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2/06/23 16:47:35 |
Name | 당근매니아 |
Subject | 노무사 업계 도시전설 |
https://kongcha.net/news/30031 주 12시간 연장근로시간제 제한을 월 54시간으로 변경하겠다는 정부 발표 기사를 봤습니다. 기사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문득 노무사 수험생 시절에 들었던 도시전설이 하나 떠오르더군요. 보통 노무법인이나 노무사사무소는 ① 노동청, 노동위원회 등 관련 관공서 근처, ② 그냥 번화가, ③ 사무밀집지역이나 공단 등 산업 현장에 가까운 위치에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유동인구 X 노무사 일에 연관되어 있는 인구 비율을 곱해서 머리를 굴리면 당연히 도출되는 결론이겠죠. 그 중 산재 신청을 주로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공단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영업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1. 사무실에서 쳐낼 업무를 대강 쳐내고, 저녁 먹고 들어와서 사무실에서 좀 쉰다. 2. 해가 완전히 지고, 공장의 문이 하나둘씩 잠기기 시작하고, 전등 없이 일할 수 없는 시각이 되면 공단을 한바퀴 돈다. 3. 공단을 돌면서 원래는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이 아닌데 늦게까지 불이 켜져있는 곳들을 체크한다. 4. 체크해놓은 공장에 다음날 낮에 들러서 어제 프레스에 손 나간 동료가 없는지 물어본다. 뭐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뻥인지는 저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전 산재보다는 다른 분야의 일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인천항 근처 자문사를 들렀다가, 오가는 길에 봤던 산재 예방 현수막이 기억납니다. '이 회사에 당신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업무는 없습니다.' 5
이 게시판에 등록된 당근매니아님의 최근 게시물
|
“왜 주말에 연구소에 사람이 없냐” 며 역정을 내셨다던 전직장 대표이사가 생각나네요.
덕분에 임원들은 모두 라꾸라꾸 침대를 구매하고
각 팀별로 근무표를 짜서 주말마다 돌아가며 출근하고…
저는 출근길만 편도 두시간 반인데 이제 막 태어난 둘째를 집에 두고 주말에 종종 출근하고…
너희는 포괄임금제로 연봉계약 했잖아 + 회사 어려우니 휴일근무수당도 교통비 수당도 못줘
를 당하고 나니.. 저런 정책들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덕분에 임원들은 모두 라꾸라꾸 침대를 구매하고
각 팀별로 근무표를 짜서 주말마다 돌아가며 출근하고…
저는 출근길만 편도 두시간 반인데 이제 막 태어난 둘째를 집에 두고 주말에 종종 출근하고…
너희는 포괄임금제로 연봉계약 했잖아 + 회사 어려우니 휴일근무수당도 교통비 수당도 못줘
를 당하고 나니.. 저런 정책들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대법원 경매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공고 보다가 어딘가 공장부지 같은 곳이 떴다 하면 찾아가서 아직 가동중이면 근로자 한명 잡아서 몇달 밀렸냐 아직 다니는 사람들거 받아주겠다 해서 억대로 수수료 챙겼다더라.. 라던가.. 영업 방법은 많지요. 조만간 이게 도시전설이 아닌 때가 올거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어제 안전사고 나고 EHS 임원이 '가족을 슬프게 하지 말자' 라고 한게 기억에 남네요. 사고나서 전화하면 가족들은 울음부터 터트린다고...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