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05/04 22:18:55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펌] 대선후보자제 성추행사건에 부쳐
김부겸 의원은 훌륭한 정치인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그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줬던 군포시민으로서 하는 말이다. 군포시에서 김 의원은 초등학교 졸업식에까지 와서 아이들에게 일일이 격려를 해 주던 스킨십 좋은 정치인이고 국회에서 또 대구에서 보여준 품성이나 뚝심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런 김 의원에게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딸 윤세인씨(예명)가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딸이 아빠를 도울 수 있고 그 딸이 탤런트라는 점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아빠의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는, 예쁘고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전형적인 딸의 이미지를 선거 과정에서 김부겸-윤세인씨를 통해 보는 것은, 그것이 보수적인 대구에서 표심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된다는 점을 알지만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넌 왜 이리 딸인데 애교가 없냐”란 소리를 밥 먹듯 듣고 자란 내 개인의 삶에선 그것이 지역주의보다 더 공고하게 넘어서야 할 장벽 같은 것이었다. 한국에서 사회는 가족의 확장버전으로 이해되기에, 아빠에게 순종적이고 애교를 떨어야 하는 사랑스러운 딸의 이미지는 방송에서 갑작스럽게 애교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는 걸그룹이나, 회사에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막내 여사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는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딸은 아들에 비해 교육을 덜 시키고 예쁘게 잘 키워서 시집만 잘 보낸다는 생각에 교육기회의 차별로도 이어지고 특히나 보수적인 영남 지방에선 내 또래들도 간혹 겪는 일이기도 했다. 윤세인씨를 보고 마냥 흐뭇하기만 했다면, 아 김부겸 의원 딸 잘 키웠구나 훌륭한 사람이네 이 생각만 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딸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불편함을 사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잘 표현하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김부겸 의원이 지역감정의 벽을 넘기를 바랐고, 또 자식이 부모를 위해 다른 방식의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희연 교육감의 아들과 심상정 후보의 아들을 보면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아, 정치인의 아들들은 딸과 달리, 똑같이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비록 잘 생긴 외모가 화제가 될지언정, 부모의 정치적 견해를 지지하며 등장하는구나. 그제서야 내가 존경하던 정치인 김 의원에게 약간 화가 났고, 그 이상으로, 사실은 내가 몸담은 ‘미디어의 윤세인씨 선거운동 보도가 쓰레기였구나’ 깨달았다. 윤세인씨의 선거운동은 오직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무도 그녀의 정치적 견해 따위 묻지 않았을 것이다.]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의 성추행 인증 사진 때문에 마음이 어지럽다. 아씨 휴일이라 조기마감 하려고 했는데. 그 이전에 오늘 캠프 공식 트위터에서 유세일정에 유담씨가 온다는 정보를 포함시킨 것부터, 그보다 전 엠엘비파크나 트위터 등에서 유승민 후보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것부터 이 불쾌하고 추한 상황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었다. 소위 정상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미친놈이 그 분위기에서 미친 짓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대한 비난은 윤세인씨 상황과 마찬가지로, ‘국민장인 유승민’ 따위의 기사를 아무렇게나 써 갈기고 유담씨를 카메라에 당연하듯이 잡는 언론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 누워서 침 뱉는 중이다. 하지만 그 침이라도 맞아야 속이 풀릴 거 같고,

바른정당에서, 후보 캠프에서 이 문제를 참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상사를 자초한 것이고, 정치인이기 전에 아버지로서 지금 그 누구보다 화가 나 있겠다만, 바른정당이 표방하는 ‘깨끗한 보수’, ‘합리적 보수’가 수컷의 몰염치를 남자의 호기로 관대하게 바라보는 문화를 일소하는 것까지 포함하느냐의 문제이고, 그들이 바라는 따뜻한 공동체란 전근대 가족의 확장판이 아니라 독립된 개인이 모여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족 또한 '어느 정도'는 그래야 한다)를 바탕으로 상상된 것이기를 바란다. 물론 그 이전에 언론은 시치미 떼지 말고 미친 보도 중단하자.

-----------

박은하기자님 페북에서 허락을 득하고 퍼왔어요. 하이라이트는 제 맘대로 넣어봤습니다.

좋은 글에 약간 첨언을 하자면, 사실 정치인 아들들도 아예 못생기면 화제가 안되지요. 그러니까, 아들들은 일단 좀 잘 생기고, 군문제 등에서 자유롭고, 거기에 더해서 부모의 정견을 지지하는 똑똑이의 이미지 정도를 잡는 게 보통이에요. 드라마 속 재벌2세와 같아요. 재벌2세가 단순히 잘생기기만 하면 악역이고, 못생겼는데 유능하면... 그런 캐릭터는 드라마에 안나와요. 잘생기고 유능해야 드라마 주인공이 되지요. 게다가 뚜렷한 소신도 있어야하구요. 

여성 자제의 경우는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일단 예쁘냐 안예쁘냐, 아버지에게(어머니도 아냐 심지어!) 효성스런 딸이냐, 귀엽냐, 이런 걸 우선 따지지요. 불편하지만 사실이에요. 예쁘면 선거운동의 마스코트로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소곳하게 손 흔들며 다니는 게 꼭 젊은 시절의 박근혜양을 닮았어요. 그 때나 지금이나 공주님을 바라는 사람들의 속내는 변치 않고 그대로인 거예요.

어쩌면 이거야말로 요즘 유행어로 '적폐'일 수 있어요. 아들은 유능한 똑똑이, 딸은 다소곳한 이쁜이가 되어서 손을 흔들고 다녀야만 미디어가 보도해주고 네티즌이 열광해주는 이 현상 그 자체.

지난 2012년, 그네꼬양에게 열광했던 이들을 비판할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우선 유담씨를 저런식으로 소비하는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야하지 않을까요.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5-15 07:57)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4
  • 추천 드립니다.
  • 동의합니다
  • 동감합니다 ㅠㅠ


다들 농담으로 웃고 즐겼겠지만, 전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걸 드러냈다면 프로 불편러란 말을 들었을까요. 저도 박은하 기자와 생각이 같습니다. 그렇게 유담 씨를, 그러니까 여자를, 음... 예쁜 여자를(?) 소비하는 어떤 방식에서부터 이런 일이 생길 것도 예정된 것. 저 인증 외에도 일베나 디씨에서는 유담 씨를 놓고 음담패설이 넘쳤어요. 그런 게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미친놈 하나가 좀 용기를 내면 벌어지는 일이겠죠.
기아트윈스
네. 본문에서 지적했다시피 이건 인터넷에서 헐떡거리는 분위기를 조성한 모두가 십시일반 공헌한 사건인 셈이에요.
근데 내심을 드러내며 싸우긴 힘들어요. 다들 그런 분위기니까... 거역하기 힘들어. 망할...

