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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 15:51:32 |
Name | 이그나티우스 |
Subject | 日에서 온 '라노벨' 10대가 탐독해도 괜찮을까 |
https://www.nocutnews.co.kr/news/5337068 라노벨에 대한 비판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레파토리는 늘 비슷합니다. 내용이 저질이다. 성적 대상화가 심하다 등. 물론 당연히 라노벨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언론사들이나 지식인들에게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통사에서도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일정 부분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사회가 점점 선정적인 매체를 탄압하고, 못 보게 하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이런 라노벨에 대한 비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에 대한 비판여론과 결합하여 라노벨 자체를 검열하고 금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까 하는 부분입니다. 아니면 유통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겁을 먹고 수입을 안 하게 된다든가 하는 그런 부분도 걱정이 되는군요. 아직까지는 언론사에서 원론적인 문제제기에 그치고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보면 향후 어떤 사건이 터질 경우 그러한 부분과 결합하여 서브컬쳐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도 듭니다. https 차단사태도 그렇게 극단적인 카드를 정부가 내놓을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해외의 AV 스타가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정도로 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성인 컨텐츠의 유통은 상당 부분 불법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야한 것을 보면 따라하게 된다는 논리적 근거가 박약한 일방적인 주장 아래 문화예술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로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지와 탄압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성욕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인데, 그것을 무조건 금지하고 도덕의 잣대로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특정한 장르에 대해서 천박하고, 수준 떨어지며, 무엇보다도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묘한 선민의식도 느껴집니다. 맥락 없이 뜬금포로 등장인물들이 키스를 하고 섹스를 나누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는 그리 비판의 목소리가 크지 않지만, 노출이 높은 복장을 하고 나오는 게임 캐릭터나 그런 내용을 (글로) 서술하는 라노벨에 대해서는 저질 쓰레기라고 욕을 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은연중에 어떤 장르는 고급이고, 어떤 장르는 저질이고 하는 식으로 사전에 선을 긋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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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국가를 방불케하는 한국 특유의 성적 엄숙주의 + 레디컬 페미니즘의 환장의 콜라보죠. 전 어렸을 때 제가 성인될 무렵이면 사회가 좀더 개방적 분위기가 될줄 알았는데, 반대로 발전된 기술에 힘입어 더 심한 감시와 통제를 가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네요. 한국 사회는 마광수 교수가 필화(筆禍)를 입은 시절에서 조금도 변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예 연령별 검열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극단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성과는 별개인 '성적 대상화'의 측면에서 아직 서양보다 동양의 허들이 많이 낮은 편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봐요. 사실 이런 이슈도 다 저쪽의 맥락을 수입해서 쓰고 있는 것에 가깝고요. 소아성애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적 차이도 있죠. 물론 윤리적인 차원에서는 양쪽 모두 터부에 가깝지만.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가설인데 그냥 동양쪽 소비자들이 심미적 가치에 대해서 저쪽보다 더 민감한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미겜... 더 보기
저는 아예 연령별 검열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극단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성과는 별개인 '성적 대상화'의 측면에서 아직 서양보다 동양의 허들이 많이 낮은 편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봐요. 사실 이런 이슈도 다 저쪽의 맥락을 수입해서 쓰고 있는 것에 가깝고요. 소아성애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적 차이도 있죠. 물론 윤리적인 차원에서는 양쪽 모두 터부에 가깝지만.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가설인데 그냥 동양쪽 소비자들이 심미적 가치에 대해서 저쪽보다 더 민감한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미겜이던 롤이 동양에서 히트하고 중국기업이 대주주가 된 이후 캐릭터들의 외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만 봐도 그렇고, 한국과 해외의 mmorpg 캐릭터들의 외형을 비교해봐도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아무튼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대입시키기 시작하면 왜 굳이 라노벨이나 아래에서 언급된 게임 산업을 걸고 넘어지는지 이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딱히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더라도요.
