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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4/26 17:57:24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동성애 이슈와 팬덤정치 이야기
팬덤은 자기 오빠(언니)를 불완전한 육신의 구속에서 빼내서 순결한 이상의 모습으로 정련해내요.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오빠(언니)에게 거는 기대는 가히 형이상학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정련은 너무나 완벽하고 이 기대는 너무도 높아서 그 어떤 오빠(언니)도 팬덤의 바람을 만족시켜줄 수 없다는 데에 불행의 씨앗이 있어요. 연예인들은 이 기대의 충족불가능성을 잘 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대중의 시선 밖으로, 대중이 볼 수 없는 곳으로 가서 살아요. 육신에 구속된 자기 존재를 계속 노출했다간 형이상학적 기대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이 준비되어있을 때만 강림하여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준 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기 전에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있지요.

팬덤은 연예인이 살짝만 보여준 그 모습으로부터 나머지 보이지 않는 모습을 상상으로 메꿔야 해요. 이 상상의 내용이란 대개 구름 위 꿈결 같은 놈들이라 문제의 형이상학적 기대감을 헤치기는 커녕 강화하지요. 그래서 부서질 염려 없이 안전하지만 여전히 갈증은 해소되지 않기에 계속해서 연예인이 재림하기를 갈망하게 돼요. 그 갈망이 길어져 지쳐갈 때 쯤 연예인이 컴백해서 또 다시 약간의 충족감과 기대감과 상상을 불어넣어주고 가고, 다시 팬덤은 갈망하고, 또 연예인이 살짝 보여주고... 이하 반복.

팬덤 정치인의 대표주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의 팬덤조련은 1급 기획사 사장님을 방불케할 만큼 노련했어요. 노출하면 무너진다는 걸 알기에 숨어있는 걸 디폴트로 하고, 간간히 중요한 순간에만 강림하여 존재감을 극대화했지요. 팬들과 밀당을 할 줄 아는 연예인이에요.

역시 팬덤 정치인의 대표주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의 방식은 이보다 덜 노련했어요. 더 가까이, 더 친구 같이, 가능하면 늘 하계에 내려오려고 했지요. 하지만 하계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형이상학적 기대감의 붕괴가능성이 같이 높아져간다는 걸 근본적으로 깨닫지 못했어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참여정부는 보수에게 미움받아서 실패한 게 아니에요. 진보의 기대를 배신했기 때문에 실패한 거지요. 박근혜정부는 비선실세 스캔들로 실패한 게 아니에요. 무속, 비아그라, 성형, 섹스, 출산 같은 (훨씬 실체가 불분명하지만 팬덤에게는 훨씬 충격적인) 키워드의 홍수 속에 팬덤이 배신감을 느끼면서 침몰한 거예요. 그녀가 탄핵선고 전 모 인터넷 TV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모든 것보다 위의 키워드들에 대해 해명하려 애썼던 건 그녀의 연예인으로서의 직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친구에게 조언을 받았다 정도는 팬덤의 용서를 구할 수 있어도 몰래 임신출산한 건 여자연예인 팬덤이 용납할 수 없는 주제거든요.

현재 한국에서 가장 강한 팬덤을 거느리고있는 정치인은 반박불가 문재인후보예요. 한 여성지지자가 그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장면은 이 팬덤현상의 심도를, 본질을, 그 전체를 잘 환유해줘요. 아마 문재인후보는 대통령이 될거고, 다른 팬덤대통령이 그러했 듯 집권내내 서서히 침식해가는 팬덤을 조련하는 게 정권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거예요.

이번 동성애 논란을 보며 상당수의 문재인 지지자들은 '훨씬 심각한 홍준표후보도 있는데 왜 훨씬 양호한 문재인후보만 가지고 뭐라그러냐'며 불만스러워해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봐요. 매일 바지에 똥싸는 친구가 오늘도 똥을 쌌으면 그건 뉴스거리가 아니에요. 하지만 콜린 퍼스가 파티장에 도착했는데 그의 말끔한 킹스맨 스타일 양복의 엉덩이께에서 갈색 물기가 보인다면 그건 평생 따라다닐 뉴스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홍준표도 문재인도 아니고, 문제의 핵심은 기대감이란 거예요.

대선 전에 갈색 물기를 보인 건 장기적 관점에선 좋게 볼 여지가 있어요. 어차피 깨어질 기대라면 미리 깨지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지자 대다수가 '이 사람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해서 뽑은 대통령보단 '이 사람이 차악이다'라고 생각해서 뽑은 대통령이 더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믿거든요.

전 어찌됐든 문재인후보가 당선될 거고, 또 당선 되는게 (현재로선)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 모두 이런저런 논리를 동원해 요상한 실드를 치려고하는 대신 그냥 쿨하게 그를 차악이라고 생각하며 투표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그게 그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모두를 위해서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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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동의합니다.
  • 명문입니다.
  • 지렸따...
  • 춫천


Beer Inside
저도 동감합니다.
기아트윈스
<!--|1-->영업용으로라도 차악드립을 치는 게 팬들의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더 좋다고 생각해요. 하늘 끝까지 오른 기대감을 조금 낮춰주는, 자조적인 코멘트잖아요.
기아트윈스 님 날 가져요. 엉엉 ㅠㅠ
기아트윈스
어디 등짝을 보자.
유리소년
노무현이 인기가 없어진 이유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여론몰이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기 없어질만한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요즘 노무현-문재인 지지층에서는 "노무현이 실패한 이유는 조중동 여론몰이에서 <우리가 그를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되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문재인 팬덤의 현실인식이 저렇다는 것이 대단히 두렵습니다. 문재인 팬덤이 "국민들이 노무현이 잘못했을 때 제대로 <피드백해주고 혼내고 이끌지 못해서> 그는 실패했다. 문재인이 ... 더 보기
노무현이 인기가 없어진 이유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여론몰이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기 없어질만한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요즘 노무현-문재인 지지층에서는 "노무현이 실패한 이유는 조중동 여론몰이에서 <우리가 그를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되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문재인 팬덤의 현실인식이 저렇다는 것이 대단히 두렵습니다. 문재인 팬덤이 "국민들이 노무현이 잘못했을 때 제대로 <피드백해주고 혼내고 이끌지 못해서> 그는 실패했다. 문재인이 노무현보다 잘하려면 <그가 잘못할 때 팬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정도의 반응만 보였어도 이렇게 두려운 감정이 들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기아트윈스
정확한 진단이에요. 저도 12년에 문재인후보 찍었지만, 17년에 그에게 선뜻 손이 안가는 건 5년전 친노후보가 5년만에 친문후보로 진화해서 돌아왔기 때문이에요. 팬덤정치는 위험해요.
유리소년
뭐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문재인 주류 팬덤이 문재인을 무작정 쉴드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의 어제 성소수자 실언이 <문재인 주류 팬덤이 보기엔 별로 잘못같지도 않아서> 어제와 같은 사달이 난 것 같긴 하군요. 남인순 영입이나 여성 내각 30% 발언 갖고 지지 철회한다느니 하던거 생각하면. 아니면 둘 다일수도 있겠구요. 더 두려운 예상입니다만.
근데 최근 이 경향이 심해지고 있고, 자연히 그에 대한 반발도 심해지고 있어요. 물론 여전히 그런 반발들을 코웃음치며 무시하는 게 주류인 것 같긴 하지만, 이게 자꾸 쌓이다 보면 그이들도 조금씩 인지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 항상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게 자랑입니다. 핳핳...
소노다 우미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의 스펙트럼에 있는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켜주지 못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안마다 자꾸 평가를 하고, 비난을 하려고 하는것도 맞거든요. 물론 여론몰이에 당한게 아니라 그 지지자들이 스스로 떠난게 문제였다는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문제겠지만요....
소노다 우미
참여정부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가장 중대한 반환점이 FTA와 이라크 파병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문재인도 비슷한 확률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는 봅니다만, 열린우리당보다 현 더불어민주당이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유능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어보고싶습니다. 중요한것은 옳지 않은 일을 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펼친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는 것이죠.
저 자신은 비판도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생각합니다. 당선이 된다면, 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고싶네요. 참여정부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기아트윈스
맞아요. 그 두가지에 더해서 노동자 문제 몇가지가 치명상을 입혔지요. 21세기를 대표한 두 팬덤정치인의 말로가 다른 모든 정치인들보다 가장 험했다는 걸 우리는 잘 반성해볼 필요가 있어요.
소노다 우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데, 문재인에 대한 기대치는 노무현에 대한 기대치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크다고 보여집니다. 이건 5년동안 더 기대한거라서 화력이 더 크거든요. 일부에서 주장하는 '50% 넘는 득표를 보여줘야한다' 라는 말도 맞을겁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데 당선이 만약 된다면 당선날부터 모든곳에서 공격할것이라는건 자명한것이니까요.
사실 참여정부의 실책이 크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참여정부에 대한 공격도 많았다는걸 생각하면....... 아찔하군요.
Beer Inside
FTA와 이라크 파병보다는