활동가 분들을 새삼 존경하게 됩니다.
사나남편
이랬던 저랬던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가지는 사회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모가 경쟁력이 된다면...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뭐 일단 개인적으로 현실주의자라서 그렇게 봅니다. 물론 이상적인 이야기 하실분도 계시겠지요.
기아트윈스
외모가 경쟁력인 부분에 대해서 불편한 이가 꽤 많을 거예요. 문제는 그게 불편한 이들이 또 동시에 잘난 외모를 동경하는 워너비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꼬이고 꼬인다는 것 -_-;
사나남편
불편하고 싫어한다고 어쩔수 있나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것또한 경쟁력인데요. 과일 고를때 이쁘고 더 큰거 찾는거랑 같은 원리라고 봅니다. 어쩔수 없고 인정하고 시작해야된다고 생각해서요. 그걸 부정하고 세상을 뜯어 고치려고 하는순간 너무 이상적이고 공상과학 소설같은 일을 추구해야됩니다. 당연히 그 불편한 이들은 있고 이상론자들도 있어야된다고는 봅니다.
기아트윈스
이런 건 사고실험을 해봐야 공평해요. 우리 각자가 태어나기 직전에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 앞에 서있다고 상상해봐요. 우리 외모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고, 문을 나가는 순간 랜덤으로 생성될 거예요. 이 때 관리자 (신?)가 나타나 묻는 거예요. "왼쪽 문으로 나가면 외모지상주의 세상이고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외모는 아무 상관 없는 세상이야. 어느쪽으로 나갈래? 니 외모는 랜덤생성임"

개개인의 입장이 다르겠지만 저라면 오른쪽 문으로 나갈 거예요. 어느 사회가 됐든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보기 좋은 과일이 되는 놈/년은 아마 상위 5%가... 더 보기
이런 건 사고실험을 해봐야 공평해요. 우리 각자가 태어나기 직전에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 앞에 서있다고 상상해봐요. 우리 외모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고, 문을 나가는 순간 랜덤으로 생성될 거예요. 이 때 관리자 (신?)가 나타나 묻는 거예요. "왼쪽 문으로 나가면 외모지상주의 세상이고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외모는 아무 상관 없는 세상이야. 어느쪽으로 나갈래? 니 외모는 랜덤생성임"

개개인의 입장이 다르겠지만 저라면 오른쪽 문으로 나갈 거예요. 어느 사회가 됐든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보기 좋은 과일이 되는 놈/년은 아마 상위 5%가 될까말까 할 거예요. 내 외모는 랜덤생성인데... 이거 리스크가 너무 커요. 게다가 외모가 상관 없는 세상으로 나간다면 랜덤으로 주어지는 외모와 관계 없이 일단은 제가 해내는 만큼 얻을 수 있지 않겠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오른쪽 문을 고를 거예요. 그러므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이상적일지는 몰라도, 일단 더 올바르고 공평하다는 건 분명해보여요. 그러니 전 겉으로라도 이상주의자 할래요 ㅋ
사나남편
기아트윈스 님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주의적 생각은 인간이 이성적이기만 할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대부분의 사고가 본능이고 이성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둘중하나가 없어질순 없지요. 그리고 출발선이 같다....이건 자연의 이치를 거르는겁니다. 생물학적으로 유전되게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더 똑똑한 머리를 타고나고 누군가는 더 좋은 외모를 타고 나는거지요. 거기에 대한 차별요?? 왜 외모로 성공하는것은 그냥 타고나서 성공하는것이고 공부로 성공하는것은 노력으로 성공하는것입니까? 머리도 타고 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동등하지 않아요. 기계나 똑같겠지요. 뭐 사실 기계도 중국산이냐 독일산이냐에 차이는 많이 납니다만...그렇다고 이상적인것을 추구하는것이 잘못됬다는 말이 아닙니다. 인간만이 할수 있는 고귀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호라타래
무지의 베일 논증이네요 ㅎ_ㅎ 반갑반갑
님니리님님
딸? 어라? 하다가 펌보고 아~
사실 이번 일은 유담씨가 언론에 노출된 순간 예견된 일이죠. 매번 느끼지만 이런 문제는 초기에 잡기가 힘들고 꼭 일이 터지길 기다려야한다는게 안타깝죠. 초기에 지르면 프로불편러 소릴 들어야하니까요.
맞아욬ㅋㅋㅋㅋ 일이 터지니 그제야 몸사리던 저 같은 인간도 한 마디 보태고 있죠. 전 키보드 놀리는 것도 겁나는데 몸으로 뛰는 이들은 참 대단해요.
기아트윈스
안전불감증이랑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초기에 지적하면 다들 좋은게 좋은건데 왜 불편쟁이 소리나 하면서 귀찮게 구냐고 하지요. 정작 사건이 터지면 관리당국은 뭐했냐고 분통터트릴 거면서
소노다 우미
두어번 읽었는데 글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제분들을 잘 몰라서 그런가요. 애초에 자녀를 투입하는것 자체가 극도의 절박함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문제삼고 싶지는 않아요. 대선에선 다들 맛이 가는데, 이정도면 조금 간거니까요...
사실 최악은 저번 대선에서 봤다고 다들 생각할것같았는데, 아닌가보네요. 이건 조금 당황.

