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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23 12:57:16
Name   곰곰이
Subject   머스크 또 해냈다..우주 날아갔던 '72억 로켓부품' 회수
https://news.v.daum.net/v/20200723060003666


발사체를 택배 트럭이라 치면, 예전에는 한 번 시동 걸고 출발하면 트럭을 싹 다 대기권에서 태워먹거나 바다에 빠트려 망가트리다가 SPACEX가 트럭 엔진, 연료통, 구동계를 다시 착륙시켜 재활용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초고온 고압으로 불타는 로켓의 연소를 도중에 멈췄다가 다시 재점화 하는 등의 기술이 필요) 이번엔 트럭 탑차 뚜껑도 다시 쓰기 위해 회수한 셈입니다.


https://youtu.be/D0p5NhVqEyM?t=23
[단독] 한국형 발사체 최종 관문, ‘페어링’ 분리 실험 첫 공개

나로호 페어링 분리 실험

원래 페어링(탑차 뚜껑)은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팍! 하고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뚜껑이 안 열리면 택배를 내릴 수가 없고 그럼 미션 실패 ㄷㄷ) 공기업 NASA 같은 곳에서는 항상 폭발 볼트로 분리해왔습니다. 몇십억짜리 페어링 깨질까 신경 쓰다 아예 미션에 실패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 나로호도 1차 발사 때 페어링이 한 쪽만 분리되는 바람에 궤도에서 이탈해 인공위성도 엉뚱한 곳에 분리하고 결국 실패했었죠. 근데 사기업 SPACEX는 이걸 또 기압을 이용해 곱게 분리해서 온전히 회수까지 하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P-B4iwWala0
나로호 페어링 미분리 영상

나로호 페어링 미분리 - 궤도이탈 영상


로켓의 메인 엔진이나 부스터는 엔진과 노즐이 있으니 다시 점화해 원하는 대로 재진입과 궤도 조정이 가능한데, 뚜껑은 그냥 껍데기라 바람에 날아가 아무 데나 떨어지거든요. (그 아무 데나 가 수백 km 반경임...) SPACEX는 이제 광범위한 기상 조건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낙하산 달고 팔랑거리는 뚜껑이 어디에 떨어질지까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거군요. 그동안 바지선 그물 옆으로 아슬아슬 떨어지거나, 페어링 두 짝 중 한 개만 회수하거나 했었는데 이번엔 두 짝 모두 회수했네요. (태극마크가 붙어있어서??)

https://www.youtube.com/watch?v=CeEecVZbL4A
SpaceX Recovers Fairings After ANASIS-II Launch

이번 SPACEX 페어링 2개 회수 성공 영상


머스크 형님 존경합니다. SPACEX 주식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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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군
역시 머스크를 착용해야...
곰곰이
머스크 보유국 부럽읍니다 (?)
맥주만땅

저 장면을 보니 SF 소설에서 보면 삽화가 생각나더군요.
곰곰이
머스크가 확실히 SF/추억/향수를 노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크쵸코
우주왕복선은 회수해서 재활용해도 부품 대부분을 새로 교체했다는데
스페이스X의 부품 재활용율이 궁금하긴한데 공개 안해주겠죠?
1
곰곰이
그러니까요. 저도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합니다.
과연 진짜 유의미하게 이득이 되는 건지, 아니면 홍보효과?에 그치는 것인지...

일단 경쟁업체(?) 발사비용 대비 팰콘9으로 발사하는 것이 확실히 저렴하다고는 합니다.
[현재 LEO까지 22,800kg의 화물을 발사하는 Block5 고객으로부터 받는 1회 발사비용은 5000만 달러 정도로 kg당 약 2,200달러라는 매우 싼 가격이고 재사용 로켓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것에서 30% 할인해 준다고 한다. 이는 아리안 로켓 등 경쟁업체들의 발사가격의 1/5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위키 펌)
1
판다곰
스텔라리스..
곰곰이
21세기 들어 우주개발 완전 시들해졌었는데, 머스크 형님이 급 하드캐리하고 계신 것 같읍니다.
우주갔다오면 방사능은괜찮아여?
곰곰이
로켓이 폭발하는 거 말고는 아마 우주 미션에서 제일 위험한게 방사능일 겁니다. 확실히 방사능이 쏟아지고, 피할 방법도 없읍니다... 우주정거장에 6개월 있으면, 지구에서 100년동안 노출되는 것과 같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다녀온 다음엔 일정기간 격리가 필요하고요. 우주비행사 입장에선 우주에 다녀오는 일이 엄청난 경험이라 어느정도 방사능에 노출되는 걸 감수하고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관련해서 예전 탐라에 좀 상세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redtea.kr/?b=31&n=165326
아 사람말고 저 회수하는 부품도 방사능물질이 오염되어 오는게 아닌가싶어서 궁금해가지구..
아하 ㄷㄷ 저 부품은 발사하고 수십분만에 분리되어 다시 돌아오는 거라, 보통 북극권 운항하는 비행기보다 더 적게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겁니다. 세척작업을 거치면 방사능 문제는 없을 듯요.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ㅎㅎ궁금한게 시원해졌습니당
문학소녀
제가 그래서 멜론도 머스크멜론만 먹어요 ㅋㅋㅋ
곰곰이
사돈어른 제가 언제 한 번 머스크 향수 사들고 찾아뵙겠읍니다. ㄷㄷ
듣보잡
우주알못인데, 기존에는 저런 기술이 어려워서 못했던 건가요? 돈에 관련된 거라서 할 수만 있으면 다들 저렇게 했을 것 같은데...
곰곰이
네 일단 되게 어려운 기술인 것이 맞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그 만큼 위험도/복잡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기피해왔던 기술입니다. 그간 우주 개발은 대부분 나랏돈으로 진행됐었기 때문에 '안전한 미션 성공 vs 위험한 비용 절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면 언제나 안전빵으로, 돈을 더 퍼붓는 쪽으로 (예산이 부족하면 차라리 아예 안 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용을 줄이자며 시작한 우주왕복선 미션도 자꾸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바람에 결국 종료됐죠. 그러다 최근들어 민간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들이 급 실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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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field
해낸건 스페이스엑스의 공돌이들인데 이번에도 머스크가 크레딧을 챙겨가는걸 보니, 역시 잡스 이후 가장 핫한 락스타인건 맞나 봅니다. 요즘 업계에서 핫한 openai의 고성능 자연어처리 모델인 gpt-3가 소개되는 글에서도 머스크 찬양 일색이더라구요. 공동창업자 중 하나일 뿐인데 말이죠.
곰곰이
정말 그 곳에 천재 엔지니어들이 즐비할텐데, 신기하게도 별로 노출이 되지 않는 걸 보면 스타 CEO가 있는 회사의 운명(전략?)인 것 같습니다. GPT-3는 뭔지 몰랐었는데 덕분에 검색해서 재밌게 보았습니다.
칸나바롱
쩐주와 결정권(리더)가 공을 많이 챙기는건 그럴수 있다 생각하는게 제발 책임도 좀 많이 졌으면..
업무일지
대 우주해적시대가 열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주에 값비싼 물건들이 주인도 없이(?) 잔뜩 널려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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