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8/05/03 16:09:27 |
Name | 한아 |
Subject | 영화와 4차 산업혁명 |
뭘 제대로 알고 쓴다면 참 좋겠지만, 그냥 상상력을 바탕으로 썰을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더 좋은 내용이 있다면 누군가 댓글로 채워주시기 바라며... https://youtu.be/CEIwSNsYBmE - 요약: 최진기 쌤이 생각하는 4차산업혁명 3차 산업 혁명이 사무실에 컴퓨터가 들어오게 만들었다면, 4차 산업 혁명은 제조 현장에 컴퓨터가 들어오게 만들어서, 2차 산업 혁명때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했다면, 4차 산업때는 다품종 소량생간이 가능해질 것이다. 뭐, 엄청 새로운 내용은 아닌데 그냥 한방에 정리된게 있고, 최근에 본 영상이라 붙여봅니다. 이게 영화판으로 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제 상상으론 아래처럼 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E_6EL6f_ub0 - 요약: 영화 로건에서 휴 잭맨과 다프네 킨(아역, https://www.imdb.com/name/nm6748436/ )의 액션 부담을 줄이기 위해 CG로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를 시켰다. 그러니깐 3차 산업 혁명으로 영화의 시나리오 쓰기나, 제작 관리, 인력 관리, 시나리오 마켓 관리, 영화 관련 DB 등등 사무실에서 해야될 일들이 엄청 편리하게 발전했다면, (최진시 쌤이 정의한) 4차 산업 혁명에선, 영화를 찍는 현장에서 컴퓨터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건데, 제 상상으로는, 영화 촬영 현장에 로봇이나 드론이 카메라를 들고 사람보다 잘 촬영하는 일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고, 일부는 그런식으로 발전하겠지만, 앞으로는 그냥 [컴퓨터 안에서 모든걸 다 처리할거 같다는 거]죠. 지금이야 헐리우드는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니까 그렇지 라고 생각하지만, 뭐 어쨌든 헐리우드는 우리나라보다 스텝 작업 여건도 좋은데 생산성도 좋은건 사실이니까요. 우리나라 촬영팀 15명이 하루 16시간씩 일하면서 촬영해내는 결과물보다, 헐리우드 촬영팀 A유닛 7명, B유닛 7명이서 하루 8시간 일하며 촬영해내는 결과물의 양과 질이 좋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 영화팀도 꽤나 많은 성장을 거쳐 그 갭이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위 영상에도 나오지만, 휴잭맨을 그냥 아예 통째로 스캔해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수많은 3D 애니메이터들이 휴잭맨이 했을법한 연기를 그려내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배우들은 자신의 데이터 라이센스를 영화사나 프로덕션에 파는거죠. 탐크루즈 3D 모델, 스칼렛 요한슨 3D 모델, 송강호 3D 모델. 물론 3D 모델 + 배우의 직접 연기가 오랜기간 혼용되겠지만요. 그리고 이 '헐리우드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한다, 돈돈돈!'이라는 부분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해결되겠죠. 제가 굳이 로건을 가져온건 이런 VFX 영상이야 차고 넘치고, 기술이야 우리가 그간 봐오고 대중에게도 많이 소개된 익숙한 기술이지만, 이게 존재하지 않는 미들 어스를 창조하거나, 우주 전투씬이 필요할때 찍을 수 없으니 창조하자는 용도에 그치지 않고, 휴 잭맨이 [연기하기 빡세니깐], 그냥 3D 캐릭터 갖다 붙여보자는 수준까지 상용화가 됐다는게 요점입니다. 옛날에는 비용문제나 기술문제로 저런 장면은 그냥 배우가 직접 연기하거나, 대역이 하고 들키지 않게 찍는 방법이 짱이었거든요. https://youtu.be/GdKBiyT4Q8g - 요약: 앤디 서키스가 반지의 제왕, 호빗 찍을때만해서 크로마 펼쳐놓은 녹색공간에서 쫄쫄이 입고, 얼굴에 스티커 잔뜩 붙인 채로 생 쑈를 해야되었는데, 앞으로는 그런가 안하고 걍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만 해도 컴퓨터가 알아서 3D 스캔 + 모션 캡쳐 해주네? 생산성 Profit!!! 어떤 기술덕후 영화제작사 대표가 관심있지 않는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저런 기술을 바로 가져다 쓸 가능성은 매우 적어보이지만, 헐리우드에서 10~15년 만에 저정도 생산성을 증가시켰다면, 이런 모션캡쳐 등등의 기술들의 가격은 점점 내려갈것이고, 그 비용이 합리적이면, VFX 관련 기반 기술들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저런 방식을 도입하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제가 경험한 영화 제작 현장에서 가장 블루칼라 노동자같이 일하는 분야가 바로 조명팀입니다. https://youtu.be/JJRDntoL1HE - 요약: 가정부 로봇이 생겨도 조명팀 로봇은 못만들거 같아요. 수요가 너무 적고, 수작업으로 해야될 일은 많고, 매번 똑같지고 않아서... 방송 스튜디오처럼 매일 같은 세팅의 조명을 간단하게 조작하는게 아니라, 매번 다른 로케이션에서 촬영감독(혹은 조명감독)이 원하는 영화적 룩을 위한 조명 셋업을 하는건, 아직 로봇이 할수 없으니, 결국 어떤 누군가가 무거운 조명을 등에 지고, 전선을 연결하고, 촬영이 끝나면 정리도 해야되고, 대형 차가 와서 운반도 해야되고, 발전기 등 전기 관리도 해야되고, 컨텐츠 제작의 3D 업종 중 하나랄까. 가장 블루칼라 노동자의 모습과 흡사한 환경이 조명팀 상황과 비슷한데, 4차 산업 혁명의 정의로는 이런데까지 컴퓨터가 오는거겠죠. 그게 저는 로봇이 조명 들어주고, 로봇이 전기 관리하는 방향으로 조금은 가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렇게 될거 같아요. https://youtu.be/jwKeLsTG12A?t=36m42s 걍 컴퓨터에서 다 해버리는겁니다. 캬하.. 미래의 영화 '기술' 공부를 하려면 촬영팀 조명팀 가서, 수직적인 조직 밑에 최말단으로 시작해서, 조명기 종류는 뭐가 있고, 어떤건 무슨 기능을 할까 똥꼬쑈하면서 경험하고 체득하면서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보다 3D 소프트웨어를 마스터하면서, 내적으로 미술적인 감각을 쌓고 디자인과 미학 공부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는데...? 내가 조명 감독으로 데뷔할 때 쯤에는 이미 절반쯤은 컴퓨터 안에서 알아서 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간만에 생각나는대로 걍 막 써봤습니다. 2
이 게시판에 등록된 한아님의 최근 게시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