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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24 14:56:52
Name   세인트
Subject   아스널에 대한 경영학적 접근[펌]
http://blog.naver.com/darrel76/220159222820    <================ 원글 출처입니다. 허락을 구하고 퍼왔습니다.

이하는 펌글 본문.



(역시 모 선배의 글)

A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소비재를 만드는 회사인데, 시장에서 아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0년 된 기업으로 업력이 길지만 대부분은 그럭저럭 먹고 사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7년간 오퍼레이션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을 달성하고 히트작들을 쏟아냄으로써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고 단순히 고객을 넘어서 이 회사의 제품에 열광하는 고객층을 확보하였다. 최근 7년간 국내 시장에서는 1위의 매출과 수익을 달성하였고, 세계 시장에서도 손에 꼽히는 Performance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불량률 0의 신화를 달성한 해도 있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경영진들은 한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과연 우리의 이 성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인가? 예전에 비해 시장의 판도가 재편되는 흐름이 감지되었다. 국내 시장에서 전통적인 경쟁사인 M사는 아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바탕으로 훨씬 안정된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A사의 연이은 히트작들로 수익률은 더 좋지만, A사의 설비는 노후화되어 있고, M사에 비해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층은 훨씬 적다. 최근 출시한 상품들이 성공하기는 하였지만, 그 상품들을 제조하는 설비나 유행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

또, 해외의 경쟁사들인 R사와 B사는 더 넓은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은 향후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이 때 또 다른 경쟁사인 C사와 M2사는 대기업이 인수하여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손익은 무시하고, 적자를 무릅쓰고 대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도구로 대기업의 막강한 자금을 투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A사의 경영진은 고뇌에 휩싸인다. 지금 성공은 훌륭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고 결국 그저 그런 회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쟁 환경에서 A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은 첫째, C사, M2사처럼 대기업에 지분을 넘기고 손익과 관계 없이 투자금을 끌어 오는 방법이다. 이것은 고려해 볼 만한 방안이기는 하나, A사는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혹은 대기업 총수의 장난감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다 다르지만, 적어도 A사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자기들의 제품을 계속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낸 제품을 통해서, 그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함께 하나의 문화와 역사를 이루고 싶어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해외 경쟁사처럼 시장을 넓히는 방법인데 이것은 여러 규제와 Local 시장에 의지하는 해당 산업의 성격상 추구하기가 불가능하다.

자, A사의 경영진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자신들의 자유를 대기업에 팔아 넘기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풍부한 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해외 경쟁사 또는 자금을 가진 국내 경쟁사와 시장에서 겨루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그 답안으로 A사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와 R&D 투자를 하여, 지속적으로 경쟁 가능한 제품을 내어 놓기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설비 투자와 R&D 투자 금액이 이 회사의 몇 년 매출에 해당할 정도로 커다란 투자이다. 증가한 매출과 이익의 증가가 이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갚고 원금을 갚아나가는 데 10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100년 이상을 영속해 온 이 기업은 다음 100년을 위하여 고통스러운 10년을 견뎌내기로 결단한다. 그것도 시장에서 최근 7년간 최고의 지위에 있을 때 그러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핵심 경쟁력인 생산 효율성을 극도로 끌어올려 최근 7년간 업계 1위를 쟁취하는데 공헌한 생산 담당 임원 W를 불러 이 결정을 이해하고 이 결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

이 생산 담당은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되었다. 첫째,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하여 대규모 투자에 소요된 감가상각과 이자를 감당하며 버텨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제품을 통해 문화를 만들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 기업은 도산한다. 둘째, 대규모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존 생산 설비의 일부는 매각에도 불구하고 이를 버텨주어야 한다.

자, 그에게 맡겨진 딜레마는 1. 과거 보다 훨씬 좋지 못한 설비를 가지고, 2. 미래의 발생할 매출과 이익을 위한 투자를 감당할 만큼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현재 수익을 오히려 더 증가시켜야 한다. 이 회사의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지만, 삐끗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파산 아니면 C사나 M2사처럼 대기업에 인수 합병되어 브랜드 광고 매체로 전락하게 된다.

