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3/27 11:37:04수정됨
Name   덕후나이트
Subject   이 정도면 사람이 죽은걸까요?
AMA보단 일반 고민글에 더 가깝겠지만...티타임은 익명이 안돼서 AMA에다 적습니다.

제가 현재 대단한 사고를 당했거나, 큰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특정 학과에 들어가서 2013년 즈음부터 대학 들어가서 공부를 했고요, 2015년에 졸업했습니다.

근데 실패했습니다. 학교 성적은 처참했고, 이후 직장은 못찾았고 2018년까지 중간에 알바한거 빼면 백수로 지냈습니다.

뭐라도 도전해보려고 알바를 잠깐 하긴 했는데(10개월 정도?) 완전 깨졌습니다. 일 자체를 엉망진창으로 했고...직장 선배한테 막 욕도 먹었고...관뒀는데 이후 어떤 일이든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부모님 얼굴 보기도 힘들고.....친구들이 페이스북에서 "너 요즘 뭐하냐?", "요즘 어때?" 같은 메세지들 보내줬는데...부끄러워서 무시했습니다. 걔들은 잘 나가거든요.

좀 상관없는 말이지만, 프리드리히 니체가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나는 살아있는 한 더 강해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는데, 왜 저는 강해지지 못하는걸까요...고통이 부족했던 걸까요...아니면 육체는 살아 있지만 영혼이 죽은 상태인걸까요...?

* Toby님에 의해서 AMA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8-03-27 11:42)
* 관리사유 : 질문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0


죽은 사람은 홍차넷에 글을 쓸수 없습니다
2
사나남편
뭔갈 천천히 열심히 한번 해보시면 안될까요?
질문게시판은 익명이 적용됩니다. 질문게시판으로 옮겨드리도록 할께요.
맥주만땅
충분히 물속에 깊게 빠지신것 같으니 이제 서서히 물밖으로 나오시는 것을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아게하
- 페이스북은 원래 자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나쁜 건 다 가려요. 그래서 저는 안해요.
- 알바는 본인한테 잘 맞겠다 싶은 다른 거 해보세요. 자기랑 안 맞고 욕 먹는 거 계속하면 스트레스 받고 몸 버리고 마음 버립니다.
- 비교를 안 하면 편해집니다. 99가지가 잘났어도 남보다 떨어지는 1가지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님도 남보다 잘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뭐 없으면 어떻습니까.
나만 좋으면 돼요. 남보다 못난 건 문제가 안되지만. 내가 나를 문제 삼는 건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문제 삼지 마세요.
- 대단한 사고를 당했거나, 큰 병 걸린 분들도 잘 사십니다.
... 더 보기
- 페이스북은 원래 자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나쁜 건 다 가려요. 그래서 저는 안해요.
- 알바는 본인한테 잘 맞겠다 싶은 다른 거 해보세요. 자기랑 안 맞고 욕 먹는 거 계속하면 스트레스 받고 몸 버리고 마음 버립니다.
- 비교를 안 하면 편해집니다. 99가지가 잘났어도 남보다 떨어지는 1가지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님도 남보다 잘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뭐 없으면 어떻습니까.
나만 좋으면 돼요. 남보다 못난 건 문제가 안되지만. 내가 나를 문제 삼는 건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문제 삼지 마세요.
- 대단한 사고를 당했거나, 큰 병 걸린 분들도 잘 사십니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101520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분입니다.
8
DrCuddy
저도 어릴때 꿈을 어느순간부터 이룰 수없다는걸 깨닫고 사는게 크게 의미가 없구나 죽은것과 다름없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살아있는 이유는 혹시 그래도 살다보면 살아야할 이유를 하나쯤은 찾지 않을까 해서 살고있습니다.
지금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CONTAXS2
니체가 '나는'이라고 말했으면 그건 니쳅니다. 니체는 역사상 가장 최고의 천재중 한명이라고 불립니다..... -_-v
살아 가십시다.
13년도에 대학 입학했다면 많아봐야 20대 중후반일껀데요.
그 나이대에 겪는 좌절을 당연한 듯,자연스러운 듯 겪고 있으십니다.(개인의 환경에 따라,성장과정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랑 부딪히는 시기이니까요.) 오히려 그 연령대에 실패 안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드물죠. 안해봤는데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요?

백수로 긴 시간을 보냈으니 죽은 인생이다라고 단정지으시는 것 같은데, 백수가 왜 나쁜가요? '자신이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는 그 사실 말고 본인의 인생에 무슨 영향이 있나요? 오히려... 더 보기
13년도에 대학 입학했다면 많아봐야 20대 중후반일껀데요.
그 나이대에 겪는 좌절을 당연한 듯,자연스러운 듯 겪고 있으십니다.(개인의 환경에 따라,성장과정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랑 부딪히는 시기이니까요.) 오히려 그 연령대에 실패 안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드물죠. 안해봤는데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요?

