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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2/22 08:35:46수정됨
Name   문학소녀
Subject   영국 음식이 맛이 없는 과학적인 이유
  저는 매우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람입니다. 얼마나 이성적이냐면 말이죠. 이성을 너무 좋아해서 처음 만난 이성과 일찍 바로 결혼해 버렸을 정도고요. 또 얼마나 과학적이냐면 말이죠. 선풍기를 틀고 잘 때 단 한번도 방문을 닫고 잔 적이 없을 정도고요 네. 제가 조금이라도 비과학적인 사람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냉철한 글을 쓰고 앉아 있을 수 있었을까요? 여러분에게 참 다행이죠? 그리고 물을 마실 때에는 항상 물에게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을 해주고 마셔요. 이거 진짜 효과 있으니까 딴지 걸지 마세요. 혈액형이 A형이라 무척 소심해서 쫑코먹으면 상처받거든요.

  어쨌든 그런 제가 영국 음식이 발전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서 지금부터 분석할텐데, 당연한 말이지만 그 분석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과학적일텐데, 제가 나쁜년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끝까지 나쁜년은 아니고, 또 제가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고 그래서 이야기 드리는데, 이 차가운 글을 읽고 절대 그럴 듯 하다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근거 있다라고 생각해서 어디 가서 얘기할 생각도 하지 마셔요. 한순간에 바보 되고 인연 끊기고 싶지 않다면요. 근데 저는 이미 바보고 수 없이 인연 끊겨봐서 여기다 이야기함요. 히히히.




  1. 너무나 훌륭하고 맛있는 식재료들 때문에 발전의 기회를 놓침.

  처음 영국에 와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해먹을 때 깜딱 놀라 비명을 꺅 질렀던 것이 생각나네요. 야채와 과일, 고기와 생선 모두가 싸고 싱싱한데다가 조리를 하여보니 맛도 너무 훌륭했어요. 부럽다. 채소들이 어느 정도로 맛이 있냐면 그냥 대충 볶거나 데쳐서 간만 해줘도 끊임없이 들어갈 정도로 맛이 있어요. 양송이버섯 잘라 볶기만 했는데 향에 취하고, 브로콜리는 올리브오일에 마늘이랑 볶기만 했는데 아주 훌륭한 료리가 되고요. 파를 데친 다음 소금 후추만 뿌렸는데도 고기 료리 먹을 때면 완벽한 사이드 디쉬가 되어요. 게다가 전 한국에 있을 때 양송이버섯과 브로콜리와 파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요! 정말로! 제가 브로콜리 잘 먹게 된 거 우리엄마가 보면 사과나무를 심거나 로또를 사실 듯 하여요. 게다가 과일들은 또 어찌나 다양하고 달콤하고 향기로운지요. 고기랑 생선의 맛과 품질도 말해 무엇해요. 두말하면 숨차요. 너무 부럽네.

  그렇게 모든 식재료들을 무서운 기세로 왕창 섭취해 본 저는 마침내 결론을 내릴 수 있었어요. 식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것이 이미 너무도 완벽하여 더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 이 영국사람들은 진짜로 더하지 않았던 거예요. 맙소사 아이고 답답해. 그래서 주구장창 그대로 찌고 데치고.. 조금 신명났다 싶으면 생선 살짝 튀기고.. 하는 데까지만 요리가 진척 된 거지요.

  그런데 제가 여기 영국에서 구입하는 식재료들은 우선은 국내산이 제일 많긴 하지만 유럽 각지에서 수입되는 것들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보면 원산지가 다를 뿐이지 맛과 품질은 다르지 않아요. 그렇다면 유럽 본토에 있는 프랑스도 영국만큼이나 똑깥은 수준의 완벽한 식재료들을 향유하고 있어왔던 것이 되어요. 하지만 두 나라의 음식문화는 어찌 이리 다를까요. 무엇 때문에 프랑스와 영국은 요리의 수준이 이렇게 갈렸고 그래서 우리는 영국 음식을 먹으면 미각이 갈리는 걸까요?

  제가 한국에 살 적에 친한 친구를 만나서 신천떡볶이를 먹으러 간 적이 있어요. 둘이서 떡볶이랑 튀긴만두랑 튀긴오뎅이랑 쿨피스까지 배터지게 먹고 2차로는 카페에 갔어요. 거기서 저는 이번만은 진짜 음료만 주문하려 했지만 늘 그랬듯 다시 실패하고 조각케이크까지 하나 더 시켰지요. 그때의 저는 사실 배 뻥하기 직전이었는데도요. 하하하 이건 진짜 부끄럽네. 그렇게 코히 두 잔이랑 케이크 한 조각을 들고 자리로 가니 제 친구는 배가 불러서 케이크를 안 먹겠다고 하더군요. 케이크는 배가 부르다는 이유로 안 먹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는데.. 논어에도 나와있는데.. 그리고 진짜 끝까지 안 먹었어요. 군자가 아니네. 절교할까.

  엄청나게 먹고도 눈 앞에 케이크가 보이면 먹고 보는 제가 있고 아무리 산해진미라 하여도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는 제 친구도 있는 거에요. 같은 조건이 주어지고 같은 상황에 놓였어도 나의 행동과 누군가의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는 거에요. 굳이 따지자면 내가 돼지인거긴 한데 그건 넘어가줘요. A형이니까. 훌륭한 식재료들이 주어졌을 때, 프랑스에는 이 맛있는 걸 더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는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거였고 영국에는 이 맛있는 걸 괜히 건드리지 말고 이대로 계속 암것도 하지말고 먹자! 하고 고민은 관둬버리는 빌어먹게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거에요. 애는 착해 진짜..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없었던 것이고요. 그냥 종특인 것이고 그냥 그래 생겨먹은 거에요. 저와 영국이 잘못된 것은 아니잖아요? 잘못한 것도 결코 아니지 않나요? 단지 글렀을 뿐.. 이미 틀렸을 뿐..




  2. 개를 너무 사랑해서 개와 시간을 보내느라 요리할 시간을 놓침.

