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 16/07/27 23:08:12 |
Name | 데스꽁치 |
Subject | 혐오를 정당화하는 자들에 대한 혐오감 |
학부 시절, 수업 중에 한 선생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지하철에서 화장을 하거나 고치는 여자들을 보면 화가 난다." 말인즉 이렇습니다. 화장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포장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내가 보는 앞에서 그 화장을 한다는 것은 곧 내가 그 "다른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내가 보는 앞에서 화장을 고치는 것은 나를 "다른 사람", 다시 말해 '잘 보여야' 할 하나의 주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저런 대우를 받는 것이 불쾌하다. 또 한번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벽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 있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고, 그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이유는 비슷합니다. "분명히 유리 너머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예 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나는 저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저들이 나를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는 흐름이지요.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당시 저 이야기가 굉장히 '꼰대 같다'고 생각했고, 타인에 대한 혐오를 여태 주워섬긴 학문을 통해 정당화하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뭐 하는 양반이었냐고요? 데리다와 페미니즘 등을 주로 이야기하던 미학과 강사였고, 여성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몇몇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글을 읽고, 지금이야 쥐 죽은 듯 지내지만 여기저기 모자란 소리도 더러 하고 다녔습니다. 나경원을 두고 자위녀 운운하며 낄낄거리던 양반들에게 아무리 그래도 그건 경우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가 수꼴 취급을 받기도 했고, 성소수자 관련 논쟁에서는 호모포비아 겸 '후로게이'가 되기도 했고, 제노포비아 관련된 게시물에서는 별 희한한 욕도 다 얻어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양반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걔들은 욕 먹고 조리돌림당해도 싸. 왜냐 하면..." 저 때 이후로, 자신의 혐오감을 그럴싸한 단어들로 포장하려는 부류에 굉장한 혐오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조금 뜬금없는 소리입니다만 솔직히 말해 저는 일베 관련 이슈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저들의 문제점이 워낙에 뚜렷하고, 이미 사회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그들을 배척하고 있으며, 저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생산하는 혐오발언과 패악질에 논리적 정당화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 "언론을 믿지 말고 일베를 믿어."운운하던 양반들이 지금은 정게할배 운운하며 내부에서도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아마 그 정당화라는 것이 자신들을 양지로 끌어올려 줄 것이라는 믿음 자체가 박살났고, 계속 음지에서 혐오를 생산하는 쪽을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작년부터 메르스 갤러리를 위시하여 갑작스레 나타난 남성 혐오 문제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저들이 일베와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부분은 그 정당화에 있거든요. 저들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미러링'이라는 근본 없는 개념으로 시작하여 혐오발언을 쏟아냈고, 그것을 젠더권력의 전복 시도로 간주한 진보적 인사들이 그 논리를 옹호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혐오의 생산자와 옹호자가 상호작용한 끝에 그네들의 혐오는 양지로 진출하는 데 성공한 듯싶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이제 진보적 매체에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남성혐오의 생산자들을 옹호하고 있고, "혐오는 강자의 전유물이기에 '소수자'의 혐오는 혐오가 아니다." 같은 논리를 생산하며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여성운동 연대의 장 정도로 묘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적어도 저는 '일베 때는 왜 침묵하고 이제 와서 난리냐?'는 물음에는 할 말이 있는 셈입니다. 그 친구들은 적어도 자기네 혐오가 정당하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사회가 그것을 용납하지도 않았으니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사회에 논리라는 것이 하나의 룰로 자리잡은 이유는 어떤 사안을 폭력이나 악다구니를 쓰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최소한의 합의가 아닌가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소위 말하는 '무력투쟁'에 대한 논리화를 그다지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폭력을 동원하는 순간 이미 논리의 의미는 사라지는 것이지요. 혐오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발화에 혐오가 담기는 순간 어떤 숭고한 목적도 논리의 영역을 벗어나 버리는 것이 아닌지요. 트위터의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나의 젠더권력을 공짜로 포기할 생각이 없다. 나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고 싶다면 정중히 부탁하든가, 싸워서 쟁취하라." '약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수 없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저는 저 말에 평등운동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자'가 강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말 그대로 권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룰은 항상 권력을 가진 자의 입장을 대변하지요. 그렇다면 권력을 가지지 못하는 약자가 사회의 룰까지 파괴하려 들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뻔한 일입니다. '약자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정당성이다.'