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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1/11 10:36:28 |
Name | Raute |
Subject | 공허의 유산 캠페인 후기 |
체감상 미션마다 난이도 차이가 좀 있는 거 같더군요. 어려운 건 자날보다 어렵고, 쉬운 건 군심급? 초반에 미션 목표 갱신할 때마다 웨이브 몰아치는 게 있는데 우직하게 그거 상대하려다가 1시간 넘게 허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거 깨고 난 뒤 스토리 빨리 보려고 보통으로 깼는데, 그럼에도 '야 이걸 난이도 높이면 어찌 깨야하나' 싶은 게 있었어요. 미션 구성은 지키는 게 많은 편이고 타임어택은 몇개 없던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게임 내적인 면에선 자날보다 재밌더군요. 아둔의 창 스킬들이 제법 손맛이 좋던데 특히 궤도폭격 타격감은 디아3보다 나아보일 정도(...) 미션에서 쓸 유닛을 고르는 전쟁의회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A or B가 아니라 ABC 중 하나를 그때그때 고르는 거라 귀찮은 세팅 없이 그때그때 써먹을 수 있는 유닛이 많습니다. 가장 많이 써먹은 건 스1 컨셉으로 저그전은 스플래시토스, 테란전은 용기병 위주로 굴렸습니다. 아 이제 리버는 빠르며, 언덕 위를 때리고, 뻑이 안 나요!!! 스토리는 뭐 예상했던 거랑 크게 다르진 않은데 자날보다는 군심 느낌? 자기들끼리는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크게 공감도 안 가고, 매력적인 NPC도 따로 없고 .. 토스 유저인데도 오오오옹!!! 내 목숨을 아이어에!!! 이런 분위기는 몇판 안 가더군요. 뭐 업적도 깨야하니 난이도 높여서 다시 도전하겠지만 캠페인보단 특이한 유즈맵 하는 기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 게 캐릭터별 성량이 너무 차이납니다. 가뜩이나 프로토스는 울려서 뭐라는지 잘 안 들리는데 성량이 제각각이라 스피커를 키웠다가 줄였다가 반복해야했고, 일일이 메시지 기록 다시 확인해가며 해야했습니다. 그러니 몰입도는 떨어지고요. 미션 난이도 세팅을 보면 꽤 꼼꼼하게 한 거 같은데... 정리하면 캠페인은 유닛과 스킬 바꿔가며 쓰는 재미가 쏠쏠하고, 타임어택은 없되 시간 지나면 적의 공세가 훨씬 강해져 자율적인 시간제한을 준 게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이전에 나왔던 단편소설을 안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고,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 때문에 [캠페인이라는 측면]에서는 자날만 못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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