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3/17 09:08:57
Name   우주견공
Subject   한끼줍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tv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어떤 예능이 어떤 호응을 받는지 모르고
와이프가 tv볼때 옆에서 게임하고 인터넷하고 노는 편입니다.

이번엔 와이프가 한끼줍쇼라는 예능을 보며
방청객 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문전박대 받을때마다 터져나오는 한숨반 웃음반

그러다가 나온 아내의 xx동 인심 야박하네 한마디가
매우 거슬렸습니다.
강제로 그런건 아니지만 무턱대고 찾아가서 문열고 밥달라는 식인데
거절한 가정 한둘에게는 그냥 사정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이게 집합이되면서 어느동네는 그렇더라라는 선입관을 심어주는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xx동 못사는 동네라 그런지 창피해서 못열어주나보다
Xx동 인심이 야박하다
등 말이죠.

게다가 한번 전파를 타고 나간것은 주워 담을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집에서는 자랑일수도 인심일수도 불행일수도, 혹은 열심히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라 강호동이 아니라 아이유가 찾아오더라도 문을 열어주지 않을겁니다.

제가 너무 불편하게만 생각하는건 아닌지
홍차넷 유저분들은 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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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뭐 불편하다는 사람은 나오고 있는데, 불편함이 증가되면 시청률이 떨어져서 폐지되겠지요.

그래도, TV에서 사라졌던 서민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TV에 재벌과 모델만 나오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캡틴아메리카
정작 서민 동네가 아닌 부자 동네 편들이 대부분 시청률이 높은게 아이러니 하죠...
Beer Inside
진정한 서민의 삶은 다큐 3일에서 찍어주는 ....
전 재미나게 보고 있는 프로입니다.
지금 든 생각인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애초에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진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기쁨평안
이게, 실패한 케이스를 보면
출연진들이 물어보기 전에 먼서 식사를 끝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 경우에는 문을 열어달라고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그 다음 외식을 하러 나가는 상황이어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실제 일반인이 거절하는 경우는 가족 중에 환자가 있거나, 집안 사정이 방송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일부 있죠.
이 경우에도 식사제공은 되지만 방송출연은 싫다는 경우도 한 절반 됩니다.

이걸 인심의 영역으로 파악하면 안될 것 같네요.
민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연출없이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민폐 또는 무례의 영역까지 침범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이 편견을 조장하냐, 시청자가 편견을 투영하냐, 둘 중의 문제겠죠. 한국 사회의 지역적 편견은 이미 극에 달해 있는지라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이 글을 보니까 지역적 편견을 등에 업고 가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가난한 동네와 부자 동네의 삶의 양식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서로 다른 삶의 양식을 가진 인간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개별적인 문제 같습니다. 평등하게 대해야 하지만 똑같이 대해서는 안돼요. 프로그램이 좀 더 마이크로에 집중하면 오래 갈 것 같아요.
어제내린비
민폐의 영역에서는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견의 영역에서는 저도 조금 우려가 됩니다.
평소에 선입견을 잘 안 가지시는 분이야 이 프로그램을 보고 선입견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기존의 선입견을 강화 할 여지는 있어보여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본문에 쓰여진 내용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시기도 하거든요.
캡틴아메리카
다 챙겨보진 않지만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데, 저는 불편함 느끼지 않고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찾아온다면, (집에 정말로 찬밥에 물 밖에 없어도) 열어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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