라는 말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를 쟁취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은 혐오를 통해 젠더권력을 전복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혐오는 정당한 투쟁의 방식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남연갤과 메갈리아/워마드의 전신인 메르스 갤러리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저들이 진정 쟁취하고자 하는 것이 성평등인지는 알 수 없으되, 저들의 말인즉 그렇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메갈리아/워마드와 별 관련이 없고 평소 일베의 혐오발언에 학을 떼는 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겠지요. 이런 이들은 대개 이런 주장을 폅니다. "메갈리아/워마드의 혐오발언은 잘못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투쟁의 방식으로서는 유효한 면이 있다." 저는 이러한 진술이 근본적인 면에 있어서 혐오발언의 생산자들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 '성평등'의 프레임을 쓴 혐오발언이 단순한 '되받아치기'가 아니라 무차별적 폭력의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저들의 혐오는 '나쁜 혐오'지만 우리의 혐오는 '착한 혐오'다? 타겟팅 미스 이전에, 혐오가 왜 혐오이고, 왜 배척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말이 이렇게도 공허한 것이었던가요. 물론 한국은 여전히 성적 불평등이 만연한 나라이고(굳이 그 불평등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 논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불평등을 해소하여 누구나가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살아갈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데에는 전면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혐오에 맞서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하고, 그것을 무차별적으로 확산시키는 지금의 흐름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지요. 덧. 글이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오늘 JTBC 보도 내용과 정의당을 위시한 진보 3당 및 진보언론의 정치적 자살, 주변 사람들이 시전하는 '혐오의 정당화'를 목도하고보니 심각한 우울감이 들어 그렇습니다. 요즘 하도 논쟁이 첨예하다 보니 최소 하루 두 번씩 진지하게 "실은 내가 진짜 '병신'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글쎄요.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한동안 썩 유쾌한 기분이 들진 않을 듯싶습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8-08 11:37)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8
이 게시판에 등록된 데스꽁치님의 최근 게시물 |
제가 지지하고 싶은 의견은 항상 진보진영에서 의견으로도 안받아들여졌는데요, 지금 이런 사태를 보니... 그냥 냉소만 나오네요. 어쩔땐 혐오까지 받았거든요.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 의견이 100%에게 받아들여지는것도 이상하니... 아무튼간에 진보와 진보언론의 민낯을 보면서 멘붕하는 진보를 보니 쓴웃음만 나옵니다. 통쾌하진 않아요. 그래도 좀 심하게 말하자면 '인제알았나'...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글쓴분께서 ["실은 내가 진짜 '병신'이 아닌가?"] 라고 자문하셨는데 no라고 얘기하고싶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그렇게 얘기하는분들은 단한명도 '병신'이 아니고 오히려 '병신'에서 가장 먼 사람들이 그런얘길 하더라구요. 덧붙이자면 그 문장이 "난 병신이다 이히히" 와는 좀 다릅니다.
무지의 소치는 이미 아닌것 같습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8151115&page=2
흔한 진보진영의 진영논리/프레임 잡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긴 어려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내일 사과라도 나오길 기대합니다만... 글쎄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8151115&page=2
흔한 진보진영의 진영논리/프레임 잡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긴 어려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내일 사과라도 나오길 기대합니다만... 글쎄요;
저는 그 작가(겸디갹이라는 필명을 가진 이자혜씨)의 작품을 오래 전부터 좋아했는데요.
이자혜씨는 메갈리안으로 거칠게 묶이기는 좀 억울한? 경우예요. 원래부터 정신세계가 오묘한 양반이었거든요. 10년 전 중학생 때부터 디씨 카툰갤에 부조리하고 엽기적인 만화를 연재해서 명성을 얻었고 개인사도 평탄치 않았고, 트위터에서 막말하고 논 것도 메갈리아가 뜨기 훨씬 전부터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이전에 인간혐오증 환자 같은 사람이지요.
JTBC에서 이자혜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는데 정황상 그가 맞긴 한 거 같아요. 복잡한 한 인간이 방송 때문에 또 이렇게 단순화되는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https://namu.wiki/w/이자혜
이자혜씨는 메갈리안으로 거칠게 묶이기는 좀 억울한? 경우예요. 원래부터 정신세계가 오묘한 양반이었거든요. 10년 전 중학생 때부터 디씨 카툰갤에 부조리하고 엽기적인 만화를 연재해서 명성을 얻었고 개인사도 평탄치 않았고, 트위터에서 막말하고 논 것도 메갈리아가 뜨기 훨씬 전부터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이전에 인간혐오증 환자 같은 사람이지요.
JTBC에서 이자혜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는데 정황상 그가 맞긴 한 거 같아요. 복잡한 한 인간이 방송 때문에 또 이렇게 단순화되는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https://namu.wiki/w/이자혜
뭐 외부에서 보기에야 상징적인 극단성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긴 하지만, 보통 NL과 페미니즘은 별로 안 친하긴 합니다. 정치적으로 타협할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는 입장 차가 커서. 전형적인 구세대 운동권 NL 남성의 입장은 거칠게 말하자면 '남북통일 반미반제 자주독립이 한국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인데 뭔 얼어죽을 페미니즘이여...하이고 여편네들 한가롭게 말 많네' 이거죠. 페미니즘이 진보세력에서 '교양' '기본개념' '구구단' 정도로 자리잡은 터라 대놓고는 말 못할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저런 입장인 지도층들 흔할 겁니다. 도리... 더 보기