  여기는 나는 멍멍이가 좋다, 나는 멍멍이를 사랑한다라는 분위기조차 없어요. 그냥 멍멍이는 당연히 존재하는거고 당연히 내 가족인, 늘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없는, 어느 날 문득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 내 가족구성원 중의 한 명은 인간이 아닌 멍멍이지? 하고 놀라는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퇴근하고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동네 들판은 아주 그냥 개판이 되어요. 모두모두 멍멍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오거든요. 우리가 그 멍멍이를 가족으로 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퇴근하고 와서 멍멍이 데리고 너른 들판을 몇 십분 주욱 산책하고 왔어요. 이리저리 분주하게 종종거리며 요리하고 싶을까요? 엄청 노곤노곤하지 않을까요? 멍멍이 사료맘마 챙겨주고나면 나도 그냥 얼른 마트표 냉장파스타나 냉동피자 오븐에 대충 돌려먹고 싶지 않을까요? 피자 끼고 맥주 끼고 소파에 앉아서 빨리 축구보고 싶지 않을까요? 내가 아무리 모태 아스날 팬이어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타는듯한 목마름으로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요? 요리고 나발이고요? 흑흑.
  
  그러니까 영국 사람들은 요리할 시간 있으면 그 시간에 멍멍이랑 한번 더 놀고, 멍멍이 산책 한번 더 해줘야 했기 때문에 요리법들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거에요. 뼈를 내주고 뼈를 취한거지요. 취한 뼈가 멍멍이인 건 아주 좋지만 내어준 뼈가 요리 실력이었던 건 두고두고 뼈아픈 고통이 되었지만요.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해리포터에 보면 론 엄마가 론에게 늘 싸주는 소금에 절인 소고기 샌드위치가 있지요. 론이 질색하는 그 세느위치. 콘비프 세느위치. 해리포터를 밤새 콩닥거리며 읽던 어린 저는 콘비프가 뭔지 몰랐고 상상은 해야하니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식빵 사이에 육전을 끼운 세느위치를 상상했었어요. 맛있을 것 같은데 론은 왜 저러지, 엄마가 해주는 건 다 빼액하는 나 같은 호로자식인가 싶었었지요. 그리고 몇 년 전, 제 인생은 남편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 꼬일대로 꼬여 영국에서 혹독한 타향살이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마트에서 콘비프를 발견하게 되었고요. 신이 나서 세느위치를 해먹어보게 되었어요.. 후..

  망해라. 다 망해라. 론이 효자였네. 론 엄마가 마녀였네. 솔직히 콘 비프 포장을 뜯었을 때부터 좀 쌔했어요. 왜냐하면 그 멍멍이 캔사료중에 시저라고 있지요. 그거랑 질감과 향이 똑같았어요. 맛도 똑같..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꾸역꾸역 먹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개 되는 것 같고 자꾸 짖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혹시 영국 사람들이 멍멍이를 너무 사랑해서 음식도 비슷하게 먹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죠. 혹독한 경험 후에 콘 비프 세느위치는 다신 안 해먹고 있어요. 왜냐하면 먹으면 개 같은 느낌이 자꾸 드는데 저는 사실 술 먹어도 개가 되는 사람인데 밥 먹고도 개가 될 순 없잖아요.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으로 존재하는 시간도 엄연히 있어야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람으로 보낸 시간보다 개같이 보낸 시간이 더 많으면 부모님 얼굴을 어째 봐요. 근데 그러면 지금까지의 인생은 엄마아빠 뵐 낯이 있게 살아왔던 것처럼 말하네요 저.


  보통은 통조림으로 많이 볼 수 있지만,


  세느위치용으로 낱장으로 만들어 팔기도 하고요.


  유명한 콘비프 세느위치의 아름다운 자태여요. 사실은 맛있는 음식이어요. 위즐리네는 소설 속에서 가난한 설정이니까 몰리가 한장씩만 빵에 싸주는 바람에 론이 싫어했던 것일지도요. 눈물 젖은 빵이네..




  3. 해가 너무 늦게 뜨고 해가 너무 빨리 져서 의욕이 일어나지 않아 요리할 동기를 놓침.

  여름에는 해가 너무 빨리 뜨고 너무 늦게 지지만 그만큼 겨울에는 아 정말 심하네 싶을 정도로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는 영국이어요. 겨울에 이제 해가 떴구나 싶어 시계를 보면 오전 아홉시가 훌쩍 넘어있어요. 열두시만 되어도 그나마 비치던 햇빛이 힘을 잃고 대기가 아련해지지요. 한시면 이미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거기다 걸핏하면 안개 끼고 심심하면 비 주룩주룩 오는데 뭐를 그리 야물딱지게 해먹고 싶겠어요. 그냥 펍에 가서 맥주나 한 병 까면 만사가 편안해지는데요.

  제가 처음 영국에 온 것이 9월인데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곧 겨울을 맞이했었어요. 그리고 그 해 겨울이 또 수상하여 단 하루도 비가 내리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었어요. 그래서 심적으로 너무나 힘들어하는 저에게 한 친구가 알려주기를 이곳의 봄과 여름, 특히 5월과 6월은 정말 아름답고 또 아름다우며 그때 이 겨울을 다 보상받을 수 있으니 그 기대감으로 조금만 버텨보라 하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꽃 피는 봄이 왔고 저는 친구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요. 온 세상이 눈물나게 아름다웠고 괴로웠던 겨울은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더군요.

  하지만 한가지 그 친구가 말해주는 걸 까먹은 게 있어요. 여름이 되면 해가 얼마나 긴지, 하루가 얼마나 길고 또 긴지를요. 그래서 새벽 네시부터 온 천지가 얼마나 훤해져오는지, 그나마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밤 열시가 되어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몰랐지요. 또 그래서 밖은 여전히 대낮같은데 아이들은 밤잠을 재워야할 때 제가 얼마나 환장하게 될 지도 몰랐고요. 매일밤 파티가 열렸더랬어요. 대환장파티..

