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6/26 19:42:16
Name   에밀리
Subject   알레르기 비염 치료? 혹은 치료법의 가능성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25년쯤 고생하고 있는데요, 기억이 있을 때부터니까 25년 정도가 맞을 겁니다.

여름이 더 싫어요. 겨울에는 아예 따뜻하게 있으니 비염도 잘 안 나타나는데, 여름엔 더워서 시원하게 있으려 하다 보면 또 알레르기가...
평소에는 증상 나올 때면 병원에 가서 진정 시켜주는 약(이게 항히스타민제였던가요?)을 받아 먹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잘 안 듣네요.

10년 전쯤인가 병원에서 수술을 해보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요, 듣기로는 비강을 레이저로 태워서 무디게 만들어 알러지 반응을 하지 않게 만드는 수술이라던데 2년쯤 있다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끼면 증상이 덜하다는 걸 깨달아서 그럭저럭 괜찮기도 했거든요.

근데 오늘 유독 심하게 하루종일 콧물 흘리고 재채기하고 코를 풀고 있으려니 혹 그동안 획기적 치료법 같은 게 등장했을까 싶어 질문드립니다.

+.찬바람 알레르기라는 말이 있고 제가 반응하는 항원도 그거 같은데요, 네이버 백과사전 등을 검색했을 때에는 찬바람 알레르기라는 얘기는 전혀 없어서요. 찬바람도 항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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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예.. cold allergy도 분명히 있습니다.

비염.... 참 어려운 질병인데요... 심할 때만 알레그라 같은 4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국소적으로 분무하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대증요법으로 버티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에밀리
나이 먹으면 덜하다는 얘기를 어릴 때부터 의사들에게 들어서 그러길 바랐는데 ㅠㅠ 제게는 해당하지 않는 얘기더라구요. 이제 슬슬 서른인데 아직도 난 나이를 먹지 않은 건가?!
찬바람 알레르기도 있는 거군요. 검색해서 나오는 얘기들은 카더라 수준들뿐이었거든요. 그래서 못 믿고 -_-a...
Beer Inside
40이나 50은 되어야

30대 아토피 환자도 있는 걸요
레지엔
별로 뭐 그렇게 획기적인 완치법은 없고... 대신 분무기로 쓰는 약제를 좀 다양하게 써볼 수 있고 효과도 괜찮긴 합니다. 우선 알약(항히스타민제) 써보고 안 듣는 사람에서 해볼 옵션이 늘어났죠.
에밀리
여전히 그렇군요. 뿌리는 거라면 코에 넣고 칙 눌러서 뿌리는 물건들 말씀하시는 거죠? 6년 전쯤 써봤는데 그 땐 별 효과가 없었어요. 이번에 병원 가면 그 약도 하나 여쭤봐야겠네요.
저도 찬바람을 맞으면 심해지는데 그래서 여름이 제일 힘들죠. 집에서야 그냥 에어콘 안틀고 선풍기 바람 안 맞으면 그만인데 집 밖에선 강제로 냉방공간에서 있어야만 하니까... 이건 옷을 좀 따뜻하게 입어도 해결이 안되고 정말 답답하더군요.

겨울엔 사실 밖에 있는 시간은 짧기 때문인지 증상도 덜하고, 여름이 오히려 훨씬 힘들어요. 그런데 작년 여름엔 뿌리는 약 쓰다보니 쪼금은 나아졌습니다. 혹시나해서 쓰는데 이름은 나조넥스 나잘스프레이였습니다.
에밀리
전 심지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ㅠ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옷 껴입고 마스크 끼고 있습니다. 흑...
말씀하신 약은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가요?
저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아서 쓴 약입니다. 아마 처방이 있어야 되나봐요.
에밀리
뿌리는 약을 말씀드렸더니 저도 나조넥스를 받아왔어요. 근데 이거 어떻게 뿌리나요...? 누르는 부분이 없네요...?!
그 초록색 뚜껑 달린거 맞죠? 그 뚜껑 벗기고 나면 뾰족하게 있을텐데... 그 양옆에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http://jinmedi.tistory.com/74 참조해보세요
에밀리
네, 초록색 뚜껑 맞아요. 이 뚜껑을 벗기면 말씀하신 뾰족한 게 나오는데요, 문제는 금속성의 어떤 물체(?)로 보호해놓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걸 못 없애겠어요. 눌러지지도 않아요.

ㅋㅋㅋㅋ -_-
뭔가 했더니 안에 있는 하얀 속뚜껑(?)이 겉의 초록색 뚜껑이랑 같이 분리된 거였네요. 하...
리틀미
힘내세요... 저는 어렸을 때 별명이 코플레 박사였어요.
에밀리
학교 다닐 때는 도서관에서 코 좀 풀고 오라는 쪽지도 받아보고, 눈치 보여서 짐 싸들고 나가기도 해봤어요. 서러웠던 과거 ㅠ.ㅠ
아직까진 멋진 방법이 없지요 ㅠㅠ 알러지 비염은 환자 수가 정말정말정말 많아서,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오면 당장 언론에서도 난리 날거에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메리메리
생리식염수(크린조) 세척은 어떠세요?
10년 넘게 코막힘이 심해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아침 •저녁으로 생리식염수를 주사기 이용해 콧 속에 분사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풀었어요. 그렇게 하니 일주일도 안되서 잠자리에서 코막힘도 없어지고 찬물로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고 나서 오는 발작성 기침도 많이 줄었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몰라 조심스럽지만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요, 다섯 살 때부터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을 앓았고 중학생쯤 되니 비염과 결막염이 함께 찾아오더군요. (하루에 휴지 한 통씩 썼지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다가 고등학생 때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경희의료원(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었는데요, 그곳에서 침+한약으로 1년 조금 넘게 치료 받고 완치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세 가지 모두 재발하지 않았고요. 사람마다 한방 치료 예후가 달라서 추천한다고까지 말씀은 못 드리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디 좋은 방법 찾아서 치료 받으시면 좋겠네요. 비염 너무 괴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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