뭐 외부에서 보기에야 상징적인 극단성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긴 하지만, 보통 NL과 페미니즘은 별로 안 친하긴 합니다. 정치적으로 타협할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는 입장 차가 커서. 전형적인 구세대 운동권 NL 남성의 입장은 거칠게 말하자면 '남북통일 반미반제 자주독립이 한국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인데 뭔 얼어죽을 페미니즘이여...하이고 여편네들 한가롭게 말 많네' 이거죠. 페미니즘이 진보세력에서 '교양' '기본개념' '구구단' 정도로 자리잡은 터라 대놓고는 말 못할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저런 입장인 지도층들 흔할 겁니다. 도리어 페미니즘과 친한 건 PD 쪽이죠. 반지성주의적인 NL에 비해 PD쪽은 스노브 성향도 강하고 다양한 부문 운동(여성운동/장애운동/생태운동/성적 소수자 운동)을 포괄하며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과시하려 하니. '우리가 NL보다 세력은 딸리지만 통일 밖에 모르는 단세포들보단 유식하고 감성도 젊고 세련된 집단이지'와 같은 것이죠. 여하간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NL들이 이번 일련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메갈리즘에 대해 페미니즘과 진보 운동의 희망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해서 그랬을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판단해서, 우리편을 늘리기 좋다고 생각해서 끼어들려 한 것이 아닐까 싶군요.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것이, 잘은 모르고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도입니다만 80년대에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독자세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 운동권 내부에서 "뭣이 중헌디", "문제는 경제야"라는 식으로 여성권익을 논하는 목소리를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나뉘는 것이 경제가 다는 아니지만 여성 문제는 경제 문제와 나란히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 여성단체에게 어용 운운하는 소리를 일삼았던 강경파 집단과, 경제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문화운동과 경제운동이 나란히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점진적 진보를 추구했던 집단이라고... 더 보기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것이, 잘은 모르고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도입니다만 80년대에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독자세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 운동권 내부에서 "뭣이 중헌디", "문제는 경제야"라는 식으로 여성권익을 논하는 목소리를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나뉘는 것이 경제가 다는 아니지만 여성 문제는 경제 문제와 나란히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 여성단체에게 어용 운운하는 소리를 일삼았던 강경파 집단과, 경제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문화운동과 경제운동이 나란히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점진적 진보를 추구했던 집단이라고 하더군요. 강경파 집단의 글을 읽었을 때 드는 느낌은 거진 nl의 그것이라 무의식적으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있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그때 그 양반들이 PD쪽에서 분화되었던가 싶군요. 어디 읽고 집어던져놓은 논문 보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
동의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네요. 교묘하달까. 폭력시위나 폭력적 혐오, 폭력적 운동권, 폭력적 투쟁.. 이런게 비논리와 룰 밖의 것이라 비문명적이라고 전체에서 왜곡이 단계적으로 들어가네요. 근데 전 이런 분석이 잘 동의가 안가는게, 강자의 폭력은 그게 옳아서 옳은게 아니고 강하니까 옳게 된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젠더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그게 무슨 논리나 룰이었던건 아니죠. 그걸 정할 힘이 있었을 뿐이지. 룰과 제도와 논리가 기울어져있다면, 그 도구로 싸우라는건 정당성을 부여하고 거세를 시키죠. 규모에 비해 폭력수준이 이례적으... 더 보기
동의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네요. 교묘하달까. 폭력시위나 폭력적 혐오, 폭력적 운동권, 폭력적 투쟁.. 이런게 비논리와 룰 밖의 것이라 비문명적이라고 전체에서 왜곡이 단계적으로 들어가네요. 근데 전 이런 분석이 잘 동의가 안가는게, 강자의 폭력은 그게 옳아서 옳은게 아니고 강하니까 옳게 된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젠더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그게 무슨 논리나 룰이었던건 아니죠. 그걸 정할 힘이 있었을 뿐이지. 룰과 제도와 논리가 기울어져있다면, 그 도구로 싸우라는건 정당성을 부여하고 거세를 시키죠. 규모에 비해 폭력수준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촛불이나 세월호나 민중총궐기 생각하면 그 잘난 정당성이 뭘 해결해줬는지 모르겠어요. 룰을 지키고 논리를 지키는 싸움의 대부분은 그래도 살만한 사람들이나 그것과는 상관없는 3자들의 말이더라고요. 룰과 논리를 지키자고할만큼 이 사회의 룰과 논리가 그 가치에 걸맞게 돌아가는지도 의아하고요. 그렇다고 정당성을 포기하면 더 나빠진다는말도 부정할수 없지만, 정당성을 지키는거랑 옳은건 다른얘기라고 생각해요.
정당성을 지키는것과 옳은 것은 다르겠지요.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것(반드시 옳다고는 볼수 없겠죠)을 투쟁하여 성취하는 것이고 그 중에 어떤 방법을 취할까 고민하는거죠. 사회가 합의한 범위내의 투쟁을 하면서 정당성, 대의를 내세우느냐,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을 통해 뺏어내느냐.
당장은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이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지들 결집도 잘되겠죠. 하지만 그와중에 해당이슈에 무관심했던 제3자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 쉬울거같네요.
현 사태에서도 극단적 페미니즘을(실제로는 혐오주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 더 보기
당장은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이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지들 결집도 잘되겠죠. 하지만 그와중에 해당이슈에 무관심했던 제3자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 쉬울거같네요.
현 사태에서도 극단적 페미니즘을(실제로는 혐오주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 더 보기
정당성을 지키는것과 옳은 것은 다르겠지요.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것(반드시 옳다고는 볼수 없겠죠)을 투쟁하여 성취하는 것이고 그 중에 어떤 방법을 취할까 고민하는거죠. 사회가 합의한 범위내의 투쟁을 하면서 정당성, 대의를 내세우느냐,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을 통해 뺏어내느냐.
당장은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이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지들 결집도 잘되겠죠. 하지만 그와중에 해당이슈에 무관심했던 제3자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 쉬울거같네요.