  그럼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해가 길고 날이 좋다면 그 시간 동안에는 요리열정을 활활 불태울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요. 아이참 그땐 다시 2번으로 돌아가서 멍멍이랑 놀아야죠. 그리고 해가 났다면 정주간에서 깔짝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햇빛을 허겁지겁 쬐고 쬐고 또 쬐어야죠.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밀항한 조선인들을 잡는 방법 중에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항구에 드럼통 갖다놓고 장작불 크게 피워놓으면 너도나도 와서 불을 쬐는데 아글쎄 불을 향하여 서서 손을 쬐면 니혼징, 불을 뒷전에 두고 서서 등을 뜨근뜨끈하게 지지고 있으면 백이면 백 조센징이었다는 거에요 세상에나 마상에나. 그래서 저도 해가 아주 좋은 날에 공원 나가보면 멀리서 딱봐도 인종을 구분할 수 있어요. 양달에 누워 바짝 굽혀지고 있으면 백인, 큰나무 아래 응달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황인이어요.

  살면서 말만 들었지 이 정도일 줄을 몰랐는데 다들 햇빛 진짜 좋아해요. 전부 햇빛 성애자들이어요. 난 다른 거 성애자인데 키키키. 이것도 여담인데 하도 날씨가 으슬으슬 우중충하니까 깊은 바다에 들어가볼 생각을 못해본 것 같아요. 어두컴컴한거 너무 싫어하게 되는 바람에 바다 속도 괜시리 두려워하게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영국 왔을 적에는 너무 아까워서 밤에 잠을 못 잤어요. 아무도 자맥질 해 들어오지 않아 그냥 나고 자라서 사라져갈, 천수를 누릴 영국 미더덕들 때문에요. ㅋㅋㅋㅋㅋ 온 바다의 미더덕을 다 먹어치울 기세로 먹던 저였는데 말예요. 뻔히 눈만 뜨고 보고 있어야 한다니요. 타향살이를 시작하면서 아 한국에서 지낼 때 학원 다니면서 좀 배워둘걸 하고 아쉬워했던 기술이 세가지 생겼는데 첫번째는 미용 기술이고요 두번째는 제과제빵 기술이고요 세번째는 물질이요. ㅋㅋㅋ 야 이 미더덕들아. 내가 여기 있었다. 운 좋은 줄 알아라 정말.




  4. 차 마시느라 배불러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싫어짐.

  저희 가족이 지난 여름에 스코틀랜드 토박이이신 노부부 두 분께 초대받아 여름휴가를 갔었는데요. 나흘동안 함께 지냈는데 그 나흘동안 두시간에 한번씩 뜨거운 차 마시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잠깐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가실 적에는 저희보고 포트에 물 끓여놓았으니 뜨거운 차 마시라고 말해주고 나가셨어요. 앤(어머님 성함).. 저 지금 하루종일 배에서 출렁거리는 소리들려요.. 곧 멀미도 가능할 것 같아요.. 술 권하는 사회를 떠나왔더니 이곳은 차를 권하는 사회였어요. 문제는 결코 차만 마시지 않는다는 거에요. 반드시 반드시 머핀이나 조각케이크나 쇼트브레드같은 티쿠키와 함께 하지요. 덩달아 차를 좋아하게 된 저도 차를 마실때마다 꼬박꼬박 다와 과를 함께 준비해서 먹는 바람에 내가 시방 진짜 눈물난다..

  그런데 솔직히 그렇잖아요. 차를 그렇게 마시는데, 그때마다 주전부리를 그렇게 먹는데 밥때돼서 밥 먹고 싶겠어요. 그렇게 또, 이번에도 역시, 대충 차려먹고 싶을 것이고 그 대충이 누적되다보니 이 모양 이 꼴이 된거겠지요. 와중에 저는 아이고 쿠키 너무 많이 집어먹었더니 입이 너무 달다 라면으로 씻어줘야되겠다 이러면서 다과도 밥도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그 성실함이 누적되다보니 요 모양 요 꼴이 된거고요. 그런데 저 참 어지간한가봐요. 문단문단마다 문장문장마다 제가 쳐먹은 이야기는 꼭 나오고있네요.




  5. 결론

  글 길이 뭔가 싶네요. 개소리 너무 길었지요. 죄송해요. 그리고 사실 영국 음식 맛있어요. 놀라셨죠. 많이 놀랬죠. 제가 위에 예를 든 콘비프 세느위치도 진짜로 맛있는건데 제가 다시다 좀 쎄게 쳐봤어요. 그냥 좀 더 짜고 더 포슬거리는, 스팸의 원조일 뿐이니까요. 맛 없을 리 없지요. 영국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피쉬 앤 칩스가 있지요. 그 다음으로 유명한건 칩스 앤 피쉬고요. 두 요리 모두 전문점에 가서 금방 튀긴 거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생선 자체가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잘 튀겨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 또 유명한 요리 뭐가 있을까요. 코티지 파이라고 있어요. 토마토소스에 함께 볶은 다진 소고기를 깔고 매쉬드 포테이토를 얹어 구운 요리인데 참 맛있어요. 그리고 영국은 민스파이도 유명하지요. 파이지 안에 조리한 고기나 야채를 다양하게 넣고 구운 건데 가벼운 한끼 식사로 딱이고 맛도 참 좋아요.


  또 다른 대표적인 영국 요리네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에요. 아주 전형적인 구성이어요. 가장 위에 있는 것은 두꺼운 베이컨과 영국식 소세지이고요. 시계방향으로 짚어보면 구운 토마토와 블랙푸딩이라고 하는 영국식 소세지와 버터에 구운 식빵이 있고요. 겨란후라이가 있는데 이것은 스크럼블에그로 대체할 수도 있지요. 다음으로는 베이크드 빈스랑 구운 양송이 버섯이 있어요.