언론이 예나 지금이나, 게임이나 만화 등을 다룰 때 거의 대부분 중심 의제나 핵심 가치와는 동떨어진 성적 대상화를 중심으로 놓고 헛손질이나 하는 것은 그런 식으로 기사를 내야 눈길을 끌고 까대기 쉽기 때문이지, 언론이 독자가 모르는 핵심을 보거나 독자들의 성적 타락을 걱정하는 염려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지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언론에 대해 잘 몰라 짐짓 꼰대처럼 준엄하게 꾸짖을 수도 있었고 약이라도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게임, 라이트노벨보다 언론이 조회수를 위해 더 이런 대상화에 목매달고 있기 때문에 명분도 뭣도 없어... 더 보기
예전에는 사람들이 언론에 대해 잘 몰라 짐짓 꼰대처럼 준엄하게 꾸짖을 수도 있었고 약이라도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게임, 라이트노벨보다 언론이 조회수를 위해 더 이런 대상화에 목매달고 있기 때문에 명분도 뭣도 없어... 더 보기
언론이 예나 지금이나, 게임이나 만화 등을 다룰 때 거의 대부분 중심 의제나 핵심 가치와는 동떨어진 성적 대상화를 중심으로 놓고 헛손질이나 하는 것은 그런 식으로 기사를 내야 눈길을 끌고 까대기 쉽기 때문이지, 언론이 독자가 모르는 핵심을 보거나 독자들의 성적 타락을 걱정하는 염려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지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언론에 대해 잘 몰라 짐짓 꼰대처럼 준엄하게 꾸짖을 수도 있었고 약이라도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게임, 라이트노벨보다 언론이 조회수를 위해 더 이런 대상화에 목매달고 있기 때문에 명분도 뭣도 없어요. 언론이 쉽게 장사해 먹으려고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에 대해 낡은 개념 계속 써먹는 것처럼 게임 등을 대상으로도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 라이트노벨이 음란해 봐야 성적 대상화 논란을 일으키느냐 마느냐 정도지만, 이번 김정은 관련 선동과 날조에서 보듯 언론이 방향을 잃고 타락하면 외교와 정치와 사회가 망가집니다. 중요도로 따지면, 지금의 언론에서 같잖은 기사들이 계속 생산되는 건 괜찮나부터 진단해 봐야 순서가 맞겠지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언론에 대해 잘 몰라 짐짓 꼰대처럼 준엄하게 꾸짖을 수도 있었고 약이라도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게임, 라이트노벨보다 언론이 조회수를 위해 더 이런 대상화에 목매달고 있기 때문에 명분도 뭣도 없어요. 언론이 쉽게 장사해 먹으려고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에 대해 낡은 개념 계속 써먹는 것처럼 게임 등을 대상으로도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 라이트노벨이 음란해 봐야 성적 대상화 논란을 일으키느냐 마느냐 정도지만, 이번 김정은 관련 선동과 날조에서 보듯 언론이 방향을 잃고 타락하면 외교와 정치와 사회가 망가집니다. 중요도로 따지면, 지금의 언론에서 같잖은 기사들이 계속 생산되는 건 괜찮나부터 진단해 봐야 순서가 맞겠지요.
성적 대상화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얼마든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는 쪽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게 입법이나 공권력의 행사로 실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도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조금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싶으면 냅다 행정규제나 XX법을 만들어서 일단 때려잡고 보고 있고 그런 부분은 좀 지나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페미니즘 진영이 과거 보수적인 지식인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음란물 때려잡기에 나서고 있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참 많이 봤는데, 요즘은 '성 상품화', '성적 대상화'라는 새로운 레파토리가 등장한 느낌입니다.
기사에서 나온 라노베의 문법파괴니 더 자극적인 콘텐츠로의 게이트이론이니 어이가 없긴 하지만 ㅋㅋ..