유담이 유승민 득표를 올려주는게 아니라는게 진짜 비극일지도 모르겠네요.
기아트윈스
요점을 추리자면, 절박해서 자녀를 투입한 게 아니라, 절박한 이에게 자녀를 내놓아 전시하라고 (특히 예쁜 딸을 내놓아 전시하라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하다는 이야기에요. 행동의 주체가 유씨가 아니라 대중이었다는 거지요.
소노다 우미
아아... 그런 의미군요. 뭐 정확히는 언론의 행태쪽이겠지만요. 기사를 더 쓰고싶은 욕망이려나요?
그런데 외모지상주의는 정말 심각해진것 같기는 해요. 문재인의 외모패권주의 라던가.. 정치인에게 외모가 무슨 소용이라고 ㅠㅠ
[어쩌면 이거야말로 요즘 유행어로 '적폐'일 수 있어요. 아들은 유능한 똑똑이, 딸은 다소곳한 이쁜이가 되어서 손을 흔들고 다녀야만 미디어가 보도해주고 네티즌이 열광해주는 이 현상 그 자체.]란 문장에 공감합니다. 저도 장인어른, 장인어른 하는 드립들에 딱히 공감하기 힘들었던 1인이었으니...
덧붙여 박은하 기자란 인간의 글을 볼 때마다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매번 아쉬운 부분은, 기아트윈스님이 짚은 '잘생기고 유능하며 똑똑한 아들'이란 프레임 같은 남성의 젠더적 문제까지 포괄하지 않는 점이랄까요. 의식적으로 기각시키는 건지 아니면 잘 보이지 않는 건지...
기아트윈스
젠더 문제가 그래서 어려운 거 아임미까 =_=;; 다른쪽 성별이 어떤 고민을 품고 사는지 알기 어렵거든요. 저도 이 글을 안읽었으면 유담현상의 어떤 점이 (나아가 정치인 딸의 이미지소비의 어떤 점이) '딸들'이 보기에 불쾌한지 잘 몰랐을 거예요. 남성의 입장에서 저정도 글을 써주는 글쟁이가 있어서 그가 쓴 글을 같이 놓고 읽어보면 더 좋겠지만 아직 못봐서..
음.. 생각해보면 젠더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좋은 글을 써주는 남성 글쟁이는 드문 듯하네요.
기아트윈스
덜 급해서 그런가...? 젊은 남성층이 더 핍박받으면 나오지 않을까요 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 분위기라면 아마 슬슬 나올 듯...?
二ッキョウ니쿄
사람들이 구조주의를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본문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른 것 같아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구조에 대한 인식이 부재중인 상태기도해서..
여튼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아트윈스
음음. 하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본문도 아주 말끔하게 쓴 건 아니네요. 딸의 입장에서 느낀 분기가 느껴져요.
二ッキョウ니쿄
에이 뭐, 그런거 없으면 귀찮아서 안쓰겠죠...............
바코드
선거가 정책대결로 가야하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원론적인 비판이 아니라면, 아버지 대선에 자식이 아버지 잘 되라고 나와서 홍보하는건데 유담 씨가 나온 것 자체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당사자를 옆에 두고 뭣같은 사진을 찍은 벌레나, 시덥지 않은 소리를 하던 사람들이 문제이지요. 바른정당 측의 대처가 아쉽기도 했지만요. 경호 등의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으면 오늘같은 일은 없었겠지요.
이 글에서 비판하는 주된 대상은 유승민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예요. 말씀하신 시덥지 않은 농담을 던지고, 그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아 그런 분위기를 용인했던.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미친놈은 조그만 용기로도 미친 짓을 저지를 수 있으니까요.
우주최강워리어
근데 말씀대로 사회적 기호 자체가 그 쪽으로 쏠려 있지 않나요? 외모에 대해 차별하면 안 된다라는 명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굴러가진 않으니... 사회구성원들이 원하는 기호잖아요. 남자는 유능하고 주도적이어야 하고, 여성은 예쁘고 착해야하고. 뭐 그런 고정관념을 주입시켜서는 안 되겠지만... 선호 자체가 그런식으로 굴러가는 거야 고대로부터 앞으로도 영원히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아트윈스님 말씀대로 정치 뿐만 아니라 문화현상, 사회현상, 모두 똑같으니까요. 그렇다고 드라마작가한테 앞으로 그런 드라마... 더 보기
근데 말씀대로 사회적 기호 자체가 그 쪽으로 쏠려 있지 않나요? 외모에 대해 차별하면 안 된다라는 명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굴러가진 않으니... 사회구성원들이 원하는 기호잖아요. 남자는 유능하고 주도적이어야 하고, 여성은 예쁘고 착해야하고. 뭐 그런 고정관념을 주입시켜서는 안 되겠지만... 선호 자체가 그런식으로 굴러가는 거야 고대로부터 앞으로도 영원히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아트윈스님 말씀대로 정치 뿐만 아니라 문화현상, 사회현상, 모두 똑같으니까요. 그렇다고 드라마작가한테 앞으로 그런 드라마 쓰지 마라 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본문내용으로 보면 언론의 공익적 관점에서 보도에 대해 문제삼을 수는 있으나...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에 대해선 뭐 모르겠네요. 원래 정치라는 게 그런거고 팬덤이라는 것도 그런거니까요. 사실 미친놈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밖에 없고, 결국은 사회와 제도가 그 미친놈을 어떻게 방어해야 하느냐인데 저는 매번 이 미친놈의 등장 이유를 사람들 인식이 문제라는 건 좀 공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二ッキョウ니쿄
그래도 그런 선호가 꽤 많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 않나요? 아예 안바뀌는건 아닌거 같은게 모델링 되는 성적인 이상상도 많이 다양해졌고, 예쁘거나 멋있다거나 하는 외적 기호도 예전에 비해 훨씬 개성중심적으로 개편된 느낌이 있어서..
우주최강워리어
그런가요 ㅋㅋㅋ;;; 제가 워낙 수꼴이라 잘 못느꼈을수도 있겠네요. 주위에는 비슷한 사람만 모이니 ㅜ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점점 변해가면 다행이긴하네요. 그 뭐야 나이먹으면 꼰대된다는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여기서도 좀 삐딱하게 보여요. 소위 능력있는 남자를 상품화시킨 문화는 거침없이 소비하는데 왜 하필 유담양 사건에 대해 이런 글을 쓰나 싶어서 약간 기분나빴을 수도 있어욬ㅋㅋㅋㅋ
二ッキョウ니쿄
감정적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세상사에 뭐 하나 옳고 그른것 따지기 위해 모두 옳아야 한다면 바꿀 수 있는게 1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그건 그걸로 비판하고 이건 이걸로 비판하고 불만이면 내가 나서서 바꾸라고 비판해야하는...
우주최강워리어
그건 그래요. 어쨌든 저렇게 나서서 문제제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나마 발전하는 거 같습니다. 유담양 사건에 대해 저렇게 나서서 말해주니 이런 이슈도 발화되고 공론화되었으니까요 :)
기아트윈스
맞는 말씀이에요. 하지만 현상이 그렇다는 거랑 당위가 그렇다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청말 중국인의 기호는 아편과 전족에 쏠려있었지만 그게 마땅히 그래야하는 건 아니었잖아요.

더 중요한 건 가능한 대안이 존재한다는 거예요. 다른 사회에선 다른 종류의 성별 스테레오타입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기호가 '영원히 바뀔 일이 없'는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반증해주거든요.
우주최강워리어
외모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고 성적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는 당위야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습니다만, 현실은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그 다른 사회에서 다른 성별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도 진화적인 요인에서 크게 몇가지 관점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세부적인 디테일이야 수정되겠지만 큰 굴레는 거의 비슷한 구조이지 않나요? 남성의 능력, 여성의 외모,나이 사회분위기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요. 물론 말씀대로 대중들이 유담양의 외모만을 소비하는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 더 보기
외모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고 성적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는 당위야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습니다만, 현실은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그 다른 사회에서 다른 성별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도 진화적인 요인에서 크게 몇가지 관점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세부적인 디테일이야 수정되겠지만 큰 굴레는 거의 비슷한 구조이지 않나요? 남성의 능력, 여성의 외모,나이 사회분위기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요. 물론 말씀대로 대중들이 유담양의 외모만을 소비하는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언론이 촉매역할을 했던 것도 분명하죠. 사실 저는 여기서 대중들을 행태를 탓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어느정도는 종속변수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유담씨를 전방에 내세운 순간... 그렇게 흘러갈지 모두가 다 알았잖아요. 여기서 그러한 대중들의 인식과 행태를 탓해봤자 바뀌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ㅜ
기아트윈스
문제의 진화론적 관점에 대해서는 최근에 봤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이 괜찮았어요.

저자는 인류의 문화도 부단히 적응해가는 일종의 유전체로 보아요. 수렵시대에서 농경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건 농경인들의 DNA형질이 수렵인보다 우세해서가 아니라 그냥 농경인이 구성한 사회와 문화의 효율이 수렵인들의 그것을 압도했기 때문일 뿐이에요. 때문에 설령 옛 방식을 유지하려던 수렵인 집단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농경을 받아들인 이들에 의해 순식간에 밀려났을 거래요.

수렵인은 남녀가 대체로 평등한 사회를 구성해요. 남녀... 더 보기
문제의 진화론적 관점에 대해서는 최근에 봤던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이 괜찮았어요.

저자는 인류의 문화도 부단히 적응해가는 일종의 유전체로 보아요. 수렵시대에서 농경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건 농경인들의 DNA형질이 수렵인보다 우세해서가 아니라 그냥 농경인이 구성한 사회와 문화의 효율이 수렵인들의 그것을 압도했기 때문일 뿐이에요. 때문에 설령 옛 방식을 유지하려던 수렵인 집단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농경을 받아들인 이들에 의해 순식간에 밀려났을 거래요.

