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1/02 15:35:57
Name   풀잎
Subject   미국 고등학생 아이들
저희집 아이들도 열심히 고등학생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끔 다른집 아이들을 보면서
참 아이들이 열심히 살고 있구나를 느끼는 때가 있어요.

지난 5년동안 집 근처에 산책을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거나 주말 아침에 교회를 나서는데 우리동네길을 비가오나 날씨가 안좋아도 달리기를 하는 여자 아이를 본 적이 있어요.

어느 학교 다니는지 몰라도 아빠는 자전거를 타고 옆에서 훈련 가이드를 해주고요. 아이는 열심히 얼룩말처럼 크로스 컨츄리 달리기 연습을 하더라구요.

"너희들 보았니? 오늘도 그 여자애는 달리기를 하더라~ 대단하지 않니?
그 아빠도 멋지심!!! 참 보기 좋더라!"

그 여자애를 드디어 우리아이들이 갔던 지역 학교대항, 크로스컨츄리 대회에서 만났어요.
옆에 학교다니는 아이같던데...1등 메달을 목에 걸고 있더라구요.

또 다른 학생이야기..

지난주에는 동네에 있는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어요.

딸아이가 위에 이야기한 크로스컨츄리 학교별 대회에 참여해서 저는 오랜만에 딸아이 뛰는 것 구경을 갔던 차라서 아이 데리고 집에 가기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 잠깐 들렀지요.

우연히도 아이스크림 가게서 일하던 여학생이 우리아이들이랑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어요.

아이의 학교운동팀 옷을 보고는 너 우리학교 아이구나..라고 우리애에게 묻는걸로 시작해서,
저도 괜히 반가와서, 너는 몇학년이니? 아르바이트 며칠하니? 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정말..동네 눈치없는 아줌마..ㅎㅎ)

큰애랑 같은 수업듣는다고, 저희집 큰애는 아주 엔터테인을 하는 재밌는 아이라면서
그 누구누구 맞죠? 그 애 엄마 맞아요? 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그 애는 아울러 본인은 필드하키팀 운동도 한다고 원래 4-5일 아르바이트했는데,
3일밖에 일안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운동연습을 가고..

요즘 대학원서 쓰는때인데, 원서도 써야하잖아? 라고 했더니 그렇죠? 하는 고등학생 여학생이 참 보기 좋고 멋지다 싶었어요.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대단대단!!!

저희 큰애랑 같은 수학수업을 듣는다 하는걸 보면 수학도 꽤 잘하는 야무진 학생인것 같은데...집에와서 그 아이 아냐고 물어보니 한참 생각하더니 응..성실한 것 같아요! 그게 끝.. 아무 감정 관심이 없네요.

마무리 우리집 막내이야기..

막내는 중3(9학년)인데요. 초등학생 여자애 영어 과외를 해주고 숙제를 워드로 아에 문장에 단어 채워만들기 같은 시험문제를 본인이 만들어서 아이한테 프린터해서 가져다주고 있었어요.

프린터 하는걸 보고..제가 책을 만들어주네 했더니...

얼마 후에 딸아이는 초등학생 아이엄마한테, "아줌마, 영어문제지 책, 이 책 사주고 아이가 공부하면 좋을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 이런 책 공부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ㅎㅎ

사실 저한테 하는 말은, 본인은 어릴때 초등 1-2학년때 아에 공부를 안했기에 학교 선생님이 뭔말하시는지 하나도 몰랐었다고 그 여자애는 자기보다 훨씬 쉽게 공부한다고 고백하더라구요. (<-- 고백해주어서 고맙다)

제가 소개해준 네이버 웹툰으로 한글을 뗀 딸아이.. 귀여워요 귀여워!!

아이들은 참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구나...멋지네 다들!!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1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48 일상/생각현실적인 긍정적 사고 5 Obsobs 16/01/05 4511 1
    8249 스포츠180918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류현진 7이닝 5K 0실점 시즌 5승) 2 김치찌개 18/09/19 4511 2
    9972 방송/연예보컬로이드 근황? 2 루키즈 19/11/10 4511 0
    10560 육아/가정출산과 육아 단상. 12 세인트 20/05/08 4511 17
    11331 스포츠[NBA]골스의 핵심은 그린이다. 5 legrand 21/01/10 4511 3
    2462 기타[불판] 잡담&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33> 47 NF140416 16/03/24 4512 0
    4636 사회일본의 긴 근무시간의 종말 - Japan's Rethinking Its Culture of Long Work Hours 6 Rosinante 17/01/16 4512 3
    5160 요리/음식이런 날은 삼겹살 13 녹풍 17/03/12 4512 5
    7279 영화'퍼시픽 림 : 업라이징' 평가 : 스포일러 다량 함유 4 化神 18/03/25 4512 1
    7580 방송/연예양현석이 올해 보여준 모습 10 Leeka 18/05/24 4512 2
    9932 일상/생각미국 고등학생 아이들 6 풀잎 19/11/02 4512 14
    11719 일상/생각뒷산 새 1년 정리 38 엘에스디 21/05/25 4512 51
    4139 정치[불판] 12일 민중총궐기 44 Toby 16/11/12 4513 1
    4583 일상/생각[회고록] 나 킴치 조아해요우 19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1/09 4513 18
    7127 음악'그리부예'의 2017년 선곡 리스트 3 발타자르 18/02/16 4514 5
    7199 일상/생각블루투스, 너마저...! 6 No.42 18/03/06 4514 3
    9318 스포츠2019 코파 아메리카 완벽 프리뷰 손금불산입 19/06/14 4514 1
    10365 의료/건강닭 대신 꿩...? 마스크 대신 방독면을 착용한 후기. 9 Xayide 20/03/11 4514 1
    11943 스포츠[NBA] 러셀 웨스트브룩 LA 레이커스 행 2 김치찌개 21/07/30 4514 0
    11603 경제한국 홈쇼핑/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온라인 수수료 정리 1 Leeka 21/04/21 4515 1
    2323 기타지식채널e 시리즈.jpg 2 김치찌개 16/03/01 4516 0
    3763 일상/생각한 20대의 가벼운 결혼/가정 뻘단상 35 elanor 16/09/24 4516 0
    4479 문화/예술나의 놀이의 기원과 변화... 여러분은?? 10 커피최고 16/12/30 4516 4
    5095 창작[소설] 홍차의 연인 (1) 80 새벽3시 17/03/07 4516 19
    6768 IT/컴퓨터22시간 노트북 나오면 사실건가요 snap 835 12 망고스틴나무 17/12/15 451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