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1/13 17:55:13
Name   하얀늑대
Subject   [고민]여러분은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십니까?
안녕하세요.

요새 멘탈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입니다.

뭐 죽고싶다, 못죽어서 산다 이정도는 아니지만 살면서 가장 힘든 상태인 것 같네요.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생각이 많아도 큰 줄기가 있고 체계적으로 고민해나갈 수 있는 상태면 괜찮겠는데, 그게 안돼요.

인생을 사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나마 어릴 때(20대 중반입니다) 하고픈거 하고 공부하려는거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미래를 준비하고 도움이 될만한 공부를 하는게 맞지 않나 싶고

여유를 가지고 사는게 맞는 것 같다가도 현실을 생각하면 빡빡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맞는 것 같고..

제 가치관이 딱 있고 그 가치관에 맞게 적절한 선택들을 내릴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선택이야 누구에게나 어려운거라 하지만 이게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자꾸 자신감은 떨어지다보니 아주 작은 선택까지도 스스로 내리기 힘들고...

해야할 것, 하고싶은건 많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공부를 하면 내가 이쪽에 재능이 있는건지,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만 꾸준히 해보자 하다가도 다른게 눈에 밟혀서, 그게 더 중요해보여서 이리 틀고 저리 틀고

그러다 결국 다 포기하고.

온통 혼란스럽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요.

지금은 그래도 정신 부여잡고 살고는 있는데 이러다가 더 엉망진창이 되는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걸 하고싶어도, 내가 원하는게 뭔질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현재 상황을 적어내리려고 하는데, 표현이 두루뭉술하고 뭐가 문제인지 딱 제시할 수 없는 상태라

여러분들께서 읽고나서도 '뭐라는거지?'란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보다 연장자이신 분들도 많고, 어리신 분들도 계실텐데 누구든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딱히 해줄 말이 없다 싶으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되고, 제목에 대한 답변만 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0


포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많은 걸 경험해봤다고 생각해보세요 쉽지않겠지만 누구는 경험해보지 못한걸 해보고있다고 생각하세요. 화이팅입니다.
Beer Inside
하루 하루를 마라톤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죽어라고 뛴다고 해서 순위가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도 뛰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은 분명한 그런 마라톤이지요.
이 댓글에 [추천]을 남겨봅니다.

승부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가장 필요한 마인드가 아닌가 싶네요.
제 모토는 자기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입니다.
레이드
너무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이뤄야겠다고 거대하게 압박감을 주기보다 차분히 살아가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는 것만으로도 우린 할 일을 다 했다고 마왕이 그랬잖아요.
파란아게하
해보고싶은걸 다해보자 주의입니다
그래서 가진건 없고 이룬것도 없이
나이만 먹는데
크킄 내가 젤 머시썽 하고 삽니다. 병이지요. . .
천무덕
20대 중후반이 딱 그런 생각이 들 때지요. 흐흐.
그걸 젊은 나이(40대 이전)에 깨달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성 천재겠지요.
뭘 해도 시간만 덧없이 흘러가는거같고 뭔가 하긴 해야할거 같은데 이루어놓은건 아무것도 없고..

근데 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렇게 물흐르듯이 살아요. 뭔가를 굳이 이루려고 강박적으로 자신을 몰아세우지만 않으면 생각의 정리가 자연스럽게 될 겁니다.
삶에 대한 기준은 분명해야겠지만 뭔가를 달성하실 필요는 없어요.
벼랑꽃
거시적 방향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면서, 동시에 내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뛰고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고민하지만,
일단은 눈 앞에 미시적인 일들을 잘해내려고 합니다.
그냥.. 저도 작성자님과 똑같은 고민중이네요 요새 하하
초등학교때, 도덕책인지 바른생활책인지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하더군요. 그 문장 보는 순간 그래, 맞다! 하면서 지금까지 제 생각의 기본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돈,사랑,일 자체가 가치가 아니라 그에 따라오는 행복이 가치인거죠. 그렇다면 며칠씩 굶어도 원고지에 펜을 잡고, 기타를 메고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이해가 됩니다. 전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한사람
죽음보단 눈물이 낫다.
하얀늑대
모두들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야 여유가 생겨서 리플들 읽었네요. 찬찬히 다시 곱씹어보겠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체게바라
하고 후회하는게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낫습니다.
내맘대로 하고 후회하는게 남의 말 듣고 후회하는것보다 낫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4691 4
16734 여행창원지법 근처 음식점 추천 8 + 방사능홍차 25/05/15 294 0
16733 연애고착화된 관계+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분에게 대쉬 질문입니다. 9 + [익명] 25/05/15 765 0
16732 IT/컴퓨터컴퓨존에서 결제하기 직전인데 질문이 몇가지 있어서요👉🏻👈🏻 7 even&odds 25/05/14 518 0
16731 IT/컴퓨터아이폰 연락처 질문 8 Mandarin 25/05/14 212 0
16730 의료/건강생리통이 너무 심하네요. 10 [익명] 25/05/13 642 0
16729 연애제가 강하게 화를 내야하는 상황이 맞는건가 싶습니다.. 43 [익명] 25/05/12 1257 0
16728 경제학동 세종한우 질문 2 camy 25/05/12 354 0
16727 IT/컴퓨터스마트워치를 하나 사볼까 하는데요. 16 메존일각 25/05/12 434 0
16726 진로좋아하는 일 하는게 행복한거 맞나요-_-? 10 활활태워라 25/05/12 789 1
16725 기타자신은 특별하다고 주장하는 ai 25 [익명] 25/05/11 800 0
16724 기타키보드 질문입니다 2 김치찌개 25/05/12 177 0
16723 기타자동차종합보험 하루만 가입하기 8 다람쥐 25/05/11 414 0
16722 기타집 정리하다 찾은 이게 뭘까요?? 12 데자와왕 25/05/09 995 0
16721 여행제주도 말고기 맛이가 있는 곳을 찾읍니다 5 DogSound-_-* 25/05/08 440 0
16720 의료/건강골목 및 일반 도로연수 22 은하꾸리 25/05/07 608 0
16719 의료/건강갑상선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가능성이 많이 높을까요? 2 [익명] 25/05/07 507 0
16718 가정/육아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 10 [익명] 25/05/07 1393 0
16717 의료/건강여자아이 눈꺼풀 물사마귀 제거 문의드립니다.(사진추가) 1 [익명] 25/05/07 348 0
16716 게임사쇼2 하오마루 대사 질문이용 4 택시기사8212 25/05/06 311 0
16715 문화/예술오디오북 추천 부탁드립니다 7 다람쥐 25/05/05 302 0
16714 IT/컴퓨터유니콘 프로 vs 애드가드 2 방사능홍차 25/05/02 431 0
16713 기타정말로 6월 2일 최종 선고가 나오는 것이 예고될때 사전투표율 추이 5 이이일공이구 25/05/02 972 0
16712 IT/컴퓨터Windows 10에서 11로 올리기전 포맷 필요성? 2 열한시육분 25/05/02 392 0
16711 기타'이게 맞아?'라는 표현이 언제부터 유행했을까요? 2 토비 25/05/02 67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