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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9/21 12:16:28 |
Name | 뉴스테드 |
Subject | 유한게임에 갇힌 정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201211?sid=110 저자 사이먼 사이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방식을 ‘유한게임’, 애플의 방식을 ‘무한게임’이라고 한다. 유한게임은 눈앞의 결과에 집착한다. 단기적인 수익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 유한게임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애플을 이기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아이팟’을 겨냥한 MP3 플레이어를 만들었고, 애플은 스마트폰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아이폰’을 출시한다. 이후 펼쳐진 결과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애플의 목표는 자신을 이기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 풍토는 완전한 유한게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 정치는 선거승리, 권력장악을 목표로 한다. 권력을 얻고 그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단기 목표에 집중한다. 어떻게든 상대를 거꾸러트리면 되는 게임이다. 그러다 보니 나라는 갈지자로 걷고 뒤로 돌아가도 상관없는 노릇이 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내가 잘하지 않아도 상대가 못하면 어부지리로 권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잘못을 찾고 책임을 상대에게 덧씌우는 데에 급급해한다. 내가 잘한 것보다는 상대가 잘못한 점을 찾는 데에 치중한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 만들겠다는 비전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극단의 정치에서 중도는 자리할 수 없다. ----------- 어째 요즘 가져오는 기사가 원론적인 내용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아도 내용 파악이 되고, 어떤 이들은 나이브하다며 한심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이런 사설을 꾸준히 가져오는 이유는 지금 상황이 원론이 무시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수학의 정석이나 바둑의 정석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그것이 기본이기 때문이겠지요. 기본을 망각하고 현란한 정치기술과 편법으로 잠시 눈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모두를 계속 속일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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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제기됐습니다. 사람들이 기억을 못(안)할뿐. 사람들은 이런 원론적 의견에 별 관심이 없어요. 특히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더 그렇고요.
전 정부 임기 초에는 이런 얘기가 잘 안나왔었거든요. 물론 전 정부 임기 말이 현 정부 임기 초보다 지지율이 높았으니 이제는 초장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네요.
제가 언젠가도 비슷한 얘기를 했었는데...
여야가 협치를 해서 국회를 대단히 훌륭하게 이끌었다고 해봅시다.
그래서 막 국회 만족도, 신뢰도가 막 전체 국가기관중에 최상위 찍고
국회의원들이 시장만 나타나면 사람들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근데 그런다고 해서 국회 정원 300명에서 안늘어납니다.
일 잘해봤자 정원은 300명이고, 일 못해봤자 정원은 역시 300명이에요.
정치쪽은 기본적으로 유한게임이에요. 애초에 디자인 자체가 유한게임으로 되어있는데
왜 정치를 유한게임이라고 구박하지... 되게 이상한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협치를 해서 국회를 대단히 훌륭하게 이끌었다고 해봅시다.
그래서 막 국회 만족도, 신뢰도가 막 전체 국가기관중에 최상위 찍고
국회의원들이 시장만 나타나면 사람들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근데 그런다고 해서 국회 정원 300명에서 안늘어납니다.
일 잘해봤자 정원은 300명이고, 일 못해봤자 정원은 역시 300명이에요.
정치쪽은 기본적으로 유한게임이에요. 애초에 디자인 자체가 유한게임으로 되어있는데
왜 정치를 유한게임이라고 구박하지... 되게 이상한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로섬 게임으로 디자인된 체계 라는 말 아닐까요? 내 리턴을 늘리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가 현행 선거제 아래 양당 2극 체제로 수렴하는 균형상태에서 양당의 현 주소 같고, 장기적으로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절차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죠...
여당을 안티테제하라고 나온 사람이, 야당을 안티테제하라고 나온 사람을 이기고 떡하니 대통령이 되는 꼴을 다들 봤단 말이죠? 그러고 다음 선거도 압승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한테 "민생에 신경쓰라"는 준엄한 얘기를 할 수 있나요? 정치인들에겐 본인들 생존이 달려있는데, 민생에 신경쓰기 힘든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걸 너무 명쾌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여당을 안티테제하라고 나온 사람이, 야당을 안티테제하라고 나온 사람을 이기고 떡하니 대통령이 되는 꼴을 다들 봤단 말이죠? 그러고 다음 선거도 압승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한테 "민생에 신경쓰라"는 준엄한 얘기를 할 수 있나요? 정치인들에겐 본인들 생존이 달려있는데, 민생에 신경쓰기 힘든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걸 너무 명쾌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냥 딱 집어 말하면 민생에 신경 안 쓰는 사람들한테 환호해놓고 이제와서 준엄한 듯 민생에 신경쓰라니 무슨 되도 않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거죠.
국민들이 바뀌든가, 그게 싫거든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셔야죠. 무슨놈의 민생입니까 그 "민"들이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마당에.
민생에 신경쓰는 풀뿌리 정치인들 살려서 위로 보내주고 나서 이런 얘기들 하시죠.
국민들이 바뀌든가, 그게 싫거든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셔야죠. 무슨놈의 민생입니까 그 "민"들이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마당에.
민생에 신경쓰는 풀뿌리 정치인들 살려서 위로 보내주고 나서 이런 얘기들 하시죠.
그거는 우리 국민들이 만든 얘기지 제도적으로 만들어놓은 얘기가 아닙니다. 소수정당 죽여서 양당 구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면 더욱 더 이 상황에 책임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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