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9/22 16:35:30수정됨
Name   Raute
Subject   아베 3선에 대한 일본 유명 신문들의 반응
아베 신조가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를 꺾고 3선에 성공했습니다. 임기 중, 정확히는 내년 11월에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될 예정입니다. 개표 결과는 국회의원표는 329 (81.2%) vs 73 (18.0%) / 지방표는 224 (55.3%) vs 181 (44.7%)에 국회의원에서 3표 무효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일본 5대 전국지 + 이에 근접하는 주니치신문이 관동지방에서 운영하는 도쿄신문까지 6개 신문의 21일자 반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쓰는 한자어 같은 건 적당하게 의역했습니다.

각 신문의 성향은 좌익부터 우익까지 도쿄 - 아사히 - 마이니치 / 요미우리 - 닛케이 - 산케이 이런 구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신문
1면 타이틀 - 아베씨 3선 개헌 가속 / 가을 국회에 공명당과 협의 / 이시바씨 지방표는 육박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국민의 불신 남긴 채
전반적인 논조 - 자민당 내부 세력은 아베가 장악했을지 몰라도 지방표 결과 보면 모리카게 스캔들에 대한 반응 안 좋은 거 알 수 있다. 개헌하겠다고 하는데 당내에서도 쉽지 않겠다고 하잖냐. 아베야 외교건 경제건 지금 할 일 많은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일이나 잘해라.

아사히신문
1면 타이틀 - 아베수상 자민총재 3선 / 이시바씨 선전 지방표의 45% / 아베-스가-니카이 교체없음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1강의 교만의 싹을 막다
전반적인 논조 - 아베 너 임마 깝치더니 꼴 좋다. 압승은 개뿔 이래가지고 장기정국 운영 잘할 수 있겠냐 ㅋㅋㅋㅋ 개헌도 꿈 깨 임마 ㅋㅋㅋㅋ 아이고 배얔ㅋㅋㅋㅋ

마이니치신문
1면 타이틀 - 아베수상 총재 3선 / 이시바씨 선전 당원표 45% 의원표도 20표 추가 / (아베) 다음 국회에 개헌안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1강에의 불만 직시를
전반적인 논조 - 압승 하겠다더니 지방표 떨어져나간 거 봐라. 말만 겸허하겠다고 하지 말고 반성 좀 하고 일이나 잘해라. 여당 내에서도 개헌 반응 차갑구만 나랏일 제끼고 그거부터 해야겠냐.

요미우리신문
1면 타이틀 - 아베수상 연속 3선 / 득표 69%로 이시바씨 격파 / 헌법개정, 다시 한 번 의욕 / 아소-스가-니카이 유임에 인사는 다음달 초순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적은 타성, 교만, 지겨움
전반적인 논조 - 아베가 압승하긴 했는데 이시바도 잘 싸웠고, 국민들도 1강은 별로 바라지 않는 거 같다. 중요한 과제들 많으니까 아베가 잘해주면 좋겠다. 개헌은 외부적 걸림돌이 많아서 잘 될지 어떨지 모르겠구만.

니혼게이자이신문
1면 타이틀 - 수상, 자민총재 3선 / 임기 3년 '개헌에 도전' / 내각개조 다음달 1일에도 아소-스가씨는 유임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일본의 미래를 결정할 3년
전반적인 논조 - 지금 일본에게 무지무지 중요한 시기니까 아베씨 잘해주십쇼. 믿고 있습니다. 근데 이시바도 선전했고 내년 선거가 중요하겠는걸?

산케이신문
1면 타이틀 - 자민총재 아베수상 3선 / 아소-스가-니카이 유임에 / 1월 개각 고노-모테기-세코씨도 / 골격은 바꾸지 않는다
정치부장 논평 타이틀 - 남은 3년 무엇을 할 것인가
전반적인 논조 - 수상님 우리 수상님 가시밭길을 헤치고 우리를 인도하실 수상님


확실히 좌파와 우파의 시각 차이가 느껴지는데, 좌익은 아베가 당내 계파를 싹쓸이하고 '압승 전략'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지방표 둘 다 기대이하, 특히 지방표에서는 이시바에게 엄청 실점한 점을 내세워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회의원표 압도적이고 지방표도 저거면 차이 큰데 뭔 소리냐 싶겠지만 실제로 아베쪽은 반응 부정적이었고(아소는 대놓고 기자들 앞에서 짜증냈고) 이시바쪽은 만세하고 그랬어요. 우익은 이시바가 선전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아베가 압승을 했고 아베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에 초점을 맞추는 편인데... 산케이는 진짜 명불허전이다 싶었습니다 ㅋㅋㅋㅋ 미친듯이 까는 아사히가 제일 재밌긴 했지만 좀 과하지 않나 싶은 느낌도 들었고, 중도우파에 해당하는 요미우리가 가장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개헌은 산케이조차 '가시밭길이다' '아베의 말처럼 빠르게 진행하긴 어렵다'라고 쓸 정도니 확실히 단기간에 몰아칠 수 있는 건 아닌 듯 합니다. 도쿄신문이 제시한 일정표에 따르면 설사 아베의 의향대로 이번 가을 임시국회부터 처리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국민투표 걸쳐 개헌으로 이뤄지는 건 2020년은 되어야 할 거라고 하고요.