제품을 통해 꿈을 이룬다는 아름다운 이상은 물 건너가는 일이다. 분명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이 필요하기는 하나, 원가 절감으로 품질이 떨어져서 매출이 급락해 버리면 도산/피합병으로 인한 자유의 박탈이라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결국, 생산담당 매니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후 10년간 확보하여야 한다. 그러나, 원가 절감으로 제품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거의 유사한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생산 담당 임원 W는 고민한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Operation으로 개별 제품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자원마저 빼앗겨 버렸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유능한 생산 전문가로 이미 알려져서, R사 등으로부터 계속해서 이직 제의도 받았다.

이에 W는 이 회사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회사의 재무를 안정화 시키는 게 당면 Issue이므로, 이를 책임지기로 마음 먹고 길을 찾기 시작한다. 그는 어떻게 품질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원가 절감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한다.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에 over spec.인 현재 고급 설비들을 매각하고, 재료는 Low Cost Country에서 구매하던가, 아니면 이름은 없더라도 싹수가 보이는 업체들을 찾아내어 Partnership을 맺어 낮은 가격으로 품질을 맞추는 길을 택한다. 물론 과거만큼의 명품 제품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크게 티가 안 날 정도로 그럭저럭 괜찮은 품질의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며 매출을 높인다.

그 사이에 못 겪을 꼴도 겪는다. 대기업 C사의 생산담당 임원은 "이런 그저그런 제품이나 만들다니 W씨도 다 됐구려..."라고 조롱하기도 하고, 과거 충성도 높았던 고객들은 '이런 그저그런 제품이나 내놓다니, 내 청춘과 함께한 A사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A사의 건전한 재무재표가 아니라, 쓸만한 A사의 제품이다.'라며 콜센터로 항의하거나, 게시판의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에 도배질을 해댄다. 그리고, 심지어 'A사 제품의 정신을 해치고 몇년 째 그저그런 제품이나 내놓는 원흉 W를 짤라라.'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침내 고난의 10년의 세월이 지나며 좌초하지 않으며, 이자와 부채를 상환하여 그 대규모 설비 투자와 R&D 투자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 도래하였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다 알겠지만, A사는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EPL)의 Arsenal이고, C사는 첼시, M사는 Manchester United, M2는 Manchester City, 해외 경쟁사 R은 레알 마드리드, B는 FC 바르셀로나이다. 그리고, 그 설비 투자는 5천억이 넘게 들어간 아스날의 신축 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태디엄이고, 그 훌륭한 생산 담당 임원 W는 바로 아르센 벵거(Arsen Wanger)이다.

제품은 개별 경기(pitch or match)이고, 고객은 서포터 혹은 팬들이다. over spec.인 설비는 높은 몸값의 선수들이고 LCC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업체는 젊은 무명 선수들이다. 1996년~2004년까지 벵거와 아스날이 달성한 업적은 위대하였지만, 아스날은 과연 이 성공이 100년간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그 성공의 최정점에서 이미 불안해했고, 가장 성공한 시기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해냈다. 4만석도 안되는 구장의 매출로 지속적으로 맨유나 레알 마드리드와 겨룰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나, 축구장을 새로 지은 구단들은 막대한 투자금으로 인하여 cash flow가 막혀 선수들을 팔고, 결국 2부리그 3부 리그로 강등 당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EPL 사상 1부 리그 팀이 구장을 신축하고 2부 리그로 강등 당하지 않은 팀은 아스날이 최초라고 한다.)

벵거는 10년간 이 빚을 다 갚을 있을 정도로 최정상은 아니지만, 우승을 노리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성적인 3~4위권의 성적을 단 한 시즌도 빼지 않고 달성해주었다. 2003 시즌 38경기 가운데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무패 우승을 했던 이 팀의 감독이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돈을 벌어다 주며 고난의 8년을 버텨준 것이다. 심지어 아스날 팬들은 8년간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한 벵거에게 '당신은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피켓을 들었다.

