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22 14:39:50수정됨
Name   오구
Subject   아마 저는 죽을때까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탐라에 쓰려고 했는데 글자수가 많다고 티타임으로 넘어왔어용.
막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보기 편하시게 문단 수정을 조금 했습니다.


탐라에 조카랑 놀아주신 한 회원님 글 보고 든 생각입니다.

저는 교육행정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근무경력이 3년 정도 됩니다.
하지만 계약직 경력만 있어요^^;;

그리고 20대에 행정이 아니라 유아특수재활을 전공했어요. 전국에 딱 3군데인가 4군데 있는 대학인데 그중 1군데를 다녔습니다. 나름 블루오션분야라 대학을 잘만 활용했다면 국공립 어린이집에 취업해서 준공무원 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여러군데 봉사활동을 해보니까 저에게 맞는 자리는 아니더군요. 더 열정적이고 준비가 잘 된 분들이 많았어요. 어린이집교사라는 직군은 인싸중에 인싸직군이었어요.ㅋ

그래서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를 더 해서 교대를 다시 들어갈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아니면 편입을 해서 임용시험을 칠까
그것도 아니면 아예 방향을 틀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할까 등등이요.

나름 괴로웠지만,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일거리는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아르바이트든 일용직이든 부업이든지간에요. 제 기준에서는 그게 마지막 이성의 끈이었습니다.

이력서도 계약기간이 끝나거나 짤리거나 자진퇴사를 하면 카페, 사무직, 편의점, 빵집, 사무보조, 공공근로 등등 닥치는 대로 넣었습니다. 뽑히면 짤리기도 하고 어쩌다 성실하게 보여서 계약연장이 된 적도 있고, 연장되면 일했습니다.

30대인 지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니 분야를 좀 더 깊게 파고들어 정규직을 노릴까 아니면 공부를 더해서 대학원을 가야할까 아니면 편입 전의 전공을 살려야 할까.

잡생각이라고 할 것들이 많지만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고심 끝에 내린 결과물들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이요.
아마 저는 죽을때까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직업경력 수정했습니다. 너무 왔다갔다해서 저도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11
  • 고민은 평생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66 일상/생각2030세대는 공정에 민감하다? 54 이그나티우스 20/12/23 5672 7
11259 일상/생각여러분의 마흔은 안녕한가요 27 bullfrog 20/12/21 4720 23
11249 일상/생각2020년 내가 산 전자기기들 돌아보기 4 루아 20/12/18 3314 1
11247 일상/생각전문가는 무엇인가? 3 2막4장 20/12/18 4371 3
11245 일상/생각추억 되살리기 - 오래된 피쳐폰 데이터 다운로드 받기 5 자크 20/12/18 9958 1
11234 일상/생각아이들을 싫어했던 나... 28 whenyouinRome... 20/12/15 4276 33
11228 일상/생각우울증과 나 1 머랭 20/12/15 4116 11
11223 일상/생각아버지께서 긴 여행을 가실 거 같습니다 10 bullfrog 20/12/14 4037 7
11211 일상/생각사이버 네크로맨시 6 타키투스 20/12/10 4038 0
11209 일상/생각책들(슈독 vs 규칙없음) 1 2막4장 20/12/10 3723 1
11206 일상/생각푸념.. 2 당나귀 20/12/09 3825 1
11201 일상/생각논리의 모순성. 일관성에 대한 고찰 8 sisyphus 20/12/08 4164 1
11196 일상/생각아이폰 12 미니 2주 사용기 12 copin 20/12/05 4092 0
11193 일상/생각할아버지, 데리버거, 수영장 2 사이시옷 20/12/03 3857 23
11190 일상/생각한가할 때가 더 괴롭다 4 2막4장 20/12/02 4083 3
11182 일상/생각사유리의 선택과 부작용 17 토끼모자를쓴펭귄 20/11/29 4760 2
11180 일상/생각장애인의 결혼생활에 대한 짧은 생각들 10 오구 20/11/28 4786 4
11171 일상/생각모 바 단골이 쓰는 사장이 싫어하는 이야기 6 머랭 20/11/26 3749 25
11165 일상/생각아플 때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살면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3 오구 20/11/24 4077 16
11163 일상/생각고향에 가고 싶어요. 9 2막4장 20/11/22 4285 7
11162 일상/생각아마 저는 죽을때까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3 오구 20/11/22 4030 11
11154 일상/생각중대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날뻔한 이야기 9 Cascade 20/11/20 3798 1
11152 일상/생각이어령 선생님과의 대화 4 아침커피 20/11/19 3773 13
11148 일상/생각회사일기 - 5 "학벌" 6 Picard 20/11/19 3991 0
11146 일상/생각비혼 출산은 과학적 남용일까? 10 sisyphus 20/11/19 387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