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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14 04:09:11 |
Name | NightBAya |
Subject | 잠이 오지 않는 밤 |
-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지요. 제가 지금 딱 그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다가 백스페이스 버튼을 길게 눌러 글을 한 번 날려버리고 다시 쓰다가 또 한 번 같은 실수로 글을 전부 지워버렸네요. 저는 그래도 같은 것에 3번은 당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일요일 오전 2시 경에 잠이 들었다가 오전 6시 30분 경에 일어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낮 동안에는 그럭저럭 깨어있었는데 오후 4시 경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 이후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 시간까지 깨어있네요. - 토요일 저녁에 삼겹살을 먹으면서 소주를 평소보다 빨리 그리고 많이 (그래봐야 30분 정도 동인 4잔 마신 정도로 기억하지만요) 마신게 진정한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을 마시고 나면 아침에 알람 없이도 일찍 일어나버립니다. - 토요일 아침에 잠을 깰 목적으로 마신 2봉 분량의 믹스커피는 원인이 아닐겁니다. 요즘들어 자주 마시고 있는데 그 것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느낀 적은 딱히 없었거든요. - 잠을 깰 목적으로 마시는 음료중에 가장 선호하는 것은 사실 몬스터 에너지입니다. 양도 많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맛있거든요. 구할 방법이 없어보여서 실행을 못할 뿐. 달지 않은 커피는 맛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제게 믹스커피는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집에 쌓여있어 새로 살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물을 붓기 전 컵에 가득 채워진 하아얀 설탕을 보며 몸에 좋지는 않겠구나 싶다는 생각을 하명서도 마시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마시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네요. - 어차피 이왕 이렇게 된 상황이니 자려는 노력은 포기해야겠습니다. 어차피 지금 바옾잠들어도 2시간 남짓인데 그런 날은 오히려 더 피곤하더군요. - 그래서 차라리 방에 불을 켜고 옆에 놓여있는 책을 읽을까 싶가도 한데 책을 읽다가 잠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아닌 걱정이 됩니다. 제 옆에는 지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1987년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 그리고 진화심리학 책이 있네요. - 어제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스타2 공허의 유산 발매일을 아침에 일어나야 알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결국 잠들기 전에 알아버렸네요. 처음에는 의외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올해가 벌써 얼마 남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 올해도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을 하니 기운이 약간 나지 않네요. 매년 연말에 가까워잘수록 아쉬움과 불안감이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 더 이상한 소리 쓰기 전에 글은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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