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나 K리그 중계권 관련 해외문의가 많다고들 하죠. ESPN 기사를 보니 그냥 날로 쳐먹으려고 들던데 제가 볼 땐 연간 액수는 적더라도 최소 십수년짜리로 걸어서 총액 크게 때려서 부르고 '킹님갓고' 시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해외 기준으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리그들(야구는 그나마 하는 나라가 몇 없으니 그렇다 치는데 K리그는...)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몇몇 잘 안알려진 국가들이 무리하게 자국 축구리그 진행하는 것과 같은 이유죠.

바로 스포츠 도박 때문입니다.

스포츠 도박사업은 어느 나라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미국만 해도 스포츠도박 시장이 약 150조로 추정되며, 한국은 무려 22조로 추정됩니다. 지금 이 시장이 완전 고사했으니 그나마 남아있는 리그에 그나마 남은 돈(호구)들이 몰릴 거고 자연히 개듣보잡 리그라도 중계를 찾는 사람이 생기는거죠.

스포츠가 안 열리니 도박쟁이가 도박을 끊는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인간의 광기는 정말 끝이 없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로 돈 걸다가 사이트 몇몇 없어진 게 불과 한달 전이며 그 이후로도 경기가 없으니까 TV시청률 가지고 몇 언오버로 돈 거는 사람들이 도박쟁이입니다. 주변에 한 명이 사설토토 빠진걸 봤는데 막장성이 여러 의미로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도박쟁이에게 도박이란,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산의 의미와 같은 겁니다. '왜 도박을 하시나요?' 하고 물으면 '그 시간에 경기가 있어서요' 하는 사람들이 도박쟁이인 겁니다. 도박 때문에 손모가지 발모가지 이야기 나오는데 그거 없으면 음성인식으로 거는 족속이 되어야 도박쟁이 소리 들을 수 있는거죠.

사실 주식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일부의 심리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중독자 정도면 도박중독하고 정말로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물중독이면 저는 사람취급도 안 해야 한다고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