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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12/01 14:28:35
Name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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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2월의 책 독서모임 - 그랜드투어


12월의 책 독서모임

12월의 책은  설혜심의 “그랜드투어”입니다.

그랜드투어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신 유럽 대륙으로!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어 18세기 전 유럽에서 유행한 그랜드 투어는 유럽의 어린 귀족 자제들이 외국어와 외교술, 세련된 매너와 고급 취향을 기르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여행한 최초의 ‘교육 여행’이다. 평균 2~3년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대륙을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는, 국경을 넘나든 다양한 인적 교류와 예술·사상의 전파를 통해 유럽 최고 지성과 예술가 들을 탄생시키며 근대 유럽을 만드는 초석을 놓았으며, 오늘날 단체 관광과 자유 여행, 조기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의 토대가 되었다. 근대 초 유럽의 사회상과 엘리트 교육의 양상은 물론, 여행자들의 좌충우돌 여행담과 위대한 지성들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생생히 들려주는 이 거대하고 특별한 여정을 통해 근대 초 유럽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교보문고
                            
온라인으로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고 함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려고 하는 취지로
진행합니다.

1.진도:

책 읽는 진도는 한 주에 두 챕터 정도를 읽으면 됩니다.

1주차 : 그랜드투어의 탄생, 여행 준비와 안내서, 여정
2주차: 상류계층 만들기, 예술과 쇼핑,
3주차: 여행의 동반자들, 코즈모폴리턴으로 거듭나기
4주차: 해외 유학의 득과 실, 엘리트 여행에서 대중 관광으로

2. 리뷰:

현재처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홍차넷 티타임, 매월 마지막주 책 후기 글에, 책 소감에 대한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11월의 책 도석후기: 다른방식으로 보기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12309

10월의 책 독서후기: 가재가 노래하는곳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12200

3. 줌 모임 및 토론:

한 달에 한 번 줌 모임을 이번 달에는 12월 18일에 진행하도록 합니다.

책 읽으신 분들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홍차넷 오픈 줌모임으로 독서후기 관련 전체 줌 모임을 할께요.  


4.책 선택:

다음달 읽으실 책을 줌모임 마지막에 소개해주시면 줌모임에서 이야기 나온 책을 참고해서 정하도록 할께요.  
회원분들께서 다양한 회원분들이 함께 읽기에 좋고 흥미로운 책을 소개하시면, 다수분들이 좋아하시는 책을 정하거나, 회원분들 책이 마땅치 않을때에는 “시사인 북클럽” 책을 제가 임의로 정하도록 할께요. 가독성이나 페이지수 등등을 참고해서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5. 모임에 참석하시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참석 의사를 밝혀주시면 쪽지로 안내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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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감자
    으아 하고싶은데 시험기간이라...
    아쉽지만 1월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를 기약해야겠습니다ㅠ
    네네!! 시험 잘치시고요. 1월에 뵙게 되길 희망합니다. 1월책 재밌을듯해요. 지난번 미팅에서 벌써 정해졌거든요.
    그랜드 투어는 영국 상류층 청년들이 누리던 최고급 조기유학코스이다. 교육적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관광 가이드가 아닌 동행교사가 함께 하는데 그 동행교사의 이름이 토마스 홉스, 존 로크, 애덤 스미스라면 얼마나 고급진 유학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교수직을 사임하고 귀족 자제의 동행교사로 나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에 이르는 긴 여정에서 각국을 들르며 볼테르 같은 당대의 유명인사를 직접 만나기도 하고, 외국어, 정치외교, 승마, 미술, 의학 등을 교양으로 배우기도 하고, 무엇보다 ... 더 보기
    그랜드 투어는 영국 상류층 청년들이 누리던 최고급 조기유학코스이다. 교육적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관광 가이드가 아닌 동행교사가 함께 하는데 그 동행교사의 이름이 토마스 홉스, 존 로크, 애덤 스미스라면 얼마나 고급진 유학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교수직을 사임하고 귀족 자제의 동행교사로 나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에 이르는 긴 여정에서 각국을 들르며 볼테르 같은 당대의 유명인사를 직접 만나기도 하고, 외국어, 정치외교, 승마, 미술, 의학 등을 교양으로 배우기도 하고, 무엇보다 최종 목적이지자 유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로마의 유산을 돌아보며 교육의 목적에 충실했다...고만 적을 수 있으면 막대한 비용을 대는 본국 부모님들의 마음이 해피했겠지만 실제로는 명과 암이 둘 다 있었다고 한다. 실제 기록을 보면 그랜드 투어리스트들은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실크와 레이스로 만든 새 옷을 차려입고 매일 같이 사교계의 파티를 즐기고, 도박과 향략을 즐기는 쾌락추구여행의 목적에 더 충실했던 것 같기도 하다. 외국물이 잔뜩 들어서 허영에 찬 귀국자들을 '마카로니'라고 불렀는데 우리 말로는 '압구정 오렌지족'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랜드 투어는 내실있는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부자들의 허영심만 채우는 돈 먹는 마카로니 복사기였을까? 아니면 민족국가의 확립과 동시에 하나의 유럽이라는 인식이 싹트는 역동의 계몽주의 시대에 촌구석 영국인들이 시대성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코스모폴리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속성코스였을까. 이것은 당대에도 찬반양론이 뜨거운 질문이었고,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떠오르는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것을 좀 더 확장하면 간로님의 표현대로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키는가'라는 좀 더 일반화된 질문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이런 질문에 관념적 혹은 당위적으로 답하지 않고 역사적 사료들을 하나 하나 펼쳐보이면서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해준다는 점에 있다. 그랜드 투어 이전 중세 순례여행의 역사부터 당대의 인기 여행 가이드의 내용과 스타일, 여행 경로와 경비, 필수 준비물, 그랜드 투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평가가 담긴 글과 풍자화, 그랜드 투어에서 영감을 받은 영국인들이 이후 발전시킨 사상과 작품들, 영국인 그랜드 투어리스트를 바라보는 각국 사람들의 평가 등등 여행의 모든 것을 세밀하고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런 세밀함과 생생함이 자동적으로 그랜드 투어에 의미를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그것은 독자 개인의 몫이다. 그러나 준비과정부터 결실에 이르는 전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보면 나도 그랜드 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생한 욕구가 올라오지 않기는 힘들 것이다. 시인 페트라르카의 말대로 '인간의 우월한 사고 속에는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하고,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하는 염원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독서의 전과정 속에서 순간 순간 느낄 수 있다. 말하자면 그랜드 투어의 의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그랜드 투어 역사서의 교육적 의의와 유희적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것. 요즘 같은 시기에 잠시나마 여행의 즐거움을 환기시키는 좋은 책이었다.
    1
    아침님의 요약 정리 역시나 서울에 입시학원 강사님이 안부러운 정리같아요.
    알차게 기회를 자신의 배움으로 승화시키는 당대의 철학자들 이야기보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실제 그랜드 투어의 최대 수혜자는 부잣집 자제 수행원이었던 철학가 가정교사 선생님들이었네 했습니다.