  참 맛있어요. 몇 년 전, 영국생활에 적응하던 초기에 먹었을 때는 더럽게 짜고 더럽게 기름지고 더럽게 퍽퍽하네 이러면서 먹었는데요. 와중에 안 먹진 않았다 또? 요즘에는 못 먹어요. 없어서요. ㅋㅋㅋ 최근의 저는 이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진짜 맛있어서 먹어요. 앞에 한 접시 있다면 아주 행복해하면서 아주 야무지게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상해요. 지난 몇 년 동안에 맛없던 영국 요리가 갑자기 맛있어진 것도 아닐텐데요. 어째서 저의 평가가 이렇게 바뀐걸까요. 혹시.. 요리에 무슨 일이 일어난게 아니라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저의 입맛이 서서히 제 자신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도 자꾸자꾸 뼈를 내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 이러다 정말 돌이킬 수 없을만큼 큰일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살려줘 꺼내줘 구해줘!! ㅋㅋㅋ

* 토비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03-08 16:36)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06
  • 잼있군!
  • STAY!!!!!!!!
  • 언젠가는 영국 가서 맛있는 본토음식 먹어보고 싶네요!!
  • 빵짱 터지면서 읽었습니다 추천!!
  • 개념글 추게로!
  • 영국 음식에 길들여지기 싫은 과학적 설명
  • 그 영국음식도 맛있게 느껴지는 글솜씨에 추천
  • 신이여 영국음식을 보호하소서
  • 영잘알이시다!
  • 긴 글은 춫천
  • 선생님의 찰진 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춫천
  • 아아 좋군요 저의 편견을 깨는 데 기여하셨으니 추천합니다
  • 앗 이글을 구해지신 이후 이제서야 봤다니..
  • ㅎㅎ 재밌어요


AGuyWithGlasses
농담조로 영국에서 최고의 식사는 아침 3번 먹는거라죠...
3
문학소녀
그거 농담아니야.. ㅋㅋㅋㅋㅋ

몇 년 전에 처음 이 농담 들었을 때는 빵 터졌었는데
지금은 안 웃기네요 솔깃할뿐.. ㅋㅋㅋ
8
그저그런
농담 아닙니다. (엄.근.진.)
TheORem
문과전공자로서 너무 어려운 글을 쓰셔서 힘듭니다.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글을 쓰신 분 아이디가 문학소녀라니 아이러니 하군요.
오늘 바이오리듬에서 지성 수치가 낮아서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방금 만든 미네랄 수소수로 정신을 좀 일깨워야겠읍니다.
1
맥주만땅
바이오리듬을 아시는 당신은...
문학소녀
뭐..뭐라고요? ㅋㅋㅋㅋㅋ

지성? 박지성?
수소? 암소쏘리 벗알러뷰?
BibGourmand
영국 애들이 자기네 요리라고 우기는 커리와 친해진다면 먹을 게 생깁니다. 한국 분들은 강한 향신료 때문에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아서 좀 그렇긴 하네요.
그럴 땐 방법이 있습니다. 대문호 서머셋 몸께서 친히 알려주신 진리를 따릅시다. "Eat breakfast 3 times a day"
너무 느끼하다고요? 에일의 세계에 입문하세요. 평생 먹어도 다 못 먹을 훌륭한 맥주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로컬 룰은 안주 없이 먹는 겁니다. 이른바 "Eating is cheating." 솔직히 반칙이고 뭐고 다 떠나서 안주를 시켜보면 그 돈 주고 술 사먹는게 낫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가 영국서 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살은 빠지고 배는 나오더군요;;
헐.. 독한 술을 먹으면서 약한 술을 안주로? Eating is cheating, drinking will free you?
BibGourmand
이 친구들 한국 사람들만큼 술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꼭 술을 깡술로 먹어서 문제지요. 위스키 안주로 맥주.. 그거 나름 괜찮습니다 ㅋㅋㅋ
백인들 정말 잘 안취하고 숙취같은 거 잘 모른다 하던데 정말인가요??
BibGourmand
러시아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영국 친구들은 딱히 대단할 것 없이 한국사람하고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해장으로 피자를 먹더군요.. 구아아아악...
문학소녀
술 치한 사람이 나 술 치했어라고 하시는 거 보셨어요? ㅋㅋㅋ
2
문학소녀
실은 제가 한국에 있을 적에 맛있다는 인도료리점을 찾아다니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지요. ㅋㅋㅋ
하지만 선생님 천만다행으로 저는 태국료리와 듕국료리에 정착했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울집 앞의 펍들은 안주도 다 맛있어요.. 근데 이건 한국에서 막 바로 온 사람 데리고 가서 같이 먹어봐야돼.. 지금의 나는 나를 믿을수가 없어.. 나는 어디고 여긴 누구..

맥주 진짜 짱이죠. 사실 저는 에일맥주파 아니고 라거맥주파여서 에일맥주는 가끔 먹지만 인도맥주는 언제든지 대환영이어요. 대신에 저는 이곳에 와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눈을 떠버려가지고요.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
5
BibGourmand
싱글몰트 아 그거 훌륭하지요. 아직도 Burns day만 되면 훌륭한 스카치 향이 아른아른합니다. 계실 때 즐기세요. 한국가면 가격이 따블입니다 ㅋㅋ
문학소녀
저 집에 라프로익 끼고 살아요 히히 벽장안에 넣어두고 마시지요 ㅋㅋ 이 정도면 이 곳을 떠나도 후회없겠지요?
1
BibGourmand
라프로익 캬.. 그거 좋지요. 저는 끼고 들어온 아드벡하고 달모어 예전에 다 먹었습니다 ㅋㅋ 부럽습니다.
문학소녀
메모해 놓겠습니다 ㅋㅋㅋ
그저그런
제개 부라잇뜬에서 가장 맛있다는 펍에 갔었었는데...
감자튀김을 먹다보면 안쪽에서는 삶은 감자 맛이 나더군요. 피쉬앤칩스도..흠...ㅠㅠ
라프로익은 저도 기숙사에 놓고 먹었었어요!! ㅋ
문학소녀
저의 딸내미 중 한명이 구글링으로 사진까지 찾아보는 메뉴가
피쉬 앤 칩스에요 ㅋㅋㅋ 왜냐하면 학교급식으로 잘 나오고 집 앞에 전문점이 있는데
엄청 맛있게 잘 나왔거든요 근데 그 집 망함.. 태국요리점으로 내부공사 중.. ㅜㅜ
温泉卵
신기한 게 영국 맥주는 맛있단 말이죠. 이거야말로 인류의 미스테리...
1
신은 공평하셔서 치킨이 맛있는 나라에는 맛없는 맥주를.. 치킨이 맛없는 나라에는 맛있는 맥주를..
맥주만땅
맥주가 맛있으니 다른 것은 그냥 연료일 뿐이지요.
1
문학소녀
음식도 맛있다고요 안 속으시네.. ㅋㅋㅋㅋㅋ
다람쥐
ㅠㅠㅠ 영국 음식이 맛없다면 ㅋ 세개를 연달아 쳐주세요!!
소녀님 글을 넘 찰지게쓰셔서 영국가서 일년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와 맛있을 것 같아....
1
문학소녀
제가 스코틀랜드에 여름휴가 갔을 때 어머님이 3박 4일동안 정통 스코틀랜드 식으로
식사를 대접해주셨는데 진짜 천국이었습니다.