아니, 내 생각에 벵거는 정확히 자기가 뭘 하는지 알고 있다. 팬들은 재정에 무관하게 우승을 원한다. 하지만, 재정에 무관하게 우승하는 위험한 수익 구조를 가지게 되는 순간 그 팬들이 사랑하는 축구 클럽은 장기적으로 다시 우승할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독립성이 훼손된다. 예를 들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배당금으로 구단의 손익을 맞추는 위험한 수익 모델을 추구하게 되면,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탈락이 선수를 팔아야 하고 몰락으로 이르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처럼 돈이 화수분처럼 들어온다면 다른 이야기지만, 레알과 같은 처지에 놓인 구단은 전 세계에 레알과 바르샤 뿐이다.)

벵거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아스날의 부채는 우리 돈으로 5천억이 넘는데, 이 금액은 호날두, 네이마르, 즐라탄을 모두의 이적료를 합친 금액 보다 크다. 그리고, 드디어 내년부터 아스날의 재정의 문제는 해결된다. 그리고, Sugar Daddy에게 의지하지도 않고, 혹은 챔피언스 리그의 성적에 크게 좌우 받는 Risk가 큰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도 않는다. 즉, 외부에 입김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자립성을 마련한 것이다. 이것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스날이 향후 100년 간 매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한 것이다.

벵거가 2013 시즌 이후로 또 우승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결국 2~4위권에서 맴돌다가 은퇴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스날이 벵거 이후에 우승을 하더라도, 그것이 가능하게 한 구조는 그 당시의 감독이 아닌 벵거에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개별 경기(pitch) 위에서 벵거가 뛰어난 감독이지만, 그보다 훌륭한 감독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벵거가 보는 시각은 개별 pitch에서의 승리 보다 더 크다. 한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앞으로 몇 년간 어떻게 선수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축구 감독의 본연의 업무 영역 보다 더 큰 관점이다. 사실상 감독인 동시에 구단의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내가 회사의 주주라면 전 세계에서 벵거 이상의 감독을 찾지 못할 거라 믿는다. (팬이라면 다르겠지만.)

벵거의 인터뷰 두 개를 간단히 옮겨 본다. 내가 벵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해준 벵거의 인터뷰 대목에 위에서 서술한 모든 내용이 압축적으로 표현된다.

"(이적을 제안 받은) 레알 마드리드는 어렸을적 내가 동경하던 클럽이지만 내게 있어 소중한 것 은 자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온 선수들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통해 성공을 이뤄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아름다운 축구에 대해 집착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단지 (현재의)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같이 뛰면서 그들의 게임,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사랑할 뿐이다.맨 처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짓기로 했을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클럽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최고의 레벨에 계속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어린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만들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가는 것. 우리는 이제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아주 어린 선수들로, 재정 건전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 팀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150M씩 적자를 내면서 축구팀을 운영하는 건 내게는 속임수나 다름없을 뿐이다. "모든 감독의 목표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팀도 경기마다 환상적이고 매력적일수는 없다. 하지만 팬들에게 보내는 내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행복해지자."



ps. 사람들은 종종 결과만 중요하다고 하면서, 미래에 남는 건 커리어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사람의 기억에 남는 것은, 축구의 위대함을 찾아 나설 때 얻어지는 느낌이다. 가령, 비록 파비오 카펠로의 AC 밀란이 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우리는 아리고 사키의 AC 밀란을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 - 호르헤 발다노

영원히 위대함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위대함이 있다고 믿고 그것에 대해 견해를 제시할 때, 우리는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주제 무리뉴는 아리고 샤키 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거나, 수집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고 사키는 축구에서 공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걸 증명해 내었고, 따라서 현재의 축구는 그가 제시한 전술의 자장 안에서 변주되도록 하는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를테면 왕가위는 수십년간 오로지 한 가지 이야기, '행복도 고통도 그 당시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과거 속의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현재는 이미 부재한 그 행복/고통이 남긴 흔적을 만지작 거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영화를 십수편 찍어왔다. 이것이 왕자웨이가 제시하는 행복 또는 시간에 대한 견해이고, 우리는 그것을 다듬어 가는 여정을 미적 체험으로 함께 한다.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당연히 직원들의 월급을 밀리지 않고 그때 그때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영화나 축구를 하면서 꿈을 미끼로, 스태프나 선수들 월급 안 주고 부려 먹지는 말자.) 그것을 넘어서 회사의 성공을 통해(수익과 성장) 세상에 무엇을 증명하고 싶어하는가? 그것을 담은 게 회사의 Vision일 터인데..... 많은 회사의 Vision들을 보면, 'OO 업계의 Global Leader' 운운하는데... 이 무슨 하품 나오는 소리인가. 글로벌 리더라는 걸 증명해서 어디다 써먹는다는 소리인가. 그냥 돈 많이 벌고 싶다는 희망 사항 외에 회사를 왜 운영하는지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썼던 글.  