노동문제가 컷다고 봅니다.

FTA는 결국 자신을 지지했던 전남북의 농민층을 배신한 것인데,
거기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보아도,
쌍용차로 대표되는 노동계를 배신한 것이 컷죠.

자신의 지지세력을 배신했는데, 살아남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것도 이상한 것일겁니다.
소노다 우미
당시에는 정치나 사회에 관심을 기울이지를 못하던 상태여서, 참여정부 시절의 이야기는 뒤늦게 검색을 통해서 알아온게 많은데 쌍용차 문제가 컸나보군요.
실제 쌍용차 사건이 일어난것이 그 후의 일이라고 보면 매각당시의 문제였던것같은데...
Beer Inside
일단 중국에 매각했다는 것이 충격이였죠.

지금의 대우조선을 보면 쌍용차가 해외에 매각된 이유는 덩치가 작아서 라고 밖에 볼 수 없으니까요.

대우차가 GM에 매각되었지만 고용승계도 비교적 잘되었고, 산업은행이 지분도 가지고 있어서 정부가 버린 패는 아니였죠.
켈로그김
동감합니다.
우리는 신화창조를 보며 배울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똥싸는건 당연한거니 뉴스거리가 되어선 안됩니다.. 여러분은 똥 안싸십니까..
기아트윈스
켈로그김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설득력이..우와..
저 켈로그김님 팬이에요!

스피드왜건:
http://pgr21.com/?b=8&n=32668&c=1133238
니생각내생각b
아. . 그게. . . 안됩니다. 신화창조를 본받으면. . 그에 관해서는 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ㅠ
호기심이 무럭무럭. +_+
알료사
ㅋㅋㅋㅋ
저는 최순실사태를 맞이하여,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계층들이 많이 동원(mobilize) 되었다고 생각해요. 뭐 이건 민주주의에 좋은일이죠. 이 계층들이 주로 문재인으로 유입되다 보니 좀 순수하다고 할까 그런 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첫 정인거죠. 굉장히 오지랍 넓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집권 후에 조정당하지 않는 대통령은 없잖아요. 그럴때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걱정도 좀 되고 그러네요. 어짜피 국회는 여소야대에다가 국회 선진화법이 있으니 국회가 발목잡는다고 핑계를 쉽게 댈순 있겠지만 (멘탈 보호에 좋죠).. 여튼 너무 지고지순 불가침의 레벨로 띄우는 걸 보니 좀 아찔합니다.
기아트윈스
맞아요. 위에도 썼던 말이지만 친노후보 문재인이 그냥 '달님', 혹은 '이니' 로 재탄생한 게 이 모든 불안감의 근원이에요.
유리소년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문재인 팬덤의 주류가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에 관심가진 사람들이라고 하긴 어렵겠죠. (오히려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에 관심가진 사람들은 주갤로 대표되는 이재명-안철수로 옮겨가는 반문들이 많고) 문재인 팬덤의 주류는 노무현 지지자였고 아직도 노무현을 지지하며 박근혜 정권하에 친문 콘크리트화된 팬덤이지요. 오히려 쉽게 빠져든 <첫 정>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실망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데 저런 케이스가 더 불안감을 갖게 만듭니다.
음 친문의 코어는 원래 친노가 맞는데.. 제가 말한 이 계층들은 주로 20-30대 여성이 주 대상입니다. 직장에도 여럿 있는데 팬덤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이재명 지지자던 안희정 지지자던 흡수가 꽤 잘되었다고 봐요. 게다가 유치원 사태 이후 맘까페 등등을 통해서 안지지자는 말도 못붙이는 분위기들이 형성이 되다 보니 더 가속화 되었다고 봐요.
구밀복검
슈스케나 식스틴이나 프로듀스101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인터넷에서 액션을 취하면 현실에서 시차 없이 바로바로 리액션이 온다는 것, 자신들의 수다가 정말로 대통령 모가지 자를 수도 있고 붙일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한 거겠죠. 주갤에서 제보하고 박영선이 실시간으로 김기춘을 털턴 것이 상징적일 테고...그러니까 박순실이고 반기문이고 이재명이고 안희정이고 일단위 주단위로 작두질을 당한 게 되고,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문재인이 [우리의], 우리가 직접 뽑은 소미요 세정이요 채연이요... 더 보기
슈스케나 식스틴이나 프로듀스101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인터넷에서 액션을 취하면 현실에서 시차 없이 바로바로 리액션이 온다는 것, 자신들의 수다가 정말로 대통령 모가지 자를 수도 있고 붙일 수도 있다는 것을 체감한 거겠죠. 주갤에서 제보하고 박영선이 실시간으로 김기춘을 털턴 것이 상징적일 테고...그러니까 박순실이고 반기문이고 이재명이고 안희정이고 일단위 주단위로 작두질을 당한 게 되고,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문재인이 [우리의], 우리가 직접 뽑은 소미요 세정이요 채연이요 유정이가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아마 디씨에서 황우석을 파헤치고 PD수첩에 제보하던 때가 이런 조류의 시발점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게 무르익어서 그야말로 대선과 정치가 팬들이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된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언제나 정치는 엔터테인먼트였다고 할 수도 있지만, 팬들의 덕질이 언론과 방송이나 아날로그 매체에 의해 간접적으로 매개되던 시절과 지금은 비할 바가 아니겠죠. 현재 대선판에서 기성 언론들이 문재인을 비롯한 후보자들 팬덤과 갈등을 빚는 것도 그런 맥락일 거고요. 예전에는 조중동한이 뭇 팬덤들을 쥐락펴락 했는데 이젠 중개상들 싹 치워버리고 자기들끼리 커뮤니티와 팟캐스트 보루 삼아 자체 아이돌 서바이벌이네 불데스네 하느라 신났으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다른 게이트와는 남달랐던게.. 예능 추문에 가까웠단 말이죠. 그래서 쉽게 이쪽에 공감하고 적응이 되다 보니 온라인 유저들 생리에 잘 맞았던거 같아요. 과거 게이트들은 처음에는 그래? 그랬다가 누가 누구 돈 먹고 누가 영향력 행사에 전환사채에 CD에 이런거 복잡하게 되면서 맥락을 이해못해서 그들만의 게이트가 되었는데, 이 최박 게이트들은 하나 하나 폭발성있는 단발성으로 나오다 보니 잘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1년 한국 떠나있다 와서 제일 놀란게, 1년 전엔 정치 하나도 모르던 여직원들이 다 도사가 되었더라고요.
기아트윈스
맞아요.