내가 요리 안해도 돼서 그랬던게 결코 아니고요. ㅋㅋㅋ

한끼에 두세접시씩 먹었더니 이틀째 되던 날 부터 청바지 허리가 허리가 아이고.
늙은 나이에 요절할 뻔 했다가 간신히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
진짜진한다크챠컬릿
ㅋ 세개 나왔네요 ㅎㅎㅎ
1
문학소녀
헐 ㅋㅋㅋㅋㅋ
느무나 훌륭한 분석에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네요. 과학소녀로 닉을 바꾸셔야할 듯.
문학소녀
저 국어 잘해서 문과 온 거 아니고 수학이랑 과학을 국어보다 더 못해서 문과 온 사람인데요.. ㅋㅋ
아닙니다. 소질이 있으십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획일적 문제풀이에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러케 창의적이고 냉철한 분석글을 보니 지금에라도 이과소녀하셔서 노벨상에 도전하셔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자아실현과 인류를 위한 길이 틀림없습니다. 지구라는 한정된 자원에 고통받는 인류를 생각해보십시오. 이과소녀님은 우리의 과학승리테크를 쭈욱 올려서 우주로 진출하게 해주실 선지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문학소녀
저 어렸을때부터 어른들한테 아이구 어이쿠 이그 이런 소리 진짜 많이 들었는데 노벨상 말고 이그노벨상 노려보고 싶습니다
3
넘나 과학적이라.. ㅇㄱㄹㅇ ㅂㅂㅂㄱ
문학소녀
ㅋㅋㅋㅋㅋ 눈높이 수학 열심히 했던 게 이제야 빛을 발하네요
그때 과학적 사고가 많이 키워졌던 것이에요

맨날 재활용하는 날 쌀포대기에 교재 쌔거 뭉테기로 갖다버리긴 했는데..
kaestro
랴... 리건 제가 최근에 본 글중 최고의 명문입니다
문학소녀
선생님 그 최근이 언제인가요
오늘 아침 기상 한 후부터 세아리신 건 아니겠지요 ㅋㅋㅋㅋㅋ
kaestro
사람의 속내까지 꿰뚫어 보는 혜안까지!
제 점수는 백점입니다
문학소녀
ㅋㅋㅋ 감사합니다 어서 빨리 다른 진짜 명문을 보시고 눈을 씻어내시지요 부끄럽네용
견문이 짧아 환승 빼고는 영국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예전부터 영국음식 맛 없다는 이야기는 음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가 있고, 유럽 대륙과의 교류와 세계 제국 경영으로 유입된 식재료 및 요리 기술이 엄청날 텐데 요리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사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니 수산물도 매우 다양할 거고요. 추천과 소개 감사드리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영국 가서 각 지방별로 발달한 다양한 향토 음식들 잔뜩 맛볼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빕니다!
4
문학소녀
선생님 제가 추천과 소개를 했다고요? ㅋㅋㅋㅋㅋ

다시 이야기 드리지만, 기본적인 식재료는 정말 훌륭해요. 저의 친정엄마와 시어머님도 오셔서 감탄에 감탄을 하고 가셨었는데요. 밀가루조차 맛있어요. 그래서 수제비 해먹으면 진짜 최고지요. 하지만 이것들이 왜 영국사람 손만 거치면 왜.. 그 손에 뭔가 끼였어.. 마 같은 그런.. ㅋㅋㅋ

언젠가 꼭 방문하셔서 특산물들을 중심으로 특별한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당
프랑스 유명한 쉐프들은 영국밀가루 거지같다고 영국에서도 프랑스제품 구매한다는 얘기는 들은 적 있습니다만..
문학소녀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파업이랑 시위도 다른 나라꺼는 거지같다고 할 것 같..
물푸레
ㅋㅋㅋ 제가 20대때 영어공부하다가 읽은 글 중에 영국의 요리전문가가 쓴 '영국요리가 맛이 없다고?'라는 칼럼이 있었어요. 요는 그건 모두 오해다... 영국 요리는 막 화려하지는 않아서 프랑스 요리 같은 세계적 명성은 얻지 못했지만, 숲과 들, 물에서 나는 자연의 선물을 소중히 여겨 정성껏 요리한, 소박하지만 가슴 따뜻하게 해주는 진실된 요리다... 라는 거였는데요, 그래서 유럽 국가들끼리 서로 약점잡아 놀리면서 악명이 과장된 거지 실제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 라는 인식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도 오해였나요... ㅠㅠ
문학소녀
네 정말로 화려한 게 없지요. 아침식사로 먹는 잉글리쉬 머핀이랑 프랑스의 크루아상을 비교해보세요. 느낌이 팍 오시죠. 근데 아침식사로 노상 먹다보면 크루아상도 좋지만, 버터 바르고 잼 바르는 크루아상도 좋지만, 그냥 투박하게 밀가루에 소금 물만 들어간 빵에다 버터 발라서 먹는게 훨씬 훈훈하고 편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프랑스와 비슷한 요리도 많아요. 프랑스식 파이인 키쉬랑 영국식 파이도 비슷하고요.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와인과 함께 요리하는 소고기 요리가 있는데 영국에도 비슷하게 조리하는 요리가 있고요. 맛이 상대적으로 없는 건 사... 더 보기
네 정말로 화려한 게 없지요. 아침식사로 먹는 잉글리쉬 머핀이랑 프랑스의 크루아상을 비교해보세요. 느낌이 팍 오시죠. 근데 아침식사로 노상 먹다보면 크루아상도 좋지만, 버터 바르고 잼 바르는 크루아상도 좋지만, 그냥 투박하게 밀가루에 소금 물만 들어간 빵에다 버터 발라서 먹는게 훨씬 훈훈하고 편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프랑스와 비슷한 요리도 많아요. 프랑스식 파이인 키쉬랑 영국식 파이도 비슷하고요.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와인과 함께 요리하는 소고기 요리가 있는데 영국에도 비슷하게 조리하는 요리가 있고요. 맛이 상대적으로 없는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으로 없는 건 또 아닌, 그런 오묘한 이도저도아닌 상태인 것 같아요.