출처 : https://www.facebook.com/johoon.lee.9/posts/10154559729795615

저자 : 나  



원문은 어디 갔는지 몰라서, 후배 블로그에서 퍼옴



Follow 하시는 분들을 위한 오늘의 마지막 선물(?)

아스날의 왜 훌륭한 기업인가.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뭐가 문제이고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가?

역시 후배 블로그에 퍼간 걸로 링크 함.

기업 아스날과 경영자 벵거의 전략과 오퍼레이션이 낳은 인더스트리의 변화 방향.

http://m.blog.naver.com/pretty119/220107790224

맨유의 재정 분석과 맨유의 비지니스 모델의 위험성과 장기적으로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http://m.blog.naver.com/pretty119/220107748344

두번째 글은 심심해서 맨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대략 한 시간 정도 들여서 쓴 글이라, 그래프 그리기가 귀찮아서 몽땅 글로 쓰다보니 가독성은 떨어집니다.

[출처] [본문스크랩] 최고의 축구 경영자 - 아르센 벵거|작성자 darrel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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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거주할 때 부터 지금까지 정말 오랫동안 아스널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최근의 몇 년간 갖은 조롱과 박해(?)를 받던 벵거 감독님에 대해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와봤습니다.

확실히 이제 아스널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재정을 가진 팀으로 거듭났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벵거 감독님과 거너스의 앞날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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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커피가더좋아
    뭐..뭔가 후덜덜한 글인거 같은데..축알못이라. ㅠㅠ
    Yato_Kagura
    물론 재정적 독립을 구상하고 실현해낸 벵거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그 10년간 첼시, 맨유, 맨시와 비교당하고 팀성적과 돈때문에 셀링클럽아닌 셀링클럽이 되어 프랜차이즈도 다 뺏기고 감독이란 작자는 챔스진출이 곧 트로피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 등 팀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는데 런던에서 가장 비싼 시즌권을 구매하고 비상식적인 가격의 피쉬앤칩스를 사먹으며 팀을 지지해준 서포터들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긴축재정속에서도 꼬꼬마 및 쩌리들에게 비상식적인 주급을 퍼주는 등 벵거의 그간 행보에는 실책역시 있었고, 제일 중요한 건 ... 더 보기
    물론 재정적 독립을 구상하고 실현해낸 벵거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그 10년간 첼시, 맨유, 맨시와 비교당하고 팀성적과 돈때문에 셀링클럽아닌 셀링클럽이 되어 프랜차이즈도 다 뺏기고 감독이란 작자는 챔스진출이 곧 트로피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 등 팀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는데 런던에서 가장 비싼 시즌권을 구매하고 비상식적인 가격의 피쉬앤칩스를 사먹으며 팀을 지지해준 서포터들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긴축재정속에서도 꼬꼬마 및 쩌리들에게 비상식적인 주급을 퍼주는 등 벵거의 그간 행보에는 실책역시 있었고, 제일 중요한 건 풋볼클럽은 주식회사가 아니고, 주식회사의 구성원들과 클럽의 서포터는 절대로 동일시 될 수 없습니다. 재정적 독립이라는 깃발 아래 벵거는 주식회사 주주들에겐 필요 없지만 풋볼클럽 서포터들에는 반드시 필요한 유,무형의 가치들을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어요.
    세인트
    너무 날카로운 지적이라 뼈속까지 시린데 반박하기가 어렵군요 맞는 말씀이시라서 ㅠㅠ
    그럼에도, 잠깐의 영광 후에 폭망해버린 다른 클럽들(리즈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라던가, 물론 조금 내용이 다르지만요)에 비해서
    앞으로도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는 점에 저는 그래도 과보다 공을 좀 더 높게 보는 편입니다.
    거기다 벵거 이전의 아스널은 그저그런 팀이었다는 점까지 쳐서요.
    앞으로 더 힘이 날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봅니다.
    Yato_Kagura
    네. 이젠 확실히 벵거의 경영방식이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역시 그동안 희생해온-클럽을 응원할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상황인데도 팀을 응원하는걸 그만두지 않았던-서포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거고, 서포터들의 희생을 생각한다면 벵거가 외부적으로 받았던 조롱은 부당하다고 생각되지만 벵거가 팬들에게 받았던 박해는 어느정도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포터들이 팀에 원했던건 하이버리 전성기 시절이나 0708전반기 황금의4중주 같은 모습이 아니라 그저 첼시, 맨유, 맨시티와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려는 의지표명 정도일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상실한 채로 10년을 지냈으니.. 당장 저부터도 ... 더 보기
    네. 이젠 확실히 벵거의 경영방식이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역시 그동안 희생해온-클럽을 응원할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상황인데도 팀을 응원하는걸 그만두지 않았던-서포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거고, 서포터들의 희생을 생각한다면 벵거가 외부적으로 받았던 조롱은 부당하다고 생각되지만 벵거가 팬들에게 받았던 박해는 어느정도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포터들이 팀에 원했던건 하이버리 전성기 시절이나 0708전반기 황금의4중주 같은 모습이 아니라 그저 첼시, 맨유, 맨시티와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려는 의지표명 정도일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상실한 채로 10년을 지냈으니.. 당장 저부터도 반페르시 이적소식 듣고 분통 터져서 epl 끊었..(http://xquan.egloos.com/3001724 그당시에 멘붕해서 썼던 글입니다)

