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4/06/01 07:33:36수정됨
Name   풀잎
Subject   인생에서 행복했었던 순간?
잠시 책을 읽다 질문이 있어서 저도 여기에 비슷한 질문을 해 봅니다.

가장 행복했었던 기억을 꼽으라면 뭘까 답이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은 어떤 때이셨나요?"

저 같은 경우는, 90년대에 낡은 아파트 방 한 칸에서 살았는데요.
아이들도 태어나기 전이고, 미래는 아주 불투명했지만 20대 후반이었고 성실한 남편을 둔 것 하나만 의지하던 때였는데요.
월급도 한 2백만원 정도 벌었던 것 같아요.

(아무 의지할 곳 없이 몸? 이 건강한 때...지금도 뭐 사정은 비슷하군요. ㅠㅠ )

아주 싸게 중국마켓에서 소고기를 좋은 가격에 사와서 바베큐로 연기 풀풀 날리면서 고기 구워 먹었던
원초적 배고픔을 맛있는 음식으로 충족시켰던 때인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집에서 맛있게 먹는 저녁 식사 시간들에 많은 시간을 소비해가면서 열심히 밥해먹고 사는 것 같기도 한데요.

가족과 같이 등산가고 캠핑가고 물놀이 가고
어릴적 부모님과의 기억도 시골에 산에 가서 여름철 피서지에서 물놀이했던 자연속에서 놀았던 기억이 참으로 깊이 남아있어요.

들녘에서 뛰어놀고 아이들도 그래서 제가 놀던 어릴적 외갓집 동네에 시골에 일부러 데리고 가보기도 했고요.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을 어떤 때이셨나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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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소

뭐 힘든 게 없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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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선을 다하시는 홍차넷 지킴이 선생님 역시나 명답 감사합니다.
전문가
전역날..?
가장 최근은 다치고 부서지고 빠지고 어쩌고 저쩌고 다 해결하고 모내기 끝낸 어제입니다.

와이프랑 같이 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절.대.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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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농사에서 가장 힘들때이지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잡초 혼자서 손바닥 만한 밭 3시간 걸려서 땡볕에 혼자서 뽑았던 날 ^^ 엄청 힘들었지만요. 그래도 나름 즐거웠어요. ㅎㅎ 오디오로 팟캐스트 듣던 그 순간이 그립네요. 요즘은 집에 컴포스트를 아이스박스에다 만들어보았는데, 날파리만 엄청 생기고 구더기벌레 생기고 지금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요즘 저는 딸아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네요. ^^ 남편이 순위에서 밀려서, 어제 회사에서 누가 준 덴덜라인 샌프란시스코 초콜렛 세 조각 중에 두 조각 챙겨와서 주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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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바람이 좀 통해야 퇴비화가 됩니다
문헌상으로는 전체 50일정도 소요되는데
7~15일 사이 발열이 되면서 벌레 죽이고
균도 잡히거든요
바람이 통하시는지 확인해보세요
흙도 죽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퇴비공장에서는 호퍼나 굴삭기를 사용해서 뒤집습니다 *이때 악취민원 발생하구요)
아..공기 구멍을 동그랗게 동전만큼만 만들어놓았어요. ㅎㅎ 바람 통하게 뒤적여야겠네요.
전문가
그 이미 나온 벌레나 구더기
날라가면 낭패니 살충제로 싹 박멸추천드립니다
이제부터 올라오는 구더기는 퇴비 자체 발열로 죽을껍니다
하우두유두
자기전에 애들이 뽀뽀해줄때요 ㅎㅎ 둘째 배 빨아먹을때 행복합니다 ㅎㅎ 몇년 안남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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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확실한 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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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떠 올려보시라고 :)
아케르나르수정됨
보통은 뭔가 거하게 먹을 때네요. 생각해보니. 기쁜 일이 있어서 잔치? 모임? 같은 거 하고 단체로 뭐 먹거나 하는... 전역일은 좀 시원섭섭했었고, 학교 졸업식도 마찬가지고. 월급날이나 뭐 좀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 산 물건이 도착했을 때... 정도.
그런 날을 제외하고 또 뽑아본다면 유치원 내지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에 골목에서 또래들이랑 놀던 때가 생각나고, 또 국민학교 5,6학년때도 등교가 좀 힘들긴 했지만(전학을 갔어야 했는데, 안 가고 버스타고 다녔죠. ) 좋았었고, 대학 동아리 활동 할 때도 재밌고 좋았던 거 같네요. 사회성은 없는 편인데 또 그런 날들이 좋았었네요.
저도 마찬가지인듯해요. 일상에서 먹는 즐거움과 포만감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듯합니다.
오늘 또렷한 발음으로 아빠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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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처음 들었을때의 그 감격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지요.
선한 질문 감사드립니다

덕에 좋은 기억들을 떠올려볼 수 있었네요.

특정한 순간보다도 , 희로애락을 이은 삶의 파노라마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의 대승적의미를 보면 현재의 삶을 가르킬수도 있겠지요. 저도 덕분에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되네요.

좋은 기억들이 어떤 기억이셨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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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별빛 아래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잊지말자. 넌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 행복해하는 사람이야. 잊지말아줘' 라고 중얼거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1
danielbard
그랜드캐니언 처음 보았을때요

자연경관이라는걸 보고 압도감을 느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읍니다
자연경관 앞에서는 할 말을 늘 잃게되어요. 행복과 연관시켜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어떤 날을 지칭하긴 힘들고 시기로 따지면 황구가 태어난 이후가 제 인생에서는 가장 행복합니다.
좀 더 길게 잡자면 와이프를 만난 시점부터?

제가 과거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딱히 좋은 일이 없어서) 와이프를 만나고 난 이후 시점부터는 꽤나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뭐 사랑꾼이다 그런건 아닌데, 아마 제 인생이 안정적이되고 좀 더 충만하게 된 시점이 아닌가 싶읍니다.

그리고 황구가 태어난 이후 시점부터는 정말 행복함이 절정에 달한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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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황구랑 함께 하시는 순간순간이 행복하실듯요. 금방 자라니 꼬맹이 황구를 잘 기억해주세요~
귤잠수함잠수중
지금입니다.
(육아휴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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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아휴직.... 충분히 이해갑니다. :)
제가 고2때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교문을 나서려는 순간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옆에 세우고 기다리고 계신 걸 봤읍니다.
아버지께서 자전거에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짐싣는 부분에 앉았는데 방석이 얹어져 있더군요. 아버지가 태워다 주시는 자전거를 타면서 잠깐 밤길 데이트를 즐겼읍니다.
저는 그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읍니다.

작년 이맘때쯤 뇌출혈로 쓰러지셨던 아버지께서 다시 건강을 회복하시고 그 좋아하시는 자전거도 이제는 탈 수 있게 되었읍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하신 아버지께 직접 말씀은 못 드리지만 홍차넷에서나마 글을 써봅니다. 아버지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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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bin
직접 말씀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고 이쁜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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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니 문득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네요. 아버님과 좋은 시간 함께 보내실 수 있으니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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