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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12/22 02:09:10수정됨 |
Name | 뉴스테드 |
Subject | 안철수·주호영이 다 훌륭해 보이네 |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47505?cds=news_media_pc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어디에나 있다. 만약 어느 특정 구역에 또라이가 안 보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바로 그 구역의 또라이라서다. 연말의 어느 날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의 한 해물탕집. 내 바로 뒷자리에서 큰 소리의 대화가 오갔다. 주변 사람은 맞장구치고 ‘윗분’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주로 ‘내가 낸데’ 식으로 떠들었다. 쓱 보니 낯익은 정치인이었다. 그들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재인이 맞으라 해서 나는 백신도 안 맞았다” “(곰이와 송강이는) 안락사시켰으면 간단한걸” 따위 ‘망언’ 퍼레이드를 밥 먹는 내내 들어야 했다. 아니, 정치한다는 ××가 다중시설에서 이런 ×소리를 늘어놔도 되는 걸까? 내 표정을 읽은 일행의 만류로 다행히 나는 그날 그 구역의 또라이가 되지 않았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또라이는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지금 국민의힘에도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나인가?” 바람이 불고 있다. 당대표는 나인가? 윤심이 실린 사람은 나인가? 이 바람은 전염성이 강하다. 벌써 여럿 감염됐다. 더 센 변종도 등장했다. “나구나!” “나밖에 없어!” 자칫 전당대회가 내년 3월이나 5·6월이 아니라, 다음달 3일이나 5·6일인 줄 알겠다. 새해 예산도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팽개치고 ‘김장연대’니 ‘권장연대’니 매달린다.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 룰에 앞다퉈 골몰한다. 당심(당원투표) 70%, 민심(여론조사) 30%인 현행 룰을 당심 90%나 100%로 바꾸자는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 오죽하면 이를 반대하는 안철수 의원이 멀쩡해 보이고 국회에서 뭐라도 하려고 든 주호영 원내대표가 훌륭해 보일까. 놀라운 필터 효과이다. 이들은 왜 그럴까? 그래도 되는, 그래야 하는 분위기라 그렇다. 그럴수록 윗분은 좋아하고 윗분에게 잘 보일수록 자기에게 유리하니까. 해물탕집 윗분이든 여당의 실질적인 윗분이든 말이다. ------ 권력자를 향한 충성 경쟁이 정치라고 착각하는 양반들 덕에 중도주의자는 낙담을 합니다. 진박타령 하다가 실권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똑같은 짓꺼리를 되풀이 하는 이유는 탄핵당한 대통령을 배출하고서 망했어야 할 당이 제대로 안망하고 다시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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