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야사 중에 태종이 사냥 나갔다가 호랑이가 덤벼오니 호위병 중 한 명이 활을 쏴서 호랑이를 잡았는데 '어찌 감히 왕을 향해 활을 겨눴느냐'면서 귀양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거랑 비슷한 맥락이죠. 그러니까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지켜야할 가치라고 믿는 보수를 빙자한 업데이트 에러자들의 감상적 영역이랄까...

저도...

솔직히 21세기에 아직도 왕을 둔다는 것이 기가 막힙니다.. 통치를 할 것이 아니면 왜 군림하게는 놔두는지.. 국가적인 낭비가 너무 심하죠.

저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그거야 그 국가의 합의니까 우리가 뭐라 할 영역은 아니죠. 같은 얘기를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우리한테 할 수도 있습니다.

영국여왕과 일반 시민은 서로 평등한가요? 민주주의라면 왕은 있을 수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평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일방적 우위를 의미하지도 않고요. 영국이나 일본의 왕/왕족은 일종의 심볼로서 기능하는, 국가 공인 연예인에 가깝고 실질적인 권력은 이미 시민에게 이양되었죠. 영국 민주주의의 역사성이 만든 특수한 관습으로 입헌군주제와 민주정의 결합이 되어있는 것이고 분명히 그게 시대착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요소는 있습니다만, 비용 문제의 측면에서 우리가 뭐라 할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타성적 관습이 남아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레지엔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것이 시대착오적이고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그 나라의 관습이겠거니 하고 존중하는 게 낫겠군요..

네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고 사람숫자*10 정도의 병신짓이 있기 때문에(..)

저에겐 저것이 당연한것이라 왜 이해를 못하나 싶긴 하네요...

계급을 세습한다는 개념이 시대착오적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시대착오에 대한 벤젠님과 저의 정의가 좀 많이 다른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좀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영국 여왕을 그냥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지만, 그것을 선출이나 선발의 형식이 아니고 '세습'한다는 것이 불쾌해요.

문화차이 인정해야죠. 아직 영국여왕이 케나다 의회 해산권있지 않나요???

큰 전쟁에서 져본적이 없고, 혁명으로 나라가 뒤집힌 적이 없다보니 갱장히 전통적이네요...

법이 그런 게 있나요 ㄷㄷ

그러한 역사적 맥락을 고려했을때는 좀 이해가 가더군요..

호주는 확실하게 있는데 케나다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