    물론 저도 이제부터는 달라질거라고 봅니다. 이제 아스날은 맨유,첼시,맨시티와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하게 경쟁할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FA컵 2연패라는 성과가 그것을 증명하죠. 저도 이제 epl 다시 봐야되나..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흐흐;
    세인트
    제가 바로 클럽을 응원할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상황인데도 팀을 응원하는 걸 그만두지 않았던 서포터의 전형입니다 흑흑
    사실 그런 호구(?)서포터들이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 제가 그런거라고 말씀드리려는건 아닙니다만 흑흑
    아무튼 그래서 롤챔스 지난 시즌 CJ의 부활에 환장했었고, 아스널이 살아나는 모습이 보이니 환장을 합니다 흑흑
    이런 호구 팬들의 문제는 잠깐 저렇게 반등 혹은 부활의 기미만 보여도 또 정에 이끌려 그 팀을 몇 년간 응원하게 됩니다 흑흑


    ...쓰다보니 스스로가 참 한심해지는... 멘탈아 이럴땐 안 버텨도 되는데 ㅠㅠ
    저는 그래도 안놔지더라구요. 세스크,나스리 팔고 가르마 당하고 정말 놔버릴까 싶은 때가 있었는데 꾸역꾸역 경기는 계속 보게되더군요 -_-
    이러니 호구너...
    기아트윈스
    사실 저도 내일 에미리츠컵 보러가는 입장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좀 더 냉정하게 말해보자면 동의할 수 없는 구석들이 많네요.

    특히 맨유의 재정 문제를 비판한 두 번째 글은.... 이미 틀렸다는 게 입증됐구요.

    맨유는 스폰서들과 연일 대형 계약을 터뜨리고 있고, 넘쳐나는 돈을 감당을 못하고 마구 써대고 있지요.

    아디다스 유니폼 스폰만 10년간 750m이니 뭐...

    더 놀라운 건 돈을 그렇게 쓰고도 빚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겁니다.

    2010년 당시 빚이 770m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80m까지... 더 보기
    사실 저도 내일 에미리츠컵 보러가는 입장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좀 더 냉정하게 말해보자면 동의할 수 없는 구석들이 많네요.

    특히 맨유의 재정 문제를 비판한 두 번째 글은.... 이미 틀렸다는 게 입증됐구요.

