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6/26 16:13:24 |
Name | 눈부심 |
Subject | 브렉시트가 욕 먹는 이유는 뭔가요. |
제가 아는 것이라곤 브렉시트에 찬성한 쪽은 노장년층, 노동자계층,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이라는 것과 EU잔류를 주장한 쪽은 아직은 이상적인 사고를 하는 젊은층, 고소득, 고학력 엘리트계층, 메트로지역 인구층이라는 것인데요. 그런 구분이 시사하는 것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고 정확하게 왜 EU잔류가 더 진보적이고 이상적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거 자세히 설명해주실 분 계신지... 브렉시트에 대해서 제가 읽어본 기사는 없어요. 너무 관심이 안 가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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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물론 이상적인 진보적 공동체는 아니겠지만서도 브렉시트가 그보다 더 진보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없는 건 확실한 듯해요. eu가 90년대 이후로 신자유주의의 도가니가 되긴 했지만 영국은 일국 혼자서도 신자유주의를 충분히 (어쩌면 더 가혹하게) 진행시킬 가능성이 있겠죠. 특히 극우파 정권이라면 더더욱.
이번에 유럽 극좌파 진영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움직임들이 간혹 눈에 띄었고 한국에서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브렉시트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좌파 내에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어요. 양극화의 비극과 그에 따른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는 물론 충분히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극우적인 혐오 현상(이민, 난민 혐오)과 공조해서 함께 가는 흐름을 긍정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이번에 유럽 극좌파 진영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움직임들이 간혹 눈에 띄었고 한국에서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브렉시트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좌파 내에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어요. 양극화의 비극과 그에 따른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는 물론 충분히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극우적인 혐오 현상(이민, 난민 혐오)과 공조해서 함께 가는 흐름을 긍정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진영 논리 다 버리고 순수하게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면 양쪽 다 일리가 있긴 합니다. 결국엔 실증분석으로 파급효과를 예상 해야하는데 그것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확언하기 힘들죠. (인터넷에서 누군가 한쪽으로 확언을 하고 다니면 사기꾼이라고 욕하셔도 됩니다. 설령 진실로 알고 있다 해도 그걸 자기만 알고 있지 인터넷에 뿌리고 다닐 이유는 없죠.) 저는 진영 논리에도 그다지 관심 없고 투표자들 무지하다고 별로 까고 싶지도 않은데 이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트롤링일 가능성이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잔류 택하는게 자신이 영국 어떤 계층에 속해있건 우월 전략일 수도 있다는거죠. 일단 불확실성에 대한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외국에서 브렉시트를 까는 건 가장 큰 이유가 세계경제에 대한 트롤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돈이니까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25/0200000000AKR20160625058900009.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25/0200000000AKR20160625058900009.HTML
April_fool님과 비슷한 의견인데요,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영국에 어떤 영향을 줄진 모르지만, 일단 단기적으로 세계 경제를 주저앉힐테니까요.
윗 분들 말씀대로 그 고통은 결코 작지 않죠.
아래 글 같은 분석도 있어요. 이 경우 노인과 저소득층들이 반대했다고 돌을 던질 수는 없겠죠.
http://santa_croce.blog.me/220744809917
윗 분들 말씀대로 그 고통은 결코 작지 않죠.
아래 글 같은 분석도 있어요. 이 경우 노인과 저소득층들이 반대했다고 돌을 던질 수는 없겠죠.
http://santa_croce.blog.me/220744809917
마.. 영국 내에서 욕 먹는 거야 영국 내부 사정이니 그렇다치고 영국 밖에서 욕먹는 이유는 1. 경제적 이유, 2. 재수 없어서... 때문이에요.
경제적으로는 뭐 이번 결정으로 세계 경제에 (비록 단기적으로나마) 격한 충격을 줬고 장기적으로는 EU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거라 그 파급이 어디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2번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EU 내 다른 회원국 입장에선 그렉시트 막아야된다고 온 힘을 다해 돈 쏟아 붇고 채무 일부 탕감해주고 고통도 분담해왔는데 EU 설립으로 인해 가장 득 본 축에 속하는 놈이... 더 보기
경제적으로는 뭐 이번 결정으로 세계 경제에 (비록 단기적으로나마) 격한 충격을 줬고 장기적으로는 EU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거라 그 파급이 어디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2번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EU 내 다른 회원국 입장에선 그렉시트 막아야된다고 온 힘을 다해 돈 쏟아 붇고 채무 일부 탕감해주고 고통도 분담해왔는데 EU 설립으로 인해 가장 득 본 축에 속하는 놈이... 더 보기
마.. 영국 내에서 욕 먹는 거야 영국 내부 사정이니 그렇다치고 영국 밖에서 욕먹는 이유는 1. 경제적 이유, 2. 재수 없어서... 때문이에요.
경제적으로는 뭐 이번 결정으로 세계 경제에 (비록 단기적으로나마) 격한 충격을 줬고 장기적으로는 EU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거라 그 파급이 어디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2번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EU 내 다른 회원국 입장에선 그렉시트 막아야된다고 온 힘을 다해 돈 쏟아 붇고 채무 일부 탕감해주고 고통도 분담해왔는데 EU 설립으로 인해 가장 득 본 축에 속하는 놈이 낼름 탈퇴해버리니 몹시 재수가 없는 게 사실이에요.
EU 바깥 국가들 입장으로 말하자면... 일단 민족주의로 인한 결정은 해당 민족 바깥에 위치한 사람들에겐 공감을 얻기 힘들어요. 예컨대 이 결정이 순수하게 (절대로 그럴 린 없지만 만약에 만약에)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였다고 가정해보자면 전세계 노동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지지를 얻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 외에도 영국 밖의 다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을 만한 가치나 이념이나 비전이 문제가 되어서 탈퇴한 거라면 뭐 그 역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을 거에요. 그런데 이번 건은 거의... 공감도 동정도 살 만한 구석 없이 막말로 [외지인]이 싫어서 탈퇴해버린 거거든요 -_-; 이러면 욕 먹어도 싸지요.
경제적으로는 뭐 이번 결정으로 세계 경제에 (비록 단기적으로나마) 격한 충격을 줬고 장기적으로는 EU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거라 그 파급이 어디까지 갈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2번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EU 내 다른 회원국 입장에선 그렉시트 막아야된다고 온 힘을 다해 돈 쏟아 붇고 채무 일부 탕감해주고 고통도 분담해왔는데 EU 설립으로 인해 가장 득 본 축에 속하는 놈이 낼름 탈퇴해버리니 몹시 재수가 없는 게 사실이에요.
EU 바깥 국가들 입장으로 말하자면... 일단 민족주의로 인한 결정은 해당 민족 바깥에 위치한 사람들에겐 공감을 얻기 힘들어요. 예컨대 이 결정이 순수하게 (절대로 그럴 린 없지만 만약에 만약에)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였다고 가정해보자면 전세계 노동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지지를 얻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 외에도 영국 밖의 다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을 만한 가치나 이념이나 비전이 문제가 되어서 탈퇴한 거라면 뭐 그 역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을 거에요. 그런데 이번 건은 거의... 공감도 동정도 살 만한 구석 없이 막말로 [외지인]이 싫어서 탈퇴해버린 거거든요 -_-; 이러면 욕 먹어도 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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