국제파트에선 남북관계(정확히는 북한 문제) 얘기도 나오는데 도쿄는 크게 관심 없는 느낌, 아사히와 마이니치는 북한이 과연 전향적으로 나올지에 대해 좀 회의적인 시각이고, 요미우리는 맘에 안 드는 건지 지켜 보자는 건지 무미건조한 편, 닛케이와 산케이는 ㅂㄷㅂㄷ하는 게 종이에서 느껴졌습니다. 어떻게든 까고 싶어하는 거 같긴 한데 그럴싸하게 까야지 이 친구들앜ㅋㅋㅋㅋ 이쪽 기사는 아사히가 제일 괜찮은 거 같네요. 한국인에게는 역시 반일 조선신문 아사히인 듯요 ㅋㅋㅋㅋ



1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5 사회언론사 기사와 댓글로 보는 한국인들의 동성애에 대한 시각과 감상평. 29 tannenbaum 17/10/07 5991 5
    11546 오프모임[다이어트 실패 벙] 5월 1일_마감 56 사요나라 21/04/04 5990 4
    10382 의료/건강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코로나 확진자 추이 5 손금불산입 20/03/15 5990 1
    5852 역사삼국통일전쟁 - 3. 여수전쟁의 끝, 새로운 시작 11 눈시 17/06/28 5990 7
    2160 기타[불판] 잡담&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15> 59 위솝 16/02/02 5990 0
    13283 꿀팁/강좌간혹 들어오는 학점은행제 알바들은 뭐 하는 사람들일까? 5 Profit 22/10/30 5989 10
    5401 스포츠삼성 라이온스의 몰락...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7 Bergy10 17/04/09 5988 0
    764 기타실용성이냐 스타일이냐? (Model T vs. LaSalle) 5 Neandertal 15/08/10 5988 0
    12189 창작와클 클래스 계급 그려보기 18 흑마법사 21/10/19 5987 8
    11594 정치Global house prices 20 절름발이이리 21/04/19 5987 9
    10536 오프모임[모임후기] 나루님의 즐거운 샤슬릭벙 17 오디너리안 20/04/30 5987 10
    10119 일상/생각[펌글] 좋은게 좋은거라는 분위기가 세상을 망쳐왔다 15 Groot 19/12/27 5987 5
    9914 일상/생각이직하려 생각하니 착잡합니다. 9 당나귀 19/10/29 5987 1
    9254 음악YDG - 어깨 / 힘든이릉 위한 전문의약품 같은 노래 9 Jace.WoM 19/05/30 5987 2
    5016 의료/건강약값이 건강에 미치는 사소한 영향 7 Beer Inside 17/02/27 5987 0
    11257 스포츠카넬로, 슈퍼미들급 링 매거진 챔피언 등극 2 Carl Barker 20/12/21 5986 5
    8301 오프모임광주 오늘 저녁 7시 가볍게 한잔(펑) 19 tannenbaum 18/09/30 5986 8
    8263 정치아베 3선에 대한 일본 유명 신문들의 반응 1 Raute 18/09/22 5986 14
    813 기타방콕 폭탄테러와 거자일소(去者日疎) 11 파울 15/08/18 5986 0
    6325 일상/생각애 키우다 운 썰 풉니다.txt 20 Homo_Skeptic 17/09/23 5985 15
    2709 IT/컴퓨터요즘 게임에서 어뷰저를 걸러내는 방법 4 April_fool 16/04/28 5985 1
    12807 정치어떤 주제를 이야기하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편향은 개입됩니다. 24 파로돈탁스 22/05/12 5984 8
    10783 음악일본의 뮤지션 오오이시 마사요시를 소개합니다 2 이그나티우스 20/07/15 5984 4
    7433 육아/가정나는 비 오는 아침의 엄마 9 짹짹 18/04/23 5983 33
    5229 사회에스노센트리즘 - 육아와 직업 19 Liebe 17/03/19 5983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