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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10/02 17:13:59 |
Name | 제루샤 |
File #1 | E1oMRL2VoAEJDxz.jpeg (428.2 KB), Download : 0 |
Subject | 신문광고로 41년 만에 연락 닿은 두 사람, 마침내 만났습니다. |
예전 사진을 정리하던 도중, 언젠가 캡쳐해놓았던 신문 광고를 발견했습니다. 과연 광고한 남자를 찾았을까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가 나오네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221738 "우리 둘은 1980년 5월 16~17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틀 일정의 전국대학 총학생회장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 “계엄군이 쳐들어온다!” 는 단말마적 외침에 회의장을 빠져나온 도망자 신세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맨발인 줄도 몰랐습니다. (중략) 그 혼비백산한 와중에도 키 큰 경비직원분은 제게 색 바랜 흰색 운동화 한 켤레와 점퍼 그리고 약간의 먹을 것을 쥐어주면서 신촌역 방향으로 도주하는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변변한 감사 인사 조차 드리지 못한 채, 허겁지겁 뭔가를 입에 넣고 씹으며 다시 낮은 포복으로 기어 그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중략) 2017년 5월 초순 저는 이화여대를 방문하여 직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친께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북한군 포로 후송 중 기총소사에 맞아 어깨와 팔 부상으로 수술 후 전역해 국가유공자가 되신 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18일, 이 분도 다시 만났습니다. 신문광고로 연락이 닿은 남자와 함께였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이 분은 생존해 계시는 노모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1980년 어느 날 만취하신 아버님께서 어머님에게 “내가 나쁜 놈 두 놈을 살려 주었소.” 라고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1980년 5월 17~18일 일어난 사건에 대해 아버님이 유일하게 언급하신 내용이라고 하셨습니다." 참..무슨 말을 덧붙일 수가 없는 기사입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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