수렵인은 남녀가 대체로 평등한 사회를 구성해요. 남녀가 평등하다고 믿는 게 수렵채집이 주요 생산수단인 시대에선 가장 유리하대요. 그런데 농경시대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여성은 예쁘고 가정적이어야하고 남성은 근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능력러여야만 농업생산경제에서 가장 유리하대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믿게 되었고, 그로인해 그런 가치관이 탄생/정착된 거래요.

화석연료시대에 돌입한 이후엔 여성 노동력을 가장 잘 동원할 수 있는 사회모델이 그렇지 않은 사회모델을 경쟁력에서 압도한대요. 그러므로 일종의 자연선택을 통해 전자가 후자를 밀어내는데 그 밀어내는 방식은 약육강식과 도태라기 보다는 전자를 당위로 인식하는 가치관이 후자를 당위로 인식하는 가치관을 밀어내는 형태가 될 거래요.

저자의 결론을 거의 그대로 옮기자면, 따라서, 젠더 롤이 이러이러해야한다는 영원불멸의 당위는 없대요. 다만 현재의 인간의 에너지획득구조'상' 남녀평등을 당위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유리할 뿐. 따라서 결국엔 (더 획기적인 에너지획득방식이 등장하지 않는 한) 남녀평등이념이 대부분의 인간사회를 풍미할거래요.

전 이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우리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녀평등에 더 열을 올려야합니다?
우주최강워리어
이 댓글을 보니까 갑자기 궁금증이 많아서 일단 책부터 읽어봐야겠네요 ㅋㅋㅋ
왜 수렵채집생산사회에서 남여평등이 유리하지? 왜 농업생산경제에선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유리하지?
화석연료시대는 왜?

같은 궁금증이 막 생기네요 ㅋㅋㅋ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철학 전공자이신걸로 아는데 다음에 철학책도 좀 추천해주세요. 분석철학쪽으로 보고 싶었는데 뮤니츠의 현대분석철학은 봐도 이게 뭔소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쉬운 것 부터 봐야겠어요. 일단 용어들을 하나도 모르니... 분석철학쪽으로 본다니까 한국에선 싫어하는 분도 참 많으시더군요 흠...
기아트윈스
그거 분석철학 몰라서 싫어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사실 저도 잘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곤소곤. 필요하시다면 분석철학 공부하는 분 연결시켜줄 수는 있어요)

이언 모리스의 경우는 굉장한 강성 유물론자-사회진화론자 포지션에 서서 다른 사람들이랑 막 키배뜨는 양반이에요. 우리의 가치관마저도 물적 필요에 의해 그때그때 바뀌고 변절(?)하는 박쥐같은 놈이라는 데서부터 일단 꽤 많은 사람들과 척을 지고 들어가지요. 특히 말랄라 유사프자이씨가 여성교육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게 총을 맞은 이유를 위의 도식으로 담담히 설명하는 대목에선 (그거 걍 농경러가 석유러 쏜거야) 중증 쿨병환자라도 약간 거북해질 수 있다능..
우주최강워리어
사실 기아트윈스님이 쓰신 댓글도 어...이거 사회진화론같은 거 아닌가? 싶었어요 ㅋㅋㅋ 이것도 싫어하는 사람 많겠다 싶었다능... 물론 사회진화론이 역사적으로 제국주의를 정당화시키는 부정적으로 사용된 용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동네 도서관 검색해보니까 책 있네요. 읽어볼게요 !
호라타래
로빈 던바의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도 추천해요. 농경생산 이전 단계에 대한 책이여요.
우주최강워리어
엇...이거는 도서관에 책이 없는데 꼭 기억해 뒀다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서보기엔 저 가난한 비정규직 알바 생활자라서요 ㅠㅠ 흑흑
기아트윈스
아 이거 사놓고 아직 펴보지도 못했는데...부끄..'ㅅ'
ㅋㅋㅋㅋ 이 책 얘기가 나오는 게 뿌-듯하군요. 영업 성공의 느낌인가.
그 현실을 바꾸자고 어떤 당위를 내세워 주장하는 글이잖아요. 그 당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면 현실이 어떻다는 얘기에 큰 힘이 실릴 것 같지는 않아요. 바뀌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라면 유사 이래 비슷한 문제들이 바뀐 사례들이 워낙 많아서 역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요. 대표적으로 인종 문제 같은 거. 급진적인 게 아니냐는 얘기라면 저로서도 보탤 말은 없겠네요. 그거야말로 얼마 전 토론에도 나왔던 '사회적 합의'에 갈릴 부분이니까요. 근데 그 경우에도 당위의 주장만큼은 얼마든지 가능할 듯.
우주최강워리어
비교적 최근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수많은 발전을 이뤄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이성에 대한 선호도를 일종의 상품화시킨건데, 이 부분을 막을만한 방식이 잘 생각이 안 나서요. 인종, 여성참정권,법치주의 등 인류가 이뤄낸 사회적 합의이고 제도화를 통해서 극복했습니다만, '내가 좋아하는 이성상'을 사회적 합의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해서요. 저는 좀 더 생각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이 문화에 따라 바뀐다는 명제 자체도 솔직히 의문스럽습니다. 개인의 인식으로 나는 바뀌어서 이러이러한 남성, 여성을 좋아해라는 인식 자체가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 인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말씀대로 외모를 소비하는 행태가 옳지않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좀 나아지긴 하겠네요.
음, 약간 핀트가 다른 것 같습니다. 외모가 사람을 평가하는 한 요소인 점까지를 부정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갸웃갸웃... 하지만 특정 성별의 사람에 대해 오로지 외모만으로 평가를 끝내는 문화는 분명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 지점으로 얘기를 좁히고 싶습니다. 본문의 이야기가 지적하는 지점도 다른 성별과 달리 왜 여성은 외모만을 소비하느냐는 이야기 같고요.
우주최강워리어
저는 남성들이 외모만으로 평가를 끝내는 현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에요... 남자는 원래 그렇게 단순한 생물입... 그런데 그 평가를 쉽게 내뱉지 못하는 문화는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탐라에 비슷한 이야기를 썼었는데... 역시 여성들은 어느 정도 영혼의 자매인 듯?
지금 캠페인에 자녀를 동원하지 않는 후보는 문재인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압도적 1위의 여유인지, 아니면 자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인지... 저는 부모의 정치적 견해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자식들은 신뢰하지 않는 편이에요. 일단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아무런 정보가치가 없음. 제발 자식과 배우자를 선거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풍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속내를 속네라고 쓰셨네요. 속내와 혼네의 합성어인 듯 ㅎㅎ
기아트윈스
헐 이제야 발견. 수정합니다.
Bernardeschi
아들이야 하도 공격받으니 나올수가 없고, 딸은 애초에 문이 정계에 들어가는걸 반대했단 얘기가 있더군요.
그렇군요. 아들 경우는 그렇다치고 따님은 대단하네요. 웬만해선 아버지를 돕지 않는 걸 죄악시하는 유형 무형의 압력을 견디기 힘들 텐데.
뭐니뭐니해도 선거에서 가장 통쾌한 자녀 케이스는 역시 고캔디씨..
하트필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하드아
기아트윈스
아들은 공격받기 쉬운 면이 있어서 더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굳이 문후보 아들만이 아니라 역대 '아들'들이 '아버지'의 캠페인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경우가 드물 듯.
하트필드
일단 떠오른게 이회창아들이랑 박원순아들이랑....
Bernardeschi
긍정적...을 떠나서 아들들은 대부분 아버지를 잡아먹었죠.
아 조희연 교육감 아드님이 아고라에 아버지를 지지하는 글을 써서 긍정적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 이전엔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경우가 없네요.
아들의 경우엔 글을 써서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이 일종의 시험으로 작용했는데(너는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를 돕는가), 딸의 경우엔 그녀가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를 돕는지 궁금해하는 기자들도 없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에요.

