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도 유권자들을 긍정적 미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향에 따라 원하는 청사진이 극단적으로 다른거지요.

문재인 지지층은 '국가 개혁 완수'에 초점이 있으며
문재인 반대층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혈안이 되어있으며
당파성보다 '난 이미 죽었으니 너도 죽거나 나도 잘살자'식의 천지개벽을 원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은 이재명을 지지하더라구요.

그리고 구체적 어젠다를 제시하는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 윤/최가 모두 소위 수구x통스러운 발언을 이어가는가를 생각해봤는데, 그게 맞더라구요. 제3지대, 중도층의 허구성과 양대 정당의 탄탄함이 지난 n년간 너무 선명하게 드러났어요.

미래에 대한 어젠다가 쉽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얼핏 보면 답답하고 멍청해보이는 사회- 지금까지 해결책/대안이 제시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까? 해봤는데 안되서 이러는 겁니다. 내가 생각하는 건, 누군가도 생각해봤고 실제 해봤더니 안되서 지금 이러고 있는 겁니다. 인터넷에 어느 분야든지 이러쿵저러쿵 비판 많죠. 그런데 그 분야 사람이 보면 아예 잘못 알고 까거나, 해결책이라고 제시되는 것들이 되도 않는 게 많을 겝니다.

특정분야의 정책도 이런데 미래사회를 이끌 어젠더로 가면 더하죠. 그쯤 되면 어느 분야 하나만의 문제가 아닐겁니다. 사회 각 분야의 문제가 조율되어야 할텐데, 그게 쉽게 되는 게 아니에요. 한 분야의 전문가는 다른 모든 분야의 문외한입니다.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사회 각분야 전문가를 모으면 서로 이해도 못 할 소리만 하게 된다는 겁니다. 거기에 이해관계가 얽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환장파티가 벌어지기 딱 좋죠.

뭔가 사회적 어젠다라고 제시되는 것들은, 모르고 보면 거창하고 좋은 얘기지만 실제 돌아가는 걸 보면 이게 뭔가 싶은 게 많을 겝니다.
지금 대학원계시죠? 사회로 나와서 몇년차 지나면, 언젠가 제가 드리는 말씀이 생각날 겁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725/108135914/1

이러면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문제 중 하나가 부동산 잡겠다고하면서 다주택자는 놔준거같은데, 보수정가의 다주택자에 대한 여론을 감안하면 집값이 잡힐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공급장에서 부동산 수요가 꾸준히 있고 가벼운 불경기가 찾아오면서 집값이 잡힐수야 있겠습니다만 보수정권때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한거지 집값이 잡힌건 아니고..그냥 최경환이 집값 오를테니 집사라는 공약을 실현했다 정도? 그래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다 정도지 집값이 질서있게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을거같아요. 애초에 서울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시기도 보수정부때(2011년)부터 이기도 하고.

조국수호가 안되면 이명박근혜 수호는 더더욱 안되는 거겠죠.

윤석열-야당을 지탱하는 여러 논리를 볼때 윤석열 체제는 3년 가고 말거같은데.. 솔직히 큰 미래를 보자면서도 당장 고통이 뼈아픈걸 보면 모순된 비판보다는 하나에 집중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전문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정책에 있어서 전문가 통제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게 각 분야의 전문가는 이해당사자기도 합니다.
납두면 자기네 이익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산으로 가기 일쑤죠.
게다가 각각의 현상과 그에 대한 정책은 여러 전문 분야가 엉켜 있기 때문에 각자의 전문 분야를 잘 하더라도 결국 결정과 조정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회사만 보더라도 사업, 개발, 운영의 트라이앵글에서 각자가 원하는 바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결국 결정과 조정이 필요하죠.
하나의 회사만 바로 이런데 국가의 각 사업은 얼마나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엉켜있겠습니까.
그리고 보통 결정은 각 전문가들의 가운데 선 즈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만족하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