유아나 다름없는 4등신 여아의 몸을 다 벗기고 구름으로 가슴과 음부만 가려놓은 수준의 소설 일러스트를 얼마전에 봤어요. 서구의 몇몇 나라들에서는 아마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에 끌려가지 않을까 싶은 수위였죠. 일본의 서브컬쳐가 젊고 어린 여성을 추구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사춘기 이전의 유아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에 합의 했을 지 모르겠지만.. 일본 바깥으로 나가면 이런 문제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ㅋㅋㅋ... 최소한 그림은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리지 말지. 글은 그나마 쉴드쳐주기 쉬운데
유아나 다름없는 4등신 여아의 몸을 다 벗기고 구름으로 가슴과 음부만 가려놓은 수준의 소설 일러스트를 얼마전에 봤어요. 서구의 몇몇 나라들에서는 아마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에 끌려가지 않을까 싶은 수위였죠. 일본의 서브컬쳐가 젊고 어린 여성을 추구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사춘기 이전의 유아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에 합의 했을 지 모르겠지만.. 일본 바깥으로 나가면 이런 문제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ㅋㅋㅋ... 최소한 그림은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리지 말지. 글은 그나마 쉴드쳐주기 쉬운데
한국은 전통적으로, 또 현재도 성적대상화를 비판하는 쪽의 목소리가 쉽고 간단하게 입법이나 공권력의 행사로 이어진 적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포르노가 금지라거나 각종 엄근괴한 검열이 존재했던 것은 성엄숙주의적 시각의 발현일 뿐, 성을 대상화하거나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그 둘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보면 이슬람 신정국가들의 규제를 보면 됩니다. 물론 한국이 행정편의주의나 입법으로 때려막고 보는 성격이 강한 국가인 것 맞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갈라파고스화 되는게 무조건 나쁜건가요? 갈라파고스화 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어감을 지닌건 알겠지만, 역으로 대륙과 동떨어진 섬나라 특성 덕분에 대륙과는 동떨어진 독특한 문화를 갖게된게 일본의 강점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마냥 고립되있다기에는 서구권에서 아니메풍 그림체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일본에서 미국식 카툰풍 그림체에 영향을 받기도 하죠. 그림체 뿐만 아니라 서구권에서 라이트노벨 스타일의 소설이 출판되기도 하고요. 또 일본 서브컬쳐 자체도 트렌드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00년대 그림체랑 10년대 그림체가 다르고, 00년대 그림체랑 90년대 그림체가 다릅니다.
일본 서브컬쳐가 자멸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팬베이스가 두텁죠. 심지어 서구권 팬베이스는 오히려 늘어나고있는 듯 하고요.
일본 서브컬쳐가 자멸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팬베이스가 두텁죠. 심지어 서구권 팬베이스는 오히려 늘어나고있는 듯 하고요.
고립 상황 속에서 당장 소비할 컨텐츠의 부족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관점을 취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력이 격감한 것은 저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 보는데 ar15Lover님은 그렇게 안 보시는 듯하고, 그걸 제가 지금 어떤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서 설득하거나 반박할 수는 없을 듯해요. 결국 저 역시 한 명의 수용자(나름 오랫동안 일본 서브컬처의 향유자였다고 자평하는)로서 주관적 감상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무튼 제 관점에서는 표현에 대한 문제 제기에 창작자나 다수 수용자들이 '그런 비판을 하는 너는 꼴... 더 보기
고립 상황 속에서 당장 소비할 컨텐츠의 부족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관점을 취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력이 격감한 것은 저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 보는데 ar15Lover님은 그렇게 안 보시는 듯하고, 그걸 제가 지금 어떤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서 설득하거나 반박할 수는 없을 듯해요. 결국 저 역시 한 명의 수용자(나름 오랫동안 일본 서브컬처의 향유자였다고 자평하는)로서 주관적 감상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무튼 제 관점에서는 표현에 대한 문제 제기에 창작자나 다수 수용자들이 '그런 비판을 하는 너는 꼴페미' 같은 딱지 붙이기에 열중하는 것만큼 퇴보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 주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원래 오타쿠 컬처는 남성 중심적이었지만 이렇게 수동공격성으로 가득 차게 된 것은 꽤 최근의 일이라 봅니다. 장사로 치면 '되는 집'에서는 생기지 않는 일이라고 보고요. 되는 집은 욕 먹을 때조차 당당하죠. 일본 서브컬처 바닥은 되는 집 시절 기억에 사로잡혀 침몰 중이라고 보는 게 제 주관입니다. 침몰하는 중에도 일단 영업은 하겠죠. 그 와중에 세부적 테크닉의 변화를 줘 보기도 할 테고요('그림체' 같은). 때로 새로운 유입도 있긴 할 겁니다.
