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질을 활용한다고 하면 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걸 계산해 봐야지 말단만 계산해서는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친환경 플라스틱도 탄소배출 측면에서만 보면 기존 플라스틱에 비하면 상당히 불리합니다. 왜냐면 원료가 되는 당(sugar)의 원천이 일년생 초본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 측면에서는 이득이 전혀 없고 생산공정은 기존 플라스틱보다 더 복잡해서 탄소배출이 더 많이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안할거냐? 해야죠. 폐기물이 저절로 썩는다는 이득이 있으니까요.

수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데서 오는 이득, 궁극적인 목표에 갔을 때 충분한 이득이 있다면 중간 단계에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람들의 변화관리를 위해서 포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포기 할 필요도 있습니다.

저는 수소 활용에 대해서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만, 언론에서 한쪽 입장만 생각해서 글을 쓰는건 불만입니다. 물론 모든걸 고려할 순 없겠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장단점을 취사선택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