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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18 17:47:08 |
Name | 모선 |
Subject | [스타2] 공허의 유산...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
블리자드는 RTS라는 장르를 가지고 AOS를 만들려고 합니다. 특히, 가장 갈피를 못잡는 부분이 매크로 부분인데요. 최근 한 달 사이에 매크로 관련 패치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1일자 패치내역 프로토스 시간 증폭이 삭제되었습니다. 테란 투하: 지게로봇이 삭제되었습니다. 저그 애벌레 생성 생성하는 애벌레 수가 4마리에서 2마리로 감소했습니다. 기본으로 자동 시전이 활성화됩니다. 9월 4일자 패치내역 프로토스 시간 증폭이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연결체에 자동 시전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효율이 20%로 감소했지만, 계속 유지됩니다. 테란 궤도 사령부 투하: 지게로봇이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가까운 광물에 자동 시전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이제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집니다. 시전하는 궤도 사령부를 기준으로 30의 사거리를 가집니다. 자원 채취량이 45에서 40으로 감소했습니다. 스캐너 탐색의 에너지 소모량이 50에서 100으로 증가했습니다. 투하: 추가 보급품의 에너지 소모량이 50에서 75로 증가했습니다. 저그 애벌레 생성으로 생성되는 애벌레 수가 2마리에서 3마리로 증가했습니다. 9월 18일자 패치내역 프로토스 시간 증폭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에서 4초로 증가했습니다. 시간 증폭의 효율이 20%에서 22.5%로 증가했습니다. 테란 이제 투하: 지게로봇, 투하: 추가 보급품, 스캐너 탐색이 군단의 심장과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저그 애벌레 생성 자동 시전 기능이 삭제되었습니다. 한 기지에 여러 번 예약 시전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로토스 : 시간 증폭 삭제 ---> 효율은 떨어지나 자동시전 ---> 소폭 변화 테란 : 지게로봇 삭제 ---> 자동시전, 다른 기술 너프 ---> 자동시전 취소하고 다신 군심으로 롤백 저그 : 자동시전 & 애벌레 펌핑 효율 너프 ---> 펌핑 효율 소폭 증가 ---> 자동시전 취소하고 대신 한번에 여러번 펌핑 가능 여기부터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밸런스적인 얘기는 둘째치고 최근 일련의 흐름들을 보면, 이게 과연 신규유저 유입을 생각하는 태도인지 의문이 듭니다. 분명히 공허의 유산을 스탠드 얼론으로 내놓는 것을 보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잘나가는 게임의 가장 1번 목표인 "easy to play, hard to learn"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전장 상황에 따라 병력 배치 + 액티브 스킬을 제대로 발동 못하면 폭망 교전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스2 특성상 매크로 + 마이크로 다하는건 죽을 맛이죠. 프로들이야 게임 DNA가 남다른 사람들이니 어떻게든 꾸역꾸역 살 길을 찾겠죠.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스타 접으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특히 테란은 과장 좀 섞어서 아예 때려 치우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자날과 군심 베타 시절에도 밸런스 패치는 많았습니다만, 그 때는 흔히 말하는 OP 유닛들을 어떻게 너프할 것인가에 집중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크게 혼란스럽지 않았죠. 하지만 출시 2개월도 안 남은 게임이 RTS의 근간으로 볼 수 있는 매크로에 대해서 이렇게 혼란을 겪는다는 것... 무엇보다도 이렇게 매크로를 손을 대려고 했다는 것은...현재 게임 양상의 문제점이 뭐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는 건데, 그렇게 실험을 하고서 얻은 결론이 고작 오늘자 패치 내역이라는게 참 마음에 안 듭니다. 그렇게 좋은 오프닝 영상 만들 능력을 절반이라도 게임에 쏟았으면 좋겠군요. 영상에 뿅가서 예약구매 안 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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