현 사태에서도 극단적 페미니즘을(실제로는 혐오주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방한 메갈, 워마드에 페미니즘이 당장의 이슈됨에 만족하고 비판이 없다면 이후에 페미니즘은 설 땅이 없어질거에요. 대중이 돌아설 거니까요.
돌아가고 느리더라도 크게 본다면 정도를 지켜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존을 위협당하는 입장에서야 당장이 급한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하겠지요.
당장은 혁명적이고 비제도권적인 투쟁이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지들 결집도 잘되겠죠. 하지만 그와중에 해당이슈에 무관심했던 제3자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 쉬울거같네요.
현 사태에서도 극단적 페미니즘을(실제로는 혐오주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방한 메갈, 워마드에 페미니즘이 당장의 이슈됨에 만족하고 비판이 없다면 이후에 페미니즘은 설 땅이 없어질거에요. 대중이 돌아설 거니까요.
돌아가고 느리더라도 크게 본다면 정도를 지켜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존을 위협당하는 입장에서야 당장이 급한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하겠지요.
저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룰'이 강자의 입장에서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만 논리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비문명적'이므로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모든 규율과 규범은 폭력을 전제합니다. 그 규율이 질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규율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완전히 배척하거나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물리력이 있기 때문인데, 그 물리력은 특정한 규율에 동의한 개개인의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연대 자체에도 연대를 주도하거나 '지휘'하는 강자의 물리력이 작용한다... 더 보기
기본적으로, 모든 규율과 규범은 폭력을 전제합니다. 그 규율이 질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규율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완전히 배척하거나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물리력이 있기 때문인데, 그 물리력은 특정한 규율에 동의한 개개인의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연대 자체에도 연대를 주도하거나 '지휘'하는 강자의 물리력이 작용한다... 더 보기
저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룰'이 강자의 입장에서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만 논리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비문명적'이므로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모든 규율과 규범은 폭력을 전제합니다. 그 규율이 질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규율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완전히 배척하거나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물리력이 있기 때문인데, 그 물리력은 특정한 규율에 동의한 개개인의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연대 자체에도 연대를 주도하거나 '지휘'하는 강자의 물리력이 작용한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입니다만. 따라서 근본적이거나 선험적인 '옳음'은 존재할 수 없고, 말씀하신 '강자의 폭력은 (...) 강하니까 옳'다는 말씀 또한 정론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스스로에게 적용시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옳음'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옳음'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관철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지요. 결국 결론은 '옳음'은 상대적이고, 각자의 '투쟁'을 통해 '옳음'의 헤게모니를 쟁취하는 것이 사회변혁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사회 자체를 박살낼 정도의 권력 내지는 물리력을 가지지 못한 '우리'에게 있어 그 '투쟁'이란?
사실 이쯤 쓰고 보니 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셨거나 정당성을 무기로 삼는 비폭력 투쟁을 폐기하자는 입장은 아니신 것 같지만, 그래도 기왕 쓴 김에 몇 줄 덧붙여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정당성이 뭘 해결해 줬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씀과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입니다. 이미 이야기한 바 있듯이, 규율은 강자의 입장에서 움직입니다. 만일 사회적 약자가 '지금 우리는 매우 큰 차별을 받고 있다. 나와라, 계급장 떼고 붙자.'고 말했을 때 기득권은 오히려 얼씨구나 하고 약자를 때려잡고는 '폭도, 물리쳤다!' 라 외칠 거라는 말이지요. 근대 이후 사회의 룰이나 사회구성원간의 합의를 등한시한 '약자'의 실력행사가 성공한 사례가 있던가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없었던 것 같군요. 정당성이라는 것은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 룰 중 단 하나라도 무시하는 순간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그 약자를 단순히 '때려잡아야 할 폭도'로 규정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여론을 등에 업을 구실이 생기는 겁니다. 물리력에서도 밀리고 언론 플레이 및 여론몰이에서도 밀리면 그야말로 끝장이죠.
룰과 논리가 '그래도 살 만한 사람들이나 제 3자'의 것이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룰 자체도 공정하지 않거니와 그 집행에 있어서도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만큼 저 또한 nickyo님의 회의감 내지는 환멸(?)에 동감할 수 있습니다. 약자의 입장에서는 일단 급박한 상황부터 벗어나고 나서야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이겠고요. 그러나 저는 이것을 '룰과 논리'를 무시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우리가 약자와 연대해야 할 이유로 봅니다. 사회적 약자가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룰과 논리를 지키고 정당성을 획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좀 더 형편이 나은 이들이 정당성을 공급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 되는 일이겠지요. 지나치게 나이브한 이야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옳음'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규율과 규범은 폭력을 전제합니다. 그 규율이 질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규율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완전히 배척하거나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물리력이 있기 때문인데, 그 물리력은 특정한 규율에 동의한 개개인의 연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연대 자체에도 연대를 주도하거나 '지휘'하는 강자의 물리력이 작용한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입니다만. 따라서 근본적이거나 선험적인 '옳음'은 존재할 수 없고, 말씀하신 '강자의 폭력은 (...) 강하니까 옳'다는 말씀 또한 정론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스스로에게 적용시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옳음'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옳음'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관철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지요. 결국 결론은 '옳음'은 상대적이고, 각자의 '투쟁'을 통해 '옳음'의 헤게모니를 쟁취하는 것이 사회변혁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사회 자체를 박살낼 정도의 권력 내지는 물리력을 가지지 못한 '우리'에게 있어 그 '투쟁'이란?
