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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8 01:23:36
Name   까페레인
Subject   이력서 사진보고 뽑으시나요?

저는 늘 이력서 사진이 가장 우리나라를 변화시키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믿어왔는데요.

http://www.storyofseou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4

이 글이 어떻게 검색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국내 정부의 고위 간부들이 미국에 연수받으러 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면서 가는데요. 좋은 제도와 시스템은
바로바로 들여와서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의무가 아닌가요? 그런식으로 안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분들이 잘못된 제도와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새누리당 주영실 의원은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이런 법안을 내셨다는 것만으로 크게 지지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태안대책위원회라고 하셔서 거기 삼성에 돈받고 덮어둔 데 힘실어준곳이 아닌가 하는...컨슈피리시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서도요..
각설하고 이력서 사진에 대해서 법안 발의까지 하신 건 잘하신 것 같아요.

여자들이 성형외과가고 남자들도 그렇고 외모에 이렇게 피로감 높게 투자하는 나라가 된 이유가 이력서에 사진 붙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거든요. 못생긴 여자는 일도 못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어느 대기업에서 한 때 사진 붙이지 말라 했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못 찾겠네요.

아직도 우리나라에 성차별이 존재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해요. 성차별 뿐만 아니라 남성에 대한 외모차별도 함께 포함되어 있쟎아요.
나이차별은 아직 말할 단계도 아닌것 같구요.

변화는 개인에게서 소수에서 시작되어서 퍼진다고 생각해요. 밑에서 위로 변화시켜야지 윗선들이 부패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요.

부조리한 사회제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침묵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다수가 그렇게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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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王天君
    씨제이 관련 기업의 도우미 분들을 볼 때마다 굉장히 훈남 훈녀여서 섬찟해지는 게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저렇게 이쁘고 잘났는데 저런 외모가 아닌 사람은 암만 친절하고 능력 좋아도 결국 일자리를 얻지 못하겠구나 싶어요. 외모가 친절의 영역에 포함된다면 이 사회는 대체 어떻게 될려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눈부심
    훌륭한 법안발의라고 생각합니다.
    저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이력서에 밝히지 못하게 하는 부분은 인터뷰에서 물어들 보겠지만 차별에 반하는 \'정치적 올바름\'을 한층 타이트하게 만드는 데에는 일조할 거예요.
    약간 웃길지 모르나 회사에 출근할 때 심하게 비만인 분들과 같이 건물에 들어설 때 어떤 감동을 느껴요..
    난커피가더좋아
    (이분 최소 나같은 똥페이스랑 같이 엘베타도 감동하실분 크크)
    눈부심
    예리한 안목 인정 푸학.
    세인트
    저 그회사 가도 되나요 ㅠㅠ 늘 외모놀림과 외모비하발언을 듣고 삽니다 ㅠㅠ
    눈부심
    외모비하 정말 나빠요. 전 저희회사가 좋은 이유 딱 두 개 꼽으라면 휴가 많은 거랑 외모와 인종, 성적 지향 불문하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 같은 거예요..흐흐.. 이런 사회분위기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쪼기 위에 있다는 유리천장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윗사람들이랑은 부딪칠 일이 없어서...흐흐..)
    세인트
    노친네들 많아서 외모비하 성차별 지역비하 정치발언 혐오발언 장난아닙니다... 근데 더 웃긴(무서운) 건, 이 회사에서 겪는 스트레스 중에 그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약한 부분이라는 겁니다 ㅠㅠ
    어른아이
    이력서에 사진, 그리고 업무능력과 상관없거나 사적인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일은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한번 다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조업 생산직을 사진보고 뽑지는 않을걸요. 영업 서비스 직군도 사진 못붙이게하면 면접비중이 늘 것 같습니다.

    용모가 단정치 못하여 손해를 많이 보고 살았습니다만 요즘 아파서 병원을 자주 가는데 인턴 레지던트들도 훈남 훈녀 투성이더군요. 젊은이들이 전반적으로 잘 생기고 이뻐졌습니다.
    사회는 이제 외모로 뽑지 않습니다. 외모로 떨어뜨리지.
    그렇다고 나같이 생긴 사람들이 없지야 않을텐데 나같이 생긴 사람들은 어디서 뭐 하면서 살고있을까. 언더그라운드에서 나사깍나.

    논현동고개 내려오는데 예쁜 아가씨들 지나가서 언니들 이 시간에도 돌아다니나했는데 근처 병원 직원들이더군요.
    새의선물
    http://www.thejobnetwork.com/revamp-your-resume-21-mistakes-to-avoid/

    이력서 쓸 때 피해야 할 것들인데... 19번에 picture of yourself라고 되어 있네요. 9번에는 과도한 개인정보... 흐흐...
    까페레인
    저는 동생이 전화로 저에게 언니 형부 어느 회사에서 근무하고 직급이 무엇이야? 언니 일하는 곳은 어디이고 직급은 하고 처음 물어왔을 때 문화적인 충격을 겪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인사시 차별에 대한 인식은 계속 개선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받지않더라도 면접에서 외모의 영향을 많이 받겠죠. 그런면에서 보자면 외모의 영향을 완전히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걸 어느정도는 인정해야 현실적인 준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들어 면접자가 꾸미지도 않고 대충 후줄근하게 하고 가서 떨어져놓고 역시 외모보고 뽑는 세상 더럽다. 해봐야 자기만 손해일테니까요.