사실 본문의 첫 드래프트는 존박 vs 허각, 버스커버스커 vs 울랄라세션에서부터 시작했는데 검토과정에서 지웠다능.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에겐 자신의 극성 팬덤에게 영향받지 않을 어떤 튼튼한 (투박한) 심리적 코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선거 기간 내내 그는 다른 경쟁자들이 극성 팬덤의 행패를 호소하는데도 '양념 같은 것'으로 가볍게 치부한다든가 유치한 징징이 취급을 하고 무시해버린다든가 하였던 거예요. 그가 자신의 지지자 팬덤의 성격과 영향력에 관해, 그리고 그 팬덤의 교주로서 자기 자신에 관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졸이며 고민을 해보았다면 그러지는 못했을 거예요. 동시에 그들을 조련한다든가, 비위를 맞춘다든가, 토론으로 그들... 더 보기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에겐 자신의 극성 팬덤에게 영향받지 않을 어떤 튼튼한 (투박한) 심리적 코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선거 기간 내내 그는 다른 경쟁자들이 극성 팬덤의 행패를 호소하는데도 '양념 같은 것'으로 가볍게 치부한다든가 유치한 징징이 취급을 하고 무시해버린다든가 하였던 거예요. 그가 자신의 지지자 팬덤의 성격과 영향력에 관해, 그리고 그 팬덤의 교주로서 자기 자신에 관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졸이며 고민을 해보았다면 그러지는 못했을 거예요. 동시에 그들을 조련한다든가, 비위를 맞춘다든가, 토론으로 그들을 설득한다든가 하는 생각도 전혀 해보지 않았을 거예요. 그에게 팬덤은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공기 같은 거죠. 노사모를 얻기까지 노무현이 오랜 세월 동안 홀로 외로웠고 그들에게 많이 의지했던 반면, 문은 데뷔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울창한 팬덤을 물려받았으니 그게 얼마나 값비싸고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를 거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문재인은 지지자들이 떠나갈 것을 두려워할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뚜벅뚜벅 해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기 행보를 굳이 정당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음... 음....
Beer Inside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시즌2이지요....
저는 시즌2라도 되었음 차라리 좋겠습니다. 리피트가 될 거 같아서. 제가 문재인에게 사실 무관심해서 그런데, 북한 문제 정도 빼곤 자신이 그리는 집권상이 명확한지도 모르겠어요. 노무현은 확실했잖아요. 그대로 안해서 문제였지. 잘 숨겼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게 더 불안함의 한 요소이긴 합니다.
Bernardeschi
그 모호함이 정말 모호함으로 드러난게 어제 토론이었죠. 숨긴거라기 보단.... 사실 문재인은 몇가지 이슈를 제외한 다른 이슈들에는 고민이라도 했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생각을 안했으니 알수도 없는..
저는 그렇게 까지 낮게 평가하고 싶진 않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그래도 모양새가 보여요. 심상정 말할것도 없고.. 안철수도 그렇죠. 딱 작은정부-민간자율-시장경제론이고.. 유승민은 경제민주화의 어찌보면 계승자, 홍준표야 대한민국의 경남도화인데.. 문재인은 대북 유화책 빼곤.. 본인의 의지 없이 당의 입장을 조율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하도록 급하게 끌려나왔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정치인이 자기 철학을 갖는다는 게 그렇게 짧은 기간 내에 되는 일이 아니지요...
Beer Inside
그래서 문-이 평행이론이 나왔었죠....

이회창도 인기가 있어서 대통령으로 나온 것이지 딱히 어떤 철학은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유리소년
이회창과 캐치프레이즈도 똑같습니다.
<나라다운 나라>
철학이 부재한 캐치프레이즈죠.
기아트윈스
오잉 그래요? 그건 생각도 못해봤네요.
Bernardeschi
아 문준용은 군대 병장제대..ㅓㅜㅑ
Beer Inside
Bernardeschi 님// 이회창 사태이후 아들들을 가급적 군대에 보내려고 하는 풍조가 생기기는 했습니다.
오오... 이건...
전 이회창은 법치주의 이건 느꼈었어요. 경제쪽은 약했지만. 그러다 보니 더더욱 자기발에 걸려 넘어진 후 일어나질 못했죠.
그게 2012년엔 용납이 되지만.. 재수잖아요. 하다 못해 안철수도 조롱 받아도 큰 그림은 그려지는데..
오 5년 짧아요 짧음... 게다가 문은 의정활동도 거의 안 하고 당내 계파투쟁에 올인했잖아요. 그걸 (당내 시스템 개혁) 장점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는 공부도 안 하고 대중을 직접 만나는 정치도 안 해본 거죠.
그러면 차라리 안희정 주던지 ㅠㅠ 불쌍한 안지사
Bernardeschi
대북 정책이야 너무 당연하게 문재인이 체화시킨, 모 축구 팟캐스트 패널의 말을 빌리면 세포, 뉴런 하나하나에 각인되있는 수준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의 흔적과는 다르게요.

다른 영역이야 이제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형체로 구현화하는 시간이긴 할텐데... 마침 동성애는 그 고민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거지요.
그런데 자신의 제1공약에서조차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는게 좀 충격이었습니다. 각론에 약하다는게 대통령으로서 치명적인 흠은 아닐지라도, 문재인의 '공부'가 어느 수준에 멈춰있을지 삐딱하게 볼만한 소지는 될거 같아요. 재원 수치를 얘기못하는걸 떠나서, 자신의 공약을 방어하는 논리 구조조차 구축시키지 못한 모습..
유리소년
전 홍준표가 귀족노조 어쩌고 헛소리할때 문재인이 아무 반박도 안하고 그냥 냅둔것도 만만찮은 충격이었습니다.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심상정은 다음 토론때는 홍준표와 말을 안섞는다는 독트린을 폐기해야 할거에요. 전략적 인내가 안됨 ㅎㅎ 문이 못받아 먹어요.
Bernardeschi
귀족노조도 그렇고, 무상급식 중단을 가지고 홍준표가 감사를 안받으려 하는데 그걸 놔둘수 있냐고 발언했을때도 아무것도 못했죠.
Beer Inside
당시의 기억으로는 경남도가 감사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Bernardeschi
Beer Inside 님// 네. 중단 사태가 터지고나서 감사권한을 만들어줬죠. 근데 문재인은 애들 밥 안먹여서 되겠습니까 정도의 발언으로 끝냈던지라..
구밀복검
뭐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워낙 옛날 양반이라서(+태생적으로 성격이 무심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21세기 신도들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대해 둔감한 게 아닌가...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비슷한 연배인 조용필 할배가 디씨 음갤에서 헬로우 앨범 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찧고 까불고 하는 걸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문보다 연상의 할배이지만 노무현 같으면 달랐겠지요. 문의 성격이 무심한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아니 정치인이 문자 받는 건 당연한 거 아냐?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왜 저렇게 난리여...'
구밀복검
70년대 특전사다운 마인드 ㅋㅋㅋ
기아트윈스
아 이부분은 미처 생각 못해봤어요.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신도들 조련에 무심하게) 뚜벅뚜벅 해나가는 게 꼭 긍정적일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다간 필시 화가난 탈덕들에게 '양념'질을 당할 거고, 그렇게 모든게 무너진 뒤 후회하지 않을까 두려워요.
남은 덕들은 탈덕들을 증오하면서 더욱 가열차게 실드를 치겠져....지금 한경오를 포함해서 모든 기성언론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불신이 극도에 달해 있다 보니 팬덤의 조련 내지 자정작용의 측면에서 참여정부 때보다 더 나쁜 환경인 건 확실해요. (내맘에 안 드는) 권위자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지요. 언론들 스스로가 그런 불신의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천도령
차악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차악으로 고민 하는 부분이
거짓말+소수자 무시 vs 메갈+멍청함 인데
둘 중 어느쪽을 투표하든 후회할 것 같아서요.
기아트윈스
지금은 아니고... 한참 민주당계열 정당들이 헛발질 할 때 제가 그들을 변호하던 논리가 '뉴비는 경험치를 먹어야 큰다' 였어요. 수권능력이 부족해보이거나 좀 멍청한 구석이 있어도 자꾸 표를 먹어봐야 진화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전 영 뽑을 후보가 없으면 경험치 맥여준다는 심정으로 다른 사람을 뽑곤 했어요. 07년 대선 때 회창옹에게 표를 준 건 작별인사였고 (-_-;) 지난 총선 때 정의당에게 표 준 건 뉴비론에서 나온 한 표.

