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 Bubble Bobble

제작사 : 타이토(TAITO)

제작년도 : 1986







이 브금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초히트게임.



소녀시대 삼양라면 CF 브금에도 쓰였었죠.
제 기준으로 돈 올려놓고 기다렸던 최초의 게임이었습니다.





타이토의 시작이 일본 아케이드 게임의 시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 유명한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제작하여 전세계 게임계에 충격을 주었죠. 아마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없었다면 닌텐도가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 일도 없었을 겁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히트한 게임들도 많습니다.

일단 누구나 다 알만한 스페이스 인베이더, 키위가 주인공인 뉴질랜드 스토리, 스파이가 되어 건물 꼭대기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액션, 벽돌깨기라는 신장르를 창조해낸 알카노이드 시리즈, 락온시스템의 레이스톰, 초능력자들의 공중대전격투게임 사이킥 포스, 그리고 퍼즐 요소를 첨가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액션 게임인 본작 보글보글 등등...

역사는 세가 못지않게 오래되었습니다. 타이토양행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대부터라고 봐도 될 정도지요.
하지만, 1986년 교세라에 인수된 다음부터는 안습의 게임제작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교세라 경영진들이 게임에 문외한들이어서 타이토의 이름으로 발매되는 게임들이 명작도 많지만 괴작이나 졸작들 역시 많은 이유가 이러한 이유때문인데요, 여름에 냉방비 아낀다고 출근한 팀원들 수가 적으면 선풍기도 안틀어줘서 그래픽 작업하던 컴퓨터가 다운되서 데이터가 다 날아가기도 하고, 제작팀들 정신 상태가 문제있다고 군대식으로 굴리기도 하고, 높으신 분이 SF를 싫어하기 때문에 SF 소재 게임은 제작을 금지하기도 하고, 본 게임, 보글보글의 히든모드가 과하다고 제작자 불러서 인컴률 떨어지면 퇴사하라고 압력을 넣기도 하고... 뭐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토 게임들이 배드엔딩이 많은 편인데요... 제가 참 좋아하는 슈팅게임, 레이스톰도 플스판 엔딩은 지구멸망, 보글보글도 진엔딩을 알고 나면, 노말 엔딩이 실은...ㅠㅠ

으아아아아....ㅠㅠ



이..이놈들...







아아... 이 8비트 도트 노가다를 보라...ㅠㅠ 한땀한땀 도트를 박아넣었을 그래픽 담당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본 게임은 아재가 아니라도 오락실을 가본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해보셨을 게임이고, 특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탓에 여성 플레이어들도 많았습니다. 테트리스와 더불어 오락실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을 게임이라고 봅니다.

보시다시피 원래대로라면 버블보블이지만, 누가 그렇게 읽겠어요. 보글보글이지.

아이템도 무지 많습니다.
위키를 참조해서 아이템을 살펴보면,

해골: 이 아이템을 먹으면 별똥별이 떨어지는데,별똥별에 부딛힌 적은 빨개집니다. (이 별똥별에 타면 100판으로 직행한다는 루머가...)
신발: 주인공의 이동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트: 몹이 마비되고 주인공이 몸통 박치기로 죽일 수 있습니다.
노랑 사탕: 거품을 연사
파랑 사탕: 거품 발사 속도 증가
보라 사탕: 거품 발사 거리 증가
다양한 색상의 물약: 보너스 아이템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물약을 먹으면 등장하는 모든 적들이 사라지면서 레벨 주위가 보너스 아이템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다 먹을 경우 가장 많이 먹은 주인공은 10만점을, 다른 주인공은 5만점을 먹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 30초 내에 아이템을 먹지 못할 경우 추가 보너스 점수는 없습니다.
방울: 이것을 먹게 되면 주인공이 거품을 발사하지 않고도 죽일 수 있는 무기(예: 하트, 십자가, 폭탄 등)가 나오는 레벨로 갈 때마다 예고 신호가 나옵니다.
지팡이: 이것을 먹은 후 나오는 적을 모두 죽이면 남아있는 거품 개수만큼의 보너스 아이템과 함께 대형 아이템(보통 1만점~3만점)이 위에서 떨어집니다. 그런데 지팡이 먹으면 보너스 거품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기피 아이템이었죠.
금고: 이것을 먹은 후 나오는 적을 모두 죽이면 남아있는 거품 개수만큼의 파란 다이아몬드와 함께 대형 다이아몬드(5만점)이 위에서 떨어집니다.
보라색 반지: 점프할 때마다 5백점씩 올라갑니다.
옥색 반지: 이동할 때마다 점수가 10점씩 올라갑니다.
빨간색 반지: 거품을 발사할 때마다 5백점씩 올라갑니다.
목걸이: 벽면에 튕기면서 적을 죽이는 구체가 나오는데, 이것이 적을 죽이면 6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파란 십자가: 스테이지 전체가 물로 채워지면서 모든 적들이 죽게 된다. 죽은 적들은 7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주황 십자가: 스테이지 위에서 커다란 벼락이 떨어지며 이 벼락에 맞은 적은 죽으면서 8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빨간 십자가: 주인공이 거품이 아닌 불덩이를 발사하게 되며 불덩이에 맞은 적은 죽으면서 9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옥구슬: 레벨이 시작되자마자 아이템이 나타납니다.
팔찌: 스테이지 위에서 무수히 많은 불덩이가 떨어지며 여기에 맞은 적들은 죽으면서 6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책: 스테이지 전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적들이 8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주전자: 스테이지 중앙에서 커다란 불덩이가 나옵니다. 모든 적들이 죽으면서 9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폭탄: 폭탄이 터지면서 모든 적들이 죽으며 1만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여러 색의 램프: 빨강, 노랑, 파랑 사탕, 신발을 먹은 상태가 됩니다.
포크와 나이프: 위에서 아이템이 떨어져서 맞은 적은 9천점짜리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우산: 주황색은 3스테이지, 빨간색은 5스테이지, 보라색은 7스테이지를 건너뜁니다.

