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6/21 20:19:06
Name   Merrlen
Subject   여러분이 생각하는 '상식'은 무엇인가요?
 이 세상은 각기 다른 성격과 행동양식을 지닌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간의 충돌을 줄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죠. 우리가 '상식'이라는 것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계시다가 실수로 옆 사람의 발을 밟은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발을 밟혀본 경험은요?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발을 밟은 사람이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일단 사과를 하고 상대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마땅하죠. 그것이 상식이고, 상식인이라면 그렇게 행동할 것입니다. 이런 일상 속 행동에 필요한 상식은 대개 시대나 장소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지식적 측면 상식은 어떨까요? 상식 퀴즈에 나올 법한 그런 상식이요. 저는 그런 지식적 측면의 상식 또한 공유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속해있는 문화권과 세대가 유사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구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쩌면 그 생각이 틀린 것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같은 과에 속한 비슷한 나이의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도 각자가 가진 상식의 범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고 난 지금은, 이젠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상식은 개인 나름이기에, 사람이 모일수록 상식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해진다."라고요.

 지식적 상식은 학문적 글에서 배경지식의 역할을 하기에, 그러한 글을 쓸 때 독자될 사람들의 상식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식이란 것이 사람 나름이란 생각을 하다보니, 글을 쓴다는 것이 더욱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어제 밤 가입하고 작성 중이던 첫 글을 잠시 접어두고, '상식'이라는 것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어 이러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다른 분들은 홍차넷에 학문적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을 쓸 때, 설명할 배경지식의 범위를 어떻게 결정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유 나시는 분들은 각자의 의견 한 번씩 적어주고 가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35 문화/예술우울했던 옛날 어린이 만화들 24 Toby 16/08/03 6631 0
    1002 정치노사정위를 통과한 노동개혁에 대하여 9 nickyo 15/09/15 6631 3
    13135 과학/기술마름모는 왜 마름모일까? 30 몸맘 22/09/05 6630 21
    11903 사회KT 품질 때문에 소비자원에 징징댔더니 보상받은 썰 14 매뉴물있뉴 21/07/20 6630 15
    10659 오프모임낼 저녁 포더킹 같이 하실분?[마감] 15 간로 20/06/07 6630 0
    10243 의료/건강문제의 '세번째 확진자' 덕에 질병관리본부가 열일하는걸 알게되네요 17 호두 20/01/30 6630 9
    10142 일상/생각사랑하는 감정이 잘 들지 않는 이성친구와의 관계 7 신나라 20/01/02 6630 2
    9725 일상/생각대체 왜 하면 안되는데 이 나쁜놈들아 22 Jace.WoM 19/09/28 6630 15
    9478 과학/기술알아도 쓸모 없고 몰라도 상관 없다 - 종 (種, species)에 대한 잡설 14 굴러간다 19/07/27 6630 8
    2015 기타[불판] 최근 뉴스&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신문 <5> 72 위솝 16/01/12 6630 0
    9900 일상/생각카페 알바생입니다! 46 아이캔플라이 19/10/26 6629 3
    9715 기타마감)강다녤 줄서면 스벅 깊티콘 주는 게시물 (추가X2) 113 tannenbaum 19/09/27 6628 36
    9128 영화(스포) 엔드 게임 엔딩은 의도된 것이다? 28 우주견공 19/04/26 6628 0
    3423 영화엉엉 28 절름발이이리 16/08/02 6627 0
    8494 일상/생각대학원생 고민글을 올린 후 2년 14 Keepmining 18/11/09 6626 14
    11819 철학/종교바라는대로 되는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16 right 21/06/25 6625 3
    4978 IT/컴퓨터AMD 대란?.. 짤 하나로 설명해보기 16 Leeka 17/02/23 6625 2
    726 음악Shawn Colvin - Sunny came home 2 새의선물 15/08/04 6625 0
    10918 일상/생각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27 이그나티우스 20/09/03 6623 1
    7917 일상/생각세상에 사기꾼들이 너무 많다 21 솔루션 18/07/23 6623 2
    7908 오프모임 (펑) 잠시 후 2시에 냉면 드실 분 없으실까요? 12 Erzenico 18/07/22 6623 6
    3603 여행마카오 2박3일 비싼 여행 예약 후기 25 졸려졸려 16/08/30 6622 0
    11975 스포츠프로 야구는 정말 베이징 덕분에 살아났을까? 20 joel 21/08/10 6619 9
    11524 오프모임[오프]3/27(내일) 서촌 스태픽스_카페 각자 할 거 하는 벙(?) 28 제루샤 21/03/26 6619 8
    11361 일상/생각내가 맥주를 마실 때 웬만하면 지키려고 노력하는 수칙 46 캡틴아메리카 21/01/21 6619 2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