천도령님도 뭔가 이런저런 빅픽쳐를 그려본 뒤 장기적 관점으로다가 투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하면 나중에도 기억을 되짚어보며 생각할거리가 된다능.
천도령
그래서 주변사람들한텐 전자 어때? 전자 괜찮지 않아? 전자 뽑아야 되나? 하면서 언론플레이하고
정작 저는 후자 뽑아서 균형을 맞춰주는 전략을 해야 하는 쓸데없는 고민도 하고 있어요.
변덕이 심해서 그런지 정작 후자에 표가 필요했을 때는 전자에 줬는데 이제와서 다시 고민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대선과 총선의 무게감 차이 때문에 그런것인지..

마지막 여론조사를 본 뒤 빅-픽챠를 그려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님니리님님
똥싸개는 때려서 고쳐야되는걸까요...
계속 보고 배우는 똥싸개가 끊이질 않으니 원...
기아트윈스
사실 전 이번 선거는 자한당이 망하느냐 마느냐를 가름할 운명의 대목이라고 봤어요. 안철수후보가 자한당표를 다 먹어버려서 그쪽이 507억 빚더미에 앉고 당사 매각하고 그러면 똥싸개는 청산할 필요도 없이 자연소멸하는 건데, 엉뚱하게 문캠에서 안철수후보를 죽어라고 후벼판 덕분에 소위 '적폐'세력이 살 길을 얻어버렸지요. 이거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지도 몰라요.
음 그걸 문캠 탓하긴 좀 글코요.. 제일 큰건 안캠의 자충수였고 그 담엔 그냥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이죠. 보궐선거 어쨌던 자한당 꽤 승리를 했고.. 홍준표라는 인간의 개인기도 무시 못하니. 그러고 메타가 보수당에 웃어주지 않습니까.. 한국이야 좀 늦을 지 몰라도.
기아트윈스
그 말도 맞지만, 전 그래도 문캠 전략이 너무 아쉬워요. 예를 들면 문재인후보는 예전에 경선 때 그랬 듯 '누가 이기든 우리는 한 팀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나올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안철수후보가 떠오르자마자 바로 그 순간 안철수후보 역시 적폐라는 뉘앙스의 코멘트를 냈지요. 그 뒤부터 슈바 나도 적폐냐 그래 너 적폐지지 받잖아 적폐야 그러면서 개판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해요....

홍준표의 개인기와 자한당의 인기는... 사실 안철수후보의 기세가 살아있는 한 인질효과 (홍찍문)가 발생해서 계속 체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뭐 이젠 다 옜날 이야기가 됐지만요 ㅠㅠ
뭐 만시지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어쨌거나 보수층엔 '사표'가 정말 정말 싫은 부분인데 빈 틈을 절묘하게 홍준표가 치고 들어와서, 의미있는 사표로 어필 성공해버렸으니.. 안철수가 나중에 복기해봄 참 기가 막힐꺼에요.. 유치원 전까진 모멘텀이 확실했었는데.. 물론 역만없지만 그 건이 없다고 지금까지 우위내지 근소경쟁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봄 결국 실기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해요. 안캠의 남은 기간에 뒤집기가 될까요? 거의 3.3 급일텐데.
기아트윈스
제가 보기엔 3.3보다 힘듦 ㅋㅋㅋ 그냥 문재인후보 당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다음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있는 편이 낫겠어요.
Beer Inside
안캠이 언론이 엄대엄의 분위기를 만들어 줄 때, 좀 더 대범한 행보를 펼쳤어야 했는데....

왜 다른지는 모여주지 않고, 문재인과 다르다.... 만 외쳤으니....

유치원이 아니라도 실패했을 겁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파란아게하
춫천
기아트윈스
따봉 감사!
우와 비유가 넘나 이해가 잘되네요 머리에 쏙쏙
기아트윈스
다행이에요 ㅎㅎ 쓰면서 걱정했다능.
유리소년
정말정말 최대한으로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SNS의 발달 등으로 인해 <팬덤이 정치인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커졌으니, 대중 (그 중에서도 지지자들)이 실망할 줄 안다면 그때 그들의 눈치를 좀 보면서 행동할 것이고, 민주당이 그것을 생각하면서 정치하면 참여정부보다는 좀 나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기아트윈스
으으... 참여정부보단 무조건 나아야 해요. 그리고 그걸 위해선 팬덤이 말짱하게 정신차리고있는 게 도움이 될 거구요. 말씀하신 바에 동의해요.
지지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던 게 이번 이슈에서 제가 갖게 된 우려입니다. 제가 몇 번 했던 얘기라 보는 분들이 피곤하실까 겁이 나네요. 문이 토론회에서 갑자기 기존에 밝혔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실수를 보였음에도 그걸 잘못했다 지적하는 게 아니라 보수층의 표를 의식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포장하는 이들이 몹시 많았다는 게 두렵습니다.
알료사
현실 기립박수 쳤습니다 그리고 앉을라는데 달려있는 댓글들에 계속 서서 박수...
기아트윈스
영광입니다;;
저는 2012년부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왔습니다. 당시는 문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이었지만 지금은 바뀌어 가는 민주당 모습을 보며 당 자체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항상 자각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문재인 및 민주당이 절대선이 아니고, 그저 정치인과 정당의 하나일 뿐이다라는 것을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환상 속에 다시 갇히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보려 했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네요.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환상에 빠져있던 제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보기
저는 2012년부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왔습니다. 당시는 문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이었지만 지금은 바뀌어 가는 민주당 모습을 보며 당 자체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항상 자각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문재인 및 민주당이 절대선이 아니고, 그저 정치인과 정당의 하나일 뿐이다라는 것을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환상 속에 다시 갇히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보려 했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네요.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환상에 빠져있던 제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절대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을요.
물론, 여론을 수렴하려는 당의 태도와 믿음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지지할테지만 항상 비판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민주당은 점점 틀을 갖춘 수권정당이 되어가고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긍정적인 현상이에요. 이번에 부디 말아먹지 말고 적당히 잘 했으면 좋겠어요.
일단, 이 글을 보니 뜬금없지만 저번 대선의 토론회관련 합성이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대선을 관통하는 내용으로 한 가지를 뽑는다면 이걸 뽑고 싶어요.

타임라인에도 적었었던 이야기이긴한데 기본적으로 대의 정치에서 자신의 생각을 완벽히 대변해줄 아바타는 없죠.
각자의 기준에서 어떤 당이나 후보나 어떤 부분은 문제가 있고.. 아예 낙제인 부분도 있을꺼고..
기본적으로 품기 쉬운 환상인 나를 이끌어줄 초인은 없다는 기본전제를 머리 속에 항상 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팬덤'은 그 부분에서 환상을 갖죠.
확실히 이번 대선은 전... 더 보기
일단, 이 글을 보니 뜬금없지만 저번 대선의 토론회관련 합성이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대선을 관통하는 내용으로 한 가지를 뽑는다면 이걸 뽑고 싶어요.