아마 정치인의 자녀들이 (성별 구분 없이) 선거에 마구 뛰어들게 된 계기가 박광온 씨 따님 랜선효녀 캠페인 때였던 거 같아요. 랜선효녀님... 더 보기
아 조희연 교육감 아드님이 아고라에 아버지를 지지하는 글을 써서 긍정적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 이전엔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경우가 없네요.
아들의 경우엔 글을 써서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이 일종의 시험으로 작용했는데(너는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를 돕는가), 딸의 경우엔 그녀가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를 돕는지 궁금해하는 기자들도 없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에요.

아마 정치인의 자녀들이 (성별 구분 없이) 선거에 마구 뛰어들게 된 계기가 박광온 씨 따님 랜선효녀 캠페인 때였던 거 같아요. 랜선효녀님은 독특했던 게 아버지는 민주당, 본인은 진보정당 지지자였고 그래서 (그 불일치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거리에는 안 나가고 랜선으로만 선거운동한다는 컨셉이었지요. 그 정도면 확실히 긍정적인 선거운동이라 하겠는데 그 뒤에 등장한 효자 효녀 아류들은 전반적으로 그냥 안 나왔으면 좋겠다 싶어요.
구밀복검
정치인이 '자녀'를 악세사리로 과시하기 위해서는 정말 '자녀'여야 하니까요. 즉 미성숙한 피보호자여야만 하죠. '아버지를 존경하고 성공을 기원하며 아이다운 꿈에 젖어 있는 순진무구한 자식'이라는 넥타이가 존재해야만 '아이와 가정에 충실한 상냥한 가장'이라는 패션이 완성되니까요. 그래서 기혼자거나 결혼 적령기를 지난 연령대의 자식들은 상품 가치가 없다시피하지요. 아들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아들이 공공연하게 '아빠 일어나'를 외치고 '아빠'라고 호명해도 빈축을 사지 않는 시기는 길게 잡아도 고등학교까지니까요. ... 더 보기
정치인이 '자녀'를 악세사리로 과시하기 위해서는 정말 '자녀'여야 하니까요. 즉 미성숙한 피보호자여야만 하죠. '아버지를 존경하고 성공을 기원하며 아이다운 꿈에 젖어 있는 순진무구한 자식'이라는 넥타이가 존재해야만 '아이와 가정에 충실한 상냥한 가장'이라는 패션이 완성되니까요. 그래서 기혼자거나 결혼 적령기를 지난 연령대의 자식들은 상품 가치가 없다시피하지요. 아들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아들이 공공연하게 '아빠 일어나'를 외치고 '아빠'라고 호명해도 빈축을 사지 않는 시기는 길게 잡아도 고등학교까지니까요. 예컨대 영화 <자전거 도둑>이 신파일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인 아들이 '소년'이어서인데, 그 자리가 성년의 아들로 대체된다면 관객은 마냥 순수하게 비극에 몰입하긴 어려울 거에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정치인에게 있어 최고의 자식은 '귀여운 유아'일 것이고, 그 다음은 '유아화 된 미인 딸'이겠죠. 예컨대 유담 - 실제 연령보다 훨씬 어리게 간주되고 있죠 - 이 '아빠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대선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동 나이대의 남성이나 이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연령대의 장년이 똑같이 행동했다면 웃음거리에 불과했겠죠. 같은 이유로 문재인의 자제들은 유담과 달리 '정치인 자제'로서 상품가치가 없는 것이고...그래서 그냥 이런 흐름 자체를 보고 싶지 않네요. 굉장히 불건전한 고정관념들이 잠재된 채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죠. 그리고 그걸 읽어내려면 그러한 관념들을 이미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요. 이 댓글에서 제가 쓴 '유아화 된 미인 딸' 같은 표현만 해도 쓰면서 스스로 낯 뜨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으음 '정치인 자제로서 상품가치가 없는' 안설희 씨까지 동원한 불쌍한 안캠프는 어떡하라그....ㅋ
근데 정치인들이 꼭 미혼의 젊은 자녀만 동원해야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소위 '정상적으로'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참한 기혼녀도 구세대에겐 좋은 인상을 주거든요. '아 저 집안은 자식도 되고 애비도 되고 뭐가 잘 되는 집안이구나' 뭐 그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달까. 오히려 젊은 미모의 여성을 동원하는 선거가 최근에 나타난 이질적인 흐름인데, 김부겸이 거의 첫 스타트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 전까진 '여자애를 내돌리면 안됨' '딸 팔아서 장사하냐' 하는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여성들이 선거판에 나오지 못했던 듯해요. 뭐 나오는 것은 좋은데, 그들의 존재 자체가 유권자들의 후보 판단에 가치 있는 정보는 아니지요. 오히려 방해물..
구밀복검
네 제 이야기는 딱 장년壯年층까지의 유권자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겠네요. 뭐 다른 이야기지만 선거는 아닐지언정 이런 현상의 한국적 시초는 그네꼬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군요 ㅋ. 근데 그 집안은 자식도 안 되고 애비도 안 되고 뭐가 안 되는 집안인 듯.
박씨 집안이야 복검님도 여러 번 이야기하셨고 기아트윈스 님도 그랬고 이게 시대를 뛰어넘은 한국 정치아이돌 산업의 원조다 보니 ㅋㅋ 그 말로를 보면서 정치인들이 느끼는 바가 많아야 할 듯요. <그때 그 사람들> 이후로 가장 재미있는 정치영화가 나올 타이밍인데 기대할 만한 감독이 눈에 안 띄어요.
'우리 아빠를 지켜주세요' 이건 좀 크네요.
http://www.kgdm.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3898
아 낯뜨거...
기아트윈스
징그러워요. '혐오'표시좀 ㅎㅎㅎ
구밀복검
정말 손발 퇴갤...딱 <클레멘타인> 서사죠. '아빠 일어나'가 절대 짓궂은 비아냥이 아니에요 ㅋㅋ
절름발이이리
문준용씨가 부친 직업 일절 안 밝혔다는 증언이나, 딸의 반대 사례등을 보면
http://www.hani.co.kr/arti/539643.html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의미의 개인주의를 잘 실천하는 가풍으로 보입니다.
커피최고
저도 지켜보면서 담이 오더군요
기아트윈스
저 추행범이 잡혀가야 다음부턴 좀 자제하는 분윅기라도 생길 텐데...
하트필드
저도 반성해야겠네요. 사실 유담양에 관한 국민장인어른은 허경영을 대통령으로 혹은 명왕 정도의 선거 유세, 드립으로 생각했고 웃어넘겼는데 이렇게까지 될줄이야. 장인어른 드립하는 분들중 몇이나 심각하게 말했겠습니까만은 그 기저에 있던 면을 생각못했네요.