이외에도 점수 백자리와 십자리를 같은 숫자로 맞춰놓고 스테이지를 깨면 떠있는 거품이 아이템으로 나온다든지, 사과나 지팡이 아이템 먹으면 보너스 거품이 잘 안나온다든지 하는 숨겨진 자잘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글보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진엔딩.

진엔딩의 발동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1인용으로 해서 100판 보스를 깨면 2인용으로 다시 하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75스테이지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2인용으로 100판 보스를 깨면? 갖혀있던 여자친구가 풀려나면서 요망한 커플엔딩이 나오고 끝나는..줄 알았는데 스탭롤 다 올라가고 요런 화면이 뜹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진짜 엔딩이 아니라는 거...
저기 쓰여진 대로 20스테이지까지 안죽고 가면, 보석 나오는 비밀 스테이지 가는 아이템이 나옵니다.



빨간 동그라미, 이거요. 거기로 들어가면...



이렇게 보석 쳐묵쳐묵하는 비밀스테이지가 나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단부에 빨간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맨 윗줄의 문자는 알파벳 순서대로 대응이 됩니다. 윗줄을 기본으로 해서 아래의 문자를 해석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IF YOU WANT TO BECOME THE OLD FIGURE USE THE POWER OF YOUR FRIENDSHIP AND FIGHT WITH ME

참고로 여기서 안나가고 있으면 유령이 나오는데 그 유령한테 닿아서 죽으면 최종스테이지가 102판이라고 나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게임 시작하면 죽었던 비밀스테이지에서 게임이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30스테이지에서 갈 수 있는 비밀스테이지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씌여있는 문구는 이렇습니다.

I ENCLOSE THESE MAGICAL MEDICNIE HERE, BECAUSE THOSE ARE MY WORST FEARS....

40스테이지는 이렇게 생겼구요,



문구는 이렇습니다.

IF YOU WANT TO GET BACK YOUR LOVE OF TRUTH, YOU MUST HELP EACH OTHER UNTIL THE LAST....



자, 그러면 비밀스테이지의 비밀문자 해석을 가지고 2인용으로 100판 깨고 나왔던 비밀문자를 해석하면,

WHILE DISPLAYING TITLE
SJBLRJSR

머..머지...?
이것은 비밀커맨드입니다. 오락실 짬밥 좀 먹고, 비밀커맨드 입력 좀 해본 아재라면 대충 감 오죠?
타이틀화면에서 스타트, 점프, 공격, 조이스틱 좌측, 우측, 점프, 스타트, 우측 이렇게 입력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타이틀 왼쪽상단에 super 보이시죠? 슈퍼모드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들어가면...



요렇게 모드를 고를 수 있는 셀렉트화면이 나오고, 슈퍼게임을 선택하면, 난이도가 대폭 상승한 슈퍼게임모드로 게임하게 됩니다.
노말 모드도 사실 어렵잖아요? 슈퍼게임모드는 많이 어렵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100판 보스를 깨면...





100판 보스로 나오는 커다란 마법사가 실은 주인공들 엄마아빠였던 것입니다.
진엔딩은 여자친구도 구하고 엄마아빠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서 엄마아빠도 찾는 거죠.

그렇다면, 노말엔딩은... 여자친구 구하려고 에미애비 몰살시키는 패드립의 절정...ㅠㅠ
이놈들!!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더냐!! ㅠㅠ


친형과 함께 오락실에서 원코인 2p 플레이 엔딩을 보고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일어섰던 기억이 있는 게임입니다. 흐흐..
사실, 진엔딩같은건 그땐 생각도 못했고, 노말 엔딩 보고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었죠.

보글보글을 기본으로 해서, 스노우브라더스 시리즈, 텀블팝 시리즈 등등 유사한 컨셉의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었고, 특유의 아기자기한 게임성으로 여성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게임들 중에선 보글보글이 제일 귀엽고, 제일 어렵습니다. ;;;

지금 마메로 돌리면 어떨까요? 아아... 승질나서 못합니다. 역시 50원 버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림화일은 나무위키와 관련 블로그들에서 캡처하였고 진엔딩 발동부분은 마이게임TV의 게임스펀지를 참조하였습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