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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9/24 00:43:19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fucker'의 기시감
https://www.youtube.com/watch?v=GzOKaxWy0FE
[백브리핑] 윤석열의 욕설?…슬그머니 내려간 '넥타이 논란 영상' / JTBC 뉴스룸


어제 오늘 윤석열이 'fucker'라고 한 것인지 '이 사람들'이라고 말한 건지,
'바이든'이라고 한 건지 '날리면'이라고 한 건지 설왕설래가 오갔습니다.
김은혜 수석이 다시 들어보라고 해서 그 영상을 몇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다 보니 갑자기 저 영상이 떠올라서 다시 봤습니다.
여기서도 등판한 'fucker'는 '색깔'과 합을 겨루고 있었군요.

후보 시절에 1일 1논란 하던 걸 생각하면, 요새 1일 1논란하는 것도 뭐 놀랍지는 않다 싶습니다.

괌 비행기 예약한 친구가 환율 보면서 머리 아파 하던데,
태국 예약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


    바닷내음
    저 변명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론으로 미는게 참 "쪽팔리"네요
    fucker는 좀 어감이 더 쎄서 억울하다면 모를까. 사실 idiot 정도가 젤 무난하긴 합니다
    1
    매뉴물있뉴
    새끼는 그냥 생활화된 거네요...
    아아 웅장이 국격해진다
    2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대게 꼽는것이 integrity(진실적/일관적 능력), intelligence(지적능력) 이고 그 중에 첫째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둘째는 실무진이 대신해줄수 있는데 비해 첫째는 남이 대신할수 없어서인데, 실수는 그렇다쳐도 대통령실부터 총리, 여당까지 거짓으로 변명일관하는 태도가 장기적으론 더 나라에 망조라고 보입니다. 이준석대표를 안좋게 보았던 이유도 바로 첫번째 덕목이 없어서였는데, 첫째덕목이 없이 둘째만 좋으면 머리좋은 사기꾼 정치팔이가 되어버리는거고 그 결과가 현재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6
    Velma Kelly
    탐라에도 썼지만 fucker가 전혀 과한 표현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친구끼리 이새끼 저새끼 하듯이 미국에서도 this fucker lol 하면서 친하게 쓰는 표현이에요. 하지만 국가 정상이 남의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정치인들 보고 these fuckers 한다는건 정말 듣도보도 못했읍니다...
    4
    과학상자
    사실 기시감 드는 일들은 이거 말고도 정말 많습니다.
    선거 과정 내내 현재 벌어지는 이해불가능한 일들의 예고편이 줄줄이 있었어요.
    그땐 그래도 '응 저쪽 예고편보다는 나아'가 통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고개를 돌려 저쪽을 보며,
    '그래 저쪽을 했어야 하는데'란 마음이 크게 들게 하지 않는게 문제겠지요.
    4
    저는 예전에 화골-검파 드레스를 처음 본 순간 화골이라고 봤고, 포토샵에서 건드리다 보니 검파로 보이기 시작해서 특정 부분에 집중하면 두 색상 사이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왔다갔다 초기에는 디폴트가 화골이고 검파는 노력해야 보이는 색상이었으나,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디폴트가 검파로 바뀌고 화골이 노력해야 보이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안 해주면 바이든인'과 '안 해주구 날리믄'의 경우 이와 정확히 같은 상태입니다. 처음 접했을 땐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란 자막이 붙은 상태로 봐서 그렇게 들었는데, '안 해주고 날... 더 보기
    저는 예전에 화골-검파 드레스를 처음 본 순간 화골이라고 봤고, 포토샵에서 건드리다 보니 검파로 보이기 시작해서 특정 부분에 집중하면 두 색상 사이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왔다갔다 초기에는 디폴트가 화골이고 검파는 노력해야 보이는 색상이었으나,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디폴트가 검파로 바뀌고 화골이 노력해야 보이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안 해주면 바이든인'과 '안 해주구 날리믄'의 경우 이와 정확히 같은 상태입니다. 처음 접했을 땐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란 자막이 붙은 상태로 봐서 그렇게 들었는데, '안 해주고 날리면' 주장을 접하고 노력해 보니 둘 다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디폴트도 날리믄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의 경우 처음이나 지금이나 계속 '이 새끼들이'로 들리고, '이 사람들이'로 듣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한편 위 영상에서 '이 새끼야 차 안에서'와 '이 색깔 체인지는 차 안에서'의 경우, 처음에 1배속으로 들었을 땐 뭐라하는지 잘 안 들렸고, 0.5배속에서는 무조건 색깔 체인지로 들리고, 한번 0.5배속을 갔다 오니 아무리 노력해도 이 새끼가 안 들립니다.
    제가 보기엔 뇌내 보정은 인간이라면 다 합니다. 그 사실을 인지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 화골-검파 드레스 양쪽 다 못 보시죠? 양쪽 다 보이게 되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저는 애초 정치에 관심이 없고 이 건과 관련하여서도 아무런 희망과 의도가 없으며, 본인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자유지만 아마도 화골-검파 양쪽 모두를 직접 보게 되시면 생각이 바뀌실겁니다. 남들은 이렇게 해서 화골/검파로 보는게 아닐까? 가 아닙니다. 스위칭이 되면 진짜로 그렇게 보이고 절대 다른 쪽 색깔처럼 안 보입니다.
    어떻게 이 정도까지 다 틀리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거의 모든 문장에서 다 틀리셨습니다. 올킬 당하신 사진 부분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화골검파 사진 자체의 색상은 명확합니다.
    -> 아닙니다. 사진 자체는 화밸이 크게 틀어진 상태로 과노출되어 있어서 원본색상과 많이 다르게 찍혀있었습니다.