    구인하는 입장에서는 외모보다는 일잘하는 사람을 더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일 못하는 사람 한 번 잘못 뽑으... 더 보기
    우리나라에서도 인사시 차별에 대한 인식은 계속 개선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받지않더라도 면접에서 외모의 영향을 많이 받겠죠. 그런면에서 보자면 외모의 영향을 완전히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걸 어느정도는 인정해야 현실적인 준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들어 면접자가 꾸미지도 않고 대충 후줄근하게 하고 가서 떨어져놓고 역시 외모보고 뽑는 세상 더럽다. 해봐야 자기만 손해일테니까요.

    구인하는 입장에서는 외모보다는 일잘하는 사람을 더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일 못하는 사람 한 번 잘못 뽑으면 엄청 데이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외모는 어디까지나 무의식적으로 이미지를 만드는데 까지만 역할을 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서류에서 사진을 받지 않는다면 훨씬 더 좋은 사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저 역시 대학생 인턴 몇 번 뽑아봤지만, 인사팀 원칙땜에 못빼서 그렇지 저는 사진 빼고 싶거든요. 어차피 온갖 뽀샵으로 그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인데다가, 얼굴 마주보고 표정과 자신감, 진실성을 보지 외모가 예쁘고 잘생겼냐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데....근데 이건 어쩔수없이 직종을 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저희는 대학생 인턴 리서처를 뽑는데, 일 버벅거리면 그게 문제지 얼굴은 뭐....아무 상관없죠 진짜. 예쁘고 잘생긴 외모 감상하라고 TV에 아이돌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그럼 그걸 보면 되지...
    Beer Inside
    전직대통령이 안마사 외모로 평을 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차별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요원한 일인것 같기는 합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야당인사가 그런말 했으면 난리났을걸요? 아마도? 흐흐
    최종병기캐리어
    외국도 우리나라처럼 \'대규모 공채\'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대규모 공채를해서 뽑는 사람 따로, 쓰는 사함 따로라서 누가 신입인지도 모르는 대기업 공채에선 \'대리면접\'도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긴하네요.
    까페레인
    좋은 포인트이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 대규모 공채는 없는 걸로 아는데요..GM 자동차나, 제너럴 일렉트릭과 같은 생산라인을 갖춘 대기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보통 IT 쪽 대기업은 새로 올해 신입을 몇 명 뽑는다는 계획은 하고 각 부서별로 HR 에 연락해서 공고해서 부서별로 팀원을 충원하는 걸로 알아요. 네트워크로 아는 사람 있으면 면접까지 가는 것이 쉽겠고 인사과에서 볼 때 그런 레퍼럴이 없으면 들어온 레쥬메들을 보고 HR 에서 추리겠지요.
    Beer Inside
    하지만 우리에게는 신분증이 있지요.

    신분증을 위조하는 것은 범죄이니 제외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면 되지요.
    파란아게하
    보편적 인식으로 자리잡으면 좋겠어요
    J_Square
    이력서 사진은 외모가 필요한 직군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토익 점수만큼 쓸데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관상(!)을 보겠다는 담당자들은 면접때 얼굴 다 보는데 외모가 중요 요건이 아닌 직군에서 굳이 서류부터 받을 이유는 없죠.
    부모님 신상 등은 그나마 사기업에서 인맥이 중요하니 블라블라 하는 실드가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지만, 외모 항목은 뭐…
    근데 미국에 지원할때 저는 사진 요구하던데..
    외모가 필요한 직종이 아닌건 확실하고...
    까페레인
    정말인가요? 만약 사진을 요구했다면 그건 미국에서는 차별로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가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요. 일부 모델 에이전시 같은 곳은 제외하겠구요. 어느 필드이셨는가요?
    병원 레지던트 지원과정이었습니다
    눈부심
    굉장히 이상하네요.. 그런 곳을 본 적이 없고 불법인 것 같은데..
    음.. 지원과정이 한국과 틀려 내 서류를 A라는 곳에 다 낸 후
    A를 통해 각 병원에 지원하면 A에서 병원에 서류를 보내주는 형식이라
    그 과정에서 사진을 빼고 보냈을지도? 흐흐...

    뭐.. 그건 그렇다치고 사진을 없애는게 좋은거 같아요
    면접에서 외모 보는거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일단 외모때문에 서류심사 탈락하는 일은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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