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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11/17 11:45:00 |
Name | 기쁨평안 |
Subject | 아내와의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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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고방식으로 보면 감정적 지지는 상대를 어리게 볼 때 가능한거 같아요.
제 아이들한테는 그렇게 잘 하거든요. "어이구 그랬어. 그랬구나"
근데 아내에게는 그게 잘 안됩니다. 본인이 그걸 원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성인이자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관계로 설정하고 대하다보면 감정적 지지를 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제 아이들한테는 그렇게 잘 하거든요. "어이구 그랬어. 그랬구나"
근데 아내에게는 그게 잘 안됩니다. 본인이 그걸 원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성인이자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관계로 설정하고 대하다보면 감정적 지지를 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완전 공감 백퍼 공감.
저는 그래서 ["지금 감정이라고 다 옳은게 아니야. 그건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아. 시간을 가지고 좀 돌이켜 봐."] 라고 했다가
집 지붕 깨지는 줄 알았어요.
저는 그래서 ["지금 감정이라고 다 옳은게 아니야. 그건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아. 시간을 가지고 좀 돌이켜 봐."] 라고 했다가
집 지붕 깨지는 줄 알았어요.
저희 집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며느리한테 시부모님이 잔소리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역시 집마다 문화가 많이 다르군요. 시부모님과 며느리의 관계 또한 부부관계와 마찬가지로 성인이자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관계이고 플러스 알파 부모 자식보다 훨씬 서로 어려운 관계라는 인식이 있어서요. 아. 미리 미리 챙기지 그랬냐고 속으로 열불 나는 건 당연하고요.
저는 시아버님이 하신 말씀이 '어쩌다 준비를 못했냐? 다음부턴 주의해서 잘 챙겨라' 정도의 말씀이었다면 죄송하다고 제 불찰이라고 머리를 조아리겠지만, '직장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바쁘지도 않으면서 그거 하나 못챙기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진짜 열불터질 것 같습니다 ㅠ 그럼 직장에 나가고 지금보다 더 바쁘면 깜빡해도 되나요? 직장에 안나가도 지금도 충분히 바쁜데 담부턴 아버님이 도와주시든가요? 라고 시아버님께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그 불똥이 남편한테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대고 신랑님마저 '그러게 왜 안 챙겨서...' 라고 말씀하신다면 아 너무 슬프져 ㅎㅎ 잘 참고 잘 대처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인, 여친과 이런 대화를 할때 염두에 둬야 할게 '상대방도 나만큼은 생각을 한다'인것 같습니다. 모르는게 아니라 뭐가 문제인지 상대도 인식은 다 하고 있는건데 그걸 많이들 놓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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