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 SIDE ARMS - HYPER DYNE (일본판 한정으로 이 뒤에 絶對合體가 붙기도 합니다.)

제작사 : CAPCOM

제작년도 : 1986년










캡콤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의 명작. 하지만...

캡콤의 과거와 현재는 저번리뷰에서 대충 얘기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욕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사실 80~90년대 오락실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캡콤이라는 회사에 대해 애정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본작 사이드암스 역시 남자라면 환장할 로봇, 그리고 합체, 분리가 게임상에서 이루어지고 각종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남자라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죠.



공식 일러스트인지 팬아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멋집니다.




1p 로봇 일러스트입니다. 무언가 건담, 마크로스, 드라고나 기타 등등의 메카닉물을 짬뽕시켜놓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건 제가 80년대 오덕이라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왼쪽 어깨의 해골장식은 마크로스의 로이 포커가 연상되는데 이건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공격옵션중 하나인 b.i.t입니다. 이것도 뭐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거...는 누가 봐도 제타 건담 백식의 메가 바주카 런처잖아요.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무기이름이 M.B.L입니다.



비교해보시면 느낌 오죠. 이건 비슷할 수 있다고 하죠. 그럼 이건 어떨까요.



자쿠다, 자쿠!!



즈고크다!!

아무래도 이 게임은 지온공국이 적인거 같습니다. 크크..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캡콤 아케이드 모음집 설정 보면 모빌슈츠라고 부르기도 했었던거 같고.. 그렇습니다.
거기다 중간쯔음 보면 스테이지 배경에 나우시카의 거신병 잔해도 보입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 보시면 바로 나옵니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 뜨악할 장면들이죠.

근데, 이전 은하임협전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80년대 초중반은 일본도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때였던 듯 합니다.
패러디, 또는 그냥 유명해서 참고 좀 했어~라고 퉁치고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지금같으면야...



였겠죠.

뭐... 당사자들도 별말이 없는데 제가 얘기해봐야 뭐하겠습니까.


본 게임으로 넘어와서...



원코인 클리어 영상이긴 한데, 난이도는 이지로 해놓은거 같습니다. 물론 슈팅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재들은 이지도 힘겨워 하실 것임이 분명합니다만, 이 게임은 난이도를 최고로 해야 본 모습이 드러납니다.

배경스토리는 정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해서 지구생명체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는 외계 세력 '보존'제국에 대항하여, 헨리중위(1p)와 쏜더즈중사(2p)가 모빌슈트를 타고 역습하여 보존제국을 박살내버린다는 미치도록 진부한 이야기입니다.

전방, 후방 공격버튼에 무기교환버튼, 3개의 버튼을 사용합니다. 전방, 후방 공격에 버튼을 따로 배치한 부분은 동제작사의 게임, 섹션Z를 개량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섹션Z는 이런 게임입니다.



기억나신다면 당신은 빼박캔트 아재. 이리 오셔서 가입신청서 작성하시고 저기다 제출하시면 됩니다.


무기는 총 5종류가 있습니다.

B.I.T - 작은 옵션이 회전하면서 보조공격을 하는 형태. 3개까지 늘어납니다.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S.G - 샷건으로 연사력이 떨어지는 대신 범위는 넓습니다. 3단계 파워업시 전방 전체에 7방향으로 샷을 뿌립니다. 쓰레기입니다.

M.B.L. - 메가 빔 런처. 메가 바주카 런처라고 하기엔 좀 그랬나봅니다. 크고 아름다운 빔을 전방에 쏘는 보스전용 무기죠. 파워업을 하면 탄속이 조금 빨라집니다.

3WAY - 3방향탄. 2단계 파워업시 일반 탄에서 콩알같이 탄 모양이 변하며 명중시 공격판정이 아주 약간 남습니다. 가장 많이 쓰죠.

AUTO - 별과 바람개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바람개비 AUTO - 기본샷보다 넓은 범위의 노멀샷을 빈틈없이 자동연사합니다. 3way와 더불어 주력무기입니다.
별 AUTO - 웨이브모양으로 상, 하, 전방으로 3방향샷을 고속 자동연사합니다. 쓰레기죠.

Pow - 스피드가 증가합니다. 3번까지 업그레이드됩니다.
뒤집어진 Pow -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합체 아이템을 먹으면 이렇게 합체를 합니다



이 게임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죠.
1p가 합체 아이템 먹었을 때와 2p가 아이템 먹었을 때 모양도 다르고 공격옵션도 달라집니다.

보스는 3방향레이저와 유도탄을 쏘는 타입과 대관람차처럼 생긴 타입 2종류이고 타일만 바꿔서 계속 나옵니다. 최고 난이도에서는 보스마다 패턴이 조금씩 바뀌지만 거기서 거깁니다.







마지막 보스는 거대지네. 끝판왕다운 포스가 좀 많이 떨어집니다.



존재감 없는 끝판왕 깨면,



컨그레츄레이션~ 딸랑 하나 뜨고 끝입니다.



과거 슈팅게임답게 피탄판정은 엄격합니다. 스치면 죽음이죠. 최고난이도로 하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게임 원코인 클리어 못하면 오락실에서 상병신 취급 받았죠.
아재로 탈바꿈한 지금은 이지모드로도 원코인은 커녕 3스테이지 가기도 어렵습니다. 인생무상.

데모화면에서 기체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없을때 그거라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던 때가 있었죠. ㅠㅠ

합체 아이템을 먹으면 합체를 하는데 2인 플레이 중에 둘다 조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합체 아이템 먹으면 내가 조종하네, 니가 조종하네 싸움나기 일쑤였습니다. 당연하죠. 피같은 50원을 넣고 게임하는데 친구가 어딨습니까. 2p가 합체아이템을 먹으면 공격옵션이 조금 더 좋아서 2p에게 양보하는게 기본예의인데, 예의는 지키지 말라고 있는게 예의죠. 낄낄... 2p 플레이시 합체 아이템 안먹은 쪽에서 무기바꾸는 버튼과 공격버튼을 연타하면 총알이 마구 나가는 버그가 있어서 제대로 된 2인협동플레이시 볼 만 했습니다.

이 게임만큼 끝판왕 포스 없는 게임도 없을거 같은데요. 차라리 중간에 나오는 빠른 지네몹이 더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횡스크롤 게임이지만, 중반쯤 해서 스크롤이 아래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무척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지하로 내려가는 느낌이랄까요.

86년 기준으로 괜찮은 그래픽에 괜찮은 브금과 괜찮은 게임성을 지닌 추억의 슈팅게임입니다.


그림화일은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블로그 스푸키의 고전게임(http://spooky01.tistory.com/)에서 캡처하였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