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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8/02 11:07:35수정됨
Name   Picard
Subject   윤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유탄 맞는 안철수
안녕하세요. 정치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금요일에 윤총장이 국힘에 전격 입당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그런데, 입당원서를 들고 찍은 사진이 이준석 대표나 김기현 원내대표가 아닌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더군요.
어? 왜 준스톤이랑 둘이 찍은 사진을 안썼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중이었고 이준석 대표는 순천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문에 몇가지 찌라시가 돈 모양인데, 일단 이준석 대표가 없는거 알면서도 굳이 그날 입당원서를 쓰러 전격 방문한건 맞다고 합니다.

당시 이준석 대표와 같이 있던 순천 당협위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연락 받고 분위기가 싸했는데, 그래도 이준석 대표가 감정 추스리고 행사를 잘 진행해줬다." 라면서 준스톤 대표를 치켜세워주더군요.

국회 일하는 지인 말로는 '8월 2일 입당 예정이었는데, 그게 언론에 세어나갔고 윤총장이 캠프에 '자꾸 우리끼리만 이야기한게 흘러나가면 어떻게 하냐!' 라면서 대노하고 전격 입당한 거' 라는 소문이 국회내에서 돌았다고 합니다.

윤총장 스타일이니 이해는 가지만...
정치를 콘텐츠로 소비하는 제 입장에서는, 윤총장이 '마! 내가 지지율 1위 후보야! 준스톤? 걔가 꼭 있어야 입당하는거야?' 라면서 이준석의 싸닥션을 날린 걸로 보입니다.

사실이건 아니건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반윤에게 한방 날린 셈이기도 하고요.

권영세가 범친박으로 구분 되던 사람인데, 이양반도 일반적이라면 '오늘 같이 만나서 선언 한번 하시고 입당식은 월요일에 하시죠' 라고 하는게 맞는건데, 당사에서 맞이하면서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찐박(*)을 제외한 친박과 친이/친무가 친윤으로 집합하려는 것 같은데, 대외협력위원장이 친박 권영세였다는 점도 금요일 전격 입당이 가능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윤총장에게 싸닥션 맞은 준스톤 대표는 한강와서 안철수 대표에게 '(나 9일부터 휴가니까) 휴가전까지 합당 하던가 말던가' 하면서 화풀이 하고 있고요.

안철수 입장에서는 국힘이랑 합당 나가리 되면서 #철석연대 만 믿고 있었는데, 윤총장이 국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멍해져버린 상황입니다. 지지율도 안나오고, 힘을 쓸수가 없어요.
그나마 남은수는 안철수도 입당하면서 윤총장이랑 손잡고 경선룰을 바꿔보는 데 거는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힘 경선룰이 당원, 여론 5:5 인데 안철수는 여론 비율을 올리길 바라고 있고, 윤총장도 여론 비율을 올리길 바란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특정후보 입당했다고 경선 룰을 바꾸는게 말이 되냐' 라는 공정 시비에 휘말릴 수 밖에 없고 준스톤 대표가 받을 수도 없죠. 이걸 하려면 한두달 정도 사전에 밑밥 깔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했다' 라는 이미지를 키워 가면서 바꿔야 하는데, 윤총장이나 안대표가 이런 정치적 감각이 부족해서 그냥 지르기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안대표 자존심에 순순히 손들고 국힘 들어가지는 못할것 같은데, 외곽에서 얼마나 겐세이(...)를 놓을 능력이 될지...
준스톤 대표, 오늘 웃으면서 윤총장이랑 사진 찍었던데, 속으로 얼마나 칼을 갈고 있을지...
최재형에게 줄서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일지...
찐박들은 결국 누굴 선택할지..