그리고 그냥 제가 틀렸을 수도 있어요. 시간이 답을 알려주겠죠. 혹은 어떤 객관적인 연구가 알려주거나.
그래도 덧붙이자면, 아마 저랑 인식이 비슷한 생산자라면 보다 PC함을 고려한 표현들을 도입하는 걸 고민할 겁니다. 실제로 그런 생산자들이 있죠. 가장 손쉬운 예로는 블리자드 같은 경우도 있고, 일본의 서브컬처 생산자 중에도 소수나마 있다고 봅니다. 코지마 히데오 같은 글로벌화에 집착하는 사람도 그저 인정욕의 화신인 게 아니라 그 나름의 '장사' 감각을 갖고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기도 해요. 다시 말해 남타쿠'만' 상대하는 장사를 해서 오랫동안 상당수의 인원을 고용해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생산자들이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일본 생산자 다수는 도태될 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냥 제가 틀렸을 수도 있어요. 시간이 답을 알려주겠죠. 혹은 어떤 객관적인 연구가 알려주거나.
그래도 덧붙이자면, 아마 저랑 인식이 비슷한 생산자라면 보다 PC함을 고려한 표현들을 도입하는 걸 고민할 겁니다. 실제로 그런 생산자들이 있죠. 가장 손쉬운 예로는 블리자드 같은 경우도 있고, 일본의 서브컬처 생산자 중에도 소수나마 있다고 봅니다. 코지마 히데오 같은 글로벌화에 집착하는 사람도 그저 인정욕의 화신인 게 아니라 그 나름의 '장사' 감각을 갖고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기도 해요. 다시 말해 남타쿠'만' 상대하는 장사를 해서 오랫동안 상당수의 인원을 고용해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생산자들이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일본 생산자 다수는 도태될 거라 봅니다.
성대결 양상에서 편향된 발언에 대해 시정권고 드립니다.
홍차넷내 여러 글에서 여성세력에 대해 폄하발언을 반복하고 계셔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의사를 표명하는 정도는 무방하겠으나 헤이트스피치는 삼가주십시오.
홍차넷내 여러 글에서 여성세력에 대해 폄하발언을 반복하고 계셔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의사를 표명하는 정도는 무방하겠으나 헤이트스피치는 삼가주십시오.
오타쿠 컬처는 원래 passive aggressive했어요. 서브컬처가 괜히 서브컬처입니까? 원래부터 일본발 서브컬처에 대한 메인스트림의 시선은 시궁창이었고, 최근 들어 레디컬 페미니즘의 만만한 먹잇감이 됐을 뿐이죠.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력이 격감한게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뉴욕 시의 대형서점들 가면 Anime/Manga 코너가 마련됐고, 코미콘에는 아니메 코스플레이어들이 심심찮게 등장하죠.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하신 바는, 지난 5년간 "기존의 XX 위주의 컨텐츠는 다각화된 대중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어 도태될 것이다."라고 염불마냥 들어왔는데, 저 명제가 지금와서 입증된 바가 있나요? 그래서 PC를 그토록 고려한 고스트버스터즈, 스타워즈는 어떤 평가 듣고 있죠? 개봉 하기도 전에 시대착오적인 백인-남성 중심적 영화라는 욕을 들어먹은 조커는 폭망했겠죠?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하신 바는, 지난 5년간 "기존의 XX 위주의 컨텐츠는 다각화된 대중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어 도태될 것이다."라고 염불마냥 들어왔는데, 저 명제가 지금와서 입증된 바가 있나요? 그래서 PC를 그토록 고려한 고스트버스터즈, 스타워즈는 어떤 평가 듣고 있죠? 개봉 하기도 전에 시대착오적인 백인-남성 중심적 영화라는 욕을 들어먹은 조커는 폭망했겠죠?