그리고 프랑스도 똑같을걸요. 프랑스는 자연의 선물을 소중히 여겨 정성껏 요리한, 화려한데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진실된 요리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1
혹시 이거 박사논문인가요? 논문 통과 축하드립니다.
문학소녀
대박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이름없는 대학 학사도 겨우겨우 졸업했는걸요
실제로 보면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일걸요 ㅋㅋㅋ
이 글을 읽어보니, 영국식 아침식사는 정말 맛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츄릅.......
10년 이상 아침을 거르고 살아온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문학소녀
아니 거기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 ㅋㅋㅋㅋㅋ

솔직히 맛없을 수가 없지요 소세지에 해쉬브라운에 베이컨에 겨란후라이에 크

근데 가끔, 정말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없는 집이 있긴 있어요..
그럴 땐 뭐 그냥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넘어가야지 별 수 없어요..

유럽여행 중이라면 빨리 파리로 넘어가는 수 밖에 ㅜㅜ
1
가을에 더블린 갈 생각인데 거기도 비슷하겠죠? ㅎ 나름 하이버니아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TheORem
하이버니아 하면 다옥밖에 생각이 안납니드..
사슴변신하고 다들 대피시키고 나만 홀로 남아...
1
히어로 사슴변신하면 일단 튀었다가.. 버서커 곰변신하면 스턴넣고 일타
문학소녀
비슷하지 않을까요?
더 투박한 듯 더 순박한 듯 할 것 같아요.
여기가 제임스 조이스의 나라다!! 하며 기네스 먹으면 더 맛있을까 생각중.. 근데 다들 별거 없다고 ㅎㅎ
문학소녀
갔다온 사람들은 꼭 별 거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가슴 콩닥콩닥 했던 거 들키면 부끄러워서 그런건가요 ㅋㅋㅋ

기네스 달려봅시다 선생님 저를 믿고 ㅋㅋㅋ
보이차
전 좀 다르더라고요 거기 펍에서 마신 기네스 생맥이 더 맛있었어요 근데 아일랜드는 아무래도 영국보다 외국인이 적어서 아니 동양인이 적어서... 좀 신기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생가는 밤에 지나다녀보고 끝나서 잘 모르겠네요. 밤이라 그런지 근처에 거칠어 보이는 형 누나들 좀 다니던데...
그저그런
선생님. 제가 10년쯤 전에 다녀왔었는데 거기는 기네스를 밥으로 드시면 됩니다. ㅋ 음식은 아주 약간 나은수준이었어요.
호타루
[왜냐하면 그 멍멍이 캔사료중에 시저라고 있지요. 그거랑 질감과 향이 똑같았어요. 맛도 똑같..]
설마 개 사료를 드셔보셨...
2
문학소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알료사
아아.. 이성이 차오른다.. 과학력이 올라간다..
문학소녀
ㅋㅋㅋㅋㅋ 허세 뻥뻥 부렸는데 안 까이니까 너무 민망하네요 ㅋㅋㅋ
진짜진한다크챠컬릿
몇년 전에 일 때문에 영국 갔었다가 에일 조차도 맛없음을 느끼고 좌절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 입맛은 그냥 크래프크 에일이었던 걸로.
문학소녀
제 최애 에일 맥주가 영국에서 만든 맥주인뎅 ㅜㅜ
혹시나 다시 시도해보고 싶으시다면 Brew dog의 PUNK IPA 추천 조심스레 해보렵니다 ㅎㅎ
사탕무밭
이게 혹시 그 유명한 영국식 유머인가요? 이 글 읽고나서 정말 영국 요리가 먹고싶어졌네요.ㅋㅋ
문학소녀
여기 유머가 어디있나요 오로지 진실과 사실 간증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저그런
필력도 대단하시지만 이분 채소 영잘알이시네요.
오로지 진실과 팩트에 기반한 마음을 울리는 글 반갑읍니다.
문학소녀
그쵸 저는 오로지 진실만을 이 글에 담았사옵니다 ㅎㅎ
지나가던선비
영국요리가 맛있다는간지 맛없다는건지 맛잆다는건지 정신이흔미해지는 글이네요
문학소녀
드셔보면 더 혼미해지시는걸 경험할 수 있어요 ㅋㅋㅋ