2강의 민주당 드라마 보다 1강다약의 국민의힘 드라마가 두배는 더 재미있네요. 원래 1강이 독보적이면 재미가 좀 떨어지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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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note0504
    선생님 너무 재밌읍니다 ㅎㅎ 꿀잼
    매뉴물있뉴
    아.... 여기저기서 자꾸 맞고다니는 철수찡...ㅠㅠㅠ
    보기만해도 마음 너무 짠해지는것......
    ???: 백신 혀모를 멈쳐주세여!
    이번대선은 1/2번이 누가 됬든 12년대선같은 영혼의 한타가 예상되고 안선생님 당선확률은 0%로 무한수렴된다 보지만 깨져도 찍어줄 한줌의 지지율은 있기때문에 밖에서 진상부리면서 버티면 국힘을 비롯한 범야권에서는 부담될겁니다.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수납해야죠.
    불타는밀밭
    윤 전총장 정치경력을 따지면 6개월이 넘을까 말까 하는데, 대체 캠프? 라고 할만한 데에 어떤 사람들이 같이 붙어 있나 궁금합니다. 같이 일하던 검사들은 검사일 하느라 바쁠 거고.
    초기부터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사실 무명(?)에 가깝고, 최근 영입된 인사들중 유명한 사람들이라면 김병민 전 자한당 비대위원, 쓰까요정 김경진, 뉴라이트 신지호 등이 아는 이름이더군요.
    초기에는 행정관료 및 법조인 출신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주식하는 제로스
    이준석 휴가갔을때 입당한건 상당히 노린 건 맞죠. ㅋㅋ 들어오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고 실제로 들어가긴 해야겠는데 지금 들어가면서 이준석하고 악수하는 사진 찍히면 모양빠진달까 이준석의 승리세리머니처럼 보이는게 싫었달까.

    아마 이준석도 순천에서 연락받고 '하 진짜 이렇게 하네'하고 감정적으로 짜증이 났다가
    감정걷고 생각하면 8월이 되기 전 빠르게 7월입당하는게 실리가 크니까 짜증낼 일 아니라 안정이 됬을 겁니다.
    진짜로 윤석열이 질질 시간끌다가 8월말 직전에 입당하면 모양새도 안좋고 진짜 영 보기 안좋았을거에요.
    그래서 언뜻... 더 보기
    이준석 휴가갔을때 입당한건 상당히 노린 건 맞죠. ㅋㅋ 들어오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고 실제로 들어가긴 해야겠는데 지금 들어가면서 이준석하고 악수하는 사진 찍히면 모양빠진달까 이준석의 승리세리머니처럼 보이는게 싫었달까.

    아마 이준석도 순천에서 연락받고 '하 진짜 이렇게 하네'하고 감정적으로 짜증이 났다가
    감정걷고 생각하면 8월이 되기 전 빠르게 7월입당하는게 실리가 크니까 짜증낼 일 아니라 안정이 됬을 겁니다.
    진짜로 윤석열이 질질 시간끌다가 8월말 직전에 입당하면 모양새도 안좋고 진짜 영 보기 안좋았을거에요.
    그래서 언뜻 기분나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선영향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로 보여서
    감정을 추스릴 수 있었을 겁니다.

    이준석이 국민의당쪽에 세게 나간것을 화풀이라고 하셨는데 두 건이 연관이 있는건 맞지만 화풀이같은 건 아니고
    말씀대로 안철수의 레버리지라 할만한 철석연대는 깨졌고 이준석에게 가장 중요한 퍼즐인 윤석열이
    끼워진 이상 안철수나 국민의당의 중요도는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본래도 국민의 힘은 국민의 당이 크게
    아쉽지 않은 입장이었는데 이젠 정말 아쉬울 것이 없어졌으니 세게 나갈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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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국당 없어도 국힘은 자체적으로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을테니까요...

    솔직히 윤석열 입당 안해도 국힘은 해볼만한 상황이죠.
    닭장군
    그나저나 저는 예전부터 이재명을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재명이 뜨다니...
    Brown&Cony
    (맘에드는) 인물이 있으나 없으나 대선은 진짜 꿀잼이긴 합니다. ㅋㅋ...
    어드전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이준석이 8월 입당을 흘리는것 + 오세훈 자꾸 등판시키려는 모양에 윤석열이 빡쳐서 이준석 패스하고 전격 입당했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준스톤은 반윤이라기보다 역사깊은 제1야당이 족보없는 검사출신 외부인사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려 한 것 같습니다.
    결국 빈집털이를 당하긴 했지만...
    이제 국힘 경선이 기대가 되는데, 준스톤 성격상 지지율 1위라는 이유만으로 구색맞추기 경선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페이스메이커들이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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