사실 이쯤 쓰고 보니 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셨거나 정당성을 무기로 삼는 비폭력 투쟁을 폐기하자는 입장은 아니신 것 같지만, 그래도 기왕 쓴 김에 몇 줄 덧붙여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정당성이 뭘 해결해 줬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씀과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입니다. 이미 이야기한 바 있듯이, 규율은 강자의 입장에서 움직입니다. 만일 사회적 약자가 '지금 우리는 매우 큰 차별을 받고 있다. 나와라, 계급장 떼고 붙자.'고 말했을 때 기득권은 오히려 얼씨구나 하고 약자를 때려잡고는 '폭도, 물리쳤다!' 라 외칠 거라는 말이지요. 근대 이후 사회의 룰이나 사회구성원간의 합의를 등한시한 '약자'의 실력행사가 성공한 사례가 있던가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없었던 것 같군요. 정당성이라는 것은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 룰 중 단 하나라도 무시하는 순간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그 약자를 단순히 '때려잡아야 할 폭도'로 규정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여론을 등에 업을 구실이 생기는 겁니다. 물리력에서도 밀리고 언론 플레이 및 여론몰이에서도 밀리면 그야말로 끝장이죠.
룰과 논리가 '그래도 살 만한 사람들이나 제 3자'의 것이라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룰 자체도 공정하지 않거니와 그 집행에 있어서도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만큼 저 또한 nickyo님의 회의감 내지는 환멸(?)에 동감할 수 있습니다. 약자의 입장에서는 일단 급박한 상황부터 벗어나고 나서야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이겠고요. 그러나 저는 이것을 '룰과 논리'를 무시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우리가 약자와 연대해야 할 이유로 봅니다. 사회적 약자가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룰과 논리를 지키고 정당성을 획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좀 더 형편이 나은 이들이 정당성을 공급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 되는 일이겠지요. 지나치게 나이브한 이야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옳음'입니다.
좀 더 형편이 나은 이들이 정당성을 공급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 되겠죠. 근데 빌게이츠가 아무리 천문학적 액수를 기부해도 빈곤이 일어나는 구조에는 아무 변화가 없잖아요. 물론 개별적으로 그 기부가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사회를 더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일조하겠지만요. 그런사람이 무지 많아지는건 소망이고, 그렇지 않은건 현실인데, 정당성을 유지해야 그거라도 얻어볼수있다는거에 동의해요. 근데 그건 역사적으로 기일게 볼때나 그렇고, 그 전에 버티는 내구성이 끝나면 끝나는거죠. 위기에 취약한 주체들이기에 개별적 탈출전략을 모색하... 더 보기
좀 더 형편이 나은 이들이 정당성을 공급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 되겠죠. 근데 빌게이츠가 아무리 천문학적 액수를 기부해도 빈곤이 일어나는 구조에는 아무 변화가 없잖아요. 물론 개별적으로 그 기부가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사회를 더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일조하겠지만요. 그런사람이 무지 많아지는건 소망이고, 그렇지 않은건 현실인데, 정당성을 유지해야 그거라도 얻어볼수있다는거에 동의해요. 근데 그건 역사적으로 기일게 볼때나 그렇고, 그 전에 버티는 내구성이 끝나면 끝나는거죠. 위기에 취약한 주체들이기에 개별적 탈출전략을 모색하기 어려워 싸우는 이들도 많은데, 그들의 내구도가 끝나기전까지 정당성은 유지되지만 그 사이에 이기지못하면 사실 의미없죠.
한진중공업과 수빅조선소 사례 연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요악하자면 역대급의 여론지지와 시민들의 지원,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동력을 잃지않은 투쟁을 통해 승리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는데도 실제 복직 진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거였던거 같아요. 이게 회사가 나빠서가아니고, 이미 수빅조선소로 주 생산이 넘어가서 진짜 일거리자체가 많이 줄었고, 따라서 파업의 생산통제력이 힘을 잃은거죠. 그런데 여기서 정당하지 않은부분이 있었을까요? 회사가 새 조선소를 해외에 건설하는것도, 노조가 부당한 정리해고에 저항하는것도 정당한 과정이었죠. 긴 시간을 대중의 지지덕에 더 잘 싸울수 있었고요. 그러나 모두가 정당했고 이긴것같았어도 여전히 한진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노조에 적대적이고 일하는 노동자들도 더욱 힘들어졌어요.
물론 위 사례가 그럼 정당성 없이 싸웠으면 그거라도 못했을거라는 지적을 반론할순없어요. 그러나 정당하게 싸우는게 요구하는 시간과 희생의 크기를 생각하면 어떤 전장에서는 직접적인 점거, 소요가 차라리 나은 상황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거에요.
