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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8/10 07:43:11
Name   OneV
File #1   C53DBE02_9F31_4E56_8F5B_34CBE975240F.jpeg (159.1 KB), Download : 11
Subject   (치과) 신경치료는 이름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전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앞니가 살짝 부러졌습니다.
진짜 엄청 많이 부러진것도 아니고 끝부분만 뾰족하게 부러졌어요.
그래도 생니가 부러졌으니 아프죠. 아프니까 동네 치과에 갔어요.
뭐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신경치료 하고 크라운을 씌우자고 하네요.
제가 크라운이 뭔지 어떻게 아나요. 그냥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니 알겠다고 하고 아픈데 치료해준다고 하니 아무 생각 없이 치료 받았어요. 그 과정에서 사인 받던데, 진짜 병원에서도 싸인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는게 아니구나 이제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그렇게 치료를 받고 와서 내가 받을 치료가 뭔지 검색해보니 치아를 많이 삭제하고 뭘 씌우는 치료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아 나는 그냥 레진으로 떼우는거 생각하고 갔는데 뭔가 과한 치료를 받은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치과에 가서 검진 받아보니 이전 상태는 모르겠는데 이미 신경치료를 받아버려서 치아 3개는 살릴 수가 없데요. 그래서 신경치료도 알아보니 이게 치료가 아니라 신경을 제거하는 시술이래요.

아니 그럼 왜 그게 이름이 신경치료인건데요; 신경 제거술이라고 하면 좀 고민하고 생각해본다고 했을 여지가 있는데 치료라고 하니까 별 생각 없이 아 아픈데 치료해주나보다 하고 ㅇㅋ 하고 치료받았죠. 처음부터 생니 갈아버릴 생각 전혀 없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지니 당황스럽습니다.


물롱 의사 선생님 진단이 정확하고 신경치료가 필요하고 크라운 씌우는게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거기서 진단 받고 다른 치과도 가서 또 진단 받고 여러 의견을 구할 생각이었는데 당장 아프니까 치료라고 해서 받은 제거술이 발목 잡네요. 이제는 빼박 앞니 세개 무조건 갈아야한답니다. 후……. 진짜 화가 납니다. 왜 네이밍이 신경치료인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니 다들 신경치료 = 신경 제거인지 몰랐대요. 당연히 저처럼 모르죠. 경험자가 아닌이상……. 누가 그런것까지 공부하고 병원을 가요.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앞니 3개 무조건 갈아서 크라운 씌우게 생겼습니다. ㅠㅠ



3
  • 춫천


Beer Inside
정식 명칭은 근관 치료 일 겁니다
모르는게 나오면 일단 물어봐야합니다.
설명해주는것도 의사의 업무내용임.
3
잘 못 물어보는 성격도 아닌데 치료라니까 일단 받고보자라고 넘어가버렸습니다. ㅠㅠ
사이시옷
신경 살해로 바꾸어야..
다음부터는 최소 3개 치과에서 견적 받으시고 치료 받으셔요 ㅠ
아이캔플라이
헉..
맑은샘물
뭐 그게 맞다 아니다를 떠나
진짜 이름은 바꿔야 합니다.
신경 박제술이라던가 신경 미라술이라고.
정식 명칭은 근관치료고, 의사들끼리는 신경치료라고 부르진 않는거 같습니다. 친구녀석 보니 보통 줄임말로 엔도 (Endodontic treatment / Root Canal Treatment) 라고 부르더군요,.

