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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2/17 11:34:55
Name   Hi
Subject   네거티브 효과
정치에 네거티브가 좋냐 나쁘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이 글은 정치의 네거티브 효과에 대해서보단,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네거티브 효과에 대한 개인적인 썰입니다.

결론적으로, 네거티브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것들에 비해 최소 3~5배 이상 사람의 감정을 지배한다고 하기 때분에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면 투자에서 100만원을 따는것과 100만원을 잃는것은 동일한 효과입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100만원으로 잃는것에서 훨씬 감정적 타격을 입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손실회피 경향이 강하여 비이성적 판단을 내려 투자에 실패하기가 쉽습니다. 주식의 차트는 상승시에 질서있고 이성적으로 올라가지만, 하락시엔 무질서하고 감정적으로 하락합니다. 대게 비이성적 가격외곡이 발생하는 하락시기가 좋은 기회의 장이 되는 편입니다.

또다른 그러나로, 차를 안전하게 몰아 3곳을 거쳐 목적지까지 가는것을 생각했을때, 하나하나의 중간단계를 성공하는 효과보다는 중간단계를 하나라도 실패했을때의 효과가 훨씬 강력합니다. 왜냐하면 하나하나의 작은 성공들이 모두 모여야 큰 성공이 완성되지만, 하나의 작은 실패는 곧바로 큰 실패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엔 작은 positive보다는 작은 negative가 훨씬 객관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작은 positive와 작은 negative는 두개의 효과가 동일할수 있고... 때로는 negative가 훨씬 강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positive와 negative에 반응하는 인간의 뇌감정은, 이 것들을 평균한 느낌(?)으로 반응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객관적 크기와 상관없이 negative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든 연인관계든, 잘하는 것을 더 많이 잘하는 것보다는, 잘못하는 것을 더 적게 잘못하도록 하는 것이 관계를 발전시키거나 악화시키는걸 방지하는데 훨씬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일 경우엔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이성적 대응이 당연히 효과적입니다. 포커에서 직전 판에서의 손실을 빠르게 회복하려고, 객관적으로 베팅할 시점이 아닌데 감정적으로 베팅을 하는 경우엔 더 큰 손실이 나기 쉽습니다.

사실, 인간관계라고 해서 감정적인 관계만은 아닙니다. 어떤사람은 객관적 손익관계로 더 판단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적 뇌보다는 대부분을 감정적 뇌에 지배당해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도 일종의 감정적 반응이 더 강하지, 정책적 효과와 나의 이득에 대한 판단은 덜 영향을 받는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서두에 이야기한 정치에서의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파지티브 여러 건을 상쇄시킬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공격일 것입니다.

네거티브를 부정적으로 활용하는 얘기만 적었는데,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한 예로,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은 관대하고, 자신의 손실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내가 상대에게 해준 이득 한개와 손실 한개에 대해 판단을 할때, 내 관점에선 이득을 더 크게 보정해서 기억하고, 상대입장에서 손실한개를 더 크게 보정해서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이 반복되다 보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모두 상대보단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따지다 보면 온갖 것들을 다 끄집어내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크게 싸움으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과정이 모두 사실은 두사람 모두 인지편향에 빠져있다는 오류를 인식하게 되면 좀 더 관대하고 상대입장에서 이야기할수 있게 되고, 문제해결에 좀 더 초점을 맞출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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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r Inside
    감자를 쓴 김동인이 도박광으로 유명했는데, 도박에서 가장 흥분 될 때에는 돈을 잃을 때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돈을 딸 때는 돈 벌어서 고기나 사먹지 수준의 쾌감이라면 돈을 잃을 때는 내가 거지가 되어서 쫒겨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 때문에 더 흥분되었다고 하더군요.

    네거티브도 비슷한 작용을 뇌에 발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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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래서 사람들은 네거티브에 중독되기가 쉽습니다. 뉴스가 온갖 네거티브로 도배되는 이유도 사람들이 네거티브에 더 관심과 반응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해당 뉴스들에 반응하여 퍼오는 여기 홍차넷 뉴스게시판도 온갖 네거티브 뉴스가 중심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당 네거티브 뉴스들은 내 뇌를 자극시킬뿐 실질적인 좋은 효과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보질 않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의 양질의 뉴스를 선별하는 서비스들을 이용하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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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름발이이리
    네거티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가장 대표적인 기작이 통각), 이러한 성향은 진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네..과거 인간이 진화해온 환경은 척박했기 때문에, 안전과 위험의 효과가 비대칭적이었고, 위험에 과하게 집중하고 반응하도록 진화해왔는데... 현대의 안전망이 강화되고, 전국의 위험정보가 뉴스로 전달되는 시대에는 그 안전제일 위험회피 진화결과가 맞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마치 과거 영양이 부족했던 시절, 단/짠/지방에 강하게 반응해온 진화가 현대의 영양이 풍부한 시대엔 오히려 부작용을 몰고 오고 있는 것처럼요.. 결국, 또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인간이 또 현대시대에 맞는 적자생존으로 진화가 이루어지겠지요..
    절름발이이리
    뭐 진화는 번식(⊃생존)에 유리한 쪽으로만 작용하기 때문에, 그 개체의 행복도나 평판이나 성공 같은 건 사실 큰 상관없긴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호모사피엔스가 생존과 번식 이상의 것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에 진화의 산물에 만족 못하게 되었다고 봐야겠죠.
    질서있게 이성적으로 올라가는거 맞는거죠? --;;
    물론 반례도 있습니다. 반례 하나로 명제를 부정시킬수 있는 면에서 반례는 매우 강력한 네거티브 효과이네요-_-; 흥분과 환희로 올라가는 차트도 많이 있습니다. 변동성관점으로 위쪽으로 터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마치 작년 1월 코스피 꼭지 찍고 삼성이 무지성으로 올라가는 시점이 그러했던 듯 합니다. 하지만, 대게 상승에 변동성이 폭발하는 경우는 하락에 비해선 훨씬 적고, 그 경우엔 대게 꼭지일 확률이 높은듯 합니다.
    딸기아빠
    저는 잃는건 금방 잊어버려서 100만원 따는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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