생각보다 대부분 맛이 좋다
요리르 잘하는 사람이 만든 영국요리는 모두 휼륭하다가
제 속마음입니다

지금의 악명은 억울할 수 있지만
악담을 들어도 싼 사람이 그만큼 많고 그 많은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영국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은 지옥..
근데 남아공에서 먹은 영국식 요리들은 다 맛있었는데... 과학적으로다가 영국 터가 기운이 안 좋은 거 아닐까여?ㅋㅋㅋ
문학소녀
그쵸그쵸 요리는 잘못이 없다!! 사람이 미래다!! 아니아니.. 사람이 문제다!! ㅋㅋㅋ
메아리
진지하게 말씀 드리는 건데요. 혹시 소설 같은 거 써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문학소녀
저 안 그래도 홍차넷 회원분들이 뽐뿌주셔서 깔짝거려봤는데
갈기갈기 잦잦 찢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막내가 좀 더 크면 다시 한번 갈기갈기 잦잦 찢을거 깔짝거려보려고요 ㅎㅎ
메아리
막내가 어서어서 크도록 응원해 드리겠습니다아~
문학소녀
감사합니다 ㅎㅎ 어서 빨리 좀 컸음 좋겠어요 그러면 비행기도 탈 수 있고 한국도 갈 수 있.. ㅠㅠ
엄마곰도 귀엽다
아니 이 글 뭐죠
등단하시죠 ㅋㅋㅋ 왜 안 등단이요 ㅋㅋ
문학소녀
제가 문학지를 하나 만들고 등단하려고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할려고요 ㅋㅋㅋ

장구칠 땐 휘모리 장단 갑니다
멍청똑똑이
잡지연재바람
문학소녀
ㅋㅋㅋ 아무도 안 실어줍니더..
제가 진짜 웬만한건 다 맛있다고 하는 사람인데요...노가다 아저씨들도 포기한 함바집 저는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영국 음식...도전해보고 싶네요...비리지만 않다면...쌉가능인데...
문학소녀
영국 맥너겟에서 이상하게 비린내나긴 하는데
맥너겟만 아니라면 모두 맛있게 성공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키티호크
아, 좋으다. 홍차넷 탈퇴욕구를 느낄 때 멈춰야할 이유가 생겼군요.

저작의 세계에 문학소녀님이 서실 공간이 분명히 있을 거에요. 글 잘 모아놓으셔요
문학소녀
크 엄청난 칭찬을 해주시니 넘모 부끄럽네요 ㅎㅎ

해주신 조언 잘 받들겠습니다
Bergy10
런던과 시드니의 피쉬 앤 칩스 포함한 (그 간단한게 어떻게 그렇게 다른 맛이 날수가 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영국음식들은 아예 이름만 같은 수준으로 차이가 나더군요. 그때 시드니에서 영국놈들은 지들이 만들어놓고 잘 못하는게 축구 하나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었던... ㅋ
문학소녀
제가 영국와서 엄청 좋아하게 된 메뉴가 두가지 있사온데
한가지는 플랫화이트라는 커피 메뉴이고
한가지는 파블로바라는 디저트인데

둘 다 호주에서 건너온거더라고요
에라이 그럼 그렇지 ㅋㅋㅋㅋㅋ
키티호크
근데 작년에 두 편 쓰셨는데 다음글은 가을까지 기다려야하나요?
기다리다 늙어가겠어요
문학소녀
하하하 쓸 재료가 마땅치 않사옵니다
하루 24시간을 아무 생각없이 보내다보니.. ㅜㅜ

제가 하도 맹하니 멍청하니 살아서 백치미가 또 그르케 있어요 ㅋㅋㅋㅋㅋ

헛소리 그만하고 소재 발굴에 힘써보겠습니다!
세인트
아아 문학소녀님 글 오랜만에 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데
글 소재 보고 런던있을때 트라우마가 떠올라버렸어요 ㅠㅠ
다 참을 수 있었어요. 근데 정말 음식만큼은 ㅠㅠ

그때 진짜 하루 일당으로 계산해보면 이래저래 해결하고나면 정말 2~3파운드 남던 때라
튭도 안타고 걸어다니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거의 일년 내내 룸메들이랑 레토르트 식품만 ㅠㅠ
어쩜 그리 음식들이 죄다 맛이 없는지
근데 아는 분이 영국음식 맛있다고 극찬하길래 나랑 다른 세계인가? 했더니
그분은 돈이 무진장 많으시고 관광목적으로 들린 적만 몇 번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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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문학소녀님 글 오랜만에 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데
글 소재 보고 런던있을때 트라우마가 떠올라버렸어요 ㅠㅠ
다 참을 수 있었어요. 근데 정말 음식만큼은 ㅠㅠ

그때 진짜 하루 일당으로 계산해보면 이래저래 해결하고나면 정말 2~3파운드 남던 때라
튭도 안타고 걸어다니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거의 일년 내내 룸메들이랑 레토르트 식품만 ㅠㅠ
어쩜 그리 음식들이 죄다 맛이 없는지
근데 아는 분이 영국음식 맛있다고 극찬하길래 나랑 다른 세계인가? 했더니
그분은 돈이 무진장 많으시고 관광목적으로 들린 적만 몇 번 있어서
제이미가 하는 레스토랑 같은 무시무시한 곳들만 가놓고 그런 말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농담이고, 런던 음식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요
영국음식 맛없다는거 다 거짓말입니다
살면서 영국가서 몇달씩 생활하면서 진짜 거기 음식들 막막 드셔보시고 해야되요
이 맛있는 걸 모두 다 먹고 생활해봐야지!! 안그래요? ㅋㅋㅋㅋ
문학소녀
그쵸 ㅋㅋㅋㅋㅋ 음식이 무전유죄 유전무죄인 것..

즉석식품도 뭐랄까 약간 중산층 사람들이 이용하는 마트 브랜드의 것들을 또 맛있어요
눈물난다 자본주의 ㅜㅜ

영국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케밥트럭의 케밥과 태국요리점의 음식들 아닌가합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맨날 먹을 수 있다 나! ㅋㅋㅋ
피아니시모
명문이란 이런것
1
문학소녀
크 칭찬에 치한다 오늘

감사합니다 ㅜㅜ
우주견공
영국은 패스트푸드점도 맛이없어서 아연실색했던 경험이...
문학소녀
ㅋㅋㅋ 맞아요 저도 굉장히 당황했던 ㅋㅋ

그래도 점심시간 제일 바쁜 시간에, 직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때가면 바로 만든 걸 먹을 수 있는데
그때만은 꽤 맛이 좋더라고요 ㅎㅎ
Darwin4078
넘모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글 감사합니다.
문학소녀
아하하 알아봐주시는군요
저의 차가운 이성으로 글을 한번 꾸려봤어요 ㅋㅋ
맛집왕승키
댓글이 90개가 넘길래 뭔일 났나 싶어서 들어왔는데..