타임라인에도 적었었던 이야기이긴한데 기본적으로 대의 정치에서 자신의 생각을 완벽히 대변해줄 아바타는 없죠.
각자의 기준에서 어떤 당이나 후보나 어떤 부분은 문제가 있고.. 아예 낙제인 부분도 있을꺼고..
기본적으로 품기 쉬운 환상인 나를 이끌어줄 초인은 없다는 기본전제를 머리 속에 항상 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팬덤'은 그 부분에서 환상을 갖죠.
확실히 이번 대선은 전반적으로 누구를 지지하든지간에 환상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 대선 레이스 시작무렵부터 안철수를 시작으로 갑작스레 무수한 팬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일이죠. 하지만 정치인들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들은 초인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 박정희로 이어져오던 초인 신화가 박근혜로 인해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초인을 찾는 모습을 보면.. 어쩔수 없지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아트윈스
저번 대선 레이스부터라는 말엔 고개가 갸웃해요. 제가 정치 보기 시작한지 20년 밖에 안된 (비교적) 뉴비라 그럴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팬덤정치의 최고봉은 노무현때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외에 초인을 기다리는 정치감성에 대해선, 사실 오늘날 대부분의 민주정체는 근본적으로 왕정과 다르지 않다는 비평들이 있어요. 왕이 될만한 멋쟁이들을 모아 놓고 인기투표해서 뽑는 거라는 거지요.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팬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겼다는점에 방점을 찍고 싶었어요. 팬덤 자체는 삼김부터 내려왔다고 생각해서..
에어하트
저는 이 팬덤이 과거 황우석 팬덤과 구성원, 태도가 매우 겹쳐 보여요. 친노팬덤에서 시작하기도 했고, 노무현과 유시민이 황우석편에 서 있었기도 했고, 김어준도... 언론과 외세의 탄압에 처한 내 본진이라는 음모론, 천박한 단어 생성으로 상대방들을 조롱하기까지. 사실 문 후보 입지가 박근혜 + 노태우 쯤 되다보니 전직 대통령 아들들 영입하는 게 부족한 혈통을 보완하는 걸로 보여서 확실히 자기 팬덤의 정체를 그렇게 정의하고 대응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기아트윈스
아 그 혈통론은 신박하네요. 적어뒀다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에어하트
사실 김홍걸씨 영입하던 무렵 아버지와 나눈 얘기예요. 대를 이어 충성하자며 박근혜씨에게 투표한 사람이 제일 적은 호남에서 그럼 김대중 대통령 혈통이 필요한거죠? 이런 수준으로 무시했거나, 본인이 정말로 그런 인식으로 정치하고 있거나. 아버지는 전자로 생각하시고, 저는 후자로 생각해요. 그런데 이 젊다면 젊고, 도시에 분포한 팬덤은 환호하며 이제 DJ 아들을 통한 유훈통치가 먹힐 거라고 반겼죠. 결국 제사장 박을 뽑은 팬덤과 제사장 문을 지지하는 팬덤은 다른 것인가 고민 중이고 투표할 정치인도 정하지 못했지만 좋은 글에 설득되는 중이라 추천!
에스테반
"우리 모두 이런저런 논리를 동원해 요상한 실드를 치려고하는 대신 그냥 쿨하게 그를 차악이라고 생각하며 투표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동의합니다.
기아트윈스
어제오늘 요상한 실드성 발언을 웹상에서 넘나 많이 봐서 써본 글이에요 :)
파벨네드베드
제가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약간의 흠정도는 참을수 있다. 라는 말을 싫어하는게
2007년 가카가 집권할 때 '~하면 어떻냐 경제만 살리면 되지' 이거랑 요즘 계속 겹쳐보이거든요.

딱히 찍을 사람이 없기에 1번을 찍을 예정입니다만
저같이 차악이라 뽑는다는 심정으로 뽑을 사람중에
분명히 집권기간 중 이탈하는 지지층은 있을거고
얼마나 그걸 방지하냐가 다음 정부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춪현-!
기아트윈스
맞아요. 문후보가 낙선한다면 문-이(회창) 평행이론, 당선된다면 문-이(명박) 평행이론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二ッキョウ니쿄
역시 전 차악은 못뽑겠어요. 저의 최선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기아트윈스
오. 오해의 소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덧붙이자면 본문은 문재인후보 뽑으라는 글이 아니에요. '설령' 문후보를 뽑더라도 문쨩이 열라쨩이라고 믿고 뽑진 말라는 당부 정도 되겠습니다 ㅡㅡ; 사실 전 어제 토론회 이후 심후보 뽑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요.
二ッキョウ니쿄
아 옙옙 당연히 ㅎㅎ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제가 문후보 지지에 대해 꽤 우려하던점들을 대부분 세련되게 잘 풀어주셔서 굳이 더 쓸말이 없었거든요. 이명박근혜 트라우마때문에 문재인 뽑으려고 마음을 열심히 다잡았었는데 공약-토론회 반복될때마다 결국 심으로 기울더라고요. 어제 친구랑 맥주한잔 하면서 X바 IMF이후로 노동자들은 잃어버린 20년이지 뭐가 달랐냐 토론회보면서 이런 얘길했는데.. ㅎㅎ 결국 또 사표를 택하네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정치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고.. 그 말에 공감을 좀 하면서 ㅎㅎ 그랬습니다. 사실 심이라고 모든 부분이 맘에드는 것도 아니지만..노동자만큼 이 나라에서 빨리 고쳐져야 하는게 없다고 생각하는 저는 ㅎㅎ그렇게 하기로..
기아트윈스
넵넵. 말씀하신 바에 동의해요.

그런데 한가지 동의 못하는 것 그건!!!

심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사표가 아니라는 거예요 ㅎㅎ

지금 보니 지지율이 거의 10%에 근접하더라구요. 10%면 선거비의 절반은 돌려받을 수 있으니 이건 결코 죽은 표라고 할 수 없어요!

아마 '어대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럼 맘놓고 심 찍어도 되겠다'와 같은 심리가 조금 퍼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동성애 부문에서 확실히 득점한 효과가 곧바로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심이 10%를 받는다면 그자체로 대단한 업적이 될 거예요.
二ッキョウ니쿄
ㅋㅋㅋㅋㅋㅋㅋㅋ정의당 당직 친구한테
제발 홍준표 이기면 나 당비내는 당원한다 진짜로 제발 야 진보후보가 언제 구 새누리 신 자한당 이겨보냐 제발 가능성없냐 하는게
어제 토론회 직전까지였는데
어제 토론회 후 심은 10을 찍을 희망이 생겼고 10의 홍준표가 20이 되어있더군요
하.............
기아트윈스
홍이 더 멀리 도망...ㄷㄷ

하지만 아무리 그렇대도 심/홍/안이 그럭저럭 같은 '급'의 득표를 한다는 건 얼마 전까지만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 아입니까 ㅎㅎ
二ッキョウ니쿄
ㅋㅋㅋㅋㅋㅋ맞아요 두자리수라니 민노당의 권영길도 3퍼였던걸 생각하면 ㅋㅋ
이 건으로 또 이상한 말을 하는 이들 때문에 또 관찰이 힘들어졌어요. 언제는 성소수자 이슈에 예민하게 굴 사람들은 정의당이나 찍으라더니, 실제로 심 지지율이 오르며 문 지지율이 약간 내려가고, 반대쪽에선 홍 지지율도 오르면서 압도적 차이가 나지 않을 전망이 보이니 이젠 별 중요하지 않은 자기 주장 때문에 정의당 찍는 극좌들 때문에 자유한국당 심판을 못하게 생겼대요. 아아아아...
와인하우스
한 70퍼 쯤 먹어도 선거 3년 남은 원내 90석 정당 심판 못할텐데요 ㅋㅋㅋㅋㅋ 뭔생각이지 대체 ㅋㅋㅋㅋㅋ
문 지지율 내려가는 게 그리 싫었으면 가지 말라고 붙잡아나 보던가... 니네 쪽수 몇 안 되니 갈 테면 가라고 욕하며 쫓아낸 게 바로 어제인데 오늘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 전 그저 울 수밖에 ㅠㅠ...
와인하우스
사실 문재인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지진 않지 않았나요? 그냥 안철수만 떨어지고 홍준표가 올라갔고 심상정이 좀 떡고물 좀 챙긴 모양샌데. 불행회로를 돌려도 즉당히 하셔야지 진짜 에이구 ㅋㅋㅋ 그놈의 탓탓탓! 언제까지 기울어진 운동장 마인드로 있을건지 ㅋㅋㅋ
기아트윈스
그런데 이게 어쩔 수가 없어요. 사랑에 빠진 팬덤은 '그분' 탓을 못해요. 현실에 강림한 이데아니까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외부원인을 찾지요...
아, 이젠 그런 식으로 누구 표는 누구에 갔고 어쩌고 등으로 표를 계산하는 일에는 학을 떼게 됐습니다... 표 계산하면 잘한 발언이라는 얘기들을 보고 나니 그런 생각에 동참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킁...
기아트윈스
저도 다음 댓글이나 오유, 엠팍, 피지알 같은 곳 눈팅하면서 멘탈에 심대한 타격을 받았지만... 추슬러야죠 뭐 =_=;