저도 올바른 방식으로 싸우는게 아니면 더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리버럴이 가장 강한 사상이고 권력이잖아요. 그러니 그에 맞춰야하겠죠. 그런데 동시에, 희생하는 사람들이 덜 희생되게 마지막문단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주 당연하게 룰을 지키고싸울거에요. 그거 어기는건 사실 죽을거같으니 어쩔수없어서 어기는거에 가까운데 안그래도 된다면 당연히 안그러겠죠. 그래서 전 글쓰신분이 그렇게 지원하신다는게 고맙고 반갑고 그렇네요. 근데 그러면 본문이나 댓글 앞 내용과는 핀트가 좀 안맞는거같기도해요. 룰을 어기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을때, 너네가 룰을 먼저 지켜 와 너네가 어기는 현실을 아니까 다른사람들과 네가 룰을 지킬수 있게 해볼게는 크게 다른거 같거든요.
한진중공업과 수빅조선소 사례 연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요악하자면 역대급의 여론지지와 시민들의 지원,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동력을 잃지않은 투쟁을 통해 승리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는데도 실제 복직 진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거였던거 같아요. 이게 회사가 나빠서가아니고, 이미 수빅조선소로 주 생산이 넘어가서 진짜 일거리자체가 많이 줄었고, 따라서 파업의 생산통제력이 힘을 잃은거죠. 그런데 여기서 정당하지 않은부분이 있었을까요? 회사가 새 조선소를 해외에 건설하는것도, 노조가 부당한 정리해고에 저항하는것도 정당한 과정이었죠. 긴 시간을 대중의 지지덕에 더 잘 싸울수 있었고요. 그러나 모두가 정당했고 이긴것같았어도 여전히 한진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노조에 적대적이고 일하는 노동자들도 더욱 힘들어졌어요.
물론 위 사례가 그럼 정당성 없이 싸웠으면 그거라도 못했을거라는 지적을 반론할순없어요. 그러나 정당하게 싸우는게 요구하는 시간과 희생의 크기를 생각하면 어떤 전장에서는 직접적인 점거, 소요가 차라리 나은 상황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거에요.
저도 올바른 방식으로 싸우는게 아니면 더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리버럴이 가장 강한 사상이고 권력이잖아요. 그러니 그에 맞춰야하겠죠. 그런데 동시에, 희생하는 사람들이 덜 희생되게 마지막문단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주 당연하게 룰을 지키고싸울거에요. 그거 어기는건 사실 죽을거같으니 어쩔수없어서 어기는거에 가까운데 안그래도 된다면 당연히 안그러겠죠. 그래서 전 글쓰신분이 그렇게 지원하신다는게 고맙고 반갑고 그렇네요. 근데 그러면 본문이나 댓글 앞 내용과는 핀트가 좀 안맞는거같기도해요. 룰을 어기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을때, 너네가 룰을 먼저 지켜 와 너네가 어기는 현실을 아니까 다른사람들과 네가 룰을 지킬수 있게 해볼게는 크게 다른거 같거든요.
마지막 문장에서 쓰신 '너네'가 둘 다 약자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큰 틀에서 '어쨌든 룰 안에서 움직이는 게 좀 더 나을 것이다'라는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사례는 정말 안타깝군요. 다만 위에서 지겐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직접점거에 나섰을 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또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실 이 이상은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그 분들과 물적 배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입만 동동 뜨는 사람으로서 말을 아끼는 게 맞는 것 같군요.
말씀하신 사례는 정말 안타깝군요. 다만 위에서 지겐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직접점거에 나섰을 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또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실 이 이상은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그 분들과 물적 배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입만 동동 뜨는 사람으로서 말을 아끼는 게 맞는 것 같군요.
많은 사람들이 혐오글이 난무하는 워마드와 메갈, 메갈4를 구분짓지 않는 것은 운영자와 회원들이 중첩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중첩이 용납할 수 없는 오점이라면 메갈이라는 이름을 완전 폐기시키는 상징적인 제스쳐로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요. 급진성을 버리고 재탄생하는 거죠. 워마드는 이미 대중뉴스로 보도된 혐오글 때문에 범죄형 남혐사이트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언론이 이들을 싸잡아서 옹호해준 건 저들 중 급진성을 띠던 이들이 ‘진정한 여성주의’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면 많은 ... 더 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언론이 이들을 싸잡아서 옹호해준 건 저들 중 급진성을 띠던 이들이 ‘진정한 여성주의’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면 많은 ... 더 보기
많은 사람들이 혐오글이 난무하는 워마드와 메갈, 메갈4를 구분짓지 않는 것은 운영자와 회원들이 중첩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중첩이 용납할 수 없는 오점이라면 메갈이라는 이름을 완전 폐기시키는 상징적인 제스쳐로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요. 급진성을 버리고 재탄생하는 거죠. 워마드는 이미 대중뉴스로 보도된 혐오글 때문에 범죄형 남혐사이트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언론이 이들을 싸잡아서 옹호해준 건 저들 중 급진성을 띠던 이들이 ‘진정한 여성주의’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면 많은 여성들에게서 환영을 받을만 하기 때문이에요. 가면을 모른 척하고 내용만 바라보면 남자들조차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미소지니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메갈/워마드를 진보언론은 물론 모든 커뮤니티가 비토한대도 미소지니에 대한 저항을 비토할 순 없어요. 진보언론이 이들을 몽땅 두고 그들의 행위가 여성주의라고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을 거예요. 그 자체가 미소지니를 용납하자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겨레의 토요판 신문 1면 메갈리아기사는 정말 가벼웠어요.
