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19/08/26 22:38:38
Name   moira
Subject   그 논문, 저자의 자격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07183.html?_fr=mt6

초파리유전학을 전공한 김우재 오타와대 교수가 스스로 "이 논문의 내용은 물론 출판 과정에 대해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로 자처하며 칼럼을 썼네요. 그 이유는 "지난 19년을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로 살았다는 경험 외에도, 지난 반년 고등학생과 함께 과학자가 되는 새로운 방법을 위한 탐험적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시민참여 실험실 프로젝트 '타운랩'을 런칭해서 실험해 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장관의 자격과 자녀의 논문을 결부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중간에 생각이 바뀌어 칼럼을 뒤집었다고 하네요. 칼럼에 자기 자랑이 좀 많고 자기 사업을 영업(?)하는 느낌도 있지만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어차피 고등학생들에게 논문 작성 연습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면 부모끼리 알음알음으로 지도교수와 컨택해 폐쇄적인 과정 속에서 쓰는 것보다는 공개되고 검증된 커리큘럼 속에서 학습하는 게 나을 수 있지요.

"고등학생이 의학논문의 제1저자가 된다는 건 영광이다. 그에게 저자 자격이 있는지의 여부는 법이 아니라, 과학자 사회가 오랫동안 건설해온 문화적 규범으로 결정된다. 2주 동안 실험을 진행하고 이후 논문의 출판 과정에 참여한 제1저자라면, 자격에 걸맞은 기록이 남겨져 있어야 한다. 실험 및 분석에 사용한 실험노트, 논문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교신저자와 교환한 이메일 서신기록, 그리고 논문 내용을 발표했던 자료들이 자격의 근거가 된다. 나는 거의 매주 고등학생들에게 연구 내용을 팀원에게 발표하게 했고, 그 기록을 인터넷에 남겼다. 이런 논란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빠르게 과학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신저자와 후보의 자녀는 그 과정을 해명해야 한다. 저자의 자격은 오로지, 자신이 출판한 논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또 책임질 수 있느냐는 기준을 따른다. 제1저자 논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언론엔 그걸 검증할 능력이 없다. 오직 과학자 사회의 구성원들만이, 그 논문의 저자 자격을 판단할 수 있다."




8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뉴스 게시판 이용 안내 1 토비 16/09/01 27752 4
37983 정치"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야얌 24/05/20 164 0
37982 경제금값된 구리, 광산 쟁탈전에 엘리엇과 중국도 '분탕' 7 맥주만땅(Beer Inside) 24/05/19 752 0
37981 기타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9 야얌 24/05/19 963 0
37980 스포츠튀르키예 언론 "귀네슈, 한국 대표팀 부임"…정해성 "오보" Bergy10 24/05/19 277 0
37979 정치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구 금지’, 이틀 만에 보류 8 swear 24/05/18 456 0
37978 정치윤석열 대통령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 같은 심정”…씀씀이 확 줄인다 10 + 오호라 24/05/18 542 0
37977 스포츠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어깨 수술 받고 시즌 아웃…2025시즌 복귀 다군 24/05/18 355 0
37976 경제정부 “해외직구 KC인증 필수”에…알리·테무 자진 협조 5 야얌 24/05/18 634 0
37975 경제정부 “실제 위해성 확인 품목만 반입 차단…성인용은 적용 안 돼” 17 치킨마요 24/05/17 968 1
37974 정치尹대통령 "R&D 예타 전면 폐지…투자 규모 대폭 확충하라" 14 공무원 24/05/17 823 0
37973 사회"딸 15주기 행사 준비하다" 작고배우 장진영 부친 장길남씨 별세 1 the 24/05/17 723 0
37972 방송/연예민희진, 두나무와 네이버에 어도어 인수 타진했다 7 삼유인생 24/05/17 917 1
37971 정치KBS, 방심위에 MBC 심의 신청...'공영방송 전면전' 4 공무원 24/05/17 370 0
37970 정치윤석열 대통령, 여당 초선에 "대통령 거부권, 예산편성권 적극 활용하라" 8 오호라 24/05/17 573 0
37968 사회금서가 된 스웨덴 성교육책... 우수도서는 어떻게 '유해물'이 됐나 7 swear 24/05/17 702 0
37967 기타84만 女카페서 ‘여성판 N번방’…남성 나체사진 올리고 성희롱 15 그저그런 24/05/16 1520 1
37966 정치대통령 '멍게 앞 소주 생각' 돌발영상 방송 후 돌연 삭제 12 Beer Inside(Beer Inside) 24/05/16 738 0
37965 정치尹대통령, 조국과 "반갑습니다" 악수…5년만에 공식석상 대면(종합) 5 매뉴물있뉴 24/05/16 424 1
37964 정치의대 증원 예정대로…서울고법, 의료계 집행정지 신청 기각·각하 7 광기잇 24/05/16 502 0
37963 방송/연예“나락갈 거 같더라” 피식대학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비판 폭주 15 swear 24/05/16 1041 0
37962 방송/연예김호중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경찰 진술...술자리 동석자도 조사 15 swear 24/05/16 624 2
37961 경제"KC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안돼"…알리·테무에 칼 빼든 정부 34 광기잇 24/05/16 1190 0
37960 정치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추미애 탈락 이변 59 매뉴물있뉴 24/05/16 1216 0
37959 정치국민의힘 "'채상병 사건' 공수처 수사중…'특검법'은 이재명 방탄" 4 오호라 24/05/16 370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