한윤형씨가 오유나 일베나 극우사이트라는 데서 마찬가지라고 했을 때 과연 그정도인가 하고 살짝 의심했는데 이젠 뭐...동의합니다.
전 일베는 못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관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관찰마저 포기하면 정말 행복회로나
돌리는 셈이 되니까... 근데 그마저도 좀 힘들어서 여기다 징징... 흑흑...
오유는 자기들의 정체성도 잘 모르고 있죠. 아니 한국의 좌우 란거 자체가 뒤틀려 있으니. 외노자, 불체자 추방에 대한 댓글이 다음이나 네어버, 오유나 일베가 그리 차이도 나지 않지만 서로서로 손가락질을. 다 다음 시기의 '네오 라이트'에 중요한 자산이 되겠죠.
와, 그리 생각하니 한국에서의 트럼프나 르펜은 그 세력이 그 나라들에서보다 훨씬 크겠네요... 민주당아, 힘을 내 ㅠㅠ...
이 부분은 현재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기존 정당들이 손 못대는 부분이 있죠. Unmet Needs라고 할까. 여기에다가 증오, 청년, 저성장, 국수주의 를 끼얹으면 유의미한 정치 세력으로 자라 날 수 있을겁니다. PC논쟁이 이제 시작한 우리나라여서 서구와 타임 갭이 있지만 저는 필연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barable
하일트 이글루스 온줄 알았네요 ㅋㅋ
기아트윈스
오옴? 그건 뭔가요?
저는 트럼프때부터 조금씩 느끼는게... politics 와 entertainment의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ㅠㅠ....
특히 문은 정치인이 아니라 아이돌 수준이라.. 저는 뭐 오프라인으로서는 어떤지 전혀 모르지만
웹상에서 볼 때, "(정치인으로서) 잘 하겠지-" 하는 믿음보다는 맹목적인 충성심/덕심이 보일때가 많아서 좀 무섭더라고요.
기아트윈스
저도 그런 걱정에서 쓴 글이에요. 하지만 이미 일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기도하는 수밖에.
저희 병원 직원중에 버스커버스커 광빠가 있었어요. 지방 컨서트 다 따라다니고, 장범준에게 셔츠 선물하고 등등.. 그러다 결혼소식에 멘붕하고 탈덕을 했어요. 그 다음 덕의 대상으로 삼았던게 한화 이글스.... 저는 제발 이 팀만은 하지마라, 해도 김성근 나간 다음에 해라, 멘탈 무너진다 라고 해도 전지훈련지 까지 따라하고 매년 초 우승한다고 큰소리 치다가 막판에 시무룩.. 미국 갔다 왔더니 이젠 문재인 빠가 되서.. 아이구야.. 그래도 한화 보단 낫다고 이야긴 해줬습니다 ㅋㅋ 나중에 달님이 수면아래 떨어지면 어찌 될까 벌써 무서워요.
기아트윈스
그리고 누군가가 유학가면서 버리고 간 환단고기를 집어들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막 타오를땐 한 덕력 하는데... ㅠㅠㅋㅋㅋㅋㅋ 컴버배치도 엄청 덕질하다가 2015년 즈음부터 작품 뜸해져서 이제는 시들벙거지 된...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저한테는 컴버배치가 중헌게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혼자 조용히 파는 덕질은 누가 뭐라고 그래여...
근데 빠가 까를 만든다고... 덕질도 너무 과하면 비호감인데 작작 좀 하지 8ㅅ8;;; 싶은 달님덕후들 볼 때도 있어요..
거기다 이게 그냥 돌덕질이 아니고 정치인덕질이라 또 자기네들이 엄청 깨어있는 줄... 더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막 타오를땐 한 덕력 하는데... ㅠㅠㅋㅋㅋㅋㅋ 컴버배치도 엄청 덕질하다가 2015년 즈음부터 작품 뜸해져서 이제는 시들벙거지 된...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저한테는 컴버배치가 중헌게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혼자 조용히 파는 덕질은 누가 뭐라고 그래여...
근데 빠가 까를 만든다고... 덕질도 너무 과하면 비호감인데 작작 좀 하지 8ㅅ8;;; 싶은 달님덕후들 볼 때도 있어요..
거기다 이게 그냥 돌덕질이 아니고 정치인덕질이라 또 자기네들이 엄청 깨어있는 줄 앎 + 완전 진보! 예아 비주류!!!! 이런 느낌까지 끼얹은 덕후들 보면 어질어질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저기 날뛰면서 "아님 아님 너네 틀렸음 안됨 아무튼 이니임!!!!" 이런 것 보면 정말 피곤해여... 대선 빨랑 끝났으면 ㅠㅠㅠㅠㅠㅠㅠ
구랭 니네 잘났다... 어여 킹메이커+이 구역의 위너 하세요.....
idioteque
글쓴분의 논지에는 동의합니다만, 전 온라인에서 보이는 강력한 정치인의 팬덤들이 팬질을 관두지 않고 계속해서 진성 덕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누구의 팬덤이든 말이죠. 어느 팬덤이나 그렇듯 팬덤의 가공할 무한 실드와 행복회로, 자가발전은 우려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초창기 라이트 팬의 단계를 넘어가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성 덕후로 진화했으면 합니다. 인기와 관심이 사그라들면 라이트 팬들은 떠나가가지만, 덕후들은 끝까지 남아서 세세한 디테일과 퀄리티까지 챙기며 누구보다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비판하고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주기도 하니까요.
기아트윈스
팬이 있으면 있는대로 장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팬덤의 강화, 그러니까 '진성 덕후'화가 진행되면 이들이 라이트 팬들을 자연스럽게 몰아내는 일이 생겨요. 중심에 선 진성 덕후 수준으로 해당 연예인을 찬양하고 애정하지 않는 이들은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의 정서적 공감대가 사라졌음을 느끼고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해 어정거리다가 '에이, 쟤들이랑은 같이 못 있겠다'하고 탈덕해버리거든요.

(역대 사례로 보건대) 실제로 이렇게 진성덕후화, 혹은 제가 더 좋아하는 표현으론 '초신성 폭발 후의 백색왜성화'된 그룹들은 보통 자기 선택이, 그리고... 더 보기
팬이 있으면 있는대로 장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팬덤의 강화, 그러니까 '진성 덕후'화가 진행되면 이들이 라이트 팬들을 자연스럽게 몰아내는 일이 생겨요. 중심에 선 진성 덕후 수준으로 해당 연예인을 찬양하고 애정하지 않는 이들은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의 정서적 공감대가 사라졌음을 느끼고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해 어정거리다가 '에이, 쟤들이랑은 같이 못 있겠다'하고 탈덕해버리거든요.