보통 통상적으로 신경치료라고 하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의사선생님이 설명을 간단히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안타깝네요.
맑은샘물
아무도 속이진 않았지만
나는 속은 기분.
1
그래도 제가 먼저 선발대로 당해서 이제 제 주변친구들은 신경치료 = 신경제거구나 학습됐습니다….. ㅋㅋ
+ 치과의사 친구 의견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판단한거라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 엔도(신경치료) 수가 자체는 어금니 3개를 해도 십몇만원 수준에 크라운이라고 해봤자 앞니는 크게 드는 것도 아니어서 보통 돈 벌 궁리를 하면 아예 뽑고 임플란트로 가거나 레진으로 갈거라고 합니다. 물론 단언할 수 없는거긴 합니다.
- 만약 저 엑스레이 사진이 글 올리신분 사진이 맞는거라면 저정도로 앞니가 깨진건 ‘조금’이 아니라고 합니다. 상당한 손상으로 보여서 저건 대부분의 치과의사라면 엔도 + 크라운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라고 하네요... 더 보기
+ 치과의사 친구 의견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판단한거라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 엔도(신경치료) 수가 자체는 어금니 3개를 해도 십몇만원 수준에 크라운이라고 해봤자 앞니는 크게 드는 것도 아니어서 보통 돈 벌 궁리를 하면 아예 뽑고 임플란트로 가거나 레진으로 갈거라고 합니다. 물론 단언할 수 없는거긴 합니다.
- 만약 저 엑스레이 사진이 글 올리신분 사진이 맞는거라면 저정도로 앞니가 깨진건 ‘조금’이 아니라고 합니다. 상당한 손상으로 보여서 저건 대부분의 치과의사라면 엔도 + 크라운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라고 하네요. 다만 (본문에는 정보가 적어 판단하기 어렵지만) 환자분이 이해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게 아닐까 싶다고 합니다.
- 과거부터 신경치료로 불리는데에는 ‘신경을 죽인다’ 라는 것에 대한 환자들의 반발(?) 이 커서 옛날부터 그냥 ‘신경 치료’ 라고 불러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합니다. 근데 원 치료명 자체도 root canal treatment 라서 신경을 죽인다는 뜻은 없다고…
4
저도 지방에서 근무하는 치과 형님있는데
엑스레이 + 제 치아 상태 셀카로 받아보시고
자기였으면 보존적으로 치료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저 치료해준 의사나 scv님 친구분에나 잘못된 치료를 한다고 보는게 아니라 의사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으니 당연히 존중합니다. 그런데 신경치료라는 이름에 낚여서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게 아쉽다는거죠…… 사실 여러군데 둘러보고 결국 신경치료 + 크라운 치료 받았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반강제 된 느낌이라 ㅠㅠ
똑같이 사고로 앞니 하나가 깨져서.. 크라운 했던 경험의 입자에서 얘기하지면...
앞니가 깨져서 씌우더라도, 신경치료는 안하고 크라운을 할수 있겠죠.. 전 정말로 앞니 중 하나만 끝에 살짝 깨졌습니다. 그런데, 치과에서 앞니 두개를 크라운 씌우자네요... 사실 앞니는 힘을 많이 받는 부위라 끝 일부만 떼우긴 어렵고.. 그렇다고 하나만 깎아 씌울려면 힘이 덜 안정적이라 그랬는지... 어쨌든 신경치료는 안하고 옆의 멀쩡한 이까지 갈아내고 두개를 크라운 연결했습니다.
그땐,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시키는데로 했죠..
시간이 한참 지... 더 보기
똑같이 사고로 앞니 하나가 깨져서.. 크라운 했던 경험의 입자에서 얘기하지면...
앞니가 깨져서 씌우더라도, 신경치료는 안하고 크라운을 할수 있겠죠.. 전 정말로 앞니 중 하나만 끝에 살짝 깨졌습니다. 그런데, 치과에서 앞니 두개를 크라운 씌우자네요... 사실 앞니는 힘을 많이 받는 부위라 끝 일부만 떼우긴 어렵고.. 그렇다고 하나만 깎아 씌울려면 힘이 덜 안정적이라 그랬는지... 어쨌든 신경치료는 안하고 옆의 멀쩡한 이까지 갈아내고 두개를 크라운 연결했습니다.
그땐,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시키는데로 했죠..
시간이 한참 지나니... 크라운도 결국 수명이 있어서, 안쪽 접착제 쪽이 녹아 틈이 생기면 거기서 썩어 들어가는데 밖에선 안 보여서 모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니 앞니 두개가 다 망가져서... 하나는 임플란트로 바뀌었고.. 나머지 하나는 신경치료 해서 다시 크라운했습니다..
신경치료 라는 말이 사기스러운 이름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저도 처음엔 신경치료가 신경제거술이 아니라 치료인줄 알았습니다. 물로 신경을 제거해서 통증을 없애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치료이긴 하나.. 엄밀히는 신경제거술 이라고 불러야죠..
2
제 친구 한명도 크라운 씌웠다가 안에서 썩어버려서 임플란트 했다던데 저도 그게 제일 우려되요. ㅠㅠ
파란아게하
무거운 물건 들때 허리로 들지 말라는 거랑 같이
전 커뮤에 공지로 올려야 함
1
듣보잡
제대로 안 알려 주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모르고 있던 사람만 바보가 되는 나라...
1
저는 신경을 치료해서 신경 "치료"인줄 알았는데.
이빨 내부를 다 갈아버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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