    맨유는 스폰서들과 연일 대형 계약을 터뜨리고 있고, 넘쳐나는 돈을 감당을 못하고 마구 써대고 있지요.

    아디다스 유니폼 스폰만 10년간 750m이니 뭐...

    더 놀라운 건 돈을 그렇게 쓰고도 빚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겁니다.

    2010년 당시 빚이 770m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80m까지 내려왔어요. 그렇게 쓰면서도...ㅡㅡ;

    5년 전엔 상상하기 힘들었던 맨유 무차입 경영 같은 게 거의 가시권에 들어온 셈입니다.
    세인트
    그점에서 정말 맨유는 기이한 케이스지요. 확실히 그게 저력과 네임밸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 글의 작성자분께서 저 글을 쓰셨던 2012~2013때만 하더라도
    글레이저 가문의 뒤가 없는 지출이 상당히 우려스러워 보였거든요.
    참 앞날은 예측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스널을 버리지를 못하겠습니다. 애증의 존재에요.

    홍진호, 언데드, 롯데, 아스널... 생각해보니 전 왜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마다 하아...ㅠㅠ
    차라리 확실히 우승권에서 멀면 말이라도 안하지 ㅠㅠ
    세인트
    덧붙여 사실 맨유의 재정 문제를 비판한 글은 제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전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A사보다 훨씬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탄탄하게 보유하고 있는 M사\' 의 이야기만 보고,
    정말 잘 맞네! 라고 생각했던지라...
    레지엔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해라\'라는 건데, 저는 이 말보다 \'장기적으로 사람은 모두 죽는다\'를 좀 더 좋아하긴 합니다. 그래서 벵거보다 글에 감탄하게 되네요...
    세인트
    저 블로그 분 글 중에 흥미로운 글들이 많더라구요. 저랑 비슷하게 공돌이 마인드의 문과생 출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종종 있어요. 크크.
    Yato_Kagura
    장기적으로 사람은 모두 죽지만, 회사는 죽지 않죠. 그런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본문은 굉장히 건조하고 차가운, 그렇지만 나름 한쪽입장을 대변한 좋은 글처럼 보입니다. 다만 풋볼클럽은 주식회사가 아니기때문에 본문엔 전혀 동의할 수가 없지만요.
    레지엔
    비슷한 생각입니다. 솔직히 지역연고가 강한게 아니었다면 망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거니와, 팬이 보고 싶은 건 \'나 죽고 나서도 영원불멸하는 클럽\'이 아니라 올해 나를 즐겁게 해줄 클럽이라...
    구밀복검
    말씀대로 팬 개인 차원에서는 10년 넘게 아스날의 반등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그냥 다른 팀으로 갈아타는 것이 합리적이죠. 로컬이 아닌 해외에서는 더더욱. 실제로 갈아탄 팬들이 많기도 하고요. 현재의 아스날 팬들은 10여 년 전 긴축 시작 시점의 팬들과 구성이 완전히 다르지요.
    그 점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고인지가 자연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
    좀 시니컬하게 얘기해서 \'남은 헐뜯어도 되지만 내 우상인 벵거쨩은 건드리지마!\'네요. 자기들은 자유와 꿈을 지키면서 축구한다는 대단한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데, 그 결과물이 애쉬버튼 그로브가 아니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라는 점에서 이미 촌극이죠. 지금 EPL에서 구장 이름을 판매한 클럽이 한 3개 되던가요? 제 기억에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 이후 EPL에서 처음으로 이름 팔았던 게 아스날인데 맞나 모르겠네요. 아예 소시오들이 이끄는 스페인이나 50+1의 독일이면 모르겠는데 잉글랜드 축구팬이 저런 소리를 하니까 확 깨는군요. 돈으로 ... 더 보기
    좀 시니컬하게 얘기해서 \'남은 헐뜯어도 되지만 내 우상인 벵거쨩은 건드리지마!\'네요. 자기들은 자유와 꿈을 지키면서 축구한다는 대단한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데, 그 결과물이 애쉬버튼 그로브가 아니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라는 점에서 이미 촌극이죠. 지금 EPL에서 구장 이름을 판매한 클럽이 한 3개 되던가요? 제 기억에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 이후 EPL에서 처음으로 이름 팔았던 게 아스날인데 맞나 모르겠네요. 아예 소시오들이 이끄는 스페인이나 50+1의 독일이면 모르겠는데 잉글랜드 축구팬이 저런 소리를 하니까 확 깨는군요. 돈으로 우승을 샀다고 하면 터무니없는 비방이겠지만 아스날이 모예스가 이끌던 에버튼처럼 거지 소리 들을 정도로 가난한 클럽도 아니었고, 애쉬버튼 그로브도 돈 더 벌 수 있을 거 같으까 확장! -> 어? 거부당했네? -> 그럼 이참에 새로 지어야지!로 이어진 거죠. 애초에 애쉬버튼 그로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맨시티는 물론이고(맨시티는 아스날의 새 구장이 완성되고 몇 년 뒤에야 인수되었습니다) 첼시조차 인수되기 한참 전의 일입니다. 맨유는 당시에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던 클럽이니까 논외로 치고, 리버풀, 첼시, 뉴캐슬 정도 말고는 아스날처럼 돈 버는 팀도 없었죠. 다시 말해 하이버리만 들고 있어도 당분간 아스날이 우승 경쟁하는 데엔 큰 지장이 없었고, 올드 구너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현 상태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구단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무리하게 새 홈구장 짓다가 전성기 끝난 거고, 지은 다음에도 너무 지나치게 부채 신경쓰다가 반등할 타이밍 놓치고 만년 우승들러리가 된 거고요.

