리적인 면입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패스한다고 할까요. 받는 사람 생각은 안 하고 자기가 실컷 드리블 치고 이것저것 할 거 다 하다가 안 될 때 패스를 찌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슈팅 날리기 여의치 않은 ... 더 보기
제가 메시의 패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말씀하신 그 심리적인 면입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패스한다고 할까요. 받는 사람 생각은 안 하고 자기가 실컷 드리블 치고 이것저것 할 거 다 하다가 안 될 때 패스를 찌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슈팅 날리기 여의치 않은 ... 더 보기
그쵸 다들 피지컬 하면 우락부락한 떡대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건 피지컬의 일부인 거고, 사실 메시는 키(점프력)과 지구력 말고는 피지컬도 만렙 수준이니까요. 아무리 기술이 어쩌구 머리가 어쩌구 해봤자 기본적으로 축구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니...
제가 메시의 패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말씀하신 그 심리적인 면입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패스한다고 할까요. 받는 사람 생각은 안 하고 자기가 실컷 드리블 치고 이것저것 할 거 다 하다가 안 될 때 패스를 찌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슈팅 날리기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본인은 충분히 집어넣는 상황이라 그런지 뜬금없이 패스 날리고 공격수는 그거 못 받아서 찬스 날린다고 욕 먹고요. 그래서 메시의 테크닉이 마라도나보다 우월할 지언정 상대 수비에게 균열을 내고 팀 동료가 유효한 타격을 하게 만드는 지휘관적인 면모로서는 (그것이 드리블이건, 키패스건) 마라도나가 더 출중하지 않은가 싶고요. 물론 개인의 파괴력이라면 메시가 그 압도적인 스탯으로 증명했지만요.
제가 메시의 패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말씀하신 그 심리적인 면입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패스한다고 할까요. 받는 사람 생각은 안 하고 자기가 실컷 드리블 치고 이것저것 할 거 다 하다가 안 될 때 패스를 찌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슈팅 날리기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본인은 충분히 집어넣는 상황이라 그런지 뜬금없이 패스 날리고 공격수는 그거 못 받아서 찬스 날린다고 욕 먹고요. 그래서 메시의 테크닉이 마라도나보다 우월할 지언정 상대 수비에게 균열을 내고 팀 동료가 유효한 타격을 하게 만드는 지휘관적인 면모로서는 (그것이 드리블이건, 키패스건) 마라도나가 더 출중하지 않은가 싶고요. 물론 개인의 파괴력이라면 메시가 그 압도적인 스탯으로 증명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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