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7 17:48:57
Name   쉬군
Subject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롤러를 타다 손목을 다쳤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업무상 문서작업이 많다보니 지장이 생겼다.

일정상 하루이틀정도는 밀릴거 같다.

각팀 실무자들에게 손목때문에 문서 전달이 지연될거같다. 혹시 오늘 내일중으로 업무에 필요한게 있다면 구두로 먼저 설명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업무에 지장을 줘서 미안하다. 라고 사과를 했다.

동료들은 괜찮다며 우선 빨리나으라고한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그래도 필요한게 있으면 말해달라. 라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입버릇처럼 감사와 사과의 말이 입에서 나온다.

일단 사소한거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가 간다면 죄송합니다.

식당에서든 어디서든 무조건 인사를 해야 내마음이 편하다.

감사와 사과가 당연시되면 호구잡히는 거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감사와 사과에 대해 이해를 하는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호구잡힌다고?

저런 말로 호구잡는 사람이라면 그이상 관계를 안맺으면 그만인데 뭐.

내가 괜찮겠지가 아닌 상대가 괜찮아야 한다.

어린시절 이걸 이해하는데는 꽤 오래걸렸지만 이해하고나니 당연한거였다.

이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나라도 당연해야하지 않겠는가.

내년이면 황구가 태어난다. 내년말쯤이면 말을하기 시작하겠지.

엄마 아빠도 중요하지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16
  • 춫천
  • 감사합니다.
  • 저도 저 3가지 말 정말 열심히 합니다. 식당이건, 집이건 회사건 공공장소건.. 공감의 추천드려용
  • 나라도 당연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추천 누릅니다 :)


파란아게하
- 이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나라도 당연해야하지 않겠는가.

춫 천 꽝
5
기쁨평안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현관에서 경비아저씨를 만나게 될 때, 본인은 인사안하면서 아이보고 "인사해야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인사 절대 안해요.

그런데 저는 원래 인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라(살짝 자랑? 뭐 자랑도 아니지만...) 항상 인사를 하고 다니거든요.

그러더니 애들도 제가 별다른 말을 안했는데도 다 따라서 인사하고 다닙니다.
(저희 큰 애는 차가 신호대기로 멈췄을 때 차 창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했습니다..)
... 더 보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현관에서 경비아저씨를 만나게 될 때, 본인은 인사안하면서 아이보고 "인사해야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인사 절대 안해요.

그런데 저는 원래 인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라(살짝 자랑? 뭐 자랑도 아니지만...) 항상 인사를 하고 다니거든요.

그러더니 애들도 제가 별다른 말을 안했는데도 다 따라서 인사하고 다닙니다.
(저희 큰 애는 차가 신호대기로 멈췄을 때 차 창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했습니다..)

황구도 아빠를 따라 항상 감사와 양보와 배려가 습관이 된 아이로 자라날 겁니다~
2
정말 공감하는게, 아이들은 아빠엄마가 인사하는걸 보고 자기도 따라하는거지 시켜서 하는게 아니더라고요.

옛날에 어른들이 인사 잘하는 아이한테 가정교육 잘 됐다고 했었는데 요즘 들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중입니다.
켈로그김
자신을 진정 높이는 방법은 가까이에 있더라고요.
아이가 아빠 닮을거에요. 그리고 아빠보다 나은 사람이 되겠죠 ㅎㅎ
말로 천냥빚을 지기도 하고 갚기도 하지요.
칼타이밍의 감사와 사과는 상황을 항상 좋게, 혹은 덜 나쁘게 하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존바바토스
좋은 글은 츛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달살이
마지막줄 완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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