그저 이쁘지 않았다면이랑(아마 제가 잘생기지 않아서...사실 이것도 진짜 잘생긴 후보아들(찾아보니 기동민의원)이있었는데 같이 유담양이랑 국민 장인어른 시아버지? 이렇게 올라온거 볼때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수정후 추가-쓰고 찾아보니 무소속시절사진이고 1월달 일이였군요... 더 보기
저도 반성해야겠네요. 사실 유담양에 관한 국민장인어른은 허경영을 대통령으로 혹은 명왕 정도의 선거 유세, 드립으로 생각했고 웃어넘겼는데 이렇게까지 될줄이야. 장인어른 드립하는 분들중 몇이나 심각하게 말했겠습니까만은 그 기저에 있던 면을 생각못했네요.

그저 이쁘지 않았다면이랑(아마 제가 잘생기지 않아서...사실 이것도 진짜 잘생긴 후보아들(찾아보니 기동민의원)이있었는데 같이 유담양이랑 국민 장인어른 시아버지? 이렇게 올라온거 볼때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수정후 추가-쓰고 찾아보니 무소속시절사진이고 1월달 일이였군요. 저쪽 세계는 감히 다른 차원의 세계인분들이라 생각되서인지 그때는 진짜 별게 다 관심이다 이러고 넘어갔었나보네요.-

또 유투브에 뜨는게 다른 후보랑 대조되는거 보고 이게 유승민후보의 지지도가 최하위라 그런것인가 유담양이라 그런것인가하고 조금 안타깝게만 생각했었네요.

사실 유승민후보에게 사람들이 갖는 관심중 큰 부분이 딸일거라고는, 그리고 이 정도일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습니다....
그것과 이러한 불편함에 대해서 생각못했던점...반성하게되네요.
기아트윈스
사실 마 저도 공범입니다 ㅠ.ㅠ 저도 유담양 사진 한 두 번 검색해본 적 있어요.
하트필드
http://pgr21.com/?b=24&n=3489&c=182099

찾아보니 허경영대통령드립정도의 농담이라고 했던 글을 기아트윈스님 댓글에 달았었었군요. ㅋㅋ다시한번 저는 유담양, 국민장인어른의 경우 그냥 저런 드립, 밈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 기저에 깔린 대중들과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식하고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리고 다시봐도 기동민의원아들 진짜 잘생김....
기아트윈스
ㅋㅋㅋ 어 그런데 링크는 pgr21아닌가요?
하트필드
http://redtea.kr/?b=31&n=34031&c=223725

탐라에 이거 관련 글쓰다보니. ㅋㅋ
기쁨평안
그러나, 대부분의 세상일이라는게 그렇듯이 칼로 무 자르듯이 잘라지지 않습니다.

가족들을 비롯해서 정치인 지지자들은 그러면 정책과 가치관으로만 홍보를 해야 할까요?

웃는 것은요? 단정한 옷차림과 예의바른 몸가짐은요? 화장은요?

정책과 비전과 가치관 좋죠. 하지만 그것도 대중이 관심을 가져줄 때 이야기입니다.

"관심"이라는 것은 세세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문재인1번가나, 안철수의 발성변화나, 홍준표의 빨간 넥타이도 모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행동들입니다.
... 더 보기
그러나, 대부분의 세상일이라는게 그렇듯이 칼로 무 자르듯이 잘라지지 않습니다.

가족들을 비롯해서 정치인 지지자들은 그러면 정책과 가치관으로만 홍보를 해야 할까요?

웃는 것은요? 단정한 옷차림과 예의바른 몸가짐은요? 화장은요?

정책과 비전과 가치관 좋죠. 하지만 그것도 대중이 관심을 가져줄 때 이야기입니다.

"관심"이라는 것은 세세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문재인1번가나, 안철수의 발성변화나, 홍준표의 빨간 넥타이도 모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행동들입니다.

그러한 "이미지" 만으로 열광하고 지지하는 건 문제가 되지만, 많은 대중들은 그렇게 우매하지 않다고 봅니다.(라고 믿고싶습니다...가 더 크지만)

그러한 관심을 통해 그 사람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알아보게 되는 것이죠.