(역대 사례로 보건대) 실제로 이렇게 진성덕후화, 혹은 제가 더 좋아하는 표현으론 '초신성 폭발 후의 백색왜성화'된 그룹들은 보통 자기 선택이, 그리고 그분의 행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외부세계 전체를 맹렬히 비난하기 시작해요. 모든 것은 우리 그분을 괴롭히기 위한 온세상의 음모요 수작이라는 식이지요. '그분은 틀리지 않았'다며 결사옹위론만 반복하다 역사의 뒷켠으로 사라져버린 코어그룹이 밤하늘의 백색왜성처럼 많지만, 그들이 사회 전체에 남긴 유산이 과연 얼마나 긍정적이었나 따져보자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는 정도 외엔 없었던 것 같아요.

라고 댓글을 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너무 비관적인 건 아닌거 걱정되네요.

제가 예상한대로 흘러가게하지 마옵시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하소서.
idioteque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팬덤의 변화를 보면서 생각해서 그런가 저는 팬덤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긴 합니다. 과거에는 아이돌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우리 오빠가 술을 마실 수도 있는 건데 왜 잡아가고 그래요"라는 식의 무한실드가 넘쳐났다면, 지금의 팬덤은 음주운전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식의 실드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보통 사과문 깔끔하게 쓰고 자숙하는 액션 바로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오히려 현재 아이돌 팬덤은 대중들은 별로 민감하지 않을 뮤비나 무대 의상 등등 여러가지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퀄리티가 나... 더 보기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팬덤의 변화를 보면서 생각해서 그런가 저는 팬덤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긴 합니다. 과거에는 아이돌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우리 오빠가 술을 마실 수도 있는 건데 왜 잡아가고 그래요"라는 식의 무한실드가 넘쳐났다면, 지금의 팬덤은 음주운전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식의 실드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보통 사과문 깔끔하게 쓰고 자숙하는 액션 바로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오히려 현재 아이돌 팬덤은 대중들은 별로 민감하지 않을 뮤비나 무대 의상 등등 여러가지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퀄리티가 나오면 가장 먼저 지적이 나오고, 소속사의 운영방식이나 멤버의 사생활 관련 소식에도 민감하게 관리질 들어가는 곳이죠.

글쓴분이 말한 방식으로 팬덤이 변화할 수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팬덤은 정보의 접근성이 높은 세대라 그런식의 행복회로 작동은 브레이크가 걸리는 순간이 오게 될 거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절대적인 추앙과 지지라는 색안경은 벗어나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회의'와 '무관심'인데, 여러 정치인의 팬덤이 강하게 형성되고 고착화될 수 있다면 대선 이후에도 정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된 라이트팬들은 국정농단 사태가 마무리되고 대선이 끝나면 떠날 수 있겠지만, 진성 덕후가 된 이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죠. 그렇게 계속해서 지켜보며 관심을 갖는 규모가 클 수록 정치에는 좋지 않을까하는 낙관론적 생각이랄까요.
그 덕후의 카테고리를 어디까지 정하냐에 따라 논의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날카로운 시각으로 비판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정도의 객관성을 보유한 극성팬덤은 소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극성 팬덤, 진성 덕후와 객관성, 날카로운 시각은 공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idioteque
극성이라고 불리는 팬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날카로운 지적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곳도 팬덤(이라하고 덕후라고 부르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그들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사람들은 없으니까요.
과연 대선 이후로 정치인 팬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쁜피
심상정 뽑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기아트윈스 님 글을 보니 마음이 흔들리네요ㅋㅋㅋㅋ
어쨌든 문재인이 대통령 되길 바랍니다. 저는 아무래도 조금 더 고민해야겠어요.ㅎㅎ
기아트윈스
전 사실 심 뽑을까 흔들리고 있는데요 ㅋㅋㅋㅋ
좋은 고민 끝에 좋은 결론 내리시길.
당연하다는 듯 성토장이 된 분위긴데 그런 '문재인 극성팬'이 딱히 많은진 모르겠네요
대세들은 항상 이정돈 됐고... 커뮤니티들을 보면 오히려 예전 대세 야권후보들에 비하면 인기도 덜하고 비토층도 많은듯한데요
문재인 뽑는다는 사람들도 맹목적인 사람들은 적고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이다 하는 사람들이 다수라.
하긴 제가 비주류 커뮤들을 많이 다니고 저같은 애들만 만나고 다녀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오유같은 곳은 명백히 확 기울어지긴 한 듯..
문재인 후보의 극성팬의 숫자가 다른 정치인들 팬덤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더민주 지지세가 강한 인터넷 상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아트윈스
이게 인터넷/맛폰의 확산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대선후보가 컴티 돌아다니면서 어필하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설령' 팬덤의 절대규모가 더 작을지라도 노출빈도와 강도는 훨씬 강해서 더 피곤한 느낌 같은 느낌.
요즘
문빠들도 패악은 있는데 그런 추세인게 까들이 너무 무논리라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만 해도 전인권 표절논란 뜨니까 진지하게 문재인 블랙리스트네 뭐네, 문슬람들이 문화통제 어쩌구저쩌구하면서 헛소리하는 애들이 소수가 아니라는 것에, 그리고 아주 당당한것에 인간이란 종에 대한 회의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문재인 문화통제한다" "표절이면 까일 일이고 아니면 그걸 반박해야죠?" "어쨌든 문재인 블랙리스트다." "아니 표절문제인데 왜 말을 돌림?" "와...문재인.. 문화통제...ㄷㄷ" 이런식... 이건 예의 하나일 ... 더 보기
요즘
문빠들도 패악은 있는데 그런 추세인게 까들이 너무 무논리라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만 해도 전인권 표절논란 뜨니까 진지하게 문재인 블랙리스트네 뭐네, 문슬람들이 문화통제 어쩌구저쩌구하면서 헛소리하는 애들이 소수가 아니라는 것에, 그리고 아주 당당한것에 인간이란 종에 대한 회의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문재인 문화통제한다" "표절이면 까일 일이고 아니면 그걸 반박해야죠?" "어쨌든 문재인 블랙리스트다." "아니 표절문제인데 왜 말을 돌림?" "와...문재인.. 문화통제...ㄷㄷ" 이런식... 이건 예의 하나일 뿐이고 포털, 커뮤니티 문까들 대다수가 많은 사안에서 논리 이런게 없고 대부분이 이런식인 떼쓰기나 색깔론과 빨갱이타령 이런 식이라, 문재인을 좋아하지 않는 저조차 포털이나 커뮤니티들 돌아다니다 문까들 헛소리하는거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때가 많더군요 ㅡㅡ; 그래서 문팬덤들이 고나리질을 하고 다녀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게 되는거 같아요. 요즘 넷판이 이런게 인터넷에서 홍빠들이 설치고 다녀서 그런건가도 싶네요.
참여정부 시즌2가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 점점 데자뷰가 느껴지는게 불안하네요.
기아트윈스
어떻게든 되겠지요 뭐. 그래도 기분만큼은 지난 10년 보단 나을 거예요. :)
본문의 논지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우선 현재는 문재인의 팬덤이 가장 거대하기는 하지만 이는 라이벌의 부재로 다른 정치인들의 팬덤이 없기 때문에 문재인의 팬덤이 상대적으로 거대해 보이는 것이지 역사적으로 본다면 문재인의 팬덤이 딱히 특별하거나 더 충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게다가 다음 정권에서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무리 민주당이 원내 1당이라 할지라도 과반도 안 되고 언론들은 이번 선거기간동안 보여줬던 행태를 봐도 뻔하고. 집권이후에 개혁이라도 할라치면 그 개혁의 대상들이 얼마나 반대할지 생각해보면... 더 보기
본문의 논지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우선 현재는 문재인의 팬덤이 가장 거대하기는 하지만 이는 라이벌의 부재로 다른 정치인들의 팬덤이 없기 때문에 문재인의 팬덤이 상대적으로 거대해 보이는 것이지 역사적으로 본다면 문재인의 팬덤이 딱히 특별하거나 더 충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게다가 다음 정권에서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무리 민주당이 원내 1당이라 할지라도 과반도 안 되고 언론들은 이번 선거기간동안 보여줬던 행태를 봐도 뻔하고. 집권이후에 개혁이라도 할라치면 그 개혁의 대상들이 얼마나 반대할지 생각해보면.. 저는 제발 이 팬덤이 유지나 좀 되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 결국 새 정권에서 죽이되건 밥이되건 뭐라도 하려면 국민들의 지지밖에는 기댈 곳이 없죠. (지지율 높아도 총선 3년... 크흡ㅜㅜ)