‘재기해’라고 외치는 일군의 항의자들은 욕들어 마땅해요. 그런데 문제는 ‘재기해’라며 데모하던 애들이 욕 된통 듣고 메갈, 워마드 아닌 척 ‘사람 좋은 얼굴가면’을 쓰고 미소지니에 대항하면 그 말은 들어줘야 해요. 이래서 메갈은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살아요.
메갈이나 워마드가 메갈4와 함께 완전 일베취급받고 메갈하거나 워마드하는 애가 직장에서 짤리고 그룹에서 주홍글씨를 다는 경우가 있다고 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갈을 위하여! 워마드를 위하여!라며 개똥이념 못버리는 애들은 바보예요.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런 곳 탈퇴하고 다시 낭낭한 목소리로 미소지니를 성토하면 되는 거예요.
거기 떠나서 남혐성 미러링이 아니라 위트 있는 미러링으로 부드럽게 살아나면 사람들은 또 할 말 없어져요. 저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런 날이 오려면 해킹이라도 일어나야겠죠. 사람들은 굳이 혐오성 발언을 하고 다니지 않고 온라인에서 닉넴으로만 시시껄렁한 얘기를 늘어놓기만 해도 신분이 노출되고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당장 도망 가요. 워마드라면 순식간에 사라질테죠. 메갈도 세이브메갈이라는 사이트가 아이피를 노출시키면서부터 이용자들이 급격히 글을 삭제하고 많이 퇴장했어요. 그런데 해킹은 상당한 자본과 재능을 요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정말 아쉬워요. 저는 누구보다 워마드형 남혐이 철퇴를 맞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상정해 봅시다.
메갈과 워마드가 진보언론과 대부분의 온라인커뮤니티에 의해 배격당하고 해킹도 당하고 얘네들이 급진주의페미니즘(아니면 미친짓거리)로는 설 곳이 없어졌다고 해 봐요. 얘네들 중엔 미치광이도 있지만 대부분 미소지니를 끔찍히 싫어하는다는 일종의 강한 이념이 있어요. 얼굴 좋은 가면 쓰고 새로운 물결을 탄생시킬 수 있죠.
이를 테면 완전 새로운 판을 짜는 거예요. 그동안 한남충, 한남충 하던 것에서 180도 돌변해서 대한갓남이라며 현대의, 젠더감수성이 뛰어난, “진정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남성부류를 대한민국 전체 남성의 성향으로 일반화하고 찬양하는 곳이죠. 거기에선, 우리나라 현재 2-30대 남성은 맥심사태에서 강간술, 몰카카메라 광고를 인지하자마자 당장에 강한 비토로 논란을 종식시켜주는 이들이 주류지, 인터넷의 남초사이트에서 종종 눈에 띄었듯 표지사진만 물고 늘어지며 표현의 자유를 기계처럼 읊조리는 이들은 소수일 뿐이라고 긍정하는 거죠. 그리고 ‘남자라면 질싸죠!’라는 식의 일상 속의 음담패설은 대한갓남들에게는 생소한 일개 에피소드일 뿐이라며 대한갓남 사랑해를 외친다고 해봐요. 그런 찬양을 듣고 머쓱하지 않을 남자가 몇이나 될까 궁금해요.
혐오를 하지말라고는 할 수 있어도 찬양하지 말라고는 못해요. 그런데 찬양일색이어도 기분나쁘다고 말하는 이들이 다수일 거예요. 조롱으로 들릴테니까요.
그런 판이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언론이 이들을 싸잡아서 옹호해준 건 저들 중 급진성을 띠던 이들이 ‘진정한 여성주의’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면 많은 여성들에게서 환영을 받을만 하기 때문이에요. 가면을 모른 척하고 내용만 바라보면 남자들조차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미소지니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메갈/워마드를 진보언론은 물론 모든 커뮤니티가 비토한대도 미소지니에 대한 저항을 비토할 순 없어요. 진보언론이 이들을 몽땅 두고 그들의 행위가 여성주의라고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을 거예요. 그 자체가 미소지니를 용납하자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겨레의 토요판 신문 1면 메갈리아기사는 정말 가벼웠어요.
‘재기해’라고 외치는 일군의 항의자들은 욕들어 마땅해요. 그런데 문제는 ‘재기해’라며 데모하던 애들이 욕 된통 듣고 메갈, 워마드 아닌 척 ‘사람 좋은 얼굴가면’을 쓰고 미소지니에 대항하면 그 말은 들어줘야 해요. 이래서 메갈은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살아요.
메갈이나 워마드가 메갈4와 함께 완전 일베취급받고 메갈하거나 워마드하는 애가 직장에서 짤리고 그룹에서 주홍글씨를 다는 경우가 있다고 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갈을 위하여! 워마드를 위하여!라며 개똥이념 못버리는 애들은 바보예요.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런 곳 탈퇴하고 다시 낭낭한 목소리로 미소지니를 성토하면 되는 거예요.