백수로 긴 시간을 보냈으니 죽은 인생이다라고 단정지으시는 것 같은데, 백수가 왜 나쁜가요? '자신이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는 그 사실 말고 본인의 인생에 무슨 영향이 있나요? 오히려 전 부러운데요. 현 시대에 마음이 불편해도 백수로 생존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의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죽음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정도로 죽었다 보긴 힘들지요.
부모님도 계시고, 안부를 물어보는 친구도 있고, 적어도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을 만큼의 기력도 있고, 철학자의 말을 떠올리며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지성도 있는데 왜 자신의 삶이 말라버린 것처럼 표현하시나요.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문제라면 정말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시작해보세요. 지난 실패로 인해 간단한 아르바이트도 시작하기 겁이 난다면 당장 매일 방청소를 하거나 주변 운동장에 나가서 매일 턱걸이를 하거나 하는 일부터라도 시작해보세요.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혼자서 자책과 우울의 늪에 빠져 있는 것보다는 자존... 더 보기
부모님도 계시고, 안부를 물어보는 친구도 있고, 적어도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을 만큼의 기력도 있고, 철학자의 말을 떠올리며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지성도 있는데 왜 자신의 삶이 말라버린 것처럼 표현하시나요.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문제라면 정말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시작해보세요. 지난 실패로 인해 간단한 아르바이트도 시작하기 겁이 난다면 당장 매일 방청소를 하거나 주변 운동장에 나가서 매일 턱걸이를 하거나 하는 일부터라도 시작해보세요.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혼자서 자책과 우울의 늪에 빠져 있는 것보다는 자존감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차차 더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다보면 어느새 살아있는 걸 느끼겠죠.

혹시 말씀하시는 것 보다 상처가 깊어서, 걱정하고 있는 내 자신이 걱정되긴 하는데 걱정하는 거 말고는 무언가 더 해볼 의지가 없다라는 생각까지 이르신 거라면 혼자서는 어려우니 주변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주변사람들은 생각보다 글쓴님을 도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대책없는 절망과 우울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절 살려준 친구가 있었죠.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저혼자 그 곳을 헤쳐나오진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보아 딱히 해당된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자신이 처참한 피해자의 모습이고 그러니 위로받아야 마땅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다시 일어설 기회도, 주변의 도움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겁니다.
2
콩탕망탕
소설가 폴 오스터의 작품 중에 "달의 궁전"이라고 있는데요,
젊어서 어찌어찌하다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무기력하게 있다가
바닥을 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희망을 보는 그런 청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한참 우울한 시절에 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이러한 날이 올것인가 싶었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때는 왜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시는게 중요하겠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97 의료/건강2세대 항히스타민제 질문입니다 6 거소 20/10/20 4256 0
3121 의료/건강티눈 제거 방법 문의 - 진료 받았음 - 4 와이 17/07/28 4257 0
3864 의료/건강두통약 관련질문 8 SpicyPeach 17/12/19 4257 0
297 기타일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12 까페레인 15/09/18 4258 0
1923 의료/건강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맞는 허리 운동은 뭘까요? 4 진저에일 16/12/18 4258 0
2361 IT/컴퓨터폰 새로 샀는데 배터리가... 11 도화 17/02/19 4258 0
6367 기타(삼국지) 촉나라가 꼭 위나라를 공격할 필요가 있었나요? 21 덕후나이트 19/01/22 4258 1
11216 기타무엇인가를 하기 싫은데 해야만 할 때 12 [익명] 21/03/21 4258 0
14528 기타엑셀 질문입니다!!! 4 바게트 23/02/27 4258 0
6567 의료/건강나이도 젊은데 배뇨문제가 있습니다. 18 [익명] 19/02/16 4259 0
10648 게임컴퓨터 견적좀 내주세요.. 13 양말 20/12/16 4259 0
12306 철학/종교어느 트윗을 보고 궁금해진 것 하나 (사주팔자 시간대 설정) 4 알겠슘돠 21/09/24 4259 0
1264 IT/컴퓨터기계식 키보드 질문입니다. 23 Beer Inside 16/07/06 4260 0
5364 여행한입만!!! 하러 니뽄에 가무니다. 18 Groot 18/09/01 4260 0
2722 게임이 모니터 플스4 연결 가능한 제품인가요? 4 알료사 17/04/28 4261 0
14441 경제영끌의 기준이 어느정도일까요? 25 다마네기 23/02/03 4261 0
14109 의료/건강코로나 백신 4차... 맞아야 하나... 고민 입니다. 8 Picard 22/11/09 4261 0
14925 과학미국이 작정하고 군사력 증강에 집착하면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9 컴퓨터청년 23/06/14 4261 0
1004 여행여행지 추천 받습니다. 17 S 16/04/16 4262 0
2177 기타너무 낯을 가려요 8 syzygii 17/01/25 4262 0
12456 진로군대 시간동안 할 일? 7 [익명] 21/10/23 4262 0
4124 여행트위터에서는 현재 시각(정오 직후)을 어떻게 표기하나요. 3 구밀복검 18/02/08 4262 0
6380 법률변호사 실무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14 돌고래조련사 19/01/24 4262 0
7805 경제홍콩 인권 탄압에도 불구하고 서방 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표현하지 않는 이유? 6 흥차넷 19/09/04 4262 0
8383 기타영어 글쓰기에 관한 책이 있을까요? 9 존버분투 19/11/30 426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