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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8/11 14:43:27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팁) 중고 거래에서 최대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
안녕하세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입니다. 한 통은 펜잘입니다.

"평화나라는 언제나 중고롭습니다." 란 명언이 있듯이 요새 개인 중고 시장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핸드폰, 태블릿뿐만 아니라 고가의 시계, 자전거, 자동차 등 그 영역도 넓어지고 있지요.
제 경험상 중고 거래에서 최대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1. 거래 상대방이 카카오톡(기타) 아이디만 올려놓는 경우는 무조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중고나라 혹은 다른 사이트의 중고매매 게시판을 보면 "외국에서 들어와서 아직 핸드폰 번호가 없습니다.",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문자, 전화가 제한됩니다.", "개인 사유를 이유로 번호를 밝히기가 곤란합니다." 등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요금 미납을 사유로 카카오톡 아이디만 올려놓는 것입니다. 휴대폰 요금도 못 내셔 연체되는 사람은 -사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가의 물품을 쉽게 거래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2. 거래 상대방의 어투, 문자 방식을 유의하는게 좋습니다.

거래물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등 정보의 부재로 인해 평소에는 잘 말하다가 거래물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어투가 어수룩해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또한 문자에서도 "[깔끔]하다.", "외관에 실생활 상처가 [조금] 있을뿐이다." 등 포괄적으로 정보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실물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진을 요구할 때에 상세하게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일부러 누락한 정보가 있을 확률이 높고, 실생활 상처 등의 경우 주관적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믿을 수 없는 정보입니다.

3. 구글링을 통해서 거래 상대방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 상대방의 직거래 위치, 전화번호, 카톡 아이디 등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시글과의 일치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를 만들기 위해 마음 먹고 사기를 칠 사람들은 미리 예전 게시글들을 수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 가능하다면, 아니 최대한 [직거래]를 유도하거나 직접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택배거래를 할 경우 "아이패드를 거래했더니 예쁜 벽돌이 왔어요^^", "핸드폰을 거래했더니 맛있는 컵라면이 왔어요^^"  등의 사고가 비일비재하며, 택배의 파손 우려가 있습니다. 설령 택배중 파손이 되었더라도 파손 여부를 제대로 따질 수 없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모종의 사유 등을 들어 날짜를 바꾸고 직거래 위치를 바꾸는 등 거래 상대방이 직거래를 회피한다면 그 거래는 취소하는게 좋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짧은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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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코드
    가장 베스트는 고가의 제품은 그냥 제값주고 새거로 사는게 최고다....인것 같습니다.
    몇 만원 아끼려다가 몇 년 고생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그게 정답이긴 합니다. 중고거래를 몇 번 하다보니, 정(?)이 쉽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점점 기변의 늪으로..
    난커피가더좋아
    저는 무조건 직거래합니다. 그게 젤 속편하더라고요!!!! \'서울사는 유일한 특권\'이 중고장터 직거래가 쉽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건 집값부터 삶의 팍팍함까지 이곳이 바로 헬 중심부이지만요. 흐흐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서울, 수도권 중고거래에 한해서는 직거래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중고거래를 할 때에 직거래 비율이 90%이상 되는데, 직거래를 하면 제품의 상태를 쉽게 볼 수 있고, 거래 상대방이 준 정보와 다른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더라고요.
    저는 직거래가 번거로워 에스크로 거래를 하는 편입니다. 구매를 할 때는 판매자들이 그렇게 팔지 않으니 걍 새 제품 사구요. 팔 때는 가격을 좀 싸게 내서라도 에스크로 이용하실분에게만 팝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저도 제 기준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없는 곳 - 거제, 목포 등 - 의 거래에서는 에스크로 거래를 합니다. 에스크로도 사기의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계좌이체 거래보다 훨씬 높은 안전성이 있지요.
    레지엔
    직거래도 별 일이 다 있다보니 에스크로가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thecheat.co.kr/rb/?mod=_search