ㅋㅋ 저 역시도 뭐 일본 서브컬쳐의 영향 아래 있는, 속된 말로 씹덕이고 아니메나 라노벨의 최신 트렌드는 잘 모르기에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서브컬쳐의 여성관이나 여성을 묘사하는 양상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일본 서브컬쳐판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비자가 주도하는 질서로 굴러가는 판의 주체들이 자정 작용에 별 관심이 없다면 외부에서 좀 패주기라도 해야죠ㅋㅋ 지금도 남성을 위한 트로피로써 존재하는 미소녀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따금 들려오는 외부의 비판마저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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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 역시도 뭐 일본 서브컬쳐의 영향 아래 있는, 속된 말로 씹덕이고 아니메나 라노벨의 최신 트렌드는 잘 모르기에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서브컬쳐의 여성관이나 여성을 묘사하는 양상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일본 서브컬쳐판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비자가 주도하는 질서로 굴러가는 판의 주체들이 자정 작용에 별 관심이 없다면 외부에서 좀 패주기라도 해야죠ㅋㅋ 지금도 남성을 위한 트로피로써 존재하는 미소녀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따금 들려오는 외부의 비판마저 사라진다면..
그리고 남성 역시 성적 대상화를 꾸준히 당하고 있고 그것에 열광하는 소비자가 있거늘 왜 한쪽만 패냐에 대해선.. 뭐 남성향 소비자들의 억울함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남성향에서 선호하는 여성상이 어떤 모습인지 복기해본다면 전 둘을 완전히 등치시키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츤데레던 쿨데레던 여동생이건 누님이건 수동적이고 남성에게 져주는 '여성스러운' 면모는 패시브 같은 것 이니까요ㅋㅋ 여성향에서의 남성 캐릭터는 다양한 위치에 설 수 있는데 남성향에서의 여성 캐릭터는 남성과의 관계에서 히로인이나 조력자의 위치만 허락되지 주인공이 될 수 없듬 ㅜㅜ..
그리고 남성 역시 성적 대상화를 꾸준히 당하고 있고 그것에 열광하는 소비자가 있거늘 왜 한쪽만 패냐에 대해선.. 뭐 남성향 소비자들의 억울함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남성향에서 선호하는 여성상이 어떤 모습인지 복기해본다면 전 둘을 완전히 등치시키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츤데레던 쿨데레던 여동생이건 누님이건 수동적이고 남성에게 져주는 '여성스러운' 면모는 패시브 같은 것 이니까요ㅋㅋ 여성향에서의 남성 캐릭터는 다양한 위치에 설 수 있는데 남성향에서의 여성 캐릭터는 남성과의 관계에서 히로인이나 조력자의 위치만 허락되지 주인공이 될 수 없듬 ㅜㅜ..
AV랑 실제 섹스를 착각하지 마라는 말은 왜 나올까요. 실제로 많이들 AV의 묘사를 실제에 대입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규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매체가 의식에 영향을 안준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매체는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의식은 행동에 영향을 주죠. 조종한다는 게 아니라 영향을요. 게임중독에 대한 특정 의학계의 접근이 구린 것과 별개로 게임중독이라는 현상을 부정할 순 없듯, 늘 하는 말이지만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거나 보이는 것 이상으로 과장해 말하는 사람은 특별한 동기나 저의가 있는 법입니다.
