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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01 17:52:23 |
Name | 헬리제의우울 |
Subject | 게임, 1989-1990 |
본 글은 잉여인간의 잉여인생중에서 게임 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작성하는 잉여인간의 잉여시간이 많을수록 연재확률이 올라갑니다 물론 읽어주시는 분들의 잉여시간과도 관계가 있겠습니다 본문은 평어체로 작성되오니 양해 바랍니다 그 전에도 구경은 해봤겠지만 오락실에서 자발적으로 동전을 넣은 기억은 1989년부터이다 아파트 앞 광장오락실은 구멍가게 복덕방 정도의 크기였다 입구쪽에는 비행기나 보글보글 등 조작이 쉽고 접근성이 좋은 게임들이 있었고 가장 안쪽에는 777 나오는 도박게임과 당구게임(뭔가 야할거 같은데 실제로 야한그림은 본 적이 없다)등 어른용 게임이 있었고 그 어른용 게임기 바로 옆에 오락실의 진정한 고수들만이 즐겼던 스트리트파이터1 이 있었다 나같은 꼬꼬마는 감히 돈 넣어볼 생각도 할 수 없었던 형아들의 전유물 형들이 레버를 비비다가 승룡권이라도 터지면 뒤에서 구경하던 갤러리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지금은 격투게임 mpc하고 하는거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당시에는 대전을 잘 안했다 대전하면 1~2분만에 100원이 날아가는데 쉽사리 하고 싶겠나? npc와 하는 것도 충분히 어렵고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당시 유행하던 게임은 갤러그88 보글보글 트윈코브라 였고 꾸러기오형제는 생긴것에 비해 난이도가 꽤 높아서 형아들이 주로 했었다 그러다 스트리트89 라는 게임이 들어왔다 전설의 횡스크롤 액션게임 파이널파이트 다 화면에 파이널파이트 라고 써있는데 오락실주인은 그렇다치고 중학교형들은 영어 읽고서 알려줘야 되는거 아닌가? 오락실 역사에 길이 남을 1탄보스 와리가리와 2탄에 나무통올라가서 버티기... 는 사무라이한테 개썰림ㅋ 국딩에겐 사무라이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고, 딱 한번 3탄왕까지 가서 공권력의 매운 맛을 본 적이 있기는 했다 1990년에 기억나는 게임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라이덴 이다 트윈코브라식 종스크롤 슈팅 중에서 발군의 그래픽으로 단숨에 슈팅매니아들을 사로잡으며 갓슈팅으로 등극하였다 또하나는 닌자거북이 이다 당시 인기있었던 닌자거북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캐릭터성도 좋았던데다 무려 4인플레이가 가능하여 파티플레이의 참맛을 알게 해준 최초의 게임이었다 본인 또한 친구들과 4인팟을 구성하여 없는 용돈을 오락실에 탈탈 털어먹었으며 거짓말도 제대로 못하던 순둥이 글쓴이가 아버지 저금통에 손을 대었으며 준비물 살돈 천원으로 백원만 하고서 900원 올려놓고 나왔다가 뒤돌아서 들어갔더니 그 10초안에 동전이 사라져 엄마한테 잔돈 잃어버렸다고 거짓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대다 회초리로 두들겨맞았으며 무려 1교시를 땡까먹고 닌자거북이를하다 4인팟 전원이 반성문쓰고 어머니도장을 받아오게 됐던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다 3명은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맞고 그랬는데 반장놈만 할머니가 어그래도장서랍에있다 이랬다는... 그렇게 반성문을 쓰고 오락실 출입을 끊었으며 그해 겨울 부랄친구와 나 둘다 패밀리를 구입하게 되어 1991년 게임라이프는 패밀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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