    여기서 사용자 검색하면 은근히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요새는 위험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에스크로를 통한 사기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는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에스크로를 씁니다. 더치트는 중고거래인의 필수이지요. 흐흐흐흐흐.
    세계구조
    전 제 물품 팔 때만 이용합니다. 남 물건은 잘 안 사요. 저번에 중고 맥북프로를 판매하는데 55만원에 올렸더니 5만원 깎아달래서 그냥 깎아주고 팔았네요. 돈 가지고 돼요 안돼요 하면 급피곤해져서...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나중에 세계구조님께서 파시는 물건이 제가 원하는 매물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전 사는것도, 파는것도 하지않습니다.
    제 물건은 중고거래를 하지않다는 생각으로 막 쓰기도 하고, 사는건 이래저래 사기등의 스트레스 받는게 싫기도 하구요.
    특히 고가인 물건일수록 중고거래의 위험이 크다고 보는 사람인지라..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사실 중고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긴 합니다.
    바코드님 댓글에 대댓글을 단 것처럼, 중고거래로 얻은 물품은 이상하게 정이 많이 안가게 되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그런것도 있고 남자라면 새물건을 뜯는 재미로 사는거죠!!
    게다가 중고거래로 몇만원 아껴보겠다고 시간 투자하는게 더 아깝다는게 지론인지라 흐흐
    세인트
    중고거래를 안하다보니 저 시장이 활발하다는 걸 볼 때마다 \'이야 신세계구나\' 싶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가끔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면 정말 신세경입니다.
    켈로그김
    애기 물건들 산다고 중고나라 한동안 열심히 이용했습니다.
    물건 특성상 무조건 \"입혀보고, 신겨보고, 태워보고\" 구입해야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직거래가 가능한 물건들만 구매했는데,
    다행이었군요 크크;;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네, 좋은 구매하셨습니다.
    月燈庵
    저도 팔때만 이용하는데 무조건 직거래 합니다. 만나서 물건 다 직접 보여주고 돈 받습니다.

    안그랬다간 나중에 괜히 물건이 어쩌니 저쩌니 피곤해지는게 너무 싫어서 귀찮아도 발품 파는게 낫더라고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네, 저도 제가 당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무조건 직거래를 합니다. 흫흐.
    저도 에스크로를 선호하고, 이를 통해 많은 거래를 해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계속 찾건 물건이 괜찮은 가격에 올라와서... 정신차리고 나니 대구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바로 연락해서 지금 대구로 갈테니 다른 분에게 팔지마시라 한 후 KTX를 탔었죠.

    가면서도 아 상태가 올린거랑 다르면 어쩌지, 이거 사기 아닌가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다행이시네요. 타지에 가서 헛탕치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 일단은 닥치고 신품만 삽니다.
    - 중고를 꼭 사야 한다면 클로즈드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판매자에게 직거래로 삽니다.

    만년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큰 인터넷 커뮤니티가 두개 -_- 뿐이라 본의아니게 중고제품은 이력관리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전 구매처를 반드시 기재하게 되어있거든요. 특히 넘버 붙은 한정판들은 더 그렇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만년필은 아직 중고거래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었군요. 제가 자주 활동하는 커뮤니티 중 시계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러한 것들이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 커뮤니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거래시 조건이 좀 까다롭습니다. 중요 부분을 사진을 무조건 얼려야 한다던지, 가격은 기존에 거래되었던 가격을 초과할 수 없다던지, 신품이든 중고품이든 얻게 된 경로를 기재해야 한다던지, 정식 거래게시판을 제외한 곳에서는 거래 요청이 불가능 하다던지 하는..

    물론 사람 사는 데니까 시끄러운 소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꽤 오랜 시간을 거쳐 상당히 정착이 잘 된 케이스라고 봅니다.

    다음의 펜후드 / 네이버의 문방삼우 입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시계는 거래량이 많은 관계로 장터도 많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잘 관리되기는 힘들 거 같아요.

    다만 여러 번 장터에 나오는 시계같은 경우 디시 시갤 가보면 과거의 이력 정보가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네, 맞습니다. 시계는 가품도 많고 장물도 많다보니 풀셋 거래가 주를 이루는데요. 장터 자주 출몰하는 시계는 풀셋이라 하더라도 과거 이력으로 인해 토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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