유승민의 딸이건 심상정의 아들이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더 문제는 오히려 대중들이죠.
기아트윈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유승민이나 심상정의 탓은 아니에요. 대중의 기호와 그걸 증폭하는 확성기(미디어)가 문제 아니겠어요.
유리소년
뭐.. 사실 유승민이 딸의 외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거죠. 그러다가 이번 사태가 난 것이고요.
기아트윈스
아래 구밀복검님 댓글 처럼 이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똑 떨어지지 않는 면이 있어요. 뭐랄까. 모두가 등판하라고 원하니까 '마, 이까지 왔는데 우짜노.' 하고 최동원 올리는 장면이 생각나요. 감독이 최동원을 무리하게 등판시킨 건지, 최동원이 영웅적으로 자원(?)한 건지, 롯데 팬들의 거대한 염원과 욕망이 최동원을 불러낸 건지 구별하기 어렵지요. 다만 이 '주체들' 중 하나라도 근본적으로 변하면 나머지도 연쇄적으로 변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 당시엔 팬들이 최동원을 올리는 게 영웅적인 자기희생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선수와 구단의 미래를 아작낼 셈이냐고 격렬히 반발하지 않겠어요?
다시갑시다
박기자님의 글에서 개인적으로는 [ 그보다 전 엠엘비파크나 트위터 등에서 유승민 후보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것부터 이 불쾌하고 추한 상황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었다. 소위 정상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미친놈이 그 분위기에서 미친 짓을 하는 것이다. ] 이 부분이 가장 와닿네요. "비정상적"인 사건을 단순하게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한 "이상한" 사람들의 기행이라고 보는건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기본적으로 사회의 중심축이 어느정도 그쪽으로 움직였을때 분명히 그러한 일들이 일어... 더 보기
박기자님의 글에서 개인적으로는 [ 그보다 전 엠엘비파크나 트위터 등에서 유승민 후보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것부터 이 불쾌하고 추한 상황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었다. 소위 정상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미친놈이 그 분위기에서 미친 짓을 하는 것이다. ] 이 부분이 가장 와닿네요. "비정상적"인 사건을 단순하게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한 "이상한" 사람들의 기행이라고 보는건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기본적으로 사회의 중심축이 어느정도 그쪽으로 움직였을때 분명히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질테니까요. 거기에 무려 여성을 그저 성적대상으로 취급하는건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말할수도 없는 사회죠. 이 사진에 대한 많은 댓글들에서 피해를 보고있는 유담씨에 대한 언급만큼이나 "국회의원이 무섭지도 않냐" 등 권력자인 아버지에게만 초점이 가있는것도 보면 이러나 저러나 씁쓸한 마음입니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충격적이였던 부분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보다 공공장소에서 권력자의 심기를 거스를만한 행동을했다는 것이라고 읽혀지거든요. 물론 현재 유담씨의 인기는 대선후보라는 아버지의 (예쁜) 딸이라는 관계에서 출발한것이 맞지만 그렇다고해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을 제껴두고 그와 연관된 아버지에게 초점이 맞춰지는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냥 예쁘고 조용하고 아버지를 지지하기만하는 고전적 공주님 캐릭터로만 소비되었기에 유담씨의 안위에 대해서 걱정하기 힘든것일수도있겠죠.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저런 캐릭터가 나오면 "재미없고, 일차원적이고, 클리셰적이고, 인간없고, 감정이입이 안되는" 뭐 이런 말들 나오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나 결국엔 현실은 아니였던거죠.
기아트윈스
지적하신 부분이 옳아요. 그러니까...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notion of use of power가 좀 이상해요. 사람들이 사적 분노가 정치권력의 사용으로 이어져서 사법적 판단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고 그게 또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XX세력을 '청산'하거나 '척결'할 거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또 그런 말을 속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정치감수성과도 맞닿아있는 것 같아요.
헬리제의우울
저는 본문의 시각이 생각의 과잉으로 보입니다
커피우유마셨으면 가글하는게 당연한거아니냐 레벨?
자녀들은 다른 인격체로 보아야한다고 보아요. 물론 가족끼리 서로 성품이 닮을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배우자가 내조하는 것과 자녀들은 생계도 있고 학업도 있는데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언론에 안노출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자녀들의 외모와 능력 혹은 인형과 같은 이미지만 중요한걸로 언론에서 포장하면 더더욱이 울나라에서는 외모가 떨어지거나 능력이 뛰어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나빠질 수 있으니깐요.
기아트윈스
맞아요. 그런데 사회에서 요청하고, 후보자와 가족이 또 그 요청에 응하고... 그림이 별로에요.
셀레네
유담은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다소곳하게 남자를 따르고 미소짓는 지고지순한 여성상. 그런 모습을 은연중에 바라기도 하고요. 문재인의 딸 다혜씨가 가정주부이지만 주체적이라고 생각해요.
기아트윈스
그분은 참 주체적이지요. 아빠가 뭘 하든 말든 독립된 자기 인생의 영역으로 들어가버렸으니까요.
셀레네
그리고 찡찡이를 그분이 맡아서 키운다는..ㅋㅋㅋㅋ 냥이 만세!
구밀복검
딸을 전시하며 '사위 공천권은 내게 있다'는 유승민, '아빠를 지켜주세요'를 전시하는 유담, 유담을 바라보며 '국민 장인' 드립을 치는 이들, ...닭과 달걀인 거죠.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별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뭐라 막을 수도 없는 일들이지만 그 결과로 형성된 순환구조 자체를 놓고 보면 실소를 금하기 어려운.
기아트윈스
일종의 블랙코미디인 셈이에요. (위에 다신 댓글의) 그런 의미에서보면 차라리 이 건이 터져서 잘 된 걸지도 몰라요. 이번 성추행 건이 없었으면 이게 블랙코미디인지 미담인지 반성해볼 기회도 없이 스리슬쩍 지나가고 다음 번에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했을 거란 말이지요.
하트필드
저 개인적으로도 아빠를 지켜주세요란 티를 입었단 댓글 보고 느낀게 있었어요. 아마 무엇이 먹힐까 생각끝에 나온 결과가 이거구나. 그리고 어느정도 어쩐 층에는 먹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짧게 끝났었네요. 반성...
트럼프도 이반카를 이용했고 어린 아들을 계속 데리고 다녔지만 이는 그의 가족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담에 관해서는 좀 심하게 외모지상주의로 흘러간게 있긴 있습니다. 직접 비교하긴 그렇지만 맥락은 거의 과거 얼짱강도 수준이에요. 유담이 거론될때 유승민의 정치가 인용된 적은 거의 없었고 외모 그 자체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거 같아서 어째 좀 아니다 싶긴 했어요. 근데 저도 드립 한 두줄 쳤기도 했던거 같아서 반성합니다. 이뻐서 이쁘다고 한 게 뭐가 문제냐 하는 생각 자체가 문제긴 합니다.
기아트윈스
사실 저도 그런 드립러였으므로 쬬끔 반성하는 의미에서 본문을 퍼온 거기도 해요 ㅎㅎ;
셀레네
이반카 역시 자기 아버지를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소곳한 딸의 역할이 아닌 국정까지 넘볼 정도면 말다했음.
차라리 그런 국정 파트너급이라면 러닝메이트 혹은 가족정치의 개념으로 이해가 가는 면은 있는데 유담 같은 경우엔 오직 예쁘장하고 아버지를 돕는 포지션으로만 소비되니 좀 차이가 있습니다. 유시민씨 딸 같은 친구가 유시민씨 정치활동을 돕진 않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온갖 불편함과 조롱이 만연했겠죠.
댓글 부자 기아트윈스님...
작성하시는 글마다 어쩜 이리 댓글이 풍성하대요
헬리제의우울
주제가 피지알500플짜리...
사나남편
댓글 잠금이....
기아트윈스
갸드로야 너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Darwin4078
원래 정치라는게 얼굴로 먹고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기아트윈스
얼굴...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진 모르겠는데 일단 인상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건 맞아요. 근데 인상은 얼굴과는 달리 삶의 이력이 대체로 반영되는 놈이란 점에서 못생러 입장에선 덜 억울한데 그냥 순수하게 얼굴만으로 어필하는 사람들은 좀 얄미움 ㅎㅎ;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좀 다른 얘기 하나 덧붙이면 우리나라는 외모 평가에 있어 정말 생각 이상으로 블런트한 편이더군요. 다수의 여성 외국인들의 증언을 봐도 그렇고 실제 살아본 경험으로도 그런 것 같아요. 왜 그럴까에 대해선 그렇게 깊게 생각 해 본적이 없지만 미디어의 영향을 빼 놓을 수 없다고 봅니다. 외모 개그 말고는 할 게 없는 풍토가 이걸 하나의 장르화 시켰고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역치가 많이 올라간 느낌이죠. 반대로 섹드립과 정치 풍자 개그가 일상인 해외에서는 그러한 발언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고요.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하죠. 못 생긴 사람으로 (특히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더 서러워졌다.
사회적 감수성도 떨어지고, 미디어의 선정성도 한몫하는거죠. 시커먼스 같은걸 개그 소재로 사용하던 나라니 이쪽도 계몽만 되면 빨리 없어질 거 같다는 낙관론을 펼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쪽은 돈이 걸려있는 문제라 그리 쉽진 않을겁니다. 이나라 서비스업에서 교육과 뷰티를 빼면 뭐가 남을까 생각해봄 사실 처참하거든요.
기아트윈스
코미디랑 연결한 부분은 좋은 포인트예요. 적어놨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징.
http://m.khan.co.kr/view.html?med_id=khan&artid=201705050945001&code=940100

범인이 잡혔대요. 하태경 의원 말에 따르면 일베 회원인 것도 맞대요. 잡혀서 통쾌하다 그런 것보다, 우리도 쪼꼼은 조심했으면... ㅎㅎ... 전 내년에 서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리고 현실을 몰라서요. 저런 미친놈이 보일 때 그냥 보고 있는 옆사람 말고, 말리는 사람을 하렵니다. 그래야 미친놈도 자기가 하는 짓이 미친 짓이라 생각하고 조심하겠죠.
오.. 빨리 잡혔네요. 다행다행.
기사를 보면 바른정당의 대응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 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히겠다'인데 의도와 배후를 이야기한 것은 좀 오버 같은... 배후를 혹시 일베로 보는 것일까요?
일단 범인이 어떤 처벌을 받느냐가 중요한 한 가지 분기점이 되겠어요. 그동안 이런 성추행 - 범죄라기엔 좀 약하고 실수라기엔 끔찍한 - 들이 대충 묵인되어 온 것이 사실인데, 그 기준이 정해질 수 있는 기회 같아요. 훈방으로 풀려나고 이러지 말았으면.
제가 보기에도 과한 말인뎅... 선거 기간 으레 있는 과장된 격앙 아닐까요. 혹시 저 배후가 우리임을 넌지시 찌르는 촌철살인이라면 하는 망상도 잠깐 했습니당 헿.
그러게요. 처벌이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벌금형 나오지 않을까요. 흐으으응
본인은 일베 유저가 아니라고 말했대요. 위의 내용은 하태경 의원의 주장인 것 같아요.
심후보 아들도 좀더 심각하게 잘생겼으면 비슷한 양상을 봤을 겁니다.
성추행은 들러리고 성적 이미지의 소비에 대한 글이네요.
근데 이걸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좋은 예로 아이돌이 있고. 양성이 모두 매우 잘 소비하고 있죠.
정치와 문화산업이 다른 범주기때문에 다르게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몰아내야 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몰아내야 할 겁니다.