다 비평적으로는 일리 있는 말씀이시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지금 문화예술에 대한 분위기 자체가 "해로운 것은 금지하자."라는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겁니다. 작품이라는 것이 개중에는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 단순히 비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입법/정책적으로 유해한 내용이 담긴 것들은 나쁘니까 금지하자는 식으로 사회가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명분만 그럴듯하다 뿐이지 결국에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ar15Lover 님이 사회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조건들을 싹 무시하여 잘못된 전제를 깔고 얘기를 하신 부분을 말씀드렸는데 이걸 '그래서'로 넘긴 뒤 저에 대한 사상 검증으로 넘어가시나요.
그래 차치하고, necessary evil 님은 '매체는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의식은 행동에 영향을 주죠.'라고 주장하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ar15Lover 님도 이걸 부정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아 혹시 이것부터 동의 안 하시려나. 저 주장을 바탕으로 게임이나 AV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하셨죠.... 더 보기
그래 차치하고, necessary evil 님은 '매체는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의식은 행동에 영향을 주죠.'라고 주장하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ar15Lover 님도 이걸 부정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아 혹시 이것부터 동의 안 하시려나. 저 주장을 바탕으로 게임이나 AV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하셨죠.... 더 보기
그럴 수도 있겠죠? ar15Lover 님이 사회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조건들을 싹 무시하여 잘못된 전제를 깔고 얘기를 하신 부분을 말씀드렸는데 이걸 '그래서'로 넘긴 뒤 저에 대한 사상 검증으로 넘어가시나요.
그래 차치하고, necessary evil 님은 '매체는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의식은 행동에 영향을 주죠.'라고 주장하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ar15Lover 님도 이걸 부정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아 혹시 이것부터 동의 안 하시려나. 저 주장을 바탕으로 게임이나 AV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하셨죠.
근데 여기서 마광수는 왜 나오죠? necessary evil 님은 '규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이라 하셨는데. 또 전 necessary evil 님과 생각이 꽤 다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마광수의 그때 글을 지금 갖고 와서 규제해야 한다 하면 반대할 거예요. 당시 기준으로도 반대할 것 같고요. 그러나 마광수의 글 역시 의식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는 걸 부정하진 않을 거예요. 그 정도 수위가 규제의 대상이라 보진 않으니 반대할 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규제할 수 있다는 얘기에 동의하면서 그 수위에 따라 규제에 반대할 거라는 게 모순되는 이야기가 아닌데, 왜 '네가 영향을 준다는 걸 동의하면 마광수 규제에도 동의하는 거야!' 라고 하시나요.
음 쓰고 생각했는데, 극단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더라도 규제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총기에 대한 입장을 보여주신 걸로 미루어 보면요. 그쯤 가면 제가 말을 붙일 건 없을 것 같아요.
그래 차치하고, necessary evil 님은 '매체는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의식은 행동에 영향을 주죠.'라고 주장하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ar15Lover 님도 이걸 부정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아 혹시 이것부터 동의 안 하시려나. 저 주장을 바탕으로 게임이나 AV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하셨죠.
근데 여기서 마광수는 왜 나오죠? necessary evil 님은 '규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이라 하셨는데. 또 전 necessary evil 님과 생각이 꽤 다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마광수의 그때 글을 지금 갖고 와서 규제해야 한다 하면 반대할 거예요. 당시 기준으로도 반대할 것 같고요. 그러나 마광수의 글 역시 의식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는 걸 부정하진 않을 거예요. 그 정도 수위가 규제의 대상이라 보진 않으니 반대할 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규제할 수 있다는 얘기에 동의하면서 그 수위에 따라 규제에 반대할 거라는 게 모순되는 이야기가 아닌데, 왜 '네가 영향을 준다는 걸 동의하면 마광수 규제에도 동의하는 거야!' 라고 하시나요.
음 쓰고 생각했는데, 극단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더라도 규제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총기에 대한 입장을 보여주신 걸로 미루어 보면요. 그쯤 가면 제가 말을 붙일 건 없을 것 같아요.