    2. 이미지를 컬러피커로 찍으면 알지비값이 바로 나오니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 상상하신 내용을 당당하게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시기 전에, 직접 원본 사진 찾아서 컬러피커로 한번씩 찍어보세요. 다양한 종... 더 보기
    어떻게 이 정도까지 다 틀리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거의 모든 문장에서 다 틀리셨습니다. 올킬 당하신 사진 부분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화골검파 사진 자체의 색상은 명확합니다.
    -> 아닙니다. 사진 자체는 화밸이 크게 틀어진 상태로 과노출되어 있어서 원본색상과 많이 다르게 찍혀있었습니다.

    2. 이미지를 컬러피커로 찍으면 알지비값이 바로 나오니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 상상하신 내용을 당당하게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시기 전에, 직접 원본 사진 찾아서 컬러피커로 한번씩 찍어보세요. 다양한 종류의 금색~갈색과 다양한 종류의 옅은 파란색이 나옵니다. 즉 사진상의 색상만 놓고 보면 검파도 화골도 아니고 골파 내지는 갈파입니다.

    3. 논란은 특정환경에서 검파가 회골로 재현 가능한지 여부였고, 재현되었습니다.
    -> 뭐 때문에 이목을 끌었던 것인지 아예 이해를 못하고 계신데, 화제가 된 이유는 어떤 사람에겐 이게 보자마자 검파로 보이고, 또 어떤 사람에겐 보자마자 화골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종결된건 그냥 원본 옷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4. "모든 사람은 1차적으로 화골을 봤고", 그 중 일부는 경험을 통해 원 피사체가 검파일 거란 추측을 했고, 그게 맞았다,
    -> 앞서 언급했듯 상당수는 처음부터 검파를 봤습니다. 검파를 본다는 것은 자기 눈에는 화골이 보이지만 원래는 검파일 것이다 라고 짐작하는게 아닙니다. 검파로 보이는 사람에겐 그냥 검파로 보이고, 화골 자체가 안 보입니다. 왔다갔다를 할 수 있게 되면 이걸 직접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5. 모든 사람이 화골을 본 건 사실입니다. -> 상동

    시각이든 청각이든 간에 최종 해석은 뇌가 합니다. 그 해석이 사람마다 얼마나 차이가 날 수 있고 또한 불확실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게 검파 드레스 사례입니다. 참고로 시각 정보는 대뇌 피질의 과반 이상이라는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서 처리하는 것이고, 그만큼 청각 등 다른 감각에 비하면 해상도가 월등히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전혀 다르게 보는 사례가 나오니까 화제가 된 겁니다. 청각에서는 mondegreen, misheard lyrics, eggcorn 등이 보여주다시피 애초에 너무 흔한 일이라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어지간한건 화제조차 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김딱딱님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자꾸 저한테 하고 계신데, 저는 투표 안한지 15년도 넘었고 정치 일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과연 제가 희망과 의도를 가지고 봤을지, 아니면 자칭 대깨문이신 김딱딱님이 가지고 계신 내심의 희망과 의도 때문에 전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저는 이쯤에서 아무 소득도 없는 대화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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