그래서 다음 문단에는 크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사실 정치인 아들들도 아예 못생기면 화제가 안되지요. 그러니까, 아들들은 일단 좀 잘 생기고, 군문제... 더 보기
심후보 아들도 좀더 심각하게 잘생겼으면 비슷한 양상을 봤을 겁니다.
성추행은 들러리고 성적 이미지의 소비에 대한 글이네요.
근데 이걸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좋은 예로 아이돌이 있고. 양성이 모두 매우 잘 소비하고 있죠.
정치와 문화산업이 다른 범주기때문에 다르게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몰아내야 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몰아내야 할 겁니다.

그래서 다음 문단에는 크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사실 정치인 아들들도 아예 못생기면 화제가 안되지요. 그러니까, 아들들은 일단 좀 잘 생기고, 군문제 등에서 자유롭고, 거기에 더해서 부모의 정견을 지지하는 똑똑이의 이미지 정도를 잡는 게 보통이에요. 드라마 속 재벌2세와 같아요. 재벌2세가 단순히 잘생기기만 하면 악역이고, 못생겼는데 유능하면... 그런 캐릭터는 드라마에 안나와요. 잘생기고 유능해야 드라마 주인공이 되지요. 게다가 뚜렷한 소신도 있어야하구요.
--
그냥 이쪽도 성격 무난하고 많이 잘 생겼으면 유담씨와 비슷한 양상 보여줬을 거라고 예상해봅니다.
기아트윈스
막줄에 대해선 이견을 제시할 수 있어요. 아마도 그에 해당할 유일한 사례가 (현재까지는) 기동민씨 아들일 텐데 아직 어떤식으로든 유담씨 레벨로 소비되는 걸 못봤어요. 여기선 위의 구밀복검님 의견을 참조할 만한데, 기동민씨 아들은 '아빠아빠~'하기 어려운데 유승민후보 딸은 (나이는 기씨보다 아마도 더 위임에도 불구하고) 유아화된 미녀 이미지로 '우리 아빠를 도와주세요' 컨셉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기동민씨가 누군지 한참 생각했네요.
아들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트필드
대학1학년생이라 가능한면도 있겠지만 어쨋든 가능한걸로... 군대갔다왔으면 못할것 같네요.

돌아다니며 댓글보다보니 기동민후보아들이 대통령후보고 5퍼센트 지지율이였다면 또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물론 후보자 아들에게 이런 사건이 벌어지진 않겠지만...
알료사
매우 공감합니다. 이런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남녀 아이돌이나 먼저 어떻게 해보고 오셔야죠. 미남미녀 배우들에 열광하는 것도 그렇구요.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barable
유담 성추행 동정여론의 힘이 있을 것이다하면서 소설쓰는 사람들은 객관적인 추리라기보다
자기가 국민장인어른으로 소비하다 보니까 느끼는 죄책감을 객관적인 정치공학하는 형식으로 면피깔고 푸는거죠.
근데 그런 부채의식같은거 없는 사람들에겐 저건 뭔 x소리들이야 싶고
기아트윈스
동정여론이 있을거래요??
기아트윈스
아 하긴 커터칼 건을 생각해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동정심을 자극하긴 할 듯.
벤젠 C6H6
..이 글이 너무 저자의 프레임을 현상의 디테일에 대한 성의있는 고찰 없이 일방적으로 투영한 것 같아서 정신이 혼미하네요. 단정적인 논조가 사뭇 폭력적이기까지 해서 당황스럽고요.

성추행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건가요, 일반인의 성 상품화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건가요? 전혀 다른 차원에 놓여있는 두 개념을 혼용하고 있어요.
벤젠 C6H6
공격적인 워딩의 리플 죄송합니다..ㅠㅠ
박광온의 딸, 랜선효녀가 얼마나 지혜롭게 선거운동을 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2 정치/사회난민에 대햐여 18 DrCuddy 18/03/15 6909 14
557 정치/사회온라인 공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상) 84 호라타래 17/12/06 8160 39
542 정치/사회성매매 청소녀의 사회화 과정 30 호라타래 17/11/08 8855 23
531 정치/사회모 배우의 강제추행 사건에 관하여 13 烏鳳 17/10/18 7248 10
508 정치/사회개인의 유년기 경험은 성인기 이후 세계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가족의 돌봄구조, 그리고 에스니시티를 중심으로 25 호라타래 17/09/13 8552 16
505 정치/사회핵무기 재배치의 필연적 귀결에 대한 "무모한" 설명 43 Danial Plainview 17/09/04 6543 3
500 정치/사회노 키즈 존. 24 tannenbaum 17/08/22 7977 18
465 정치/사회홍차넷 20000플 업적달성 전기 89 파란아게하 17/07/04 8313 36
453 정치/사회대학원 교육과 학습에 관한 연구 리뷰 22 호라타래 17/06/15 6712 10
451 정치/사회작은 푸념 25 열대어 17/06/12 6647 15
433 정치/사회'조중동'이나 '한경오'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 38 Beer Inside 17/05/15 8619 16
429 정치/사회웅동학원과 한국의 사학법인 62 moira 17/05/13 7359 17
425 정치/사회[펌] 대선후보자제 성추행사건에 부쳐 112 기아트윈스 17/05/04 9393 14
421 정치/사회무지개 깃발. 61 tannenbaum 17/04/28 7491 22
419 정치/사회동성애 이슈와 팬덤정치 이야기 137 기아트윈스 17/04/26 9824 34
417 정치/사회군사법원은 왜 군의 입맛에 맞게 돌아가는가. 8 烏鳳 17/04/23 7082 17
411 정치/사회쓰리네요 18 tannenbaum 17/04/14 6990 16
408 정치/사회김미경 교수 채용논란에 부쳐 194 기아트윈스 17/04/07 10479 32
395 정치/사회화장실을 엿본 그는 왜 무죄판결을 받았나 13 烏鳳 17/03/24 7747 29
370 정치/사회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국제 개발,원조의 경우) 7 하얀 17/02/19 6256 19
358 정치/사회민주당 계승정당 연구 17 호라타래 17/02/04 7358 10
357 정치/사회문재인과 안희정의 책을 일독하고 나서... 61 난커피가더좋아 17/02/03 7232 15
356 정치/사회트럼프와 패권이라굽쇼?.... 25 깊은잠 17/02/02 6143 14
355 정치/사회가족 아이에게 해 주면 좋은 말 22 Liebe 17/01/25 8454 6
350 정치/사회미군 기지촌 위안부 사건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었습니다 18 다람쥐 17/01/21 6110 1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