그 내용은 너무도 성性적으로 가학적sadistic이고, 노출된 장소에서 성적인 행위를 한다. 우리들은 지난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감히 생각조차 못한 언어적 및 육체적 공격을 당한다. 1985년도에 비디오 영화를 가지고 비판한 글 중 일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것들" 레파토리는 정말 너무 많이 반복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도 못하고 있어요. 80년도 당시 미국에는 청소년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빌릴 수 있었는데, 당연히 해로운 매체였겠죠. 그런데 그... 더 보기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것들" 레파토리는 정말 너무 많이 반복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도 못하고 있어요. 80년도 당시 미국에는 청소년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빌릴 수 있었는데, 당연히 해로운 매체였겠죠. 그런데 그... 더 보기
그 내용은 너무도 성性적으로 가학적sadistic이고, 노출된 장소에서 성적인 행위를 한다. 우리들은 지난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감히 생각조차 못한 언어적 및 육체적 공격을 당한다. 1985년도에 비디오 영화를 가지고 비판한 글 중 일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것들" 레파토리는 정말 너무 많이 반복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도 못하고 있어요. 80년도 당시 미국에는 청소년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빌릴 수 있었는데, 당연히 해로운 매체였겠죠. 그런데 그 때의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만족시킬 대안을 마련했나요? 마련은 했겠지만, 둘 모두에게 만족스럽진 않았겠지요. 여전히 비디오는 돌았을 거구요.
"10대 소년들이 영화를 흉내내서 무공을 익히려고 산으로 가는 형편이다"라는 무협에 대한 기사 다음에, 이제 라이트노벨의 차례가 됐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까요...
라이트노벨은 이른바 모에萌え라고 하는, 독자가 이입하는 남성 주인공과 여성 등장인물 간의 성적 긴장감을 제공하지요. 사회는 이것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이 있을까요? 예체능이 괜찮은 후보인데, 고등학교 편성 시간에 음악 시간, 체육 시간을 두 배로 늘리는 걸 학부모, 교사가 모두 긍정적으로 볼까요?
한국의 사회는 공부할 시간을 줄이면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학생들은 그걸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예요. 결국 10년, 20년 전의 사례가 그랬듯 10대 소년은 여전히 라이트노벨을 읽을 거고 가끔씩 "라이트노벨은 해롭다"는 기사가 나오고 그러겠죠.
다른 얘긴데, 라이트노벨은 적어도 위에 언급한 것들보다는 사회에 무해해요. 이세계로 가겠다고 마법진을 그릴지는 몰라도 누군가를 끌어들이진 않을 테지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으니 용납되는 걸테고요.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것들" 레파토리는 정말 너무 많이 반복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도 못하고 있어요. 80년도 당시 미국에는 청소년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빌릴 수 있었는데, 당연히 해로운 매체였겠죠. 그런데 그 때의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만족시킬 대안을 마련했나요? 마련은 했겠지만, 둘 모두에게 만족스럽진 않았겠지요. 여전히 비디오는 돌았을 거구요.
"10대 소년들이 영화를 흉내내서 무공을 익히려고 산으로 가는 형편이다"라는 무협에 대한 기사 다음에, 이제 라이트노벨의 차례가 됐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까요...
라이트노벨은 이른바 모에萌え라고 하는, 독자가 이입하는 남성 주인공과 여성 등장인물 간의 성적 긴장감을 제공하지요. 사회는 이것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이 있을까요? 예체능이 괜찮은 후보인데, 고등학교 편성 시간에 음악 시간, 체육 시간을 두 배로 늘리는 걸 학부모, 교사가 모두 긍정적으로 볼까요?
한국의 사회는 공부할 시간을 줄이면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학생들은 그걸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예요. 결국 10년, 20년 전의 사례가 그랬듯 10대 소년은 여전히 라이트노벨을 읽을 거고 가끔씩 "라이트노벨은 해롭다"는 기사가 나오고 그러겠죠.
다른 얘긴데, 라이트노벨은 적어도 위에 언급한 것들보다는 사회에 무해해요. 이세계로 가겠다고 마법진을 그릴지는 몰라도 누군가를 끌어들이진 않을 테지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으니 용납되는 걸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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