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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5/18 13:35:01
Name   은머리
Subject   주호영, '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 추모…"여성과 함께할 것"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503137?lfrom=facebook&fbclid=IwAR22er7PLRBNrMcs_eCg6v3HnlU8-6-jvXj5RZ4tMxE2y8i8HuUhoXAo-jk


여성주의운동이 톨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부르짖는 방식으로 또 다시 등장했더라면 주호영 의원은 아무소리도 안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자당의 발언으로 여성이나 남성 유권자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척만 하지 실제 그렇게 크게 걱정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왠지 그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대중이 그들의 반노동권적인 행태를 무섭게 지적할 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중의 노동권에 대한 관심은 사건사고가 났을 때만 반짝하고 금방 사라져서 별로 걱정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기업이 성소수자운동이나 흑인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도 노동문제를 비켜가기 좋다는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광고이미지로 끼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하면 정체성 정치에 기업이 참여하는 장점이 꽤 커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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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놈의 대표자리가 뭐라고
정말이지 이번 국회를 마지막으로
안봤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을거 같으니...
강남역 살인사건에서 노동권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심지어는 이게 왜 젠더 범죄인지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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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김아무개(37)씨는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남성 6명이 들고 난 뒤 화장실에 처음 들어온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같이 술 마시다 같은 화장실 다녀왔는데 남성인 전 살았고 여성인 여자친구는 죽었을 수 있으면 젠더범죄라고 생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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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인적 사건에서 사회적 구조의 함의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정보 중 사건과 관계있을 만한 유의미한 맥락을 짚어 내야죠. '여자라서 죽었다' 가 여성라는 성별을 혐오하여서 죽였는지, 여자가 범행 성공율이 높기 때문에 약자를 공격한 것인지를 구분짓지 않고 단순히 여자라서 죽은 것이라서 젠더라고 하면 언제나 과잉해석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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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이유들이 칼로 자르듯이 나눠질 수 있는 성질인가요. 대부분의 사회현상들이 그렇듯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특정 성별만 살해당했죠. 통합적으로 젠더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성 몰카나 데이트 폭력 등에 있어서는 젠더문제가 있다고 동의할 수 있는데 솔직히 강남역 사건의 경우엔 크게 와닿지 않아요.. 정신질환자에 의한 살해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산업현장에서 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입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노동권의 영역에서 다뤄지지 젠더문제로 다뤄지진 않아요. 구조적인 폭력과 사고의 위험에 내몰린 남성이라기보다는 노동자라고 호칭되죠. 결과적으로 남성/여성이 죽는다고 통합적으로 젠더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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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스스로 의문인 부분인데..
여성이라서 공격한게 문제가 아니라 여성에게 위험한 남녀공용화장실에서 공격했고 그런 화장실이 많이 있는게 문제 라고 한다면 젠더문제로도 볼 수 있을까요? 특정성별에게 더 취약한 근로환경은 문제가 되는 것처럼요
은머리