찰지게 글을 잘 쓰시네요~히히
문학소녀
아하하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리플다느라
애들한테 까까 엄청 던져주고 티비 엄청 틀어줬습니다
이시대의 현모이죠 ㅋㅋㅋㅋㅋ
저 영국에 오페라 보러 갈거거든요. 저 만나 주세요. 사... 사... 좋아합니다!!! 정말 잘읽었어요!!!
문학소녀
어머나!! 언제 오셔요!! 그 언제라도 연락주셔요!! ㅋㅋㅋ
저도 정향님 사.. 사.. 사요나라!! ㅋㅋㅋㅋㅋ
1
로얄 오페라단에서 파파노랑 지금 바그너 링올린다는 내부정보 입수했어요. 영국 소극장 오페라들 보러 가려고 메이트랑 항상 이야기하거든요. 조만간은 아니겠지만 꼭 연락 드릴께요. 우리 서로 보는 날까지 힘내서 열심히 살아요!!!응원할께요. 소녀님!!!
문학소녀
문외한이라 무슨 말씀이신지 솔직히 이해를 못했지만 이따 검색해보겠어요 걱정마세요!! ㅋㅋㅋ

사실 전 런던에 살고 있진 않아요 런던 근교 차량으로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읍에 살아요
혹시 관광도 포함하신다면 꼭 방문해주셔요 관광으로 유명한 읍이고 제가 가이드 엄청 잘 할 자신있어요 ㅋㅋ

그럼 진짜 사요나라!! ㅋㅋㅋ
1
방사능홍차
잘 읽었습니다. 100째 댓글의 주인공은 나다!!
문학소녀
짝짝짝 백번째 리플의 주인공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상품으로 저의 손등키스를, 언젠가 뵙게 되는 날 손등에 츄- 하고 해드립니다 ㅋㅋㅋㅋㅋ
1
방사능홍차
와우 추천 수가 세자리를 넘었습니다. 추천 게시판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근 몇년 동안 세자리가 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홍차넷 최대 추천을 받은 게시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문학소녀
ㅎㅎ 감사합니다
로보카로이
소녀님 존경해요 ㅠㅠ
절 제자로 받아주세요 ㅋㅋㅋㅋ
저도 소녀님의 글빨과 말빨을 본받아 뭔가 큰일을 해내고 싶어요.
예를들어 부부싸움에서 이기는거?? ㅋㅋ
2
문학소녀
아 ㅋㅋㅋㅋㅋ 넘모 비행기 태워주시니 이대로 타고 한국가고 싶네요 ㅋㅋ

부부싸움에서는 말빨이 이기는데있어 별로 필요없져
전 불리하다 싶으면 무조건 울어버려여
저의 필승법입네다..

ㅋㅋㅋㅋㅋ
1
이게 왜 아직 추게에 없는겁니꼬아아
문학소녀
어 ㅋㅋㅋㅋ 이 엄청난 칭찬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어요 히히
지금여기
이 분이 나으 이의이승님이심늬다. ((자랑스러운 눈물))
문학소녀
ㅋㅋㅋㅋㅋㅋㅋ 뭐야요 ㅋㅋㅋㅋㅋ
파이어 아벤트
문학소녀님은 과학소녀님이셨다!

마가렛 대처의 급식에 대한 재정지원 폐지가 큰 타격을 주었다고도 하네요..


https://namu.wiki/w/%EC%98%81%EA%B5%AD%20%EC%9A%94%EB%A6%AC?from=%EC%98%81%EA%B5%AD%20%EC%9D%8C%EC%8B%9D#s-4.2
문학소녀
아하하 엄청 재밌네요 지금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어요 ㅋㅋㅋ
유자농원
100플이 넘었는데 키보드배틀이 없어?
문학소녀
기대하고 들어오신건가요? ㅋㅋㅋㅋㅋ
Scientist
저도 영국에가서 잠깐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너무 맛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흑흑 그나마 중식당이나 베트남식당, 가끔 보이는 한식당정도가 입맛에 맞더라구요
문학소녀
선생님 닉네임이..? ㅋㅋㅋㅋㅋ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라고 깝쳐서 죄송했습니다 ㅋㅋㅋ

제가 사는 곳은 태국식당이랑 중국식당이 참 괜찮은 곳이 있어서 그나마 숨 좀 쉬고 있어요
읍내 전통시장에 한국식 도시락집이 하나 있는데 맛은 괜찮지만 비싸서 잘 이용은 못하고요 ㅎㅎ
Scientist
영국에도 읍내가 있나요 ㅎㅎㅎ
저는 간단하게는 와사비 많이먹었습니다
문학소녀
ㅋㅋㅋ 그냥 농으로요 ㅋㅋ

제가 사는 곳에는 와사비랑 잇쯔 두 개 다 있는데 이 곳 와사비가 이상하게 맛이 없어
잇쯔 애용하고 있어요 ㅎㅎ 지나다닐때도 보면 와사비는 항상 손님이 없고 잇쯔는 바글바글!
곧 와사비 철수할 듯 합니다.. ㅜㅜ
지니세이
음.... 이런 과학적인 글을 3번째 정독하다보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제이미 올리버와 고든 램지가 만든 음식도 상대적으로 맛있는 걸까요??
딴데가면 보통인데 영국이니까 프리미엄 받아서.. ㅎㅎ
문학소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릅니다 ㅠㅠ
제가 언젠가 막내 어린이집 보내고 한줌 자유를 얻게 되면
저 아재들 레스또랑중에 비싸고 유명한 곳에 가서 시식해 보겠습니다 ㅠㅠ

읍내에 제이미 올리버 파스타집은 있는데
먹을 게 못 된다는 이야긴 들어봤어요 ㅋㅋㅋ
거긴 제이미 올리버는 없고 다른 영국사람들이 요리할테니까요.. 비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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