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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4/07 14:29:18 |
Name | moqq |
Subject | XXX여도 괜찮아. |
예전에 혁신학교에서는 달리기시합조차 안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괜히 애들에게 패배감을 느끼게 할 필요 없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거지. 물론 달리기 못해도 괜찮다. 뭐 까짓거 달리기 못하면 어떤가. 경찰이나 군인은 못하겠지만. 그럼 공부는 어떨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거 맞다. 근데 공부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학생에게 ‘공부못해도 괜찮아’ 라는 위로가 통하는 건 초등학생까지나 그렇다. 성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고딩에게 공부못해도 괜찮아. 그러면 ‘아 그렇구나. 그걸 몰랐네 ㅋㅋ’ 이러고 맘편하게 놀게 될까? 머리 좀 굵은 애들은 그런 말 들으면 ‘그럼 나는 뭐 먹고 살아?’ 라고 되묻기도 한다. 못생긴 사람한테 못생겨도 괜찮아. 라고 하면 상황이 해결되는걸까? 그리고 부모가 괜찮으면 뭐하나 본인이 안괜찮은데, 부모야 결국 남이니까 쉽게 말하는거지.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딱 그렇다. 집없는 사람한테 ‘집없어도 괜찮아. 임대주택 살면 되지~’ ‘아 그렇구나 그걸 몰랐네 ㅋㅋ’ 정부의 머릿속에 있는 가붕게 공동체에서는 누가 뭘 못해도 괜찮고, 집이 없어도 괜찮고 그러겠지. 근데 그건 자기들 생각이지. 그냥 웰빙열풍이 한 때 불었던 것처럼 86세대 운동권들이 한 때 좋아했던 트렌드인거지 절대적으로 옳은 진리가 아니다. 자신들의 이념이 상대적이고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인정하지 않는걸까? 거기에다 대고 20대들은 경험을 못해봐서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자기들이 겪은 경험은 뭔데? 그래봐야 경제 성장기 취직걱정 없을 때 운동 좀 하다가 취직하고 정치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나 하는 그런 것 뿐이지. 괜찮긴 개뿔이 괜찮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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