    책 전반에 흐르는 유럽 미술과 문화사에 나오는 대륙의 자긍심에
    어색했지만 신선했어요. 우리가 미국중심적인 교육으로 컸다면
    미국이 숭상하는 유럽 대륙의 진면목을 살짝 느낄 수 있었거든요.
    박지운
    오 저 하고 싶사와요
    네 쪽지 드렸습니다.
    편서풍
    역사, 특히 유럽 역사를 보면 기독교가 어떤 분야에든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랜드 투어도 마찬가지다. 초창기 그랜드 투어는 순례를 목적으로 했다는데, 그랜드 투어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거의 모든 것!에서! 첫 역사의 기초를 대부분 기독교가 다져놓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아이러니하다. 가장 성스러운 곳에서 가장 세속적인 것들이 탄생하는 기분이랄까?
    유럽 역사는 기독교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것 같다. 홍차넷 책 모임에서 소개 된 책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다. 기독교 그늘 아래에만 있다는 것... 더 보기
    역사, 특히 유럽 역사를 보면 기독교가 어떤 분야에든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랜드 투어도 마찬가지다. 초창기 그랜드 투어는 순례를 목적으로 했다는데, 그랜드 투어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거의 모든 것!에서! 첫 역사의 기초를 대부분 기독교가 다져놓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아이러니하다. 가장 성스러운 곳에서 가장 세속적인 것들이 탄생하는 기분이랄까?
    유럽 역사는 기독교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것 같다. 홍차넷 책 모임에서 소개 된 책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다. 기독교 그늘 아래에만 있다는 것이 숨이 막힌다. 그러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밴드 같다.
    가볍게 읽은 책이었고, 책을 보면서 자식들을 조기 유학시키겠다는 유혹에 빠지거나, 마치 내가 여행한 느낌이라는 생각은 들진 않는다. 다만 좀..나와 동떨어진 다른 세계를 본 느낌이다.
    그랜드투어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그들을 돈 벌이 수단으로 인식하고 형성되었던 소위 ‘관광 산업 시장’이 더 흥미로웠고, 어디까지, 얼만큼 시장의 규모와 영향을 미쳤는지 더 자세하게 써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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