    물론 애쉬버튼 그로브 덕분에 아스날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었고, 유럽 최상위 빅클럽들과 머니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긴 했습니다. 분명히 짓길 잘했고, 벵거는 부침 없이 꾸준히 팀을 잘 이끌어왔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벵거가 제법 많은 실책을 저질렀고, 특히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스쿼드 믿다가 발등 찍힌 게 몇 번인데 그런거 다 없었던 일로 치고 이제 잘 될 거라면서 \'나믿벵믿\' 외치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원문 글쓴이가 런던에서 한 10년쯤 살고 있는 사람인가 싶은데 현지 구너들은 유럽에서 가장 비싼 티켓을 사서 이름도 낯선 해외의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저지르고 어처구니 없는 역전을 허용하는 걸 봐야하며, 끝내 리그 마지막에는 챔스 티켓 하나 쥐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올해도 아스날은 무관이네?\'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죠. 보통 어지간한 스포츠 클럽이면 관중수 폭락하고 인기도 수직하락해야 했는데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믿음을 지킨 게 현지 구너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현지 팬들마저 벵거에게 야유를 보냈죠(저도 이건 좀 너무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지구 반대편의 우리나라 아스날 팬들이 마냥 여유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게 현재 해외축구 팬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건 02월드컵 전후 아니면 박지성의 맨유 이적 후에 해외축구 보는 사람들인데 아스날의 전성기 끝자락에 입문해서 기나긴 터널만 봐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죠. 조급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거에요.

    무엇보다 벵거가 EPL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퍼거슨과의 우승 경쟁 때문이 아니라 EPL에서 보기 드문 혁신적인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식단 관리와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 뚜렷한 축구관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뛰어난 전술까지 두루 갖춰 EPL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독이었는데... 지금의 벵거는 시대에 뒤처져가고 있죠. FA컵 2개 땄으니 위닝 멘탈리티 생겨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건 강화 2번 실패했으니까 성공확률 보정받아서 다음 번에는 성공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게임 같은 소리고요. 챔스까지 우승한 리버풀이 위닝 멘탈리티가 없어서 리그에서 무너졌겠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한때 벵거 때문에 아스날 경기 꼬박꼬박 챙겨보고, 심지어 0ㅏ스날 때도 벵거의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보면서 감탄했었는데 지금의 벵거가 아스날에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감독인지는 회의적입니다.
    세인트
    흑흑 맞는말이라 반박을 못하겠군요 ㅠㅠ 호구잡힌 구너스는 그저 웁니다 ㅠㅠ