물론 팬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잘못한 것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바운더리 안에서 감싸주는 것이 현실을 반영한다면 꼭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게다가 저번 부산 유세때인가 보니 문재인 유세가 끝난 이후에 민주당 직원(?) 들이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서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의견들을 듣더라구요. 뭐 문재인1번가 같은 사이트도 그렇고 어쨌거나 지금 민주당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게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몇몇 분들이 걱정하시는 대로 밑도 끝도 없는 지지를 할 거라고는 상상이 되질 않아요 ㅋㅋㅋㅋ

.
기아트윈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전 '천주교신자 60대 아저씨'란걸 시민들이 굳이 생각하고 고려해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 못하겠어요. 종교를 비롯한 모든 사적 영역이 결정권자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는 건 (우리가 세속국가를 표방한 이상) 반드시 지양해야 해요. 그런 걸 감안해줘야 한다고 양보하기 시작하면 MB의 서울시 봉헌 발언이나 고소영 인사는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어요.
아 그건 조금 다른문제 같아요.

(문재인의 1부 발언을 놓고 본심을 들켰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제가 말한것은 그러니까 정책 결정과정이 아닌 개인 문재인으로서 만에하나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고 놀랄것은 없단 의미였어요.
물론 오늘 해명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고 밝혔지만.
그리고 정책적인 문제는 민주당 쪽에서 분명하게 현재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면에서 mb의 고소영 인사는 개인만의 생각이 정책에 직접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좀 다른거 같아요.

어디서 보니까 이회창씨가 동... 더 보기
아 그건 조금 다른문제 같아요.

(문재인의 1부 발언을 놓고 본심을 들켰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제가 말한것은 그러니까 정책 결정과정이 아닌 개인 문재인으로서 만에하나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고 놀랄것은 없단 의미였어요.
물론 오늘 해명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고 밝혔지만.
그리고 정책적인 문제는 민주당 쪽에서 분명하게 현재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면에서 mb의 고소영 인사는 개인만의 생각이 정책에 직접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좀 다른거 같아요.

어디서 보니까 이회창씨가 동성애 관련해서 자기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도의 스탠스 였다던데
제 생각에 그 정도 입장은 가능한거 같아서요.
차별적인 언사를 하거나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이상

개인의 생각까지 간섭할 수는 없단 의미였어요.
어차피 남이 제3자의 생각을 완전히 알 수도 없는 거구요.

낮에 몰컴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썼더니 아무말 대잔치가 매우 길었군요..
지지자 대다수가 '이 사람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해서 뽑은 대통령보단 '이 사람이 차악이다'라고 생각해서 뽑은 대통령이 더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믿거든요.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저도 이번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혼을 반대한다는 말에 기대감을 버리고 그냥 차악을 뽑는다는 심정으로 투표에 임하고 앞으로의 정권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해도 문재인후보와 그가 만들 정권이 지난 10년보다, 또 나머지 대선후보들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
기아트윈스
ㅇㅇ 모두 맞는 말씀이에요.
하트필드
저같은 경우 참여정부 시절 노동문제를 제외하고는 저랑 잘 맞았던거 같아요. 당시 반미분위기에서 미국과 관계유지나 대북송금특검 이후에도 북한에대한자세나...사실 양측에서 자기편 안들어준다 했는데 그게 또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느쪽이든 팬덤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결국 양측에서 욕먹으면서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팬덤의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부에 힘이된다고 해야할까.
팬덤은 어쨋든 결국 좋아하는 사람 따라가게 되어있어서 어쩌면 동성애 차별문제에 획기적인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도 돌려보는데....뭐 상황이... 더 보기
저같은 경우 참여정부 시절 노동문제를 제외하고는 저랑 잘 맞았던거 같아요. 당시 반미분위기에서 미국과 관계유지나 대북송금특검 이후에도 북한에대한자세나...사실 양측에서 자기편 안들어준다 했는데 그게 또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느쪽이든 팬덤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결국 양측에서 욕먹으면서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팬덤의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부에 힘이된다고 해야할까.
팬덤은 어쨋든 결국 좋아하는 사람 따라가게 되어있어서 어쩌면 동성애 차별문제에 획기적인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도 돌려보는데....뭐 상황이 녹록치 않기도하고, 이건 희망적으로 바라본거고 비관적인 경우는 잘써주셔서. 잘 안되면 노동문제라거나 말씀하신 황우석이라거나가 있었죠. 쓰고보니 이거 누가 생각나기도하고;;
개인적으로는 참여정부 시즌2때 시즌1보다는 당내 사정이나 국민들의 경험치누적이라고해야하나 관심등으로? 국민들 마음에 들도록 행동할거 같습니다.

대통령테스트에서 유승민 심상정이 동률로 2위가 나온 변태성향의 사람으로써 어느정도 정해진거 같아 더 고민되는군요.
기아트윈스
희망적인 요소를 찾자면 전 문후보 본인보단 오히려 민주당에 거는 편이에요. 당이 예전보다 더 깔끔하게 일을 잘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경험치를 먹어서 그런가.
지금 인터넷을 휘몰아치는 문재인 열풍은 박근혜 없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박근혜는 절대적인 노답이고 그 노답과 접점을 지워나가다보니 문재인이 있는 거죠. 이렇게 보면 모든 게 명쾌해집니다. 지난 몇개월간 안티 박근혜가 전국민의 스포츠였으니까요. 그 반감이 고스란히 문재인 지지로 이어진 거죠. 이게 표층적으론 친노의 적자인 것도 있고 해서 문재인 개인 팬덤 양상으로 보이고 실제로 친노들의 발언권이 강해진 것도 맞지만 이걸 받치고 있는 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감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처럼 쉽게 문재인으로 대동단결 ... 더 보기
지금 인터넷을 휘몰아치는 문재인 열풍은 박근혜 없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박근혜는 절대적인 노답이고 그 노답과 접점을 지워나가다보니 문재인이 있는 거죠. 이렇게 보면 모든 게 명쾌해집니다. 지난 몇개월간 안티 박근혜가 전국민의 스포츠였으니까요. 그 반감이 고스란히 문재인 지지로 이어진 거죠. 이게 표층적으론 친노의 적자인 것도 있고 해서 문재인 개인 팬덤 양상으로 보이고 실제로 친노들의 발언권이 강해진 것도 맞지만 이걸 받치고 있는 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감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처럼 쉽게 문재인으로 대동단결 될 수 있던 근거엔 지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자산이 있을 거고요.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했던 대선후보가 독보적인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했으니까요.

사람들은 박근혜만 아니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박근혜가 아니"ㄹ 수 있는 건 문재인뿐이고요.
기아트윈스
훌륭해요. 하지만 질문. 심상정은 박근혜가 아닐 수 없는 건가요?
메갈 때문인듯. 최순실 게이트 직전까지도 인터넷에서 가장 격렬하게 타오른 anti-X fanatic의 공란은 메갈리아가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장 문재인 지지층이 많은 사이트에서도 동성혼 금지와 여성할당제에 대해 각각 상이한 반응을 보였던 걸 생각하면 썩 그럴싸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아트윈스
ㅇㅇ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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