거기 떠나서 남혐성 미러링이 아니라 위트 있는 미러링으로 부드럽게 살아나면 사람들은 또 할 말 없어져요. 저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런 날이 오려면 해킹이라도 일어나야겠죠. 사람들은 굳이 혐오성 발언을 하고 다니지 않고 온라인에서 닉넴으로만 시시껄렁한 얘기를 늘어놓기만 해도 신분이 노출되고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당장 도망 가요. 워마드라면 순식간에 사라질테죠. 메갈도 세이브메갈이라는 사이트가 아이피를 노출시키면서부터 이용자들이 급격히 글을 삭제하고 많이 퇴장했어요. 그런데 해킹은 상당한 자본과 재능을 요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정말 아쉬워요. 저는 누구보다 워마드형 남혐이 철퇴를 맞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상정해 봅시다.
메갈과 워마드가 진보언론과 대부분의 온라인커뮤니티에 의해 배격당하고 해킹도 당하고 얘네들이 급진주의페미니즘(아니면 미친짓거리)로는 설 곳이 없어졌다고 해 봐요. 얘네들 중엔 미치광이도 있지만 대부분 미소지니를 끔찍히 싫어하는다는 일종의 강한 이념이 있어요. 얼굴 좋은 가면 쓰고 새로운 물결을 탄생시킬 수 있죠.
이를 테면 완전 새로운 판을 짜는 거예요. 그동안 한남충, 한남충 하던 것에서 180도 돌변해서 대한갓남이라며 현대의, 젠더감수성이 뛰어난, “진정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남성부류를 대한민국 전체 남성의 성향으로 일반화하고 찬양하는 곳이죠. 거기에선, 우리나라 현재 2-30대 남성은 맥심사태에서 강간술, 몰카카메라 광고를 인지하자마자 당장에 강한 비토로 논란을 종식시켜주는 이들이 주류지, 인터넷의 남초사이트에서 종종 눈에 띄었듯 표지사진만 물고 늘어지며 표현의 자유를 기계처럼 읊조리는 이들은 소수일 뿐이라고 긍정하는 거죠. 그리고 ‘남자라면 질싸죠!’라는 식의 일상 속의 음담패설은 대한갓남들에게는 생소한 일개 에피소드일 뿐이라며 대한갓남 사랑해를 외친다고 해봐요. 그런 찬양을 듣고 머쓱하지 않을 남자가 몇이나 될까 궁금해요.
혐오를 하지말라고는 할 수 있어도 찬양하지 말라고는 못해요. 그런데 찬양일색이어도 기분나쁘다고 말하는 이들이 다수일 거예요. 조롱으로 들릴테니까요.
그런 판이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공개된 장소에 나와서 멀쩡한 소리만 해준다면야 그 친구들이 속으로 남혐을 하건 아니건 제가 알 바는 아니죠. 오히려 잘 한다고 박수를 칠 일입니다.
말씀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덮어놓고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좋은 점을추켜세우면서 양쪽에 플러스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너스 전략은 언제나 단순한 패싸움을 부를 위험성이 있죠.
다만 현 상황을 볼 때 워마드를 주축으로 하는 '페미니즘'이 상기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 워마드의 방향은 단순한 혐오의 재생산에서... 더 보기
말씀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덮어놓고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좋은 점을추켜세우면서 양쪽에 플러스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너스 전략은 언제나 단순한 패싸움을 부를 위험성이 있죠.
다만 현 상황을 볼 때 워마드를 주축으로 하는 '페미니즘'이 상기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 워마드의 방향은 단순한 혐오의 재생산에서... 더 보기
사실 공개된 장소에 나와서 멀쩡한 소리만 해준다면야 그 친구들이 속으로 남혐을 하건 아니건 제가 알 바는 아니죠. 오히려 잘 한다고 박수를 칠 일입니다.
말씀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덮어놓고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좋은 점을추켜세우면서 양쪽에 플러스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너스 전략은 언제나 단순한 패싸움을 부를 위험성이 있죠.
다만 현 상황을 볼 때 워마드를 주축으로 하는 '페미니즘'이 상기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 워마드의 방향은 단순한 혐오의 재생산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고, 이 혐오를 생산하는 동력은 이미 피해의식에서 '재미'로 넘어간 것 같거든요. 혐오의 레저화라고나 할까요. 저런 혐오발언들이 규제받고 밀려나기 시작하면 그 혐오의 생산자들이 다른 페미니즘 계열 운동으로 흡수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기본적인 동기, 동력 자체가 다른 만큼 기존 워마드 계열은 더 은밀한 곳에서 연명을 시도할테고, 왜곡된 지지층을 일시적으로 확보했던 일반적인 페미니즘은 큰 관심도 못 받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겠죠.
말씀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덮어놓고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좋은 점을추켜세우면서 양쪽에 플러스 이미지를 쌓아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너스 전략은 언제나 단순한 패싸움을 부를 위험성이 있죠.
다만 현 상황을 볼 때 워마드를 주축으로 하는 '페미니즘'이 상기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 워마드의 방향은 단순한 혐오의 재생산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고, 이 혐오를 생산하는 동력은 이미 피해의식에서 '재미'로 넘어간 것 같거든요. 혐오의 레저화라고나 할까요. 저런 혐오발언들이 규제받고 밀려나기 시작하면 그 혐오의 생산자들이 다른 페미니즘 계열 운동으로 흡수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기본적인 동기, 동력 자체가 다른 만큼 기존 워마드 계열은 더 은밀한 곳에서 연명을 시도할테고, 왜곡된 지지층을 일시적으로 확보했던 일반적인 페미니즘은 큰 관심도 못 받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겠죠.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