    그러고보니 저 글의 글쓴이분께서 런던에 10년쯤 거주하신 분이신지는 몰랐네요. 덧붙여 저의 런던생활도 생각해보니 10여 년 전의 일이 되었네요
    아뇨아뇨 글쓴이가 10년 거주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10년쯤 거주해서 현지 사정에 능통하기라도 한 건가? 라는 핀잔인 거죠. 그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편안하게 축구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일이라고 너무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는 힐난이고요.
    세인트
    아하 그렇군요. 저의 오독이 ㅠㅠ
    Yato_Kagura
    당장 다음시즌 우승을 노린다는건 좀 멀리간 느낌이지만, 이제는 리그내 빅클럽들과 동등한 위상을 갖고 경쟁할수 있는 전력은 충분히 되었죠. 뭐 윗댓글에도 썻듯이 그동안 벵거의 경영방식이 현지 서포터들의 엄청난 희생을 깔고 진행된건 맞지만..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정상 궤도에는 올라온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외질에 이은 산체스 영입이 컸다고 보고.. 그리고 언뜻보기엔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FA컵 2연패가 시사하는 바는 꽤 큽니다. 그전까지의 아스날은 FA컵 결승진출 해놓고 버밍엄 시티에게 패배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이 이제는 웸블리에서 아스턴빌라를 가볍게 관광보낼 정도까지는 올라온거죠. 물론 그전까지가 비정상이었고 이제야 좀 아스날이라는 클럽 브랜드가 어느정도 어울리는, 팬들의 떨어질대로 떨어진 기대치정도는 충족시켜줄수 있는 팀이 된거긴 하지만..
    인고의 세월을 견딘 공로는 벵거만 갖는게 아니라 서포터들과 보드진들에게도 돌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벵거가 시즌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있는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올시즌 역시 결과적으로 후반기에 2위로 달음박질하다가 주춤한 3위에 퐈컵 연패로 가려져서 그렇지
    전반기 최저승점 찍던거 생각하면..

    그래도 어찌어찌 팀의 경쟁력은 결국 갖춰냈네요 리그 우승은 아직 요원해도..
    가담항설
    진지먹으면 축구계에서 가장 경영을 잘한 사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죠. 페레즈와 비교할만한 경영진이면 맨유, 바이언의 회네스, 또 논란의 여지가 있겠고 실제로 문제가 있지만 잘나가던 모지정도.
    MarkoReus11
    기업과 축구팀을 동렬에 놓고 쓴 시점에서 이 글은 흔히 하는 말로 \'망한글\'이죠.

    기업이 만드는 물건은 제조공정상에 불량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불량품을 제외하면 똑같은 품질을 담보합니다. 똑같이 삼성공장에서 나온 갤럭시S6인데 어떤건 화면이 5인치에 램3기가고 어떤건 화면이 7인치에 램이 2기가 같은 일은 있을수가 없죠. 하지만 축구는 다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축구 끝에 이겼지만 다음주엔 90분 내내 눈이 썩는 축구를 하다 질수도 있는게 축구고 90분 내내 삽푸다가 로또골 하나에 이길수도 있는게 축구죠.

    어제... 더 보기
    기업과 축구팀을 동렬에 놓고 쓴 시점에서 이 글은 흔히 하는 말로 \'망한글\'이죠.

    기업이 만드는 물건은 제조공정상에 불량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불량품을 제외하면 똑같은 품질을 담보합니다. 똑같이 삼성공장에서 나온 갤럭시S6인데 어떤건 화면이 5인치에 램3기가고 어떤건 화면이 7인치에 램이 2기가 같은 일은 있을수가 없죠. 하지만 축구는 다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축구 끝에 이겼지만 다음주엔 90분 내내 눈이 썩는 축구를 하다 질수도 있는게 축구고 90분 내내 삽푸다가 로또골 하나에 이길수도 있는게 축구죠.

    어제 슈퍼에서 라면을 샀더니 최고급 식재료가 들어있었는데 오늘은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있더라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기업이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그 기업은 당장 망하겠죠. 하지만 축구팀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 기업논리를 축구팀에 들이대는건 기본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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