강남역 살인사건을 두고 주호영 의원이 여성들을 생각해주는 척 한 소리 얹기 좋은 이유가 이 사건은 기득권들이 극히 회피하는 노동권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이에요. 정신질환자의 일회성 잔혹행위가 왜 젠더 범죄냐고 물으시면 시기에 따라 어떤 사건이 촉발성을 갖곤 하죠. 시발점이 되는 어떤 이벤트가 항상 당시의 시대상을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담고 있지는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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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어떤 의제든 문화/정신/관념적인 측면과 경제/실물/물질적인 측면을 고루 갖기 마련이죠. 정체성 정치의 경우 이게 문화 비평론과 노동권/사회복지로 양분될 수 있고요. 이때 전자에 대해 논하는 것은 품이 안 들어갑니다. 언론적 감각만 조금 있으면 얼마든지 약간의 제스쳐와 레토릭과 독뜨린으로 자신을 치장할 수 있고 적당히 의제를 팔아먹을 수 있죠. 물론 무의미한 영역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기 딱 좋고 정치인에게도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적 논평의 대상이 되기 쉽죠. 반면 후자의 경우는 실제로 자원을 분배하는 정치-경제적 문제... 더 보기
어떤 의제든 문화/정신/관념적인 측면과 경제/실물/물질적인 측면을 고루 갖기 마련이죠. 정체성 정치의 경우 이게 문화 비평론과 노동권/사회복지로 양분될 수 있고요. 이때 전자에 대해 논하는 것은 품이 안 들어갑니다. 언론적 감각만 조금 있으면 얼마든지 약간의 제스쳐와 레토릭과 독뜨린으로 자신을 치장할 수 있고 적당히 의제를 팔아먹을 수 있죠. 물론 무의미한 영역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기 딱 좋고 정치인에게도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적 논평의 대상이 되기 쉽죠. 반면 후자의 경우는 실제로 자원을 분배하는 정치-경제적 문제이기에 저렇게 말로 때우고 넘어갈 수 없으며 본인의 입지와 이미지를 판돈으로 올려놓은 상태로 상당한 반발을 겪어가면서 논해야 하지요. 해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떠나서 그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는 후자를 가지고 가늠하는 게 보다 정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 영역에서 노동권과 유리되어 있는 소비자주의가 가지는 한계는 예전부터 지적된 바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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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루샤
솔직히 저도 이건 젠더범죄가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여초 집단에선 강남역 사건은 절대적으로 그런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야기 못하긴 하지만요...세인트님 의견이 더 옳은 해석 같아요.
지난 20년 간 우리 사회가 엄청나게 진보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눈 깜빡하면서 고개를 살짝만 돌리면 밥꽃양 얘기할 때랑 달라진 게 별로 없는 세상이 보이기도 해서 씁쓸합니다.
모든 게 회원제가 된 건지.
BibGourmand
회원제. 기막힌 표현입니다. 정체성 정치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회원제 아니겠습니까.
당신은 출신 성분에 따라 XX, OO의 회원입니다.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고, 이러저러한 불이익이 예상되나 그건 달게 받으십시오. 불만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댓글로 근거를 물었다가 수정합니다. 제가 개념을 완전히 오인하고 있었네요. 혹시 이미 대댓글을 작성중이셨다면 실례했습니다.
BibGourmand
답글 달았다 저도 삭제합니다.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세인트
음... 뒷북일지 모르겠는데 강남역 살인사건은... 비전문가들 말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바는 젠더범죄라기보단 정신병력 유병증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범죄라고 보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호영이라는 작자가 옳게 말한거냐 아니냐 이런 논의는 차치하고서 저 사건 자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누가 봐도 심각한 위험성을 갖고 시설에 격리수용 되어 있어야 하는 유병증자가 치료나 감호를 전혀 받지 않고 복약도 전혀 하지 않고 사회에 내던져저 있다가 망상증이 심해져서 범죄를 일으킨 거거든요. 처음 범죄 발생 시에도 계속... 더 보기
음... 뒷북일지 모르겠는데 강남역 살인사건은... 비전문가들 말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바는 젠더범죄라기보단 정신병력 유병증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범죄라고 보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호영이라는 작자가 옳게 말한거냐 아니냐 이런 논의는 차치하고서 저 사건 자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누가 봐도 심각한 위험성을 갖고 시설에 격리수용 되어 있어야 하는 유병증자가 치료나 감호를 전혀 받지 않고 복약도 전혀 하지 않고 사회에 내던져저 있다가 망상증이 심해져서 범죄를 일으킨 거거든요. 처음 범죄 발생 시에도 계속 이야기했던건데, 이걸 젠더갈등으로 몰고가는 건 동일 범죄에 대한 구조적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저야 물론 전문가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MP병동 전문가 (의사/간호사)분들은 전부 저런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감호를 받지 않고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이들 이야기했습니다. 그 폭력성의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저렇게 - 당시로서는 이름도 생소했던 - 조현병 환자들이 정말 말 그대로 '본인 의사로' 입원을 거부하고 치료나 복약을 거부한 뒤 사회에서 또